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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레 아주머니... 다시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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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그림책은 그림 형제의 ''홀레 아주머니''를 요즘 감각으로 다시 쓴 동화입니다. 환상적이고 아름다운 유화톤의 그림도 맘에 들고 서체의 색감과 크기에도 꼼꼼히 신경 써 만들었네요. ''홀레 아주머니''는 그림형제의 동화를 소개할 때 대표작 가운데 하나로 빠지지 않고 들어있는 동화입니다. 국내에도 여러 출판사에서 소개되었지요. 아마도 이 책은 최근작인 듯 합니다. 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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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그림책은 그림 형제의 ''홀레 아주머니''를 요즘 감각으로 다시 쓴 동화입니다. 환상적이고 아름다운 유화톤의 그림도 맘에 들고 서체의 색감과 크기에도 꼼꼼히 신경 써 만들었네요. ''홀레 아주머니''는 그림형제의 동화를 소개할 때 대표작 가운데 하나로 빠지지 않고 들어있는 동화입니다. 국내에도 여러 출판사에서 소개되었지요. 아마도 이 책은 최근작인 듯 합니다. 이야기는 콩쥐팥쥐에 흥부놀부를 더한 것과 비슷합니다. 전래동화의 전형인 권선징악의 구조로 이야기가 짜여져 있습니다. 마음 착한 주인공은 계모의 학대에도 불구하고 홀레 아주머니의 도움으로 복을 받고 계모의 딸은 벌을 받게 되지요. 그런데 책을 읽으며 궁금했습니다. ''홀레 아주머니''란 누구이고(이 책에선 겨울 요정으로 아름답게 형상화되어 있습니다) 주인공은 왜 하필 실을 잣다가 실패를 우물에 빠뜨리며 그걸 찾으러 우물 속으로 뛰어들 게 되는 것일까? 찾아보았습니다. ''홀레''란 ''상냥한 여성'' 이라는 의미의 독일어에서 왔으며 북독일의 전승 민담에 나무의 정령, 혹은 야생의 여자, 마녀로 등장한다고 합니다. [겨울 요정의 선물]에서 겨울 요정(홀레 아주머니)을 나무로 의인화한 것은 그런 이유였습니다. 민담에 따르면, 이 마녀의 집에 가게 되면 몇 년동안 집에 갇혀 일을 해야한답니다. 동화의 주인공도 그러했지요. ''우물''은 보통 신화에서 다른 세계로 통하는 문으로 많이 나옵니다. 사실 우물을 들여다보면 저 아래 뭔가 다른 세계가 펼쳐질 거 같다는 상상을 하게 되는 것과 맥을 같이하는 것이겠지요. 이야기에서는 주로 이승과 저승을 연결하는 문이 되는데 여기서도 주인공은 우물 속으로 들어가 신비한 ''겨울 요정의 세계''로 들어가게 됩니다. ''실잣기''는 말할 것도 없이 옛 시대에 옷감을 짜는 일이 여성의 주요한 노동이었음을 보여주는 증거겠지요. 직녀가 옷감을 짰듯이 서양의 많은 신화, 민담에서도 여성은 물레를 돌리는 역할을 맡습니다. 그리고 옷감을 잘 짜는 여성이 결국엔 복을 받는다는 이야기가 많습니다. 아이들과 그림책이나 동화를 읽으며 이런 숨겨진 의미들을 찾아 대화해 보는 것도 책의 느낌을 풍부하게 만들 거 같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k******n 2006.02.27.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