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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이 너무 두껍다보니, 또한 제인구달(Jane Goodall) 박사도 침팬지와 교감한 최초의 동물학자로 대충 알고 있었기에 한동안 읽기를 미루어두었다. 일단 다 읽고나니 진작에 읽지 않음을 후회할 정도로 내용이 괜찮다. 아메리카 흰두루미편에 보면 두루미의 이주를 위하여 경비행기로 유도하는 장면에서 영화 <아름다운 비행, Fly away home, 1996>를 떠올렸다. 영화에서는 주인공 에이미가 개발로 메워질 늪 주위를 거닐다 야생 거위알을 발견하고 집에서 부화에 성공하지만, 거위들은 태어나면서 가장 먼저 본 에이미를 어미새로 알고 따른다. 추위가 오기 전, 따뜻한 남쪽으로 이동을 위해 경비행기로 유도하는 줄거리와 매우 닮아있다. 이 책 <희망의 자연>은 이런 아름답고도 감동적인 인간의 노력으로 꽉 차 있는 책이다.
이 책을 읽어가노라면 멸종되어가는 동물에 대한 미안함에, 아무리 우리의 생각 없는 행동 때문에 생태계가 거의 완전히 파괴되거나 어떤 종이 멸종 위기로 몰리는 일이 벌어지고 있어도, 포기해서는 안 된다는 사실을 절실히 느끼게 된다. 책은 "우리와 같은 행성 위에 살고 있는 동물들이 각자 나름대로 가치가 있다는 사실을 아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우리는 너무 많은 종을 망쳐버렸고, 이상황을 바로 잡을 수 있느냐는 우리에게 달려있다(142쪽)"고 말하고 있으며, "자연의 회복력과 불굴의 인간 정신이 있으니 아직 희망은 있다. 동물과 동물의 세계에 대한 희망. 우리의 세계이기도 한 그 세계에 대한 희망이 아직은 있다(37쪽)"는 메시지를 전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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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공중파를 통해 천연기념물 제330호인 수달이 먹이를 찾아 민가로 들어와 사람들과 동화되어 그냥 눌러앉아버린 내용을 신기한 것처럼 다룬 프그그램이 방영되었다. 어디 수달뿐이겠는가 까치가 가정집을 옮겨다니면서 먹이를 구걸하는등 인간과 동물의 생활경계가 갈수록 흐릿해지고 있다. 물론 우리의 선조들이 수렵채집활동의 할 시대에도 이러한 경계는 거의 없었지만 그때와 지금는 명백한 차이가 존재한다. 그 차이점은 바로 희망이 사라지고 있다는 것이다. 지금 인간의 세계로 발을 들이는 동물들의 모습은 신기한 눈요기거리나 해외 토픽감이 아닌 자연의 힘이 서서히 상실되고 있음을 암시하는 것이라는 점에서 그저 씁쓸함을 감출수없다.
영장류연구의 권위자이자 자연환경보호가인 제인구달의 <희망의 자연>은 현대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 인간들에게 많은 점을 시사한다. 특히 지구라는 행성에서 이 별을 지배하는 권력을 부여 받았다고 자부하는 인간에게 과연 그러한 권능에 대한 역활을 충실히 하고 있는가라는 의구심을 불러 일으킨다. 현생인류가 출현하기전까지 이 지구상에는 주기적으로 찾아오는 기후변화와 간간이 발생했던 자연재해이외에는 특별한 충격이 없었다. 하지만 인류라는 신종이 탄생하면서 지구라는 행성은 엄청난 변화를 겪게 된다. 그 어떠한 종보다 빠른 속도로 진화에 진화를 거듭한 인류는 지구자원의 거의 대부분을 소비하면서 자신들만의 특별시를 개척했고 심지어 같은 종까지 말살해가면서 지구의 최강자로 자리매김했다. 이런 일련의 과정에서 지구상의 생명체는 엄청난 고통을 받게 되고 수 없이 많은 종들이 인류에 의해서 지구상에서 그 자취를 감추게 된다. 그리고 이러한 현상은 지금 이 순간에도 계속 진행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또한 앞으로도 불을 보듯 뻔한 일이 것이다.
