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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어있는 자들은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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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번 스페인을 여행하면서 꼬르도바에 들렀을 때 조형진 가이드는 메키스타 회교사원을 설명한 다음에 유대인마을로 일행을 안내하면서 꼬르도바의 현인 마이모니데스의 좌상을 소개하였습니다. 인터넷에서 마이모니데스를 검색했을 때 발견한 책이 바로 자크 아탈리의 장편소설 <깨어 있는 자들의 나라>입니다. 소설의 무대가 꼬르도바와 톨레도는 물론 프랑스 서부에서 모로코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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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번 스페인을 여행하면서 꼬르도바에 들렀을 때 조형진 가이드는 메키스타 회교사원을 설명한 다음에 유대인마을로 일행을 안내하면서 꼬르도바의 현인 마이모니데스의 좌상을 소개하였습니다. 인터넷에서 마이모니데스를 검색했을 때 발견한 책이 바로 자크 아탈리의 장편소설 <깨어 있는 자들의 나라>입니다. 소설의 무대가 꼬르도바와 톨레도는 물론 프랑스 서부에서 모로코의 패스에 이르기까지 이슬람과 가톨릭이 긴박하게 세를 겨루던 장소가 무대가 될 뿐만 아니라, 아리스토텔레스를 주석한 아베로에스와 마이모니데스가 주인공으로 등장해서 아리스토텔레스가 남긴 철학서를 뒤쫓는다는 얼개에 관심이 끌렸습니다. 이미 <아베로에스의 아리스토텔레스 형이상학; http://blog.yes24.com/document/6612519>을 통해서 만나본 바 있습니다.

 

<깨어 있는 자들의 나라>는 에코의 <장미의 이름; http://blog.yes24.com/document/6720326>처럼 시대를 중세 유럽을 배경으로 한 역사 추리소설이라고 분류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저자는 서문에서 ‘대단히 믿기 어려울 테지만 여기에서 벌어지는 역사적 사건들은 모두 실제로 일어난 일이며, 등장인물들은 실존인물들이며 생각과 행동 방식은 이 시대의 이념에 충실하다’라고 전제하여 책을 읽는 이들을 이야기 속으로 끌어들이고 있습니다. 일단 등장인물이 친숙하고 이들의 활동무대가 되고 있는 꼬르도바, 톨레도 그리고 페스 등을 돌아본 경험이 책에 쉽게 빠져들게 하였습니다.

 

시대적 가톨릭과 유대교 그리고 이슬람교는 모두 유일신을 믿는 종교인데, 같은 지역에서 세력을 다투면서 살다보니 서로를 존중하던 시절도 있었던 모양입니다. 저자는 1100년을 전후로 약 20년 동안, “역사상 딱 한 번, 딱 한 곳(스페인의 안달루시아 지방)에서 유일신을 믿는 세 개의 종교가 서로를 존중하고 찬양하며 서로에게서 자양분을 섭취하는 길을 택했다‘라고 전합니다. 이 시기에 꼬르도바를 수도로 한 알모라비데왕조가 포르투갈의 알폰소1세왕의 침략을 받아 위기에 처하자 회교도인 알모아데족에게 도움을 청했는데, 알모아데족은 오히려 알모라비데왕조를 내쫓고 꼬르도바를 차지하고 말았던 것입니다. 그리고 유대인과 가톨릭교도들을 탄압하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유대의 숨은 현인 엘리파르는 랍비 마이문에게 시집간 누이의 아들 모세에게 그리스의 현인 아리스토텔레스의 사상을 설명하곤 했는데, 새로 들어선 이슬람 왕조의 탄압으로 죽음에 몰리면서 조카에게 톨레도로 가서 제라르도라는 사람을 찾아 아리스토텔레스가 쓴 책의 사본을 받으라고 부탁합니다. 한편 꼬르도바대학에서 강의를 하는 이븐 루시드(아베로에스)는 펑소 아리스토텔레스야말로 진리의 원천이며, 코란은 과학적 논고가 아니라 단지 과학에 존재하는 진리에 접근하는 방도에 불과하다고 주장해서 이슬람교도들의 비난을 받게 되는데, 결국은 칼리프의 소환을 받아 수도인 모로코의 마라케시로 호송됩니다. 이곳에서 칼리프의 최측근인 이븐 투파일의 지시에 따라서 똘레도로 가서 제라르도라는 사람을 만나 역시 아리스토텔레스가 쓴 책의 사본을 받아오라는 명령을 받게 됩니다. 모세와 이븐 루시드는 동시에 제라르도를 만나게 되고, 제라르도는 두 사람에게 각각 다른 길을 안내하게 됩니다만. 결국 두 사람은 모로코의 패스로 향하게 됩니다. 패스에서 두 사람은 원하는 책을 손에 넣을 수 있을까요? 그리고 두 사람의 행로에는 죽음의 그림자가 뒤덮고 있어, 이를 헤쳐나갈 수 있을까요? 아리스토텔레스의 책을 뒤쫓은 두 사람을 위협하는 무리의 정체는 무엇일까요?

