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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숙] 자거라, 네 슬픔아
"[신경숙] 자거라, 네 슬픔아" 내용보기
사실 전 개인적으로 사진이 많이 있는 에세이집을 좋아합니다. 아마 이 책을 주저 없이 구입했던 이유도 이것이 사진과 에세이가 어우러진 책이었다는 점일 것입니다. 그리고 두 가지 이유가 더 있었는데요... 그 첫번째 이유는... 사진을 찍은 사람이 바로 구본창씨였기 때문입니다. 구본창씨는 특이하게도 대학에서 경영학을 전공했는데요... 한국 사진의 현대화에 공헌을 한 작가라는
"[신경숙] 자거라, 네 슬픔아" 내용보기
사실 전 개인적으로 사진이 많이 있는 에세이집을 좋아합니다. 아마 이 책을 주저 없이 구입했던 이유도 이것이 사진과 에세이가 어우러진 책이었다는 점일 것입니다. 그리고 두 가지 이유가 더 있었는데요... 그 첫번째 이유는... 사진을 찍은 사람이 바로 구본창씨였기 때문입니다. 구본창씨는 특이하게도 대학에서 경영학을 전공했는데요... 한국 사진의 현대화에 공헌을 한 작가라는 평을 받고 있는 분이십니다. 그러니까 그 분의 사진이 실렸다는 것만으로 이 책을 구입할 이유가 충분하다고 생각했죠. 나머지 또 하나의 이유는... 왠지 책 제목과 책 표지의 그림이 절묘하게 어우러져 슬픔을 잘 드러내고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자거라, 네 슬픔아'라는 제목과 누군가가 막 떠나버린 듯한 침대... 사진의 옆에는 이런 메모가 있었습니다. 처녀가 누워 있던 잠자리의 베개와 시트들이 구겨진 채 한쪽으로 밀려나 있었다. 아직 거기에 누군가 누워 있기라도 한 듯 나는 다시 침대로 돌아가 걸터앉았다. 무엇인가를 피하고 싶은 생각도 무엇인가를 건설하고 싶은 욕망도 없이 마음이 텅 비었다. 이 우주에 존재하는 모르는 것과 한순간 합쳐지는 기분이었다. 왠지 '슬픔'이라는 단어와 잘 어울리는 것 같지 않나요? 그래서 이 책이 참 마음에 들었습니다. 심지어 은빛 표지까지도... 가슴을 아리게 만들더라구요. 사실 저는 신경숙씨의 글을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아니... 좋아하지 않는다는 것보다는... 힘들다는 표현이 더 어울릴 듯 합니다. 왠지 글을 읽고 나면 나른하고 푹 꺼져서 다시 헤어나오기 어려워지거든요. 그렇게 일주일이고 열흘이고 헤매다가 간신히 현실로 돌아온다는 것이... 사실 저에게는 참 버거운 일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일부러 신경숙씨의 글은 애써 외면하고는 하죠. 이 책 역시 신경숙씨의 그러한 면들이 유감 없이 드러나 있습니다. 왠지 축축한 것 같고, 왠지 무거운 것 같고... 습기를 가득 머금은 날의 날씨 같다고나 할까요? 그래서... 조금은 쳐지고 조금은 나른해지지만... 가끔은 그 자체를 즐기고 싶은 그런 날도 있는 법이니까요. 하지만... 이 책은... 슬픔만을 이야기하지는 않습니다. 물론 슬픔이라는 것은 지극히 주관적이고 개인적인 경우가 많기 때문에, 경우에 따라서는 모든 것이 다 슬픔이 될 수도 있겠지만 말이죠. 과거를 돌이켜보게 하고, 향수를 자극하게 해주는 감성적인 글과 그림들도 많이 있습니다. 혹은... 누군가의 일기장을 몰래 드려다보는 듯한... 아니면 누군가의 넋두리를 듣고 있는 듯한 그런 느낌도 받게 됩니다. 나이가 들어서일까요? 요즘엔 꿈속에서도 종종 옛날 생각이 나곤 하더라구요. 그건 꿈많고 사람 좋아하던 대학시절이이고 하고... 제가 참 좋아하던 화단이 있던 중학교 시절의 우리집이기도 하고... 그보다 더 어릴 적... 동네 오빠들과 같이 썰매를 타던 기억이기도 합니다. 어쩌면 그렇게 추억할 과거가 있다는 건... 감사한 일이기도 하지만, 그 자체가 슬픔이기도 한 것 같습니다. 10대나 20대라면 생소해서 더 관심을 가질 수 있을 책일 것 같구요... 30대 이상이라면 가슴속에 곱게 묻어두었던 과거를 알음알음 추억하면서 읽어볼 수 있는 책인 것 같습니다. 아하하... 기사가 다분히 추상적이군요. 어쩌면... 슬픔이라는 것 자체가 그런 것 아닐까요? 형체도 없고 규정 지을 수도 없는 것... 하지만 그 슬픔이 때로는 살아가는 힘이 되기도 한다는 걸... 나이가 들면서 어렴풋이나마 깨닫게 되는 것 같습니다. [TIP] 슬픔의 바닥까지 내려가보고 싶은 분들이 계시다면 책 한 권을 더 권해드립니다. 바닥을 치면 올라오실 수 있으실테니... 그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거라고 생각하거든요. 이 책과 함께 읽기를 추천하고 싶은 책은 이충걸씨가 지은 슬픔의 냄새입니다.

