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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가 아주 평범한 어떻게 보면 촌스럽기까지 한 이책(책표지로 봐서는 오프라인에서는 잘 안팔리겠네요), '모든 이름들'을 2-3년 전인가 읽고 최근에 다시 읽어보았습니다. 몇년 전에는 느끼지 못했던 감동을 이제서야 느끼게 되었네요. 사람과 사람이 어울려서 살아가는 이 사회에서, '진정 우리는 누군가를 알고 있는가?' 이런 의문을 던져주는 책입니다. 이 소설의 주제씨는 등기소의 임시직원으로 일하고 있는 사람입니다. 그의 유일한 취미는 텔레비젼이나 신문에 등장하는 유명한 사람들의 자료를 모으는 것이랍니다. 우연한, 정말 우연한 기회에 '모든 사람들'중에서 한 여자의 자료가 그의 손에 들어오게 됩니다.(그는 등기소 직원이죠.) 신이 60억의 인간들 중에서 주제씨를 택한거죠. 그런데 왜 일까요? 예전과 다르게 하찮게 생각했던, 유명하지 않은 그 여자의 존재의 무게가 너무나 무겁게 느껴지는 것이었습니다.
그는 결국 그 무명의 여자를 찾았습니다. 자살. 이유는 알 수가 없었습니다. 단순히 이혼이 자살의 직접적인 동기는 아닌듯 했습니다. 도시의 삶은 너무 삭막합니다. 바로 앞의 사람은 많은 모르는 사람중의 한 사람일 뿐입니다. 저자는 이 점을 부각시키려고 했던 같습니다. 주제씨의 모르는 사람에 대한 끈질긴 관심, 아마 이것이 사랑이었겠죠. 그 무명의 여자는 자살을 했습니다. 그러나, 다시 살아났죠. 부활을 한 겁니다. 주제씨가 그녀를 구했으니까요.(무관심의 늪에서의 구출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제가 보기에, 저자는 이 책에서 인간에 대한 희망을 노래했다고 생각합니다. 주제 사라마구는 아직 살아있는 '인간의 인간에 대한 관심'이 우리를 변화시킬 수 있으리라고 보고 있습니다. 매우 공감이 가는 부분이네요. 가볍지 않은 내용에 어렵지 않은 문체. 한번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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