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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유기(西遊記)는 중국 명대의 장편소설로 작자는 오랫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오승은(吳承恩:1500~82경)이다. 7세기에 불교승려 현장(玄:602~664)이 인도에 가서 불경을 가져온 역사적 사실에 근거했다. 오승은이 장편의 장회소설(章回小說)로 만들어냈을 무렵 그 내용은 이미 민간전설·화본(話本)·잡극(雜劇) 등의 형태로 중국 민간문학의 일부가 되어 있었다.이 소설은 100회로 구성되어 있으며 크게 3부분으로 나눌 수 있다.
처음의 7회는 원숭이 손오공(孫悟空)의 탄생과 천궁(天宮)에서의 난동, 그리고 그가 마술적 힘을 얻는 과정을 묘사하고 있다. 그뒤의 5회는 삼장법사(三藏法師) 현장의 이야기와 그가 서역(西域)으로 가는 임무를 받은 연유에 관한 것이다. 그 나머지 대부분의 회에서는 현장과 3명의 동반자, 즉 마력을 지닌 손오공, 둔하고 덤벙거리는 저팔계(猪八戒), 약삭빠른 사오정(沙悟淨)이 81차례의 모험을 거친 끝에 결국 불경을 얻는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서유기〉는 희극적·모험적·신마적(神魔的) 요소를 가지고 있을 뿐 아니라, 중국의 사회와 관료제도를 암암리에 비판하고 인간의 노력과 인내를 우화적으로 표현했다는 점에서 많은 사람이 즐겨 읽는다. [인상깊은구절] 관음보살과 작별을 한 손오공과 사화상은 구름에 오르자 두 줄기의 상광(祥光)을 뒤로 남기며 남해를 떠났다. 원래 손오공의 근두운( 斗雲)은 매우 빠르고 사화상의 선운(仙雲)은 매우 느렸다. 그래서 아무리 같이 가려고 해도 손오공이 훨씬 앞서게 되었다. 사화상은 그를 붙잡고 늘어지며 이렇게 말했다. "큰형님, 이렇게 머리를 감추고 꼬리를 내놓고 먼저 가서 이럭저럭 해 버리려고 할 까닭 없지 않아. 나와 같이 가자구." 손오공은 양심상 조금도 거리낄 것이 없었으나, 사화상은 이런 식으로 그를 의심하는 것이었다. 손오공은 매우 못마땅하기는 하나 어쩔 수 없이 구름을 나란히 하고 사화상과 같이 가기로 했다.이렇게 해서 얼마 안 가자 어느새 화과산(花果山)이 보였다. 두 사람은 구름을 내려 수렴동 가까이 가서 자세히 관찰해 보았다. 아니나 다를까, 과연 또 하나의 손오공이 돌대(臺) 위에 높직이 도사리고 앉아 여러 원숭이들과 술을 마시며 즐기고 있는 중이었다. 아무리 보아도 그 모습은 이쪽 손오공과 조금도 다를 것이 없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