한편으로 이러한 지구를 살리기 위한 각성들이 여기저기 터져나오고 있지만 발전 지상주의라는 거함 앞에 그저 초라하고 작게만 보인다. 환경운동의 대명사인 그린피스의 캠페인이 해외토픽면을 장식할 정도로 아직까지도 우리에게 지구와 자연의 소중함에 대한 각성은 요원한 상태이다. 그나마 <희망의 자연>에서 보듯이 구달여사와 그녀가 만난 특이한 몇몇 사람들에 의해 우리는 아주 작지만 엄청난 희망의 메세지를 보게 된다. 알바트로스의 알을 구하기 위해 목숨을 걸고 외딴 섬의 바위 절벽을 기어오르는 조류학자, 독성 물질에 오염되지 않은 안전한 모이를 제공하기 위해 네팔 오지에서 독수리 급식소를 운영하는 젊은이, 비행기를 타고 아메리카흰두루미와 붉은볼따오기에게 새로운 이주 경로를 가르치기 위해 애쓰는 사람들, 벌목 회사를 설득해 마못의 서식지를 복원한 생물학자 등 멸종 위기의 종들을 되살려 내려는 사람들과 그들의 삶과 열정을 통해서 우리는 소위 경외감이라는 감정마저 불러 일으키게 된다.
자연의 자정능력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위대하지만 한편으론 개발발전의 속도를 따라갈 수 없는 것이다. 아마존이 열대우림의 훼손은 그 치유능력을 상실해 버릴 정도로 빠르게 진행되고 있고 세계 곳곳의 자연생태계가 절체절명의 순간에 놓여있음을 우리는 알고 있다. 그렇지만 지금도 보존보다는 개발쪽의 무게중심이 크다보니 곳곳에서 자행되는 자연파괴는 그 도를 넘었다고 해야 할 것이다. 이 책에 소개된 얼마되지 않은 동식물들은 자칫 잘못했으면 우리는 도감이나 박물관을 통해서나 볼 수 있는 존재들이다. 한편으로 그동안 인간이 자행해온 일들 극히 인간위주의 일들이 자연과 생태계에 끼친 영향이 얼마나 잔혹하고 엄청난것인가를 여실없이 보여주는 것이다.
지금 당장 태고의 시대로 역행하자는 것은 아니다. 구달여사와 세계곳곳에서 활약하고 있는 이들을 통해서 우리가 확인할 수 있는것은 단지 작은 것이다. 인간이라는 종이 살아가는데 최소한의 양보만 한다면 (어찌보면 그 양보라는 것 자체가 원래 자연의 것을 자연으로 품으로 돌려준다는 것이지 결코 인간의 삶에 지장을 초래하는 것은 아닐 것이다. 물로 이 말 역시 극히 이기적일수 밖에 없는 인간의 관점이지만...) 우리를 둘러싼 생태계의 보존은 한결 수월해진다는 것이다. 대자연은 그 정도의 양보만 있어도 회복능력을 발휘할 수 있으며 이러한 작은 희망들이 쌓여 인간과 생태계가 공존할 수 있는 바탕을 이룰수 있는 것이다. 우리 인간이라는 종처럼 단시간내에 지구와 자연을 훼손한 종은 없었다. 또한 인간은 자연을 정복과 경쟁의 상대로 인식해왔다. 그러나 이러한 자만심은 여러곳에서 혹독한 댓가로 돌아오고 있다. 그리고 이제야 부랴부랴 우리는 그 대안을 연구하고 골몰하고 있지만 아직까지도 자연과의 조화나 공감에 대한 원천적인 의식은 부족한 듯 하다. 우리는 자연과 인류가 적절한 거리감을 두었을 경우 또 다른 작은 희망을 보게된다. 화석어인 실러캔스나 2억년을 살아온 남양삼나무과의 올레미소나무를 통해서 우리는 인간과 자연이 적절한 거리감을 유지할 경우 자연은 자연나름대로의 툴에 의해서 살아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고 향후 자연보존의 롤모델로 제시될 수 있을 것이다. 그만큼 인간과 자연간의 적절한 거리감 유지는 상호간 생존의 도움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각자의 영역을 존중하면서 상호 유대와 공감을 형성할 수 있는 방법으로의 방향제시가 필요한 것이다.
