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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의 소설같은 야사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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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자베스 1세에 관한 역사적 이야기는 수없이 많다. 그녀가 1533년 천일의 여왕으로 유명한 앤 볼린과 헨리 8세 사이에 태어나게 된 배경부터 시작해서 그녀가 왕이 되고 1603년 70세로 죽기까지 대영제국의 기틀이 마련된 시기이며, 전 유럽에 걸쳐 종교개혁의 몸살이 시작되었고, 르네상스의 붐을 타고 문화적 부흥기를 거치고 있던 시기이기 때문이다. 그녀는 또한 여왕으로서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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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자베스 1세에 관한 역사적 이야기는 수없이 많다. 그녀가 1533년 천일의 여왕으로 유명한 앤 볼린과 헨리 8세 사이에 태어나게 된 배경부터 시작해서 그녀가 왕이 되고 1603년 70세로 죽기까지 대영제국의 기틀이 마련된 시기이며, 전 유럽에 걸쳐 종교개혁의 몸살이 시작되었고, 르네상스의 붐을 타고 문화적 부흥기를 거치고 있던 시기이기 때문이다. 그녀는 또한 여왕으로서 어떠한 정략적 결혼을 하지 않은 처녀 여왕 혹은 선녀 여왕으로 유명하며, 대 스페인의 공포스러운 무적함대를 무찔러 유럽의 향후 권력 판도를 영국 중심으로 구심점을 움직였으며, 당대에 세익스피어, 프란시스 베이컨 등이 등장하여 문학적, 학문적 태동기였다. 또한 수없이 많은 정적, 이복 언니였던 메리여왕의 탄압, 스코틀랜드의 메리와 제임스의 왕위 계승권에 관한 암투, 아일랜드의 반목, 신교의 수장으로서 스페인의 펠리페, 로마 교황, 프랑스 구교파들의 끊임 없는 암살 기도 등 정치적으로 복잡했던 당시의 구도를 그녀의 중심으로 탁월하게 이끌어 갔던 위대한 여왕이였다. 이 책은 그러한 그녀의 사생활과 그녀의 여왕 이면의 모습을 20여 년 나이 차이가 났던 연인 에섹스와의 관계에서 보여준다. 너무 신중한 나머지 결정을 번복하기 일쑤여서 실무진들 사이에서는 변덕의 여왕이라고도 하였다. 심지어 전쟁을 결정하여 해군 함대가 출정하려는 찰나에 출정보류 결정이 전달되기 일쑤였고, 위임을 해야만 하는 여러 직책들에 대해서도 심지어 18년 간 몇몇 인물들을 놓고 고민하여 행정직을 공석으로 만들기도 하였고, 춤과 연극을 좋아하고 특히 젊은 미청년들을 선호했으며, 그들이 아첨으로 늘어 놓는 ‘사랑스런, 아름다운’이란 형용사에 무척 약했던 천상 여자였던 여왕의 모습이 드러난다. 이러한 모습이 에섹스 백작이라는 인물이 대두되면서 보여지게 된 이유는 그녀와 그의 관계 속에서 수많은 편지가 남겨져 있고, 에섹스와, 에섹스의 정적, 엘리자베스 사이의 수많은 물증이 기록되어 있기 때문이다. 또한 그러한 물증을 토대로 작가 리튼 스트래치의 보여지지 않은 일면의 면밀한 상호 유대 관계, 여왕의 내면 심적 상황 등을 세심하게 추적하여 결론을 유도하고 있어 흥미를 북돋고 있다. 이 책은 단순한 위대한 여왕과, 그녀의 손으로 처형을 해야만 했던 한 어린 남자의 연애이야기가 아니다. 첫째, 쉽게 다가갈 수 없는 인물 엘리자베스 여왕의 여왕으로서의 모습 뿐만 아니라, 남자를 보던 눈과, 전쟁과 정쟁을 통해 그녀가 결정했던 사안의 일면들, 그녀의 심리적 상황이 면밀히 기록되어 있으며, 둘째, 엘리자베스라는 권력의 정점을 중심으로 모여들었던 실무진들, 당시 에섹스의 최대의 정적이자 재상이였던 세실 부자, 탁월한 군인이였지만, 에섹스의 질투에 의해서 정적이 되었던 롤터, 아름답고 낭만적인 귀족이였지만, 다혈질에 정치적이지 못했던 에섹스, 또한 그들의 뒤에서 그들의 전략적 참모 역할을 했었던 프란시스, 앤소니 베이컨 형제 등등의 모습들이 한편의 역사 드라마처럼 펼쳐진다. 셋째, 다채로운 편지와 기록물을 토대로 작가가 추측으로 추적한 당시 권력가들의 내면 심정이 실증적으로 뒷받침 되도록 세심하게 덧붙여 있다. 이 책은 지금으로부터 80년 전에 쓰여진 책이다. 그래서 많은 부분이 현대의 관점보다는 고전적인 해석이 다소 숨어 있다. 여왕에 대한 가치관이나, 대영제국 국민에 대한 가치관 등등 20세기 초엽의 영국의 가치관들이 숨어 있어 읽는 재미를 더하고 있다.
k*****a 2002.05.11.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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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이 마음에 드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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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자베스의 변덕스러운 성격, 에섹스의 정열적이고 종잡을 수 없는 성격, 프란시스 베이컨의 몰인정하다고 느껴질 만큼 날카로운 지성 등... 여러 인물들의 특징을 잘 살려내고 있는 작품입니다. 또한 리튼 스트래치의 풍부한 상상력이 발휘되어 딱딱한 역사서라기보다는 소설같은 느낌을 주어, 유럽 역사를 전혀 모르는 독자들이 읽기에도 전혀 부담이 없는 책이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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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자베스의 변덕스러운 성격, 에섹스의 정열적이고 종잡을 수 없는 성격, 프란시스 베이컨의 몰인정하다고 느껴질 만큼 날카로운 지성 등... 여러 인물들의 특징을 잘 살려내고 있는 작품입니다. 또한 리튼 스트래치의 풍부한 상상력이 발휘되어 딱딱한 역사서라기보다는 소설같은 느낌을 주어, 유럽 역사를 전혀 모르는 독자들이 읽기에도 전혀 부담이 없는 책이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마음에 드는 점은 역자가 추가해 놓은 주석들입니다. 일반적인 한 줄, 두 줄의 형식적인 주석이 아닌 10~ 30줄의 자세한 주석을 닮으로써 이야기를 이해하는데 큰 역할을 합니다. 독자의 이해를 돕기 위한 역자의 세심한 배려가 느껴지는 보기 드문 주석입니다.
k****t 2004.01.29. 신고 공감 1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