 

이슬람이 배경이 되는 책을 읽다보면 등장인물들의 이름이 거창하게 길어서 서로 헷갈리는 바람에 자꾸 되돌아가는 상황이 벌어지는 것 같습니다. 그래도 작가가 촘촘하게 짜놓은 틀은 어긋나거나 어색한 점도 없이 매끈하게 마무리에 이르게 됩니다. 다만 이븐 루시드와 모세 두 사람 가운데 누가 책을 손에 넣게 되는지는 독자의 몫이 되고 만 것이 조금 아쉽습니다. 역사적으로 보면 이븐 루시드, 즉 아베로에스는 앞서 소개드린 것처럼 <아베로에스의 아리스토텔레스 형이상학>과 이 책의 두 주인공이 뒤쫓고 있는 <절대적 영원에 대한 논고>에 해당하는 것으로 보이는 <결정적 논고>를 저술하여 지금까지 내려오고 있다고 합니다.

 

1100년을 전후한 이베리아반도와 모로코 지역과 그곳에 살던 사람들의 모습을 그려볼 수 있는 좋은 책읽기였습니다. 또한 세 가지 종교의 유사점과 차이점도 비교해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y*****2 2014.11.23. 신고 공감 2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절대적 영원에 대한 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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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세기의 스페인은 지금처럼 하나의 국가로 통일이 되기전 한 때 이슬람, 기독교, 유대교가 함께 어우러져서 살고 있었던 평화로운 시대가 있었다.   그런 시대는 아프리카를 근거로 하여 침입한 알모라비데족의 평온한 정책으로 인해서 서로의 종교를 존중하며 서로의 축제을 즐길 수 있었던 시절이었지만 이 왕족을 저지하고 들어온 알모아데족의 철저한 전통 종교주의적인 입각에 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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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세기의 스페인은 지금처럼 하나의 국가로 통일이 되기전 한 때 이슬람, 기독교, 유대교가 함께 어우러져서 살고 있었던 평화로운 시대가 있었다.  

그런 시대는 아프리카를 근거로 하여 침입한 알모라비데족의 평온한 정책으로 인해서 서로의 종교를 존중하며 서로의 축제을 즐길 수 있었던 시절이었지만 이 왕족을 저지하고 들어온 알모아데족의 철저한 전통 종교주의적인 입각에 의한 정책으로 인해서 순수 이슬람으로 돌아가자는 취지로 공포의 시대가 된다.
 
회교도를 제외한 유대인이나 기도교인은 자신의 종교를 버리고 개종하길 강요당했기에 일부는 모든 것을 버리고 떠나는 시대가 되었다.  

이 시기에 랍비인 아버지밑에서 태어난 모세는그의 외삼촌이  회도교로 개종했지만 자신의 진정어린 종교회교가 아니었단 이유로 처형을 당하게 된다. 죽기 전 간간이 조카에게 자신이 알고 있던 모든지식을 알려준 그는 어느 날 신은 우주를 창조한 것이 아닌 우주는 이미 시간 전에 있었으며 이를 주장한 아리스토텔레스가 쓴 절대적 영원에대한 논고란 책에 대해 언급을 한다.  

금화 한 개를 조카에게 쥐어주면서 책을 찾아가는 여정에 대해서 알려준 삼촌은 모든 사람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죽고 엄마마저 돌아가자 아버지는 코르도바를 떠날 것을 결심한다. 절친인 이븐루시나의 아버지로 부터 톨레도로 갈 것을 권유받고 정착한 모세가족과 그는 삼촌이 알려준 대로 크레모나의제라르도를 찾아가지만 그가 여행을 떠났단 소릴 듣고 기다리던 중 "깨어있는 자들로부터" 온 책을 찾지 말란 위협적인 편지를 받는다. 

