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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에게 예수님은 어디 계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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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자들이 설교에서 가장 많이 다루는 주제가 뭘까? 다름 아닌 예수님이다. 그러나 해석은 항상 다양하다. 이 다양성은 우리가 예수님을 보는데 있어 보다 폭 넓은 시각을 주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진정한 예수가 누구인지 헷갈리게 만든다. 그 가운데 대세는 항상 드러나는 축복에 관한 설교다. 그러나 성경을 제대로 읽은 사람이라면 성경이 뜻하고 있는 바가 그것이 아니라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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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목회자들이 설교에서 가장 많이 다루는 주제가 뭘까? 다름 아닌 예수님이다. 그러나 해석은 항상 다양하다. 이 다양성은 우리가 예수님을 보는데 있어 보다 폭 넓은 시각을 주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진정한 예수가 누구인지 헷갈리게 만든다. 그 가운데 대세는 항상 드러나는 축복에 관한 설교다. 그러나 성경을 제대로 읽은 사람이라면 성경이 뜻하고 있는 바가 그것이 아니라는 것을 안다. 그럼에도 우리는 보고 싶은 것만 보려고 노력한다고 했던가. 이 책은 바로 그런 점을 들춰내 실제 예수님이 어떤 분인지 말해 주고 있다.

  주된 내용은 미국의 근본주의적 기독교 신앙인들의 모습을 보여준다. 평화를 추구하는 예수님을 제멋대로 자신들의 폭력의 도구로 사용하는 미국, 최강대국인 그들이 기독교를 어떤 식으로 오용하고 편의에 따라 자신들의 이득에 맞춰 왔는지 설명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 한국의 기독교인에게도 의미하는 바가 크다. 왜냐하면 현재 한국 기독교인들의 모습이 미국 기독교의 절차를 그대로 밟고 있기 때문이다. 기득권에 붙어 아부하고 충성된 개 노릇을 하는 한국 기독교 지도자들을 보면 한심하기 그지없다.

  미국 기독교도 마찬가지지만 더 이상 한국의 기독교는 약자의 편이 아니다. 전쟁을 반대하고 가난하고 불우한 이웃을 돕자고 말하며 복지의 중요성에 대해 말하면 빨갱이라고 치부하며 사단으로 몰아붙인다. 제멋대로 반공을 하나님이 주신 자유의 기치라고 말한다. 자신과 다르면 무조건 악으로 치부한다. 사회의 갈등에 있어 중재자의 역할을 해야 할 사람들이 앞장서 편 가르기를 한다. 성경 어디에도 나와 있지 않은 상황을 자신들의 입맛에 맞는 구절들만 골라 하나님의 말씀이라고 거짓 선포를 한다. 대형교회에서 짓고 있는 기독교 대안학교는 돈이 없으면 들어가지도 못한다. 예수님은 사랑이고 평화라고 말하면서 바로 이웃에 있는 북한에 대해서는 전쟁도 불사한다는 태도를 지닌다. 불안을 조성하고 억압적인 이런 한국 교회에 예수님이 용서해 준 돌에 맞아 죽을 뻔한 여인이라든지, 실로암 연못가에서 눈을 뜬 봉사나 사마리아 여인들은 발을 붙일 수가 없다. 만약 세상 사람들이 이런 우리를 십자가에 못 박으려 한다면 우리는 예수님처럼 묵묵히 그 상황을 받아드리는 것이 아니라, 못을 빼앗아 그들의 심장을 찌를 것이다.

  과연 예수님은 이런 우리를 바라보며 어떤 마음이 드실지 모르겠다. 아마도 칭찬 하지는 않을 것 같다. 그분의 가르침과 역행하는 우리를 바라보며 한탄하고 계실 것이다. 우리의 자기 합리화하는 모습에 치를 떨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말로는 겸손한 척 위선을 떨고 깨달은 척 낮아진 척 사람들 앞에 말하지만 그 역시 일종의 보이기 위한 쇼일 뿐이다. 만약 그렇게 하나님의 뜻을 제대로 따르는 사람이 많다면 지금 이 한국 사회에서 교회는 왜 그런 지탄을 계속 받고 있는 것일까? 심각하게 고민해 보지 않을 수 없다. 다들 자신만의 예수님을 만들어 오히려 그분을 가두고 협박하며 그분의 진정한 뜻은 제대로 펼쳐지게 하지 못하고 있다. 그리고 자신은 예수님을 따른다고 말하는 게 부끄럽지도 않은지 모르겠다. 예수님은 저 뒤에서 우리를 바라보며 슬피 울고 계실 것이다.

  이런 상황 속에서 이 책은 우리에게 의미하는 바가 크다. 평화와 화평의 왕으로 이 땅에 오신 예수님 그리고 아무도 보지 않는 소외된 곳에 관심을 갖게 그들을 일으켜 주는 예수님을 다시금 바라보게 한다. 이 책은 예수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는 책이 아니라, 신앙인인 우리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하는 책이다. 왜냐하면 예수님이 어떤 분인지 우리는 이미 충분히 알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어떤 모습으로 우리가 예수님이 가르쳐 준 삶의 방법들을 적용해 왔는지 고민해 보지 않을 수 없다. 우리의 생각보다 넓고 큰 사랑을 지닌 예수님, 그리고 우리가 꿈꾸는 우리만의 나라가 아닌 우리 모두의 나라를 만들기 위해 이 땅에 오신 예수님, 이제 우리는 그 분의 가르침을 실제적 삶에서 실천해야 할 것이다.



l*****9 2013.01.05. 신고 공감 1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