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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총점 종이책
흙집에서 살고 싶은 마음
"흙집에서 살고 싶은 마음" 내용보기
어느 날, 직장을 버리고 문득 흙집을 지으러 고향으로 내려갔다는 이야기를 읽으며 당황스러웠다. 자신을 둘러 싼 많은 것들과의 인연을 그리 쉽게 끊을 수 있는 것인가? 도시인으로서 내가 얽매어 사는 많은 것들이 그리 하찮은 것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나는 그 누구보다 문득문득 떠나고 싶은 충동을 느끼는 도시인이다. 그러면서도 수 많은 이유를 붙여 결코 떠나지 못하는
"흙집에서 살고 싶은 마음" 내용보기
어느 날, 직장을 버리고 문득 흙집을 지으러 고향으로 내려갔다는 이야기를 읽으며 당황스러웠다. 자신을 둘러 싼 많은 것들과의 인연을 그리 쉽게 끊을 수 있는 것인가? 도시인으로서 내가 얽매어 사는 많은 것들이 그리 하찮은 것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나는 그 누구보다 문득문득 떠나고 싶은 충동을 느끼는 도시인이다. 그러면서도 수 많은 이유를 붙여 결코 떠나지 못하는 도시인이다. 집을 짓는 과정은 눈물겹고 우스워서 배꼽을 쥐게 된다. 우리가 맞닥뜨리지 못한 많은 일들이 집짓기 과정에서 드러난다. 작가를 따라 마음으로 집을 지으면서 나는 그가 나무를 들어올릴 때 같이 힘을 쓰고 벽을 바를 때 같이 미장이가 되어보았다. 책을 다 읽고 나서 나는 작은 집 하나를 거저 얻게 된 듯한 감동을 느꼈다. 집을 짓는 동안의 소중한 체험과 아름다운 좌절과 소박하고 군더더기 없는 문장을 통해 보여준 삶의 진실에 감사하고 싶다. 아름다운 책이었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n****s 2004.01.06. 신고 공감 6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그림이 책이 되는..
"그림이 책이 되는.." 내용보기
흙집을 짓는 첫번째는 상상이고, 그 상상을 바닥에 그린다. 두개의 원을 그리고 여기는 창문, 여기는 문, 구들장, ... 그것은 시간이 지나면서 만질수 있는 벽이 되고 열수있는 문이되고 따뜻한 아랫목으로 변해갔다. 시인의 감성으로 짓는 집은 흔한 흙과 나무들이 역할을 찾아서 생명을 얻는다. 생명을 얻은 것들로 이루어진 집은... 비로소 숨쉬는 집이되고 있었다. 책은 읽을수록
"그림이 책이 되는.." 내용보기
흙집을 짓는 첫번째는 상상이고, 그 상상을 바닥에 그린다. 두개의 원을 그리고 여기는 창문, 여기는 문, 구들장, ... 그것은 시간이 지나면서 만질수 있는 벽이 되고 열수있는 문이되고 따뜻한 아랫목으로 변해갔다. 시인의 감성으로 짓는 집은 흔한 흙과 나무들이 역할을 찾아서 생명을 얻는다. 생명을 얻은 것들로 이루어진 집은... 비로소 숨쉬는 집이되고 있었다. 책은 읽을수록 빠져들게 된다. 아껴서 아껴서 읽으며 지은이가 만드는 집을 따라 같이 흙을 다지고, 벽돌을 만들고, 지붕을 올리는 상상을 한다. 마지막 책장을 덮으면 내가 만든듯 흙집이 눈에 그려지고, 가시막골이라는 이름또한 생소하면서 흙냄새나는 그곳에 가고싶어진다..
리뷰 총점 종이책
어느 시인의 흙집 일기
"어느 시인의 흙집 일기" 내용보기
어느 시인의 흙집일기 /저자 전남진/출판 랜덤하우스코리아/발매 2003.12.18.       P22 마음으로 어떤 집을 지을지를 고민했다. 조립식 주택, 벽돌집, 컨테이너 주택, 시멘트 집, 통나무집 등등을 생각해 보았다. 그러나 비용이나 건축 방식 등의 문제에 부딪혀 결국 혼자서 지을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게 되었다. 여러 가지 정보를 접하다가 흙집 건축을 배울 수 있는 곳을 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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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시인의 흙집일기

/저자 전남진/출판 랜덤하우스코리아/발매 2003.12.18.

 

 

 

P22

마음으로 어떤 집을 지을지를 고민했다. 조립식 주택, 벽돌집, 컨테이너 주택, 시멘트 집, 통나무집 등등을 생각해 보았다. 그러나 비용이나 건축 방식 등의 문제에 부딪혀 결국 혼자서 지을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게 되었다. 여러 가지 정보를 접하다가 흙집 건축을 배울 수 있는 곳을 만났다. 한 달간의 교육으로 혼자서 집을 지을 수 있다고 한다.

