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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석주, 아픔을 공유하다...젊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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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년 여름, 카페에 있던 소책자에서 이 책의 한 구절이 실린 부분을 읽을 수 있었다. '바다에 가야 할 이유...' 젊음과 절망, 그 두가지를 아우르던 바다란 품속... 돈없던 학생시절인지라 책은 사지도 못하고 동네 시립도서관에서 눈물 찔찔 짜면서 읽었던 책이 바로 제목부터가 심오한 장석주의 이다. 한달쯤 뒤였을까, 친구가 책한권을 권해달라길래 서슴치않고 이 책을 골라
"장석주, 아픔을 공유하다...젊음을..." 내용보기
97년 여름, 카페에 있던 소책자에서 이 책의 한 구절이 실린 부분을 읽을 수 있었다. '바다에 가야 할 이유...' 젊음과 절망, 그 두가지를 아우르던 바다란 품속... 돈없던 학생시절인지라 책은 사지도 못하고 동네 시립도서관에서 눈물 찔찔 짜면서 읽었던 책이 바로 제목부터가 심오한 장석주의 <절망에 대해="" 우아하게="" 말하는="" 방법="">이다. 한달쯤 뒤였을까, 친구가 책한권을 권해달라길래 서슴치않고 이 책을 골라주었다. 그뒤 몇년이 흘렀을까, 다시 그 친구집엘 놀러가 이 책을 반 강제적으로 빼앗아왔다. 왜냐하면 시중엔 이 책이 절판되어 구할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역시 책을 향한 욕심만은 버릴수가 없다... 일전에 <예스 24="">에서 이 책을 검색해 보았으나 없어 허탈해 했었는데 이제 다시금 책이 출간되나보다. 정말 기쁜 일이다. 내 젊은날을 따뜻하게 보듬어준 아름다운 책, 드디어 사람들의 눈이 조금씩 트이나보다. 역시 양서는 죽지않는 법!!! 장석주의 가식없고 미려한 문체는 맘에 와닿는 부분이 많다. 그래서인진 몰라도 '바다에 가야할 이유'같은 부분은 한장정도의 분량을 아예 외어버릴 정도로 진하게 다가왔다. 특히, 연인이던 이가 훗날 정신병원에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는 작가의 진솔한 이야기엔 일말의 거짓이 섞여있지 않다. 뛰어나고 유명하지 않아 더욱 매력으로 다가오는 작가가 장석주이다. 마치 조지기싱과도 흡사한, 그래서인지 장석주란 작가에겐 유독 몇장의 표를 던져주고 싶다. 작은 파도로 시작되어 마침내 큰 파도로 기억되는 책, <절망에 대해="" 우아하게="" 말하는="" 방법="">. 젊음을 앓고 계시는 분들, 젊음을 앓으신 분들, 책을 펼 준비를 하시라~~~

[인상깊은구절]
이제 내겐 없는, 옛날의 내게 주체할 수 없을 정도로 넘쳐났던 그 절망, 그 광기와도 같은 무작정의 열정을 나는 한사코 그리워한다.
m******0 2004.12.19. 신고 공감 2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절망을 단단히 붙들고 희망의 씨앗을 심을 때
"절망을 단단히 붙들고 희망의 씨앗을 심을 때" 내용보기
<절망에 대해 우아하게 말하는 방법>은 불혹에 이른 작가가 젊은날의 고뇌를 기록한 산문집이다. 예순을 넘긴 시인이 20여년 전 써내려간 ‘생에대한 의지’가 담겨있다. 장석주 시인의 산문들은 ‘네 삶을 전복시킬 열정을 가져라’, ‘자유로운 정신을 가져라’, ‘그리고 불굴의 의지로 자신의 생을 긍정하고 나아가라’라고 소심한 나를 향해 일갈하는 듯하다. 책의 전반을
"절망을 단단히 붙들고 희망의 씨앗을 심을 때" 내용보기

절망에 대해 우아하게 말하는 방법은 불혹에 이른 작가가 젊은날의 고뇌를 기록한 산문집이다. 예순을 넘긴 시인이 20여년 전 써내려간 ‘생에대한 의지’가 담겨있다. 장석주 시인의 산문들은 ‘네 삶을 전복시킬 열정을 가져라’, ‘자유로운 정신을 가져라’, ‘그리고 불굴의 의지로 자신의 생을 긍정하고 나아가라’라고 소심한 나를 향해 일갈하는 듯하다. 책의 전반을 관통하는 막막한 절실함은 시인의 젊은 날 고독과 고뇌의 흔적과 함께 강한 삶에의 의지로 반동한다. 작가의 사진에서 엿보이는 편안한 이미지 속의 단단함은 젊은 날 ‘절망’이란 수분의 과정없이는 맺기 힘들었을 열매일 것이다.

시인은 말한다.

     5월에는 희망이 없다면 절망이라도 해야 한다. 나는 몇날 몇밤이고 내가 하고 싶은 일에 기진맥진할 때까지 매달리고 싶다. 절망이라도 좋다. 그 극한에까지 다가가고 싶다. 그리고 죽은 듯 열흘쯤 깊은 잠에 빠져보고 싶다.

  나는 젊은 날 무언가에 ‘목숨을 걸고’ 도전해본 적이 있던가를 떠올려본다. 그리고 실패하고 좌절하여 절망의 나락에 끊없이 떨어져본 경험이 있던가? 치기어린 극한의 경험으로 나 자신을 몰아가본 적이 있었던가를 떠올린다. 그런 경험이 없다면 나의 젊음은 오히려 메마른 나무기둥 같은 것인지도 모른다. 학창시절, 나의 젊은 날을 다시 회상해본다. ‘나는 소심한 인간이다’라고 뒷걸음치듯 내 모습 뒤로 숨어버리던 내 모습. ‘절망’하는 일마져 두려워했던 소심한 한 인간의 모습이 떠오른다.

  시인의 글은 내면에서 밀어내듯 솔직하게 자신을 드러내고, 삶에의 강한 의지을 열망한다그리고 끊임없이 세계를 관찰하고 사유한다. 마치 젊은 날이 우울하도록 예정되어있던 것마냥 한 치 앞길이 보이지 않는 절망 속에 서 있는 듯하다. 하지만 그 고뇌를, 절망을 시인은 결코 그대로 방관하지 않는다. 무모하게 희망을 가져라라고 표피적인 충고를 하지 않는다. 니체가 스스로를 극복하기 위해 권력에의 의지를 가지라고 외쳤던 것처럼, 절망을 단단히 붙들고 다시금 희망의 씨앗을 심어야할 것이다. 시인은 마르그리트 뒤라스의 말로 그 씨앗을 심고 있다.

    “어디로 가고 있는지 모른다고 가는 걸 중단해야할 이유는 없다.

                                                                 

나는 이 산문집을 언젠가 다시 손에 들게 될 것이다. 사회에서 내가 환대받지 못하는 존재라는 생각이 들 때, 의기 소침해질 때, 호밀밭의 파수꾼에 나오는 홀든 콜필드가 뉴욕 맨하탄의 거리를 방황하며 끝없는 외로움을 느낄 때처럼 나역시 이 세상에서 나 혼자임을 느낄 때, 나는 다시 이 책으로 돌아올 것이다. 장석주 시인의 절망에 대해 우아하게 말하는 방법은 내가 비관적이 되거나 목적없이 방황하며 고독할 때 생에의 의지를 다시 일깨워주는 그런 책이다.

YES마니아 : 골드 n****o 2016.11.08.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