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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끄러운 얘기지만 한국 고대사에대해선 거의라고 해도 좋을만큼 모른다… 물론 중고등학교때 외워서 시험봤지만 잊어버린지 오래고 이 책을 읽는동안 나오는 수많은 왕, 유적, 사건, 인물들은 거의 '이름만 들어봤다' 정도로밖에 기억나지 않았다. 한 십여년 전부터 여기 저기서 들어보던 얘기들, 고조선이 훨씬 컸었고, 고구려는 거의 중국 내륙까지 진출 했었다니, 발해의 위대성, 기타등등, 그렇게 심각하게 생각해보진 않았지만 어딘가 어색했던, 그런 얘기들이 저자에 의해서 다르게 읽혀진다. 이 책의 묘미라고 할 수 있겠다. 기본적으로 민족과 종족은 다른 개념이고, 먼 고대의 삼국은 현재의 우리와는 같은 종족이었을지언정 같은 민족으로 보기에는 어려울수도 있다는 점. 같은 민족으로 본다 한들, 그 점이 고조선과 고구려등의 고대 국가들이 무조건 '위대'해야할 필요는 없다는, 다시 생각해보면 당연한 얘기를 반복한다. 결국 민족주의란 바람직 하면서도 동시에 매우 바람직하지 않을 수도 있는 것. 거의 '반'민족주의자라고 할 수 있을 저자. 몇권 밖에 읽어보진 않았지만 저자의 시점, 즉 마르크스 주의가 계속 환기되어진다. 그렇다고 '빨간'책은 아니고 말 그대로 '다른' 사관이며 상당히 흥미진진하다. 같은 종족, 민족을 강조하고 우리 고대국가는 위대한 제국이였고, 그 옛 영광을 잊지않고 되찾자는, 은연중에 강조되는 '민족주의' 사관, 사고들을 지금까지 은연중에 받아들여왔다. 하지만 많은 고증들이 다른 얘기들을 하고있고, 하나의 민족보단 '다양한' 종족들의 서로 열려있고, 영향을 주고받고, 흘러가는 고대사였음을 인지하는것은 21세기의 지금에 꼭 갖추어야 할 가치, 즉 다양성과 관용 이라고 본다. 박노자는 이것을 얘기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