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점에서 친구를 기다리다가 여러 책들을 둘러보다가 가벼운 책을 한권 읽어볼까하는 마음에 집어본 책이었다. 책의 크기도 작고, 가벼울 뿐더러 만화라는 사실이 마음에 들었기때문이었다. 이 책은 한컷 만화를 빌어서 얘기들을 펼쳐나가고 있다. 기억 나는 만화로는 미국의 9.11 테러를 풍자한 듯 한데 빌딩에 원숭이가 붙어있고 비행기가 그 원숭이의 엉덩이에 일침을 가하는 장면이었다. 아마도 부시를 원숭이에 빗댄 만화가 아니었던가 싶다. 그 외에도 기발한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부분도 있었고, 어디서 봤음직한 뻔한 스토리의 내용도 있었지만 괜찮았던 것 같다. 부담스럽지 않고, 몇몇 컷에서는 작지만 괜찮은 여운을 남기고.꼭 무언가를 얻으려고 책을 읽으려는 것보다 잠깐의 즐김에서 잠깐의 명상과 잠깐의 어떤 것.. 그것을 내게 제공한 것이었다.. 책의 말미에 저자의 말에서 10년 동안 한컷 만화를 짝사랑 해왔지만 앞으로도 그 짝사랑은 지속될 것 같다던 부분이 기억에 남는다. 멋지지 않은가? 사물에 대한 짝사랑은. 나의 그러한 짝사랑은 독서 그 자체가 되기를 바래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