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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책.. 그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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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읽고 있는 중이어서 책의 내용에 대해 뭐라 적기는 뭐하지만.. 지금 읽고 있는 부분만으로도 충분히 가치가 있다고 생각되는 책이다. 이 책을 읽게된 계기는 크루그먼의 전작중 '경제학의 향연'을 읽고서 이다. 경제학의 향연은 70년~90년 초까지의 미국의 경제 정책에 대한 비판을 싣고 있다. 따라서 저자가 본 그 이후(클린턴 행정부 ~ 부시)의 관점을 보고 싶어서 이 책을 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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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읽고 있는 중이어서 책의 내용에 대해 뭐라 적기는 뭐하지만.. 지금 읽고 있는 부분만으로도 충분히 가치가 있다고 생각되는 책이다. 이 책을 읽게된 계기는 크루그먼의 전작중 '경제학의 향연'을 읽고서 이다. 경제학의 향연은 70년~90년 초까지의 미국의 경제 정책에 대한 비판을 싣고 있다. 따라서 저자가 본 그 이후(클린턴 행정부 ~ 부시)의 관점을 보고 싶어서 이 책을 골다 들었다. 현재까지 읽은 분량만으로도 내 호기심의 일정부분은 만족시켜준 것 같다. 그렇지만.. 한가지 정말로 아쉽다면 책의 번역 부분에서 느낀 실망감이다. 몇몇 구절은 그리 어렵지 않은 내용임에도 불구하고 수차례 반복 분해해서 읽어야만 의미를 이해할 수 있었다. 영문 자동 번역기로 번역한게 아닐까 하는 의심마져 들 정도이다. 저자의 명성만에 기대어서 이런식의 허술한 번역을 가지고 책을 출판하는건 제발 좀 자제해 주었으면 좋겠다. 이런식의 행태는 저자와 독자 모두에게 피해를 주는 행위이다.(돈은 좀 벌지 몰라도 말이다..--;;) 만약 그것이 지엽적인 것이라고 당신이 생각한다면 노동자들이 그들의 사회보장 기여금을 다른 곳에 투자하는 것이 허용될 때 사호보장 제도가 기존에 지고 있는 의무사항들을 어떻게 이행할 것인가 하는 문제가 부차적인 이슈라고 생각한다면, 나 또한 사회보장 제도를 살리기 위한 고통 없는 계획을 짜는 데 아무런 골치도 썩히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 있게 말하겠다. 하지만 그러기 위해서는 사회보장 제도가 지고 있는 의무사항들 가운데 큰 부분이 마술에 걸린 것처럼 없어지고 말리라고 가정하도록 당신이 내게 허용해 주어야 한다. <==== 심하지 않남.. 이걸 번역이라고 올려놓을 수 있는건가..--;; 내 판단엔 대충 이런뜻으로 보인다. 만약 그것이 단기간의 문제라고 생각하고, 노동자들이 사회보장 기금의 투자를 용인하고 기존의 사회보장 기금이 가지는 의무사항의 이행에 대해서 문제 삼지 않는다면, 나 역시 사회보장 제도를 운영하는 계획을 작성하는데 아무런 어려움을 느끼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이렇게 하기 위해서는 사회보장 제도가 가지고 있는 의무사항의 많은 부분이 마술처럼 해결되어야 할 것이다. (원문을 보지 않아서 뭐라고 할 수 없지만.. 내가 분해 조립한 바로는 대충 이렇지 않았을까 싶다..짜증이다..)
YES마니아 : 로얄 a*****k 2004.06.03. 신고 공감 5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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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 번역서 보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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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본인 The Great Unraveling 을 완전히 다른 책으로 번역해 놓은 듯 합니다. 밑에 다른 분들이 지적해주셨듯이 폴 크루그먼의 명성만을 등에 엎고 소비자를 우롱하는 행위라고 봅니다. 번역서를 보면서 이렇게 이해하기 힘든 경우도 거의 드무네요. 두세번 다시 읽어야 되는 경우는 물론 차라리 원서를 읽는 것이 더 정확한 의미전달과 내용파악이 됩니다. 이 책은 폴 크루그먼이 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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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본인 The Great Unraveling 을 완전히 다른 책으로 번역해 놓은 듯 합니다. 밑에 다른 분들이 지적해주셨듯이 폴 크루그먼의 명성만을 등에 엎고 소비자를 우롱하는 행위라고 봅니다. 번역서를 보면서 이렇게 이해하기 힘든 경우도 거의 드무네요. 두세번 다시 읽어야 되는 경우는 물론 차라리 원서를 읽는 것이 더 정확한 의미전달과 내용파악이 됩니다. 이 책은 폴 크루그먼이 뉴욕 타임스에 기고한 글들을 주제별로 묶고 그 외 다른 글들을 같이 싣고 있습니다. 어느 정도 원서 읽는 것이 익숙하신 분들은 원서를 읽으시고, 그렇지 않으신 분들은 토머스 프리드만의 렉서스와 올리브나무를 추천해드립니다. 그는 폴 크루그먼과 마찬가지로 뉴욕 타임스 칼럼니스트이며 폴 크루그먼의 논지와 일정부분 일치하기 때문에 원서를 읽는데도 많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w*****p 2004.09.09. 신고 공감 3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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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와 무능력에 대한 자성의 일침을 느끼게 하는 글
"무지와 무능력에 대한 자성의 일침을 느끼게 하는 글" 내용보기
다 읽어보고나서 든 첫번째 생각/느낌. ... 아무래도 이 자의 최신저작을 구해 다시 읽어봐야겠다. 모든 글들이 98~02년 사이에 쓰여진 것이고, 그것도 00~01년 사이의 글들이 다수였다.   그 당시를 회상하면서 미국에 대한 느낌이란... 01년 상반기 6개월 정도 머무르기도 했었고, 911 이전에 귀국했고, 부시를 싫어하는 분위기에 대해 막연히 동조하고 있었으며, 전쟁을 반대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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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읽어보고나서 든 첫번째 생각/느낌. ... 아무래도 이 자의 최신저작을 구해 다시 읽어봐야겠다. 모든 글들이 98~02년 사이에 쓰여진 것이고, 그것도 00~01년 사이의 글들이 다수였다.

