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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무엇을 위해서 그 긴 시간을 도망자로 살아야만 했던 것일까. 책장을 덮고 난 후 든 생각이었다. 애초에 조금만 더 주의를 기울였더라면 아니 애초에 말도 안 되는 계획을 세우지 않았더라면 그녀에게는 어떠한 다른 삶이 주어졌을까. 아니면 달라졌다 하더라도 그녀에게는 별다르지 않은 인생이 펼쳐졌을까. 한순간의 판단 착오로 인해서 도망자의 삶을 살아버리게 된 한 여자의 이야기가 정말 기구하면서도 스릴감 있게 박진감 넘치게 그려진다. 사실 주인공 혼자서 계속 도망치는 이야기가 뭐 그리 재미날까 하지만 그녀가 어느정도 안정선에 접어들면 누군가가 나타나서 그 상황을 다 무너뜨리고 다시 도망을 쳐야 하는 상황에 놓인다. 그런 경우의 긴장감은 최고조로 높아지게 된다. 그녀가 더이상 도망하지 못하고 여기에서 잡히는가 싶어서 조마조마한 상황에 이른다. 그러다 무슨 극본이 있는 것 마냥 그녀가 무사히 도망을 치고 다른 곳으로 이동하게 되면 긴장감은 해소가 되면서 마음이 놓이게 된다. 도망자는 롤러코스터다. 찬찬이 놀라가다 급하강을 반복한다. 그녀의 인생을 통해서 안정성을 추구하다가 급하강 함으로써 그녀의 도망자로서의 삶을 다시 한번 되새겨준다. 그런 굴레가 반복된다. 마지막 장면 또한 그러하다. 마무리가 되면서 마지막 클라이맥스를 향해서 몇번이나 뱅글뱅글 돌던 롤러코스터는 그제서야 회전을 멈추고 속도를 늦추고 피니시 지점으로 향한다. 이야기 또한 그러하다. 중간중간 인터뷰를 편집했다. 인터뷰어가 누구인지는 나와있지 않지만 인터뷰이는 분명하다. 그녀 도망자다. 그녀는 자신이 이때까지 도망을 하면서 겪었던 이야기를 차분하게 들려준다. 때로는 좋은 사람들을 만나서 행복을 꿈꾸면서 그곳에 정착하는 생각을 하기도 한다. 하지만 어김없이 자신을 찾는 형사가 나타난다거나 남편이 나타난다거나 또는 자신을 찾는 방송이 흘러나온다. 아무리 변장을 해도 그녀는 쉽게 알아볼 수 있다. 그러니 주위 사람들이 의심을 하고 신고를 하는 것은 순식간이다. 아무리 착한 사람이라 하더라도 그녀가 저지른 죄를 생각하면 망설일지라도 결론은 하나일 것이다. 그녀는 사람을 죽였다. 교환살인을 계획했다. 서로의 남편을 죽이기로 말이다. 처음부터 잘못된 계획이었다. 일단 너무 어설펐다. 이른바 교환살인이 실행되기 위해서는 무엇이 선행되고 후행되면 안된다. 동시에 저질러 져야 하는 것이다. 그녀는 다른 편을 너무 믿었던 것이다. 그것이 문제였고 이 도망자가 된 계기였다. 뒤통수를 가격하고 도망나온 그녀는 그가 진정으로 죽였다고 생각했을까. 아마추어의 오산이다. 그대로 돌아온 집에서 형사와 마주한 그녀는 그 길로 잡혀간다. 현장에 떨어져 있었던 면허증으로 인해서 형사들은 그녀를 찾아온 것인데 어느 누구가 바보가 아니고서야 자신의 면허증을 범행현장에 떨어뜨리고 오는 사람이 있을까. 그것이야말로 나 잡아가슈 하고 광고를 하는 것과 똑같은 짓 아닌가. 물론 허둥지둥 하다보니 떨어졌다고 하겠지. 그래도 딱 그것만 그곳에 떨어뜨리는 것도 이상하지 않은가? 경찰은 그런 점을 의심해서 그녀가 범인이 아님을 생각했어야 한다. 이야기는 15년이라는 공소시효를 조건으로 하고 있다. 그 시간이 지나면 그녀는 무죄가 되는 것이다. 더이상 그 사건으로 재판을 받지 않아도 되는 것이다. 이제는 법이 바뀌었다. 살인에 한해서는 공소시효가 사라졌다. 따라서 아무리 도망쳐도 죽기 전에 잡히면 재판을 받게 되는 것이다. 이제 도망자의 시대는 끝났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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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 공소시효 15년을 도망치는 스릴이 쫀쫀하게 녹아 있는 소설이다. 만약 당신이 살인을 저지르고 15년을 도망쳐야 한다면 어떤 기분이 들까? 하루, 일주일, 한 달, 누구에게도 자신을 털어놓지 못하고 사회의 가장자리를 걸어야 하는 생활이 이어진다. 거기다 15년이란 세월이 지난 후 젊은 시절이 다 지나가버리고 40대가 되었을 자신에 대한 미래를 돌이켜 보면 도주에 대한 의욕도 다 꺾여 버리고 자살을 생각하게 되지 않을까. 살인의 발단은 교환살인에서 시작되었다. 내가 너의 남편을 죽여줄테니, 너는 내 남편을 죽여줘. 상대의 남편과는 연관이 없으니 잡히지 않을지도 모른다는 기대로 시작한 교환살인은 범행현장에서 그녀의 자동차 면허증이 나오면서 바로 들키고 만다. 