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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벳, 달라이 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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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이 라마와 티벳 문제에 관심이 있어 책을 짚어 들었다. 알다시피, 달라이 라마는 살아 있는 부처다. 현 달라이 라마(종교적 최고 지도자 직책 이름)는 14대이다. 재미있는 것은 1대 달라이 라마가 환생하여 2대 달라이 라마가 되고, 계속 이어져 14대 달라이 라마로 환생했다고 한다. 여기서 환생이라는 개념은 업에 의한 윤회의 수레바퀴를 벗어 나서, 죽은 후 자기가 원하는 곳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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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이 라마와 티벳 문제에 관심이 있어 책을 짚어 들었다. 알다시피, 달라이 라마는 살아 있는 부처다. 현 달라이 라마(종교적 최고 지도자 직책 이름)는 14대이다. 재미있는 것은 1대 달라이 라마가 환생하여 2대 달라이 라마가 되고, 계속 이어져 14대 달라이 라마로 환생했다고 한다. 여기서 환생이라는 개념은 업에 의한 윤회의 수레바퀴를 벗어 나서, 죽은 후 자기가 원하는 곳에 태어났다는 의미이다. 왜 태어났냐고? 고통 받는 중생들을 구제하기 위해 환생했다. 개념상의 이야기가 아니다. 진짜로 환생했다.

 

이 책은 이 살아 있는 부처라는 의미의 '활불제도'를 통해 티벳을 이해하기 위한 책이다. 읽는 나도 참 난감한데, 그 난감함이란 정말 달라이 라마는 환생했을까라는 데 초점이 있다. 정말 그럴까. 이 책은 다행스럽게도 정말 환생했는 지 안 했는 지에 초점을 맞추지 않고, 활불제도를 둘러싸고 있는 티벳트의 정치사회적 상황을 입체적으로 다루고 있다. 이 제도는 오랜 역사를 지니고 있고, 티벳을 떠받치고 있는 중요한 제도이다. 마치 우리의 무당 중 세습무와 강신무의 차이를 이해하는 방식으로 이해하면 좋겠다. 조선 시대에는 세습무가 많지만, 현대로 올 수록 강신무가 많다고 한다. 왜냐하면, 조선시대에는 무당이라는 존재를 인정하는 시스템이 존재했기 때문에 학습에 의해 만들어진 무당이 활동할 수 있는 공간이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현대로 오면서 무당이라는 존재를 미신으로 치부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어떤 시스템에 의해 무당이 되는 길이 막히자 바로 신내림을 받아 버리는 강신무가 많아졌다.

 

활불제도도 이와 비슷하게 볼 수 있을 것 같다. 중요한 것은 서양인의 시선으로 그 제도가 과학적이냐 아니냐가 문제가 아니다. 티벳이라는 사회 시스템 내에서 그 제도가 중요한 기능을 담당했다는 점이다. 그들은 과학적으로 증명이 되든 안 되든, 모든 티벳 사람들이 인정하고 있는 종교적 지도자이며 선생이며 의사이다. 물론, 티벳이라는 나라가 종교과 정치가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는 나라다 보니, 활불제도가 특정 기득권의 권력 유지 수단으로 사용되었다는 면도 부정할 수는 없다. 예를 들어 달라이 라마가 기득권 층의 마음에 들지 않으면 암살해 버려, 달라이 라마의 평균 수명은 40세가 안 된다는 것이 그런 경우다. 또 귀족계층이 아니면 달라이 라마가 될 수 없다는 현실도 그런 경우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달라이 라마가 정치적 권력을 가지든 안 가지든 그들의 종교적 영성은 부정될 수 없다는 사실이다. 현재의 카톨릭 교황가 비교하면 어떨까 ?

 

책은 끝으로 대중과 문제와 티벳의 정체성 문제, 그리고 그것들이 활불제도와 관계 맺는 양상을 흥미롭게 다루고 있다.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지금도 많은 사람들이 영적 고향으로 티벳을 상상하고 있다. 달라이 라마는 그곳의 최고 지도자이다. 하지만, 현실의 달라이 라마는 영적 지도자이기도 하고, 정치적 허수아비이기도 하다. 달라이 라마 자체가 기득권 층기이도 하다. 부처님의 진짜 고민은 극락에 가느냐 안 가느냐가 아니라, 당대의 윤리적 파탄을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에 있다는 책의 부분이 기억 난다. 일리아데의 말대로 성과 속은 동전의 양면이다. 그 둘 중 어느 하나만 긍정하거나 부정하면 안 된다. 둘 다를 봐야 한다.

YES마니아 : 골드 g********m 2013.03.20.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