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가 학교를 다닐 때 백석이란 시인을 알지 못했다. 그리고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10여년이 지나 백석을 알게 되었다. 지금에서라도 백석을 알게 된게 다행이라면 다행이겠지만 왜 좀 더 이 위대한 시인이 조금더 일찍 사람들에게 알려지지 못했나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우선 내가 그의 시를 칭송하는 첫번째 이유는 그의 시는 그만이 알고있는 토속어와 아름다운 신조어로 가득한 언어의 조탁이 아주 돋보이는 작품들로 가득하다. 물론 그런 신선한 언어만으로 그를 위대한 작가라고 칭하는 건 아니다. 나의 마음을 가장 자극하고 또한 포근하게 만들었던건 그가 세상을 보는, 가족을 보는, 고향을 생각하는 따뜻한 마음이 아니었나 싶다. 그의 시를 읽고 있으면 한 편의 동양화를 보는 듯하고 할머니가 들려주시는 옛날 이야기를 듣고 있는 듯 하다. 그래서 책을 덮고 나서도 한동안 편안한 마음이 유지가 된다. "나 슬픔에 취했노라 나 행복해진다는 생각에 또한 불행해진다는 생각에 취했노라 나 이 밤의 허무한 인생에 취했노라..." 취했노라 - 백석 ..... 나 오늘밤 백석에 취했노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