그나마 환경보존과 멸종위기에서 노력하는 이들의 노력과 약간의 완충효과(인간과 자연)만 부여하더라도 놀라울 정도의 회복력을 보이는 자연이 있기에 아직도 우리는 희망을 저버릴수 없는 것인지도 모른다. 그리고 이러한 작은 희망의 메세지는 앞으로 인간과 자연의 관계정립에도 중요한 화두를 던져 주고 있다. 종속관계가 아닌 서로 상호간의 의존 내지는 공감대를 형성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단지 의무적인 자연환경보호라는 낡은 개념을 벗어 던지고 이제 다가오는 시대에는 인간과 자연이 더불어 공존해야 한다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받아들여야 할 때인 것이다. 무엇보다 저자인 구달여사는 세계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는 이러한 작은 발견과 보호속에서 희망의 본성을 찾고자 한다. 즉 상터투성이로 전락한 지구이지만 아직까지 회복의 희망은 존재하고 이러한 희망을 저버리기엔 아직도 늦지 않았다는 것이다.
우리는 이 책을 통해서 다양한 동식물을 만나게 된다. 첫장에 소개되는 앙증맞은 검은발족제비의 모습에서 부터 콘도르, 악어, 따오기, 송어등 항상 인류와 같이 생존해왔던 생물들 그리고 이와 더불어 인류에 의해 살아지거나 살아질 위기에 처한 동식물들을 바라보면서 대자연과 공감할 수 있는 작지만 위대한 희망을 보게 된다. 인간이 이들을 포기하지 않는한 대자연 역시 회복의 본능을 발휘한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으며 이러한 자연과 인간의 공감만이 상호간 생존의 밑거름이 된다는 사실을 명백하게 보여주고 있다. 저자의 말처럼 이제라도 늦지 않았다는 생각으로 위기에 처한 종들을 구해야 한다. 어쩌면 정말 몇년안에 책의 칼러화보에 나오는 동식물들을 박물관이나 도감으로 밖에 볼 수 없는 날이 올지도 모른다. 이는 우리 후대에게 명백한 죄악으로 남을 것이며 이러한 자연과의 불협화음은 결국 인류라는 종의 멸종을 가져온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우리가 이들 동식물들을 보면서 느끼는 감정은 아마도 어머니 품속같은 편안함임 것이다. 그 편안함이란 다름아닌 인간이라는 특별난 종 역시 대자연이라는 어머니 품안에서는 다 같은 자식이자 형제자매이기 때문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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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가 해하는 자연파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는 한 두해 읽고 듣는 게 아니다. 너무도 광범위하게 인식되어서 이제는 그러려니 한 것인지 해가 바뀌어도 자연이 입는 상처가 나아지기는커녕 더 악화되었다는 소식들 뿐 이다. 이런 소식들은 아마도 이 책의 저자인 제인구달 박사같이 동물과 자연의 연구,보호에 앞장선 이들에게는 너무도 가슴 아픈 이야기들일 것이다. 언제쯤이면 우리 인류가 정신 차리고 인간과 자연이 공존하는 길을 더욱 적극적으로 모색하고 실천해나갈 것인가? 이 책은 자연에 대한 희망과 우려를 이야기한다. 그렇지만 예전에 읽었던 같은 분야의 서적과는 좀 다른 점이 있다. 그것은 바로 말하기조차 부끄러운 자연의 희망에 대해서 이야기한다는 것이다. 전 세계에 퍼져있는 다양한 동물종들의 멸종이야기를 시작으로 그 동물들을 살리기 위해 각 분야의 전문가들 혹은 평범한 사람들이 얼마나 치열하게 노력하고 있는지 각각의 상황과 모습들을 알려주고 있었다. 그래서 이러한 노력들 때문에 우리는 아직 늦지 않았다고 희망이 있다고 말하는 저자.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러한 노력들이 수포로 돌아가는 모습을 볼 때면 사진으로만 본 낯선 동물들에게 무척이나 미안한 마음이 들 정도였다. 왜 그들이 멸종되어야만 하는지, 왜 그 동물들이 우리와 함께 공생할 수 없는지를 설명하는 부분들은 인간의 부끄러움은 물론 앞으로 닥칠 위기를 더 심각하게 알려주는 듯 했다. 예를 들어 캘리포니아콘도르를 설명하는 부분에서 저자는 독수리 수가 감소한 원인을 이렇게 말한다. 