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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편까지 읽음으로써 마지막 한 권만 남기게 되었다. 4편도 3편에 이어 주인공 최배달의 제자인 아시와라의 이야기가 이어지고 있다. 이 부분만 놓고 보면 이 책의 주인공이 최배달인지 아시와라인지 구분이 안 될 정도이다. 일단 이 책에 있는 일화들을 정리해 보겠다.
1) 시코쿠에 있는 공수도 도장을 찾아다니며 대결을 하는 아시와라와 결국 극진회 지부를 설치하러 왔다는 목적이 알려지게 된 일화
2) 아시와라가 시코쿠 공수도 도장 관원들에게 쫓기다가 대장간 소년을 제자로 거두게 되고, 그를 통해 여섯 명의 소년을 제자로 거두게 된 일화
3) 갖가지 우여곡절을 겪으며 일곱 명의 제자를 가르치는 아시와라와, 아시와라에게 패한 관장이 집을 나가자 포장마차를 하며 어렵게 살게 된 관장 가족의 일화
4) 아시와라의 끈기에 감동한 시코쿠 유력가의 도움으로 도장을 꾸미게 된 아시와라와 지도 방법에 대한 관원들의 불만을 다독이며 도장을 꾸려가는 일화
5) 미국의 지부에서 노익장을 과시하며 관원들의 신뢰를 받는 최배달의 일화 (이곳에서는 이와같이 시공을 초월한 입체적 구성이 많음)
6) 아시와라가 시코쿠 대학 공수도 도장에서 관원들과 겨뤄 승리하고 이어서 거인과의 대결에서 승리하는 일화
7) 아시와라 몰래 아시와라에게 패했던 관장의 가족을 돕는 대장간 소년과 대장간 소년의 과거에 대한 일화
8) 관장의 딸이 초등학교를 졸업하는 날 관장의 자녀인 남매가 교통사고를 당할 위기에 처하자 그들을 구하고 세상을 떠나는 대장간 소년과, 그 소년의 사연이 신문에 달려지자 가정으로 돌아온 관장의 일화
9) 시코쿠에 성공적으로 지부를 세운 아시와라와 최배달이 감격적으로 만나는 일화
10) 미국으로 건너간 최배달이 프로레슬러 맘모스 빌리와 대결 직전 소림사 권법의 강자 리첸과 만나게 되고, 맘모스 빌리와의 대결에서 승리하자 접근하는 리첸의 일화
11) 유명 프로 레슬러인 레드 고요테와 대결 직전 등장한 리첸에 의해 레드 고요테를 쓰러뜨리자 뜻하지 않게 리첸과 대결을 하게 된 최배달이 결국 승리하기까지의 일화 (삽화로 최배달이 훗카이도 삿뽀르에서 불곰과 대결에서 깨달음을 얻는 장면이 삽입되어 있음)
3편에 이어 4편 중반까지 아시와라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될 때는 혼란스러웠다. 그러나 아시와라는 최배달의 제자였다. 아시와라의 성공은 최배달의 성공이고, 그것이 대야망을 이루는 과정임을 보여주고 있는 듯하다. 그렇게 놓고 볼 때 전체적인 주제에서는 어긋나지 않는 구성인 셈이다.
책을 읽으면서 가끔 지루하거나 만화적인 장면을 느끼기도 했다. 그러나 이 책은 30여년 전에 나온 것이다. 그 당시에는 많은 사람들의 충분한 호응을 받을 만한 작품이다.
사족을 덧붙인다면 그림의 장쾌한 스타일 면에서는 지금까지 본 고우영 화백의 장품 중에 최고의 걸작임이 느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