 

황토는 지방에 따라 색과 성분이 차이가 있다. 집을 짓는 곳에서 가장 가까이에 있는 흙이 제일 좋은 흙이다. 흙집 또한 자연의 일부라고 생각한다면 흙은 물론 돌과 나무 등 어느 것이나 집에서 장 가까운 곳에서 어든 것이 좋다. 내가 황토로 집을 짓는 이유는 나중에 집이 수명을 다하면 쓰레기를 남기지 않고 고스란히 자연으로 돌아갈 수 있기 때문이다. 흙은 약이 아니다.

 

 

P120

방바닥은 아궁이에서 굴뚝까지 비스듬한 경사를 만들어야 한다. 구들을 놓자면 아래에서 위로 향하는 불의 성질을 이용해야 한다. 예전 우리 가옥의 아궁이를 보면 방보다 훨씬, 아래쪽에 불을 지핀다. 그래야 불이 위로 솟구치며 방 안으로 들어가게 되고 연기도 잘 빠진다. 아궁이가 낮으면 방고래에 경사가 없어도 배기에 문제가 없다. 하지만 내가 짓는 흙집은 아궁이를 많이 낮출 수가 없기 때문에 방고래(불이 지나가는 길)에 가능한 경사를 크게 만들어주어야 한다

 

 

삶의 심오한 깊이가 이어져 간다. 완전한 소유가 있지 않다는 것을 너무나도 잘 알고 있으면서 자본주의의 소비 욕망의 노예가 되어 소유에 집착하는 자신을 보는 것은 너무 황당한 일이기도 하다. 모든 것을 내려놓는 다면서 하고자 하는 일을 할 수 있는 체력도 갖추지 못하고 있는 것은 참으로 슬픈 일이 아닐 수 없다. 스스로의 힘으로 세상을 다 바꿀 수 있으리라고 생각해 본 적은 단 한 번도 없지만 자신의 생활조차 책임지지 못하는 어리석음은 사람으로 살아갈 수는 없다. 수행 공부의 참된 의미는 무소유에 대한 집착일 수도 있다. 무언가를 마음속에서 끊임없이 끄집어내는 작업에 몰두해야 한다. 삶은 철학이다. 삶의 행위 자체가 비워내는 과정의 연속이다. 더 이상은 헛된 욕망에 집착하려 들지 말자. 내려놓자. 내려놓은 수행 공부에 몰입하자.

 

 

P226~227

직장 생활을 은퇴하고 다행히 넉넉한 돈이 있어 고향으로 돌아가려 할 때는 몇 가지를 반드시 생각해 보아야 한다. 어린 시절 시골에서 자랐다고 해서 도시 생활에 익숙해진 상태에서 다시 시골로 가 산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우선 시골에는 쇼핑센터가 없다. 그나마 도시가 가까운 시골이면 다행이지만, 여기처럼 두메산골인 경우에는 생활습관을 통째로 바꾸어야 한다. 또 병원이 없다. 가까운 보건소가 있기는 하지만 보건의는 없고 간호사만 있는 경우도 종종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 오래 사귄 이웃이 없어 외롭다. 해가 지면 도시는 다시 밤 생활이 시작되지만, 시골은 밤이 되면 그것으로 하루가 끝난다. 같이 고향에 내려와 사는 친구가 있다면 다행이지만 시골의 밤은 참으로 적막하기 그지없다.

 

그리고 진실로 스스로에게 질문해야 할 것이 있다. 단지 그곳으로 돌아가는 것이냐, 아니면 고향의 추억으로 돌아가는 것이냐를 물어야 한다. 내 생각이 틀릴 수도 있겠지만, 먼 훗날 돌아갈 고향에는 마음에 지니고 살던 고향은 없다. 단지 고향 땅이 있을 뿐이다. 어린 시절을 채웠던 그런 고향은 없다.

