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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는 곳 마다 사고를 부르는 파란눈의 양인 웨인 피셔가 나타났다. <백귀야행>을 뛰어 넘는다 하였는데 그 만화를 좋아하는 한 사람으로써 뛰어넘는데 다만 권수가 뛰어넘질 못해서 매우 아쉽다고 말하고 싶다. 지금은 외국인이 생활이 되어 버렸지만 1990년대에만 해도 외국인 보기가 쉽지 않았었다. 그런데 그 당시에는 얼마나 이상해 보였을까?? 사투리까지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웨인은 신비한 능력까지 가지고 있다. 동물과 말이 통한다. 시장에 끌려가는 닭의 말도, 나무 위에서 웨인 욕하는 새들의 지저귐까지. 다만 남모르는 짐승이 하는 욕까지 들어야 하다니 웨인도 참 고생이 많다. 첫번째 사건은 <꼬리 잘린 고양이 편>이였다. 웨인이 아이들에게 마술을 보여 줄려는 찰나 고양이가 한 아이를 물어가 버린다. 이 사건으로 웨인이 오해를 받고 옥에 갇히는 신세가 된다. 옥에서 한 쥐를 만나서 이야기를 하게 되는데 한이 맺힌 고양이가 아이를 물어 갔다는 것을 알게 된다. 쥐가 실제 모습과 비슷한 형상이지만 만화이고 말까지 하니까 귀엽게 느껴진다. 실제로는 서로가 두려움에 떨게 되는데 쥐와 정면으로 맞서 본적이 있는지? 너도 떨고 나도 떨고. 등치 큰 사람이지만 동물을 쫓을때 확실하게 아작을 낼 것이 아니라면 벼랑끝으로 몰아서는 안된다는 크나큰 깨달음을 얻었다고나 할까.
하여튼 웨인 못지 않은 스승인 스크랜턴 교수를 옥에서 만나 풀려나게 된다. 웨인이 그렇듯이 얼렁뚱땅 교수님께 자신의 상황을 설명한다. 스크랜턴 교수는 의사로써 큰 의원에서 환자들을 보살피며 애를 쓰고 있다는데 웨인도 의사 지망생이였다고. 웨인은 아이를 납치한 범인을 잡으러 찾아 나서고 범인과 접촉 완료. 아무래도 고양이인 만큼 커다란 생선을 준다고 꼬여내고 엄청난 양의 통조림을 챙겨서 집을 나서는데.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방식이 정감 어리고 재미있고 술술 잘 풀린다. 위태로운 상황과 이야기는 빠르게 전개되고 한이 단단히 맺힌 고양이의 한을 눈 녹듯이 풀어주며 웨인을 주인님이라 부르며 시종을 하나 들이게 된다. 백귀야행에서 오구로가 생각났다. 북이라고 이름을 지어준 고양이와 투닥거리는 웨인의 모습은 참 귀여웠다. 웨인을 생각하는 스크랜턴 교수의 정겨운 모습도 볼 수 있었다. 구박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애정이 철철넘쳐 흐르는 스크랜턴 교수의 모습.
조선에 뱀파이어가 있었다면 어떤 모습을 하고 있었을까? 이번에도 웨인은 사건속으로 휘말려 든다. 왠지 사건을 부르는 스타일이 아닐까? 사랑하는 사람을 지키기 위한 방법이 상대방이 원치 않는 방법인지라, 사랑하는 방법도 여러가지 이겠지만, 때론 사랑하는 방식이 독이 될때도 있다. 그것도 매우 심하게. 뒤에 호랑이 신을 모시고 있는 어떤 소녀와 웨인과의 운명적인 만남. 운명이였을지는 모르겠으나 하여튼. 두 사람의 티격태격하는 모습이 참 귀엽다. 둘이 듀엣으로 이야기를 이끌어 나가주었으면 좋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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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담' 하면 생각나는 것은, 포송령의 요재지이, 혹은 일본의 여러 괴담들뿐인 요즘... 우리나라의 이야기라는 것이 일단 눈길을 끈다.
(단순하면서 색이 화려한 웹툰의 홍수 속에서 투박하면서도 정성어린 그림체도 마음에 드는 점 중 하나다.)
혼란스러운 시대, 조선땅에 발을 디딘 웨인의 좌충우돌 요괴담. 어딘지 안쓰러운 우리네 귀신(?)들은 어찌나 우리 조상들을 닮았는지... 한을 품고 있으면서도 모질지 못하고 정은 깊고.
으스스하다기보다도 따뜻한 이야기들이다. 애달픈 이야기이기도 하면서.