 

그 당시를 회상하면서 미국에 대한 느낌이란... 01년 상반기 6개월 정도 머무르기도 했었고, 911 이전에 귀국했고, 부시를 싫어하는 분위기에 대해 막연히 동조하고 있었으며, 전쟁을 반대하고 싶었고, 국내에선 노무현과 이회창의 업치락거림이 신경쓰였고...

 

미국에 대해선 정말 대책없이 독서가 부족했었지. 유명한 촘스키의 글을 하나도 안읽었을 뿐만 아니라, 하비나 월러스틴의 책들을 제외하곤 미국의 사회비판서라는 것을 접해본 적이 없다. 그 자들도 미국사회를 분석한 것이라고 하긴 좀 어려운 글들을 썼다고 기억이 되고... 브레이버만도 마찬가지가 아닐까 싶다.

 

그러다보니, 바로 그 당시, 97년 아시아 금융위기, 99년 남미위기, 미국의 네오콘 등장과 정권교체, 대통령선거 개표결과에 대한 기가막힌/어이없는 흥행 등등 아주 중요한 역사적 변동의 시점에 대해 정말 거의 아무런 생각을 하지 못하고 지낸것 같다. 뭐... 학위논문에 대한 본격적인 작업시점이었다는 변명이 있을 수 있더라도.

 

이 책의 1부를 읽는 동안, 아니 첫 두세 칼럼을 보면서 약간의 충격을 받은 건, 이건 정말 올해 우리나라의 상황이 아니던가? 그 삐리한 열우당-노무현 정권의 성격과 클린턴의 민주당이 아무리 다르다 하더라고, 변형된 극우-네오콘-뉴라이트 등등의 집권했을때 정책이 극변하는 상황, 그 다이나믹스의 유사성에 너무 놀랐단 말이지. 특히, 왜 그토록 반대편에서 무력한 것일까? 하는 질문에 대해 건조한(??) 경제학자의 시각이 주는 설명이 꽤나 인상적이었다. 저자는 그처럼 무섭게 몰아치는 우파를 '혁명세력'이라고 칭한다. 이 명제 자체가 그처럼 가슴에 콕 찍힐줄이야.  저자는 키신저(젊은시절의)의 저작을 인용하며 다음과 같이 말한다.