독수리 수 감소의 주요원인은 미국 서부로 몰려든 밀렵자들과 수집가들의 총에 맞거나, 목장주들이 곰,늑대,코요테를 노리고 놓은 독이 든 미끼를 먹거나, 사냥꾼이 쏜 동물들의 사체와 내장 더미에 든 납 탄환 파편을 섭취해 의도치 않게 중독된 것 등이 그것이다. 정말 끔찍하지 않은가? 하나의 행동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 더 심각한 결과를 야기했음을 독수리의 사례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다른 동물들을 잡기 위해 놓은 미끼는 결국 또 다른 동물들마저도 공포에 떨게 하고 멸종시키는 수단으로 작용하게 된 것이다. 그렇다면 결국 최후의 피해자는 인간이 될 수 있음을 왜 예상하지 못할까? 참으로 답답할 뿐이다. 게다가 멸종 위기의 동물들을 보호 관리하는 것도 쉽지 않지만 자연으로 되돌려 보내 생명을 유지하도록 하는 일은 더 어려워 보인다. 족제비의 경우 거친 방생과 온화한 방생 사이에서 어떤 방식이 자연으로 돌려보내는데 유리한 것인가를 고민할 수 밖에 없고 결국 온화한 방생이 생존률을 높였다는 사실은 또 다른 고민거리가 아닐 수 없기 때문이다. 가끔은 이렇게 현장에서 자신의 목숨이나 편안한 삶을 뒤로하고 자연생물들을 보호하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이 이해가 가지 않을 때가 있다. 아니 이해가 가지 않는다기보다는 누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그런 개인적인 희생을 선택한 용기가 부럽기도 하고 존경스럽기 때문이다. 이는 그러한 일들이 얼마나 힘들고 많은 노력을 요하는지를 역설적으로 말해주는 것이 아니겠는가? 몇 해전에 읽었던 ‘바그다드 동물원 구하기’라는 책을 보더라도 저자는 자신의 목숨을 담보로 총알이 빗발치는 위험천만한 바그다드로 출동했다. 단지 그 동물원에서 죽어갈 동물들을 구하기 위해서였다. 바로 이러한 사람들을 보고 이 책의 저자인 제인구달 박사는 희망의 자연이라고 말하는 것이었다. 그런 사람들의 노력을 함께 보고, 듣고, 이야기 나누는 과정에서 발견한 ‘희망’. 그렇지만 이런 희망이 누구 한 사람, 혹은 일부 사람들에 의해 완성되기는 힘들거라는 것을 잘 안다. 결국은 모두가 함께 해야만 한다는 것을 말이다. 그렇기 때문에 자연을 보존하고 동물을 지키는 일이 일부 전문가만의 몫이 아니다. 그들의 정책을 지지하고 자연동물의 멸종위기의 현 상황을 제대로 인식하며 그들의 헌신적인 노력에 관심과 박수를 치는 사소한 행동이 함께하는 첫 걸음임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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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9.17 "자연의 회복력과 불굴의 인간 정신이 있으니 아직 희망은 있다." 1934년 4월 3일 영국런던에서 태어난 환경운동가 제인구달은 이렇게 외치고 있다. 그녀는 지금도 어디에선가 자연을 위한 희망을 노래하고 있을것이다.우리는 자연을 통해 기쁨과 행복과 위안을 얻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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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인은 위기의 지구에서 살아감과 동시에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책임을 져야 하는 입장에 놓인 처지인 것 같습니다.
"희망의 자연" 우리도 충분히 가까이 할수 있는 그런 민족임에도 불구하고 지금 우리땅에서 이루어지는 행위는 정반대라고 할 수 있습니다. 국민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자연에 대한 건드림은 권력을 가진이의 독단으로 결정되고 타협과 소통은 불가능한 일이 되어버렸습니다.
누구는 살리기위해 살고 누구는 철저히 반대의 길을 걷습니다.
150자 채우기 위해 몇 줄 적고... 본론으로 출판사에 대한 불만글 올립니다. 이 정도 두께의 책이면 적어도 두 권으로 나누어야 하지 않을까요? 책읽기가 몹시 불편합니다. 갖고 싶은 책을 이런 이유로 책을 반납하고 싶지는 않지만 반납하는 쪽으로 결정하게 됐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