배경은 우리나라건만, 부탁할 때 양손을 짝 부딪치는 국적불명의 일본풍 만화들 속에서 한국적인 이 이야기가 더욱 빛을 발할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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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기담이란 것을 좋아하는데다가, 대한제국시절, 즉 구한말 이야기라니 내가 좋아하는 설정들이 다모였다. 이러니 생각할 겨를도 없이 손이 먼저 나가 지른 책이 바로 Mr. 웨인의 1904 경성기담 1이다. 외국인 마술사(혹은 ***)이 조선의 요괴와 만나다, 라... 매우 흥미로운 설정이다. 1900년대는 외국인들과 서양의 문물이 들어오던 시기였고 이에 따른 문화충돌도 분명이 존재했으리라. 하긴 뭐, 요즘도 외국인을 보면 신기한 기분이 드는 건 마찬가지이니까. (그들이 아무리 많이 보인다 해도 대한민국에서 아직은 소수일 뿐이니까.) 이 책에는 총 세편의 에피소드가 실려있는데, 꼬리 잘린 고양이와 조선의 뱀파이어는 완결이 되고 최판서댁 잔칫날은 아직 뒷이야기가 남은 듯 하다. 일단 꼬리 잘린 고양이 이야기에 대한 이야기를 해볼까? 예로부터 우리나라에서는 고양이를 요물로 취급해왔다. 고양이에게는 목숨이 아홉개라느니, 고양이는 원한을 절대로 잊지 않는 동물이라느니, 검은 고양이는 삼년쯤 지나면 요물이 된다느니 하는 그런 속설들. 이런 속설을 바탕으로 그려진 것이 바로 꼬리 잘린 고양이이다. 어찌보면 인간의 말을 할 수 없다는 이유로 고양이들이 우리 선조들에게 - 그리고 지금도 - 참 몹쓸 짓을 많이 당했다. 하지만 여기에 등장하는 고양이 요괴는 무섭다기 보다는 안쓰럽다. 사람들의 무지와 오해와 편견에, 그리고 자신을 키우던 꼬마아이의 어떤 바람때문에 그런 꼴을 당했으니 말이다. 두번째 이야기인 조선의 뱀파이어는 서양인과 조선인의 시각 차이를 확연히 드러내는 에피소드로도 볼 수 있다. 일단 대충 내용을 보자면 밤마다 사람들이 습격당해 온몸의 피를 빨리고 사망하는 사건들이 발생한다. 웨인은 그 피해자가 될 뻔한 사람중의 하나인데, 다행히 경미한 상처에 그치고 만다. 이 사건을 서양인인 메리는 광견병에 물린 사람이 공격한 것이라 하지만, 실상은 좀 달랐다. 그 사건의 뒤에는 사람에게 은혜를 입은 구렁이가 있었던 것이다. 요괴가 등장하는 이야기 중에는 가슴 아픈 이야기가 많은 데 바로 이것도 그런 이야기이다. 요괴는 사람을 위해 자신을 희생하려 하나 결국 모든 진실을 알게된 사람은 그 요괴를 저버린다는 이야기이다. 구렁이 역시 은혜를 갚고자 함이었으나, 그것이 살생으로 이어졌으니 살리려던 사람에게 배신당하는 건 당연한 귀결인지도 모르겠다. 허나, 그 요괴의 살생만을 탓한 것이 아니라 괴물 운운하며 구렁이에게 상처를 주는 것은 참으로 못된 인간 본성중의 하나렷다. 이렇듯 앞의 두가지 이야기는 우리나라의 기담에 자주 등장하는 고양이와 구렁이가 소재로 쓰였다. 하지만 여기에서 더 재미있는 것은 웨인이 동물들의 말을 알아듣는다는 것과 요괴를 볼 수 있다는 것. 그리고 구렁이의 말에 따르면 혼이 두개가 존재하는 사람이란 것이다. 아마도 이에 대한 것은 서서히 밝혀질 듯 하니 그건 일단 나중에 생각하자. 하여간 독특한 사람임에는 분명하다. 웨인의 능력이 어디까지인지는 잘 모르겠으나, 세상에 완벽한 사람은 없다고 웨인도 헛점 투성이이다. 그래서 더 매력적인 캐릭터로 거듭났는지도 모르겠다. 음. 이건 여담인데, 책 띠지에 대한 이야기를 좀 해볼까. 이 만화가 나름대로의 재미와 독특한 캐릭터를 만들어낸 것은 사실이지만, '<백귀야행>, <펫숍 오브 호러즈>를 뛰어넘는' 이라는 말은 좀 아닌듯 하다. 사실 언급된 두가지 만화에 비해서 좀 미스터리한 면이나 공포를 주는 면이 약하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내가 이 만화에 실망하게 된 거란 이야기는 아니고, 이런 광고는 왠만하면 안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서이다. 이건 1권에 실린 컬러 일러스트인데, 난 이 일러스트를 보고 푸핫하고 웃음이 터져버렸다. 문득 원피스가 떠올랐기 때문. 그건 나만 그런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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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과 표지만봐도 단박에 흥미와 관심이 가지 않을 수 없는 책이다. 특히 기담이나 환상같은 단어를 너무나 좋아하는 나이기에 발견즉시 이건 꼭 읽어야 겠다는 의무감이 들었을 정도이다 ^^; 때는 조선 구할말, 조선을 찾은 하얀피부,푸른눈, 금발의 외국인 미스터 웨인의 주위에 일어나는 기담적인 사건들이 주 내용으로, 다소지저분하고 보기에 불편한듯한 펜선이지만 오히려 그것이 개성적인 특징이요 매력이 되는 책이었다. 그런데 왠지 사건들이 번갯불에 콩구워먹듯일어나고 해결되는듯해서... 좀 더 풀어주어도 재미있을텐데, 아쉬웠지만 충분히 괜찮고 다음권이 기대되는 작품이다. 귀여운 고양이 요괴와 미스터 웨인의 환상적이고 아담할(?)듯한 조선의 기담이야기. 앞으로가 궁금해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