| 우리 눈에 보이지 않던 봄은 겨울이 깊어갈수록 점점 우리에게 모습을 드러냅니다. 봄을 기다리는 우리의 마음도 그만큼 간절해지는데 그것은 봄이 생명의 계절이기 때문일 것입니다. 만물이 잠든 것 같은 겨울을 지나고 봄이 되면 만물이 소생하는 생명의 기운을 느낄 수 있습니다. 생명의 기운을 확연히 느낄 수 있는 것은 아무래도 꽃이 피는 것을 통해서일텐데 봄꽃 중에서도 가장 화사한 것 중의 하나가 벚꽃입니다. 봄을 기다리던 마음으로 우연히 읽게 된 '꽃의 요정이 춤추는 숲'은 바로 봄에 피는 벚꽃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벚꽃에 대한 아름답고도 슬픈, 더없이 아름다운 그림책입니다. 출판사 이름도 '봄봄'이라는 것이 재미있습니다. 아마도 앞으로 벚꽃 하면 이 책이 생각날 것 같고, 출판사 이름도 저절로 떠오를 것 같습니다. 할머니가 남긴 말라 버린 벚나무 꽃잎을 들고 아띠는 아빠와 함께 아리산으로 갑니다. 아리산에서 아띠는 벚나무 꽃잎을 들고 할머니를 생각하는데 갑자기 분 바람이 벚나무 꽃잎을 휙 날려버립니다. 아띠는 재빨리 꽃잎을 쫓아가는데 그때부터 신비한 일들이 일어나기 시작합니다. 할머니가 벚꽃잎을 왜 가장 소중한 보물로 여겼는지 그 비밀도 마침내 알게 됩니다. 색연필로 세밀하게 그린 그림이라든가 수채물감으로 그린 서정적인 그림, 번지기와 겹치기 수법으로 그린 그림, 그리고 만물에게 생명이 있다는 듯 나무에게 얼을 심은 그림 등 다양하고 아름다운 그림이 신비한 일들을 더욱 환상적으로 만듭니다. 여러 신비한 과정을 거쳐 벚꽃이 책의 양 화면에 활짝 피는 장면에서는 진짜 활짝 핀 벚나무 아래에라도 있는 듯 온 몸과 마음이 화사하게 밝아지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어느덧 봄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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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의 출발점''을 읽고 마음에 들어 사게 되었다.기획에서 책의 완성까지 6년이나 걸렸다는 말이 실감나게 구석구석 정성이 깊이 든 책임을 느낄 수 있었다.그리고 처음엔 몰랐는데 나무와 바위 등에 원주민의 전설을 마치 환상처럼 그려 넣은 것을아이들이 먼저 알아내고는 정말 꿈을 꾸듯 책 속에 빠져들고 말았다.아리산의 원주민이었던 할머니의 유품인 ''꽃잎''을 들고 아빠랑 아리산에 오른 아띠가 ''꽃잎''을 따라 환상 속으로 들어가 동물들과 친구가되어 봄의 요정을 불러내어 벚꽃을 피우고 보름달이 뜰 때에 모두가 모여 축제를 연다는 내용이다.아띠의 눈물이 은빛진주가 되어 요정을 깨우는 대목에선 정말 나도 모르게 탄성이 나오고 아이들도 완전히 넋을 잃고 듣고 있었다.올 봄에 벚꽃축제를 보며 우리 아이들과 다시 한 번 이 감동을 맛보고싶다.그리고 또 한가지 이 책을 읽고 자연에 대한 작은 교훈을 받은 것도 꼭 말하고 싶다.많은이들이 나와 같은 느낌으로 이 책을 읽기를 바란다. [인상깊은구절] 그 때 벚꽃 요정이 희미한 울음소리를 냈어요.요정의 가슴에서 빛나던 빛은 조금씩 사라져 갔어요.그것은 마치 새벽 안개가 공기 속으로 스르르 흩어져 버리는 것 같았답니다.아띠는 몹시 슬퍼서 벚꽃 요정을 가슴에다 댔어요.눈물 한 방울이 살며시 흘러내렸어요.환한 달빛 아래 아띠의 눈물 방울은 은빛으로 반짝였어요.그러자 봄바ㅏ람이 살랑살랑 불어오기 시작했어요.하늘에서는 벚꽃비가 쏟아져 내렸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