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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를 오래도록 공부했다는 사람들조차 영영사전을 사용하는 경우는 드물다. 최근에 영영사전 이용자가 많이 늘어났다고 하지만, 아직도 학생들 특히 중,고교생들 사이에서는 한영사전 사용이 주를 이룬다. 물론 영영사전 사용이 시간도 많이 걸리고, 또 단어를 외우기에도 힘이 드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제대로 영어를 공부하려면 한글의 침해를 받지 않고 오로지 영어로만 사고하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 그러나 한영사전 만을 사용할 경우 이런 습관을 기르기 힘들다. 모르는 단어가 나올 경우 그것의 한글 의미만을 찾으려 할 뿐, 문맥 속에서 유추하려 하지 않는다. 이것은 영어 단어를 공부할 때. 한글과 영어 단어를 서로 대치하기만 했을 뿐이라 영어를 독해하는 힘이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영어를 제대로 공부하려면 반드시 영영사전을 이용해야 한다. 하지만 시중에는 많은 수의 영영사전이 나와있다. 출판사 뿐 아니라 종류도 다양해 어떤 사전을 선택해야 할지 망설일 때가 많다. 여기서 필자는 감히 이 Longman Dictionary of Contemporary English (4th Edition)을 추천해 본다. 이 사전은 초급사용자들이 쉽게 사용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중,고급 사용자들 또한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
이 책의 장점을 꼽자면 우선 4판에서 크게 바뀐 다양한 색과 그림의 사용을 들 수 있다. 이것은 단어를 쉽게 찾게 해줄 뿐 아니라. 시각적으로 즐겁게 공부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초급사용자들에겐 이 점이 상당히 중요한 것이다. 딱딱하고 지루한 사전이 아닌, 즐겁고 이해하기 쉬운 사전을 이용한다면 한층 영어공부에 재미를 느낄 것이다. 또, 단순히 외양 뿐 아니라 구성 면에서도 상당히 훌륭하다. 특히 특정단어들이 자주 사용되는 방식이나 관용구들이 일목요연하게 정리되어 있어, 단어 하나를 공부하더라도 상당히 많은 영어공부를 하게 되는 셈이 된다. 또한 쉽게 저지르는 오류들도 소개돼 있어, 문법체크에도 도움을 준다. 또 동봉되는 CD-ROM의 경우 나처럼 컴퓨터를 이용한 업무를 주로 하는 사람들에게 매우 유용하다. 사실상 이 CD 한 장만 있어도 충분히 값어치를 다 할 정도이다.
하지만 이런 장점에도 불구하고 몇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 우선 높은 가격에 비해 종이 질이 그다지 좋지 않다는 점이다. 또, 사실 이건 롱맨 사전 전통의 고질적 문제인데, 사전을 장시간 사용하다 보면 책의 가운데 부분이 갈라져 페이지가 떨어질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이것은 이 사전이 출판비가 비싼 외국의 서적임을 양해하길 바란다. 또한 이전 시리즈에 비해 단어의 양이 조금 줄어든 것 같다. 이것은 다양한 예문이나 도표, 그림 등이 추가되어 사용빈도가 낮은 단어를 제했기 때문인 것 같다. 반드시 그 단어를 찾아야만 한다면 CD를 이용하길 적극 권장한다. 이런 사소한 점들을 제외한다면 매우 훌륭한 사전임에는 틀림없다.
영어공부엔 지름길이란 없다. 하지만 정도는 있다. 그것은 올바른 공부방법을 익히는 것이다. 영어공부에 있어 올바른 길이란(모든 언어공부에서든 마찬가지겠지만) 오로지 영어만을 이용해 공부하는 것이다. 이것은 영어공부의 궁극적 목적인 영어로 사고하는 것(여기에는 듣기, 말하기, 쓰기, 읽기 모두가 포함된다)을 배우기 위함이다. 사전 하나에서부터 영어로 사고하는 습관을 기른다면 언젠가 반드시 영어를 정복할 날이 올 것임에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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