한편 이븐 루시나 역시 회교도를 믿지만 그들이 주장하는 신과 우주의 생성과정에 대해서 철학적,학문적으로 배치되는 생각으로  알려지게 되고 이를 지켜보던 왕세자와 그의 보좌관인 이븐투파일로 부터 아리스토텔레스를 연구하란 명과 함께 이븐 투파일로부터 금화 한 개와 함께 모세와 같은 책의 행방을 찾아 볼 것을 명령받는다.  

같은 지역인 톨레토의 제라르도를 찾아간 그 때 모세와 우연히 마주치면서 비켜간다.  

모세 또한 제라르도로 부터 책이 두 방향으로 나뉘어 보관되어 있단 소릴 듣고 라틴어본이 있는 나르본에 사는 이븐 티본이란 사람을 찾아가게 된다. 하지만 그를 만났지만 그로부터 다시 알베릭 드 몽파라는 의사를 찾아가란 소리에 길을 나서게 되지만 또다시 협박의 편지를 받게 된다.  

결국 몽파 의사도 책을 건네주겠단 약속을 하지만 그도 죽게 되고 세우타로 가족이 주거지를 옮긴다. 그 곳에서 알킨디의 딸 레일라를 만나고 사랑하게 되고 의사로서 유대교 회랑에서 공부와 연설을 하는 생활을 하면서 알킨디로 부터 책을 받아보고자 애를 쓴다.  

그러는 동안 이븐 루시나 역시 제라르도로 부터 페스에 살고 있는 회교도 대상인 알킨디를 찾으란 소릴 듣고 세우타의 총독 비서가 되어 그 곳에 살게 되면서 대학부속 교수와 의사로서 생활을 하던 중 모세와 같이 알 킨디를 만나게 된다.  

두 사람중에 진짜를 가려내기 위한 세 가지 질문을 한 알킨디는  결사대원들과 함께 의논을 한 뒤 결정짓겠단 약속을 하고 집을 나서게 되지만 왕으로 오른 왕세자의 억압정책으로 인해 유대교인들의 탄압이 시작된 때와 같이 이븐 투파일은 그들의 본거지를 습격, 알 킨디는 물론 그 주위에 있던 사람들도 처형당한다.  

자신을 이끌었던 이븐 슈샨의 알 수 없는 대화속에  모세와 이븐 루시나는 그 말뜻의 의미를 되새기다 책이 숨겨진 장소를 해독해 내게 되고 모세는 부인이 된 레일라와 가족들을 데리고 이스라엘로 간다.  

세월이 흐른 후 이븐 루시나는 왕의 주치의로서 살다가 그다지 좋지 않은 환경에서 죽게되고 모세 또한 부인과의 사별, 동생의 해상에서 실종, 다시 몇 년뒤 재혼을 거치면서 거짓 개종에 대한 탄압도 받게되지만 살라딘의 결정으로 마지막 생을 저술활동 하면서 마감한다.  

12세기를 배경으로 한, 그것도 로마 멸망 후 고트족의 침입과 무수히 많은 영주가 다스리게 된 유럽, 그것도 복잡한 (지금은 그 문화유산으로 관광의 나라로 볼거리가 풍부한 나라가 됬지만)스페인 안에서 벌어졌던 일을 소설적 스릴과 사실적 인물을 등장시킨 소설이다. 

 

소설이라 하기엔 역사적인 사실과 작가 자신이 밝혔듯 알려지지 않은 시기의 상황에선 상상의 나래를 펼쳐서 저술했다곤 하지만 그 시대를 궁금해 하고, 특히 3대종교가 어우려져 살 수 있었던 배경의 시대를 엿보는 재미가 있다.  

당시의 기독교와 유대교의 반목, 유일신과 우상숭배에 대한 다른 해석을 둘러싼 종교적인 갈등 앞에서 서로의 이익을 위해서 유대교와 이슬람교의 협동으로 적을 물리치는 과정, 철저한 전통 이슬람 주장을 모토로 과학과 철학서적을 불태우는 정책을 폈던 알모라비데족의 정치스타일은 이후 유대인들의 종교적인 회개로의 고뇌, 자살을 선택한 삶,오랜 디아스포라의 한 원인을 만들기도했단 점에서 역사의 한 면을 들여다보게 해 준다.  