 

"안정에 익숙해진 사람들은 혁명적 세력과 직면할 때 눈앞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을 믿게끔 스스로를 조정할 줄 모른다. 그리고 그들은 그래서 혁명적 세력에 저항하는 데 무능하다."

 

난 당시, 그래도 부시와 그 일파들도 '미국의 국익'을 위해 일할 것이란 생각을 했다. 최소한의 상식적인 내셔널리즘을 소유하지 않은 미국이란 나라의 대통령을 상상해본 적이 없었단 말이지. 하지만 지금 이명박이 그러하듯, 부시는 전혀 논리적이지 않은 주장을 펼치면서, 그 일파들이 동원할 수 있는 여러 매채를 활용하여 극히 일부 소수의 부유층의 이익을 위한 정책을 밀어부쳤고, 그에 대해 미국 민주당은 무기력하기만 했다 이거지. 거기에 911이 큰 힘을 실어주었고.

 

전체적으로 크루그먼이 집요하게 지적하는 감세정책, 에너지관련 개발정책, 그리고 전쟁과 관련된 군산복합체 지원정책 등등... 조금만 바꾸면, 종부세, 토건세력을 위한 대운하, 시장개방정책 등등... 꽤나 유사하게 다가오더라.

 

하지만, 이들 모두 5-6년 이전의 이야기다. 부시-고어의 선거전때부터 있던 저자의 분석들을 올해-작년의 민주당의 후보지명전과 선거때의 민주-공화 정책분석 등등에 대해서도 접해보고 싶다. 그러면 미국이란 나라를 조금 더 알 수 있지 않을까 싶어서....

