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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생활을 시작한 지 얼마 안 된 나에게 있어 "남에게 보여지는 나"만큼 신경쓰이는 것이 없었다. 거짓말 조금 보태자면 잠자는 시간까지도 나는 이미지 메이킹을 위한 준비과정으로 여겼다. 그랬다. 꿈을 꾸는 중간중간에도 나는 손짓이며 턱선이며 고개의 각도 등을 계산하는 것은 물론, 심지어는 잠꼬대까지도 사무실에서 전화받는 목소리톤으로 '한층 밝고 경쾌하게' 해댄 것이다.
그러고 살던 나는 점점 내 모습이 못마땅해졌다. 스스로를 가식덩어리라 인정하지 않을 수 없었고 동창들이나 식구들이 이런 내 모습을 어떻게 받아들일까 고민해야 했다.
선배의 선물로 내 손에 전해진 한 권의 책이 있었으니 바로 섹시 심리학이었다.
저자 마야는 근간에 내게 최대희 힘을 준 사람이다.
화장발 조명발 다 필요없고, 자신감과 약간의 기술만 있으면 된단다. 그리고 그 기술은 하루에 약간의 시간만 투자하면 된다. 섹시 심리학에서 권하는 갖가지 기술로 나는 더 이상 민망해하지 않으면서 내 자신을 적당히 만들어가는 법을 터득할 수 있었다. 꼭 그래야 한다는 법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나는 나를 재단할 권리가 있지 않은가 말이다.
그래 나는 기왕이면 섹시해지겠다. 할 수 있는 최대한 내 자신에 대한 전략을 세우고 다시 또 힘찬 발걸음으로 나아가리. [인상깊은구절] 익숙하고 간단하면서도 흥겨운 리듬이면 무엇이든 상관없어. 그리고 리듬에 맞춰 몸을 움직여 봐. 발끝만이라도, 손끝만이라도, 까딱까딱 움직여보는 거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