c*****g 2004.04.30. 신고 공감 1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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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거라 네 슬픔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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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신경숙씨의 ''자거라, 네 슬픔아''를 읽었다. 에세이의 힘이란 글 내부에서 느껴지는 진실함에 작가의 생각과 그녀의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에 물이들게 하는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했다. 비록 보릿고개를 넘겨보지 않았어도 책상에 대한 강한 욕망을 가져보지 못했어도 대식구가 둘러 앉아 감자와 옥수수를 먹어보지 못했어도 그랬었겠구나. 아 이런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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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신경숙씨의 ''자거라, 네 슬픔아''를 읽었다. 에세이의 힘이란 글 내부에서 느껴지는 진실함에 작가의 생각과 그녀의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에 물이들게 하는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했다. 비록 보릿고개를 넘겨보지 않았어도 책상에 대한 강한 욕망을 가져보지 못했어도 대식구가 둘러 앉아 감자와 옥수수를 먹어보지 못했어도 그랬었겠구나. 아 이런 느낌이었겠구나 하게 할 수 있는 것. 그것이 아마도 에세이의 힘이겠지. 지금 그녀에게 물이 들었다. 자거라 네 슬픔아 자거라 네 슬픔아. 읽다보면 마음이 홀가분해 지는 책
c*****l 2006.03.08.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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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고있던 추억으로의 회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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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즈음 10대,20대의 사람들이라면 잘 모를지도 모를일이다. 하지만 서른이 넘어선 이들에게는 지금처럼 현대문명과 문화가 확장하기전, 우리의 삶에대한 모습이 지금과는 너무도 다른점이 많다는것을 알고있다. 또,그들은 문명의 이기로 인해 물질적인 가치에 너무나 취우쳐져 인간적인 면까지도 이제는 추억속에 파묻혀버린 기억들을 한두가지 쯤 가지고 있으리라 생각된다. 책의
"잠자고있던 추억으로의 회상" 내용보기
요즈음 10대,20대의 사람들이라면 잘 모를지도 모를일이다. 하지만 서른이 넘어선 이들에게는 지금처럼 현대문명과 문화가 확장하기전, 우리의 삶에대한 모습이 지금과는 너무도 다른점이 많다는것을 알고있다. 또,그들은 문명의 이기로 인해 물질적인 가치에 너무나 취우쳐져 인간적인 면까지도 이제는 추억속에 파묻혀버린 기억들을 한두가지 쯤 가지고 있으리라 생각된다. 책의 제목은 왠지 슬픔이 묻어나는 듯 해보이기도 하지만, 책표지의 이미지와는 다른 모습의 내용의 글들이 펼쳐 있다. 때로는 따뜻하게 때로는 아스라히, 그리고 잔잔히 묻어오는 애잔함이 작가는 이야기 바구니속에 담아져 있음을 느낀다. 구본창 작가의 사진을 앞에두고 떠오르는 추억과 회상의 기억을 더듬어 풀어낸 신경숙 작가의 여성스러움이 잘 묻어나는 글들로 가득 들어있다. 작가는 주변사람과 가족들과의 추억이 많은듯.... 어머니며,이모,아버지,그리고 친구,또 선후배의 이야기를 주인공으로 등장시키고 있다. 아니,그녀만의 어머니가 아닌 우리들이 어머니고 아버지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는 표현이 맞을지도 모르겠다. 서울에 사는 자식을위해 고향냄새 묻어나는 반찬가지를 부쳐주시던 어머니, 오랫만에 서울로 올라와서는 이틀을 넘기지 못하고 개밥줘야 한다며 내려가 버리신 어머니, 민박집에서 만난 주인할머니의 따스한 온정, 시골버스에 얽힌 학창시절의 많은 이야기, 비행기의 날아오르는 모습을 보려 공항에 간다는 친구, 작가의 책상에 대한 욕심이야기, 작가의 귀룽나무이야기.. 그리고 또 이야기..... 여성적인 작가의 감수성으로 들추어낸 그녀의 이야기와 문든문득 돌발(?)스럽게 작가특유의 어여쁜 말투와 단어가 글 읽는 재미를 한층 돋우고 있는 책이다. 나 뿐만아니라 다른 독자의 마음에도 많은 공감을 끌어낼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b********2 2004.01.02.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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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듭 읽는 재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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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선 느낌으로 시작했으나 곧 부분적으로 읽었다는 기억이 났다. 그러나 어쩌면 이 책을 읽었던 기억에서 비롯된 것이 아닐지도 모른다. 그러면서 알았다. 내가 신경숙의 글을 꽤 많이 읽어왔구나.   신경숙은 내가 맹목적으로 읽는 글을 쓰는 작가는 아니다. 어떤 책은 무지 좋아했다가 그 마음에 이어 연속으로 읽었는데 실망하거나 지겨움을 느끼기도 하고, 그 실망감에 한동안 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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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선 느낌으로 시작했으나 곧 부분적으로 읽었다는 기억이 났다. 그러나 어쩌면 이 책을 읽었던 기억에서 비롯된 것이 아닐지도 모른다. 그러면서 알았다. 내가 신경숙의 글을 꽤 많이 읽어왔구나.

