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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독서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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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지 않아도 책의 내용을 대략적으로 알 수 있는 이런 ‘ 책을 위한 책 ’  들은 읽을 때마다 뿌듯한 기분이 든다.밥을 먹지 않아도 배가 부른 것처럼 책에서 소개한 책을 읽지 않아도 이런 책 한 권을 읽은 것만으로도 수십 권의 책을 읽은 기분이 든다.물론 이 책을 지은 저자의 의도는 나 같은 독자들이 이런 얌체 독서를 하라는 의도는 아니겠지만 말이다. 이 책들을 읽는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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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지 않아도 책의 내용을 대략적으로 알 수 있는 이런 ‘ 책을 위한 책 ’  들은 읽을 때마다 뿌듯한 기분이 든다.

밥을 먹지 않아도 배가 부른 것처럼 책에서 소개한 책을 읽지 않아도 이런 책 한 권을 읽은 것만으로도 수십 권의 책을 읽은 기분이 든다.

물론 이 책을 지은 저자의 의도는 나 같은 독자들이 이런 얌체 독서를 하라는 의도는 아니겠지만 말이다.

 

이 책들을 읽는다는 것은 인생의 중요한 체험이며 꾸준한 내적 성장의 원천인 탓이다.

그래서 제목을 < 평생독서계획 > 이라고 붙였다.

이 책들은 평생을 따라다니는 길동무이다. 한번 당신의 내부에 자리 잡으면, 당신이 이 세상을 떠날 때까지 당신의 내부에서, 외부에서, 그리고 대인관계에서 꾸준히 작용한다.

우리가 친구들을 만나서 얘기를 나누면 서두르는 법이 없듯이 이 책들도 서둘러 읽어서는 안된다.

이 리스트는 “ 단번에 슥 흝어보는 그런 리스트가 아니다

엄청나게 풍요로운 의미가 담겨 있기에 평생에 걸쳐서 캐내야 하는 광산 같은 것이다.

 

미국의 유명 편집자이자 작가이자 비평가이기도 한 클리프턴 패디먼이 쓴 < 평생독서계획 >은 1960에 출간되었고 그 후 수정과 증보를 거듭해서 1997년에 4차 수정판이 나왔다.

아쉽게도 저자인 클리프턴 패디먼이 사망했기 때문에 우리는 더 이상 이 책의 수정판을 볼 수 없게 되었지만, 고전은 영원하다는 말처럼 < 평생독서계획 > 은 지금까지 독서의 안내자로서 독자들에게 꾸준히 사랑받아왔다.

 

세상에 있는 그 수많은 책들을 다 읽을 수도 없고 한정된 시간 속에서 책을 읽어야 한다면 기왕이면 영양가 있는 좋은 책을 읽는 것이 현명한 선택이 아니겠는가?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서사시인  < 갈가메시 서사시 > 부터 시작해서 동서양을 막론해서 133명의 작가의 작품이 연대별로 수록되어 있는데, 간략한 줄거리와 함께 작품이 갖는 의의와 평가에 대해 2-4페이지 내외로 짧게 소개되어 있기 때문에 지루함을 느낄 틈이 없이 술술 읽어내려 갈 수 있다는 점이 강점이라 할 수 있겠다.

쉽게 친해지기 어려운 고전을 핵심만 딱 요약 정리해 주니 그 김에 그 책들을 읽어 보고 싶게 만드는 맛독서 가이드 같은 책이라 이 책을 읽고 싶은 독자들은 책을 읽기 전에 주머니를 단단히 잠그고 독서를 시작하길 권유한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이 133명의 저자들 중에 일본작가와 중국 작가들이 몇 명씩 있는데 우리 한국의 작가가 한 명도 소개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넘치는 해학과 풍자, 입이 딱 벌어지는 아름다운 묘사와 서술이 무릎을 딱 치게 만드는 작품들이 얼마나 많은데, 왜 진작 우리의 문학을 널리 알리지 못했나하는 아쉬움이 크게 남았다.

최근 우리 작가님들의 해외 수상 소식도 많이 들려와서 더욱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

예전에 우리말의 표현이 너무 섬세하고 세분화되어 있어서 그걸 영어로 표현하기가 정말 쉽지 않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래서 한강 작가님의 < 채식주의자 > 영어판의 경우 번역가가 완전 각색을 하다시피 영어로 번역을 해서 소설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했다는 논란도 있었다.

우리 세종대왕님께서 너무나 완벽한 언어를 만들어 주신 덕에 좀 부족한 언어로 번역을 하려니 이런 애로사항도 감수할 수 밖에 없는 우리의 처지가 참 아이러니하다.

하지만 그런 불리한 부분이 있다고 해도 우리의 아름다운 문학 작품을 세상에 알리기 위해서 번역에 대한 투자와 지원을 아끼지 않아야 하지 않을까 싶다.

 

133명의 작가 외에도 부록으로 100명의 작가를 소개하고 있어서 시간이 되면 이 작가들의 책도 찬찬히 살펴봐야 할 것 같다.

133명의 작가의 책들 중에 이미 읽은 책도 있지만, 이름만 들어보거나 처음 들어본 책들도 있어서 당분간 나의 정신을 풍요롭게 만들어 줄 고전의 재미에 푹 빠져들 수 있을 것 같다.

 

 

 

a*****2 2020.10.26. 신고 공감 1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