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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전편을 두고, '손에 땀을 쥐고 빈틈 없는 속임수를 지켜 보는...' 운운하는 소감을 푸는 사람들1)은, 세상 사는 경험이 부족하거나 머리가 많이 아둔하거나 둘 중 하나이다. 카지노 터는 그 활극의 과정은 '영화라서 그렇지 그게 말이 되냐'수준이 아니라, 아예 감독이 대놓고 농담2)을 펼친 건데, 그걸 두고 심각하게 비평을 한다면 그런 난센스가 어디 있겠는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방에 가득한 전단지는 어디서 들여온 거냐'식의 심각한 항변을 제기하는 건 참 보기만 해도 답답하다는 생각밖에 안 든다. .....heist 전 노정을 통해 리빙스턴 델(에디 제이미슨), 배셔(돈 치들)의 역할은 거의 절대적인 비중인데, 기술 부분에 그렇게 의존하는 '털이'란 같은 문명권에서 가능하기도 어렵거니와 지능과 순발력이 보다 본질적 요소여야 한다는 점에서 '동종업계'의 칭송을 그렇게 받을 수도 없는 것이다. 누가 저능한 중국인 따위에게 제 몫을 주려고나 하겠으며, 12인 참여 균등 파트너십이란 품위 있는 비즈니스맨 사이에서도 유지되기 어려운 법이거늘... ...이딴 소리 하면 기분 좋게 들어 줄 의향 있겠는가?
"왜 아니겠소?" 이런 내 생각에 화답이라도 하듯(헉), 소더버그는 2편을 아예 대놓고 만화로 찍었다. 실사로 찍은 명랑만화라고 해도 좋을 정도로, 슈퍼스타들은 대놓고 슬랩스틱에 머저리짓을 자청하며, 짐짓 심각한 이야기를 하되 도통 말귀 못 알아먹는 바보들 편의를 위해 그러잖아도 말 안되던 소리를 막판에 한번 크게 비틀기까지 한다. 그도 모자라다는 듯 삽입된 장면, 뚤루르(뱅상 카셀)가 보여 주는 '침투의 비결'은, '제발 농담을 농담으로 좀 받아들이라'는 간청에 가깝다고나 하겠다. 촬영 과정상 레이저가 사람을 피해 다닌 거지, 그게 어디 인간의 곡예로 가능한 동작이겠는가. 그쯤 해 줘도 두개골에 뇌 대신 순대를 박았는지, 허술한 트릭에 실망 어쩌구 하며 떠들어 대는 건 유독 이 한반도에서만 잦은 빈도로 목격되는 장면이며 진정 어느 천재 감독(예컨대 제리 주커ㅋ)도 못 찍을 순도 100%의 코미디라고나 할 것이다.
영화는 재미있고, 뿌듯하며, 적절하게 뭉클하다. 참 좋은 배우들이 적재 적소에 배치되어 그러지않아도 화려한 광채를 부담스럽게도 뿜어댄다. '스타 총출동'은 앞으로 이렇게 찍어야 한다는 권장 사양을 너무 올려 놓은 탓에, 앞으로는 설사 알트만 옹이 살아온다 해도 이름 걸고 돈 좀 쓴다고 해서 내로라 뭘 올린다는 일이 쉽지 않을 것만 같다.
1) 나는 리뷰 쓸 때 다른 누가 뭘 썼는지 보질 않기 때문에, 저 말은 누굴 겨냥해서 한 건 아니다. 물론 기를 쓰고 오해하겠다는 자가 있으면 대거리에 사양은 않을 테니 댓글 달아도 좋다. 언제나 환영이다. 2) 세상 사는 이치를 거꾸로 배운 양심불량 술주정뱅이는 제 무식과 실수를 '농담(그것도 다른 책에서 읽었다고 함)'으로 얼버무리려고 했지만, 썩은 영혼의 씨도 안 먹히는 거짓말을 감싸는 데에 쓰일 논리는 결코 아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