신만이 오직 우주와 인간을 창조했다는 종교적인 믿음이 철학적인 사고와 과학적인 사고로 점철된 아리스토텔레스가  자신의 주장대로 신은 시간 밖에 존재, 이것이 바로 신이 우주와 구별되는 점이란데에 의견을 같이 한 모세와 이븐 루시나의 주장은 지금도 다윈의 진화설이 맞느냐, 아니면 종교적인 차원에서 믿는 신이 아담의 갈비뼈로 시작된 창조가 맞느냐하는 것에 비교할 수가 있을 것 같다.  

 이것을 알게된다면 무사히 살지 못하리란 깨어있는 자들의 비밀 회합에 의한 오랜 전통으로 이어져 내려온 간수 방법을 알아내기 까지 자신의 목숨을 담보로 한 그들 결사대의 활약이 전개됬단 점에서 소설적 스릴은 종교와 창조, 신의 존재, 그리고 그것을 둘러싼 다른 종교를 가진 자들의 고뇌가 잘 드러나 있고 인문적인 교양을 쌓을 수 있단 점에서 고루 읽힐 수 있는 책이란 생각이 들었다.  

작가 자신의 풍부한 역사적 사실을 토대로 한 사료와 상상, 그리고 실존 인물이었던 모세와 이븐 루시나를 내세워서 그들이 만남과 다시는 해후를 하지 못했던 인생의 항로가 지도와 함께 그려져 있어서 당시의 종교간의 파벌과 이동 과정을 같이 볼 수 있다는 점에서 많은 도움을 준 책이다.  

여전히 지금도 종교로 인한 오해와 불신, 자신의 종교적인 신념에 입각해서 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불사하고서라도 뛰어드는 현 세태를 비교해 보는 것도 좋을 듯한 배경지식이 되어주는 책이다. 

(사족을 붙이자면 이 시대의 종교와 더불어서 알고 싶은 책의 연관성으로  "십자가 초승달 동맹", "석류나무 그늘 아래서", 더 나아가 ""살라딘"이란 책을 같이 곁들여 본다면 더욱 좋을 듯 하단 생각도 든다.)

이달의 사락 m*******n 2011.04.21.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두뇌가 짜릿한 느낌, 아시나요?
"두뇌가 짜릿한 느낌, 아시나요?" 내용보기
책장에 꽂혀 있은지 한참된 책이었다. 아마 <눈먼 자들의 나라>의 후속편쯤 되는 걸로 생각하고 읽을 생각도 하지 않았다. 물론 <눈먼 자들의 나라>도 무척 재미있었고 충격적일 정도로 독특한 책이었지만 원래 후속편이란 좀 그렇다는 선입관이 있으니까. 어느날 읽을거리를 찾다가 이 책이 눈에 띄었다. 일단 안 읽은 거니까 꺼내서 들춰보았다. 앗, 그 후속편 아니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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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장에 꽂혀 있은지 한참된 책이었다.

아마 <눈먼 자들의 나라>의 후속편쯤 되는 걸로 생각하고 읽을 생각도 하지 않았다.

물론 <눈먼 자들의 나라>도 무척 재미있었고 충격적일 정도로 독특한 책이었지만 원래 후속편이란 좀 그렇다는 선입관이 있으니까.

어느날 읽을거리를 찾다가 이 책이 눈에 띄었다.

일단 안 읽은 거니까 꺼내서 들춰보았다.

앗, 그 후속편 아니잖아!

자크 아탈리! 살아있는 프랑스 최고의 석학!

우주의 비밀을 담은 최고의 책을 찾아 나선 두 현자의 이야기

중세 스페인,

아리스토텔레스의 책,

인간이 만든 최고의 책,

기독교와 유대교, 그리고 이슬람교

종교와 철학이 역사 속에서 어떻게 어우러지고 배척하는지!

인간의 지적 유희 본능을 유감없이 충족시켜 주는 책이다.

분명 소설인데도 읽는 내내 두뇌가 짜릿하다.

b****o 2013.05.09.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