e****s 2008.12.14.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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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학자의 생명은 도덕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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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루크만은 정말로 존경할 만큼이나 솔찍하고, 학자다운 사회접근 방향을 보여주는 것 같다. 역시나 이 책을 읽으면서, 사회선각자라고 하는 교수층, 배운사람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하지 보여주는 책이다. 경제학자의 생명은 도덕성이다. 여기서 말하는 도덕성은 경제학자가 세상을 수치와 통계로 바라볼때, 자신의 이해 관계에 엃히지 않고, 전체 규모의 합계에서 양이 되냐? 음이 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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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루크만은 정말로 존경할 만큼이나 솔찍하고, 학자다운 사회접근 방향을 보여주는 것 같다. 역시나 이 책을 읽으면서, 사회선각자라고 하는 교수층, 배운사람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하지 보여주는 책이다. 경제학자의 생명은 도덕성이다. 여기서 말하는 도덕성은 경제학자가 세상을 수치와 통계로 바라볼때, 자신의 이해 관계에 엃히지 않고, 전체 규모의 합계에서 양이 되냐? 음이 되냐 하는 것을 판단하는 것이다. 여기서 말하는 도덕성은 어쩌면, 정치적인 압력이나, 언론에 의해서 조작될 수 없는 학자적 판단력, 자존심 그런것 같다. 이 책 전반에 나타나 있는 부시 정부의 보수적인 정책, 특히 세금 인하가 앞으로 올 미국 국내수지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 것인가에 대해서 똑똑히 이야기 하고 있다. 특히 세금 인하가 상위 10% 미만의 이익을 위해 계속되어가 있다. 신자유주의 정책의 선두에서 국가는 어쩌면 국가로써 존속해야 하는 이유조차 모든것을 민간에게 떠 밀어 버리고 있다. 그럼 국가 존재 이유를 어디서 찾을 수 있나? 단지 국방력? 어쩌면, 국방력을 끝까지 지켜나갈지도 모른다. 왜냐하면, 거대 국방산업으로 부터, 정치자금을 받아오기 때문에. 이런 논리라면, 캘리포니아 정전, 엑슨의 석유, 모든것이 그의 정치적 논리가 들어있는 정치 이익집단으로 설명될수 있겠다. 과연 부시 그의 행정부는 무엇을 위한 일을 하고 있는가? 자기 자신이 구축하려는 부익부 빈익빈 현상, 양극 사회를 그가 지향하고 있을까? 도대체 무엇을 생각하고 있을까? 정말로 궁금하다. 그가 하고 있는 거짓말은 도대체 누굴 위한 것일까? 그는 어저면 세계에서 가장 큰 도박장에서 자기돈도 아닌 국민의 돈을 가지고 장난치는 것 같다. 이미 빛을 많이 지고 있는데, 자신은 돈이 더 필요하지 않을 많큼 잘 살고 있다고 허풍치면서, 계속 게임에서 지고 있다. 물론 자신은 아주 현명한 도박가이면서, 자신 주변의 사람들을 계속 살기 좋게 만들어주는 현명한 사업가이자, 정치가라고 포장하고 있는 것이다. 진실은 역사속에서 나타나고, 판단된다. 그 속에 그의 학자적 진실이 있었다.
YES마니아 : 로얄 c******7 2004.02.02.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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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쁘지는 않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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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이전의 책들에 비하면 실망스럽습니다... 이전의 책들은 포린 어페어나 이커너미스트, 슬레이트 등 주간지에 기고한 칼럼이 많았는 반면 이 책은 주로 뉴욕타임즈에 기고한 글이 많습니다. 당연히 짧고 내용도 적은 편입니다... 사실 뉴스를 모를 경우 무슨 내용인지 잘 모르는 경우도 있습니다. 학자로서 보다는 칼러미스트로 유명한 폴 크루그먼을 기대하는 독자들에게 다소 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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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이전의 책들에 비하면 실망스럽습니다... 이전의 책들은 포린 어페어나 이커너미스트, 슬레이트 등 주간지에 기고한 칼럼이 많았는 반면 이 책은 주로 뉴욕타임즈에 기고한 글이 많습니다. 당연히 짧고 내용도 적은 편입니다... 사실 뉴스를 모를 경우 무슨 내용인지 잘 모르는 경우도 있습니다. 학자로서 보다는 칼러미스트로 유명한 폴 크루그먼을 기대하는 독자들에게 다소 실망스러운 책이 될 것입니다. 그리고 사실 요즘 국내에는 부시를 욕하는 책이 너무 많아서 다소 식상한 면도 있습니다. 저는 폴 크루그먼의 다른 책을 추천합니다..(이 전의 책들)
l***7 2004.07.13.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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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폭로 - 폴 크루그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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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3년생, 1974년 예일대 졸업.현 프린스턴대학교 교수. 뉴욕타임즈 칼럼니스트, 1982~83 백악관 경제자문회 위원.홈페이지 http://www.pkarchive.org/폴 크루그먼이란 교수는, 내가 좋아하는 천재라는 종류의 인간이다.나는 좋아하는 인간을 죄다 천재로 만들어버리는 경향이 다분하기 때문에 나도 내 말을 못 믿을 지경이라 설명을 더 해야할 것 같다.이 교수는 대단히 명쾌하고, 꿋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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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3년생, 1974년 예일대 졸업.
현 프린스턴대학교 교수. 뉴욕타임즈 칼럼니스트, 1982~83 백악관 경제자문회 위원.
홈페이지 http://www.pkarchive.org/

폴 크루그먼이란 교수는, 내가 좋아하는 천재라는 종류의 인간이다.
나는 좋아하는 인간을 죄다 천재로 만들어버리는 경향이 다분하기 때문에 나도 내 말을 못 믿을 지경이라 설명을 더 해야할 것 같다.


이 교수는 대단히 명쾌하고, 꿋꿋하고, 용기있고, 지조있으며, 학식있는, 그리고 미국인답게 유머감각도 있는 사람이다. 학자에게 용기있다는 표현이 적절한지 의심갈 수도 있겠지만, 학식과 꿋꿋함이 결합된다면 용기라는 답이 그려질 수 있다. <대폭로>는 <The New York Times>의 칼럼니스트로서 쓴 글들을 모은 책이다. 부시행정부에 대한 일관적이고 노골적인 비판과 불만, 부시행정부를 '미국사회를 오른쪽으로 몰아가려고 하는 혁명적 집단'으로 단정짓는 명쾌한 칼럼들이 가득하다.

만약 폴 크루그먼이 정치가로서 알려진 사람이라면 나는 이 글들을 하찮은 것으로 취급했을지도 모른다. 정치란 거짓말놀음이니까. 하지만 폴 크루그먼은 학자로, 교수로서 자신의 학문적 믿음을 토대로 옳은 것을 옳다고 망설이지 않고 말하는 사람이다. 그게 진짜 용기로구나 싶어 난 거기에 반했던 거다.


