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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시간이나 걸리는 긴 영화라 보기가 쉽지 않다. 보다 보면 빠져 들어가 긴 시간이 언제 갔는지 모르게 지나가지만, 보겠다고 마음을 내기가 어렵다. 1975년에 만든 것이라 30년이 지났지만, 다시 보기 좋게 디브이디로 만들어놓아 화면은 그런대로 깨끗하다.
아버지가 법률가로 이름날 수 있었지만 결투에서 총에 맞아 죽는 바람에, 아일랜드에서 태어난 배리(라이언 오닐)는 힘들게 자란다. 첫사랑인 사촌누이 노라는 돈많은 장교와 혼인을 하게되어 배리를 마음 아프게 만들고, 장교와 결투 끝에 쫓기게 된 배리는 영국 군대에 들어가지만, 이어지는 싸움에 진저리 치게 되고, 나중에는 달아난다.
그러다 프러시아 군대에 들어가기도 하고, 첩자 노릇을 하다가 아일랜드 사람을 도와 오히려 영국을 돕다가 빠져 나온다.
영국으로 돌아와 아리따운 린든 백작(마리사 베렌슨)을 꼬셔 나중에 혼인하게 된다. 백작의 남편은 화가 치밀어 죽고, 배리는 배리 린든이 된다. 아들을 놓고 잘 사는 듯 하지만, . 본디 사랑에 빠져 같이 산게 아니라 백작이라는 자리와 돈을 노린 탓에 어여쁜 아내인 백작을 두고도 아무 계집이나 같이 노는 놈팡이가 된다.
첫사랑에 실패한 배리가 사랑을 멀리하고 자리와 돈, 계집의 몸이나 밝히니 그 끝은 뻔하다. 사랑하는 아들을 잃고, 아내의 본디 아들과 결투 끝에 다리 하나를 잃고, 자리(로드, 경)를 얻으려다 끝내 돈을 잃어버리고, 나중에는 영국에서 살지도 못하고 다른 나라로 떠돌아 다니게 된다.
배리 한 사람의 삶을 영화에 담았다. 힘들게 바라는 자리에 올랐지만, 더 많이 바라다 다 잃게 되는 삶... 조금 길어 지루할 수도 있지만, 짜임새도 있고, 보기에 좋다.
스탠리 큐브릭 감독이 이 영화를 만들고는 흥행에 실패해서 입맛을 잃었다고 하는데, 즐겁고 신나는 영화는 아니지만, 그렇다고 형편없는 영화는 아니다. 오히려 좋은 영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