 

신경숙은 내가 맹목적으로 읽는 글을 쓰는 작가는 아니다. 어떤 책은 무지 좋아했다가 그 마음에 이어 연속으로 읽었는데 실망하거나 지겨움을 느끼기도 하고, 그 실망감에 한동안 읽지 않다가 시간이 흐르고 난 뒤에 다른 글을 읽으면 또 새로워지기도 하는 그런 순환 과정의 작가. 그러다 보니 결국 신경숙의 작품을 거의 다 읽은 셈이 되기는 했는데.

 

그런데 신경숙의 작품 가운데 좋았다고 여겼어도 의도적으로 다시 읽어 보았던 것은 없었던 것 같다. 일부 고등학교 문학 교과서와 관련된 단편 소설들은 상황 때문에 몇 번이나 계속 보게 되는 경우가 있기는 하지만, 이 책처럼 새로 읽게 된 경우는.

 

다시 읽으면서, 밑줄까지 쳐 놓은 것을 보면서, 왜 그때 리뷰를 쓰지 않았을까 나를 짚어보았다. 그리고 곧 알았다. 내가 리뷰를 쓰지 않았던 이유는 쓰고 싶은 말이 없었기 때문이라는 것을. 아마 이 작가의 다른 작품에 이어 연달아 읽었을 것이다. 그러면서 그냥 덮었을 것이다. 할 말이 없노라고. 이번에 읽으면서 느낀 마음처럼, 이미 다 알고 있는 내용인 걸 싶고, 그렇다고 새삼스러운 감동도 표현기법에 대한 신비함도 일지 않고.  

 

사진들은 근사했다. 다만 사진에 맞춘 내용으로 작가의 글을 실어 놓으려고 한 의도가 보였는데, 그게 나에게는 더 거북했다. 사진과 글을 일부러 연결해 놓으려고 한 것 같은, 마치 이 사진에 맞는 글을 쓰자, 혹은 이 글에 맞도록 사진을 찍자, 그렇게 한 것처럼 보이는 억지스러운 느낌.(사진 따로, 글 따로가 나에게는 더 나았을 것 같다.)  

 

그리하여 다시 읽어도 좋은 글을 쓰는 작가를 만나는 일은 내게 큰 행복이다.

 

YES마니아 : 로얄 j***6 2010.10.01. 신고 공감 0 댓글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