사실 경제학은 저런 학문을 하면 좀 멋나겠구나 했던 학문에 불과했다. 문헌정보학을 비하하려는 생각은 없지만 일반적인 인식에는 경제학이 문헌정보학보다 100퍼센트 정도 멋진 학문임일 것이다. 대학에서 만난 혹자는 자유주의 경제학, 주류경제학따위 보단 정치경제학을 해야한다고 했지마는 그가 들고 있던 정치경제학 책은 너무나 고라파덕고리타분 해 보였기에 나에게 설득력을 갖지 못했다. 그래서 남들 다보는 맨큐의 경제학을 폈고 생각보다 너무나 사회에 깊숙하게 영향을 미치는 학문이란 사실에 화들짝 놀라고 말았지만 그땐 군대에 갈 생각으로 뇌구조를 가득 채우느라 나는 그만 그걸 잊어버리고 말았다.

형은 맨큐의 경제학을 봤다면 이거 봐도 될만하겠다며 <경제학의 향연>, 폴 크루그먼, 부키 1997 을 추천했다. 형은 2005년부터 추천하고 나는 2006년 가을에야 보긴 했지만 <경제학의 향연>을 보고 내가 알던 네명의 경제학자(애덤 스미스, 리카르도, 밀튼 프리드먼, 케인즈)중 후자쪽 두명의 빈틈을 여지없이 찔러버리는 명쾌함에 학문적인 글도 감동을 준다는 걸 처음 깨닫게 되었다. 내가 그쪽에 취약하기 때문에 한 세대 쯤 지난 프리드먼과 케인즈의 학설따위 요즘엔 취급도 안한다는 사실을 몰랐던 것도 있지만 나에게 경제학을 가르치려고 했던 경제학 입문 교수는 2005년에만 해도 신인 것처럼 나한테 설명했었기 때문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던 것이었다. 뭐 관점의 차이란 것도 있겠지만.


크루그먼은 자신이 진보측에 속한다고 말하는 경제학자다. 세계화에 관한 입장에선 내가 아는 진보적인 사람들보단 덜하지만 미국인, 그리고 명문대 교수라는 무척이나 안정적인 그의 계층을 생각하면 크루그먼은 대단히 진보적인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그는 세계화가 문화의 다양성을 해친다고 말하는, 파리에가도 맥도날드, 이집트에 가도 맥도날드, 어딜가나 회색빌딩밖에 볼 수 없는 것은 문화의 다양성을 해친다고 말하는 사람에게 문화의 다양성이란 당신의 개인취향이 우선인가 아니면 수억명의 빈민들이 그나마라도 먹고 살게 하는 것이 우선인가라고 이야기했다. (그가 좋아하는 피라미드를 구경시켜주기 위해서 사막땅에서 일하는 것보단 시원한 현대식 빌딩에서 컴퓨터를 두드리며 일하는 것을 많은 이집트인들은 원할 것이라고.)

세계화때문에 더 빈곤해진 사람은 없다고 그는 말한다. (고사리 손가락에 구멍 뚫려가며 데이비드 베컴이 한번차고 버릴 축구공이라도 꿰매지 않으면 당장 굶어 죽어야하는 아프리카 아이들에게 노동착취란 말 따위는 사치라고.)

 


아닌게 아니라, 1%에게 이득이 될 상속세를 폐지한 다음 사회보장기금 흑자분을 가지고 모자라는 세수를 메꾸는 조지 W 부시보다야 42.195km정도는 왼쪽에 있는 사람이다.



온통 잡설뿐이었으니까 이제 책설명을 간단히 하자.

대폭로는, 우리가 어지럽다며, 복잡해서 싫다며 외면하는 숫자를 가지고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주판을 튕기며 희희낙락하고 있는지를 비판적 입장에서 폭로한 책이다.


직시한다고 해서 우리에게 힘이 생기는 것은 아니지만, 차라리 이런 건 모르는 게 약인지도 모르겠지만, 난 이제 알아버렸으니까 주판을 튕기는 쪽에 합류해야겠다는 생각을 더욱 굳게 가지게 되었다. 그리고 이젠 '나라도 잘 살아야겠다'는 생각에 망설임이나 일말의 부끄러움 따윈 버리겠다고 결심하며 '나라도 잘 살아야겠다'고 한번 더 진하게 썼다.
g*****a 2007.11.24.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