 

 

 

 

어느 시인의 흙집일기(전남진 저)에서 일부분 발췌하여 필사하면서 초서 독서법으로 공부한 내용에 개인적 의견을 덧붙인 서평입니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y****a 2021.08.24.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어느 시인의 흙집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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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집을 짓고 산다는 것, 얼마나 행복할까? 아내와 나는 흙집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며 삶의 의미를 찾아 보았다. 행복은 외진 산골에 있는 흙집에 있을지 모른다. 흙집, 누구나 꿈꾸는 삶의 여운이다. 시골은 인간의 본성에 적합하고, 삶의 풍요로움과 일치한다. 도시는 시골을 그리워하며 꿈꾼다. 도시의 존재 목적은 시골을 얻기 위함이다. 그러나 누구도 도시를 버리고 시골로 떠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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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집을 짓고 산다는 것, 얼마나 행복할까? 아내와 나는 흙집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며 삶의 의미를 찾아 보았다. 행복은 외진 산골에 있는 흙집에 있을지 모른다. 흙집, 누구나 꿈꾸는 삶의 여운이다. 시골은 인간의 본성에 적합하고, 삶의 풍요로움과 일치한다. 도시는 시골을 그리워하며 꿈꾼다. 도시의 존재 목적은 시골을 얻기 위함이다. 그러나 누구도 도시를 버리고 시골로 떠나는 것을 달가워하지 않는다. 시골은 두려운 곳이고, 외로운 곳이고, 소외된 곳이며, 모호한 곳이다. 시골은 도시 안에 있지, 도시와 구분된 곳이 아니다. 시골은 여전히 꿈이고 언젠가 가고 싶으나 영원히 도달할 수 없는 신기루다.


시골로 가야한다며 삶의 혁명이 일어나야 한다. 아프든지, 도시에 염증을 느껴 도무지 살아갈 이유를 상실할 때 드디어 시골로 내려간다. 시골에 꿈이 있기 때문이다. 시골은 시간이 멈춘듯 정적이흐르고, 분주함으로 상실한 하늘의 달과 별을 되찾을 수 있다. 꿈이 이루어진 것이다. 사랑하는 님과 밤 하늘의 별을 셀 수 있는 곳이다.



삶의 중턱에 이르고보니 시골로 돌아가고픈 갈증이 심하다. 더이상 도시의 생활을 버티며 나머지 삶을 영위하기가 힘이든다. 그래서 일까 시골에 내려가 하고픈 일들이 눈에 들어오고, 귀에 들려오고, 손이 잡힌다. 전남진의 <어느 시인의 흙집일기>도 시골을 보여준 책이다. 바쁜 도심을 잠시 떠나 부모님이 계시는 산골에 들어가 마당 한 곳에 자신의 은신처를 만들었다. 흙집을 지은 것이다.



"저는 이 책에서 그리 큰 기술이 없어도, 한 번도 집을 지어본 경험이 없어도 손수 집을 지을 수 있다는 것까지만 증명했습니다. "(6족)


터를 잡고, 재료를 구하고, 벽을 올리고, 지붕을 올리며 마무리하기까지 거의 혼자 힘으로 다했다. 스무평이 되지 않은 작은 집이다. 그러나 그 안에 자기만의 꿈을 이룰 수 있는 공간이 만들어진 것이다. 집을 짓기 위해 첫번째 해야할 일은 지금 다니고 있는 직장을 그만 두는 것이다.


"이럴 때 아내는 동지이자 적이다."(18쪽)


아내는 언제나 동지이자 적이다. 남편을 가장 잘 알기에 곧잘 반대하곤 한다. 모든 남편의 공통된 고민이리라. 하여튼 그는 그는 아내를 설득했고, 시골로 내려가는데 성공한다. 그래도 집을 지을 수있는 방법은 알아야하지 않을까? 그래서 찾은 것이 전남 화순에 있는 목천흙집연구소다. 이곳에서 한달동안 교육을 받으면 집을 지을 구체적인 계획을 만든다.


시인이라 그런지 문장들이 감수성이 풍부하고 마음의 풍경을 잘 그려주고 있다. 흙집은 기존의 건축법과 많이 다르다. 흙집이니 자연과 친밀해야하고, 자연의 자연스러움을 추구해야한다. 좀 더 어려운 말로 '자연친회적 건축'이어야 한다.


"흙집을 짓기 위해서는 그동안 배워온 집이라는, 건축이라는 기존의 개념을 버려야 한다. 흙집은 돌과 나무로 짓는 집이다. 그러므로 어떤 건축학적 이론보다 그 자체를 믿어야 한다. 땅을 믿고 흙을 믿고 돌을 믿고 나무를 믿어야 한다."(28쪽)


집을 지으며 외로웠던 모양이다. 비가 내리는 어느 날 그는 울었다. 가족이 보고 싶어서, 내가 지금 뭐하고 있지? 삶의 회의도 찾아 온다. 그래서 그냥 눈물이 흘러 내렸다. 절로 공감이 간다. 믿지 못하는 아내와 이상한 시선으로 바라보는 이웃의 마음 때문에 외로워진 것이다. 


마침내 집이 완성되고 거처가 마련되었다. 삶은 카피되지 않는다. 자기만의 고유한 길이 있다. 그는 그 길을 갔고, 나 또한 나의 길을 찾고 싶다.



h****i 2015.06.27.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