교환살인은 주인공인 도모타케 지에코의 단독살인으로 끝나게 되고, 그녀는 15년의 긴긴 세월을 도망다녀야 한다. 지에코의 친구는 남편이 죽은 위자료로 부띠끄를 운영하며 잘 살고 있고, 지에코의 남편은 그녀를 죽이려 긴 도주의 여로를 따라다닌다. 도모타케 지에코의 일방적인 도주였던 것 같은 얘기는 중간부터 혼선을 빚으며 서로 다른 이야기들의 하나의 이야기로 얽혀 들어간다. 양립할 수 없는 이야기들이 펼쳐지고, 현실과 환상이 섞여 들어간다. 하지만, 점점 종반을 향해 치달아가는 이야기는 도중에 읽는 것을 멈추지 못하게 한다. 592쪽의 긴 분량임에도 지루함 없이 단숨에 읽어내리게 하는 매력이 있는 책이다. 동료 호스티스를 살해한 후 도주했다가 공소시효 성립 21일 전에 체포된 호스티스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 소설로 실제 사건을 바탕으로 했기 때문에 생생한 현실감이 녹아 있는게 특징이다. 성형수술 후 '일곱개의 얼굴을 가진 여자'라 불린 것도 실화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다만, 소설은 사건의 많은 부분을 참조하되, 독립적인 이야기를 전개해 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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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하라 이치의 서술 트릭이 빛나다! 이 가을, '놈놈놈 시리즈'의 오리하라 이치를 다시금 만난다. 불과 한달여전 만났던 이 시리즈의 하나인 [실종자]에 이어 만난 <도망자>는 전작과 함께 실제 사건을 모티브로 사용했다는 공통점을 가진 작품이다. 후쿠다 가즈오라는 동료 호스티스를 살해하고 도주했다 공소시효를 21일 남기고 체포된 여성의 실제 이야기가 이 작품의 소재가 되었다고 한다. 실제 그녀는 '일곱 개의 얼굴을 가진 여자'라고 불리기도 했다는데... 이 작품속 '도모타케 지에코'의 모습속에서 일곱 개의 얼굴을 찾을 수 있을지도 새삼 관심이 간다.
사건은 이렇게 시작된다! 프롤로그에는 네가지 이야기가 짤막하게 그려진다. 도모타케 지에코가 도주를 시도한지 2년, 그리고 남아 있는 13년에 대한 절망이 있는가 하면... 도모타케 지에코를 놓쳐버린 은퇴한 '야스오카 형사'의 분노... 어떤 여인의 성형 수술하는 메스를 든 의사... 그리고 마지막 법정에 선 한 여인과 기소장을 낭독하는 검찰관. 처음 프롤로그를 만날때 드는 느낌은 망막함이다. 도망치는 여인, 그리고 마지막 법정... 그렇다면 도코타케 지에코가 붙잡히고 형을 언도받게 되는 것인가? 하는 정도의 추측만 가능할뿐이다. 정말 그런 것일까?
쫓기는 자, 도모타케 지에코의 목소리로 이야기는 시작된다. 사건을 간단히 정리하자면 이렇다. 사생아로 태어나 버려진 그녀는 할머니와 함께 성장하게 되고, 그런 그녀가 호스티스로 일할 때 동료였던 '료코'의 남편을 죽인다. 자신과 아무런 관계도 없고 만난 적도 없는 료코의 남편 하야시다 히로유키를 죽인 것이다. 살인 현장에는 그녀의 운전면허증이 떨어져 있었고, 그녀의 머리카락과 지문도 남아있었다. 이로 인해 그녀는 범인으로 지목 받고 경찰서에 불려와 취조를 받게 된다. 그리고 그녀는 순순히 범행을 시인하는데...
하지만 그녀의 취조를 담당한 형사 야스오카에게 그녀는 자신에게 살인을 의뢰한 사람이 있다고 말한다. 그것은 바로 히로유키의 아내 료코라는 것이다. 그녀의 말에 따르면, 서로 가정 폭력에 시달리던 지에코와 료코는 구두로 '교환 살인'을 약속했다고 하는데... 조울증과 정서불안 증세가 있는 지에코의 말은 사실일까? 사건은 사실관계 확인 만으로 쉽게 해결될 듯도 보였지만 영양실조로 지에코가 쓰러져 병원에 입원하게 되고 지에코는 병원에서 탈출하게 된다. 그렇게 되면서 15년이란 기나긴 지에코의 도주생활이 시작된다.
도모타케 지에코의 도주생활은 니가타의 환락가에서 아오모리, 오사카, 쇼바라로 이어지는 15년이란 예상치 못한 기나긴 시간동안 이어진다. 호스티스로, 양품점 점원으로, 성형수술을 해서 얼굴을 바꾸지만 부작용이 생기기도 하고, 노래방 스낵바에서 일하기도 한다. 지에코를 취조했다 놓쳐버린 야스오카 형사는 정년을 5년 남긴 상태였다. 그렇게 억울하게 은퇴를 하게 된 야스오카 형사는 책의 뒷부분에서 또 다른 중요한 역할을 맡게 된다. 그녀의 뒤를 쫓는 경찰, 하지만 경찰 말고도 그녀를 붙잡으려는 이가 있다. 그것은 바로 지에코의 남편 도모타케 요지였다. 그녀의 살인으로 자신의 사업에 불이익을 받게 되었다는 요지는 때론 경찰보다 집요하게 그녀의 뒤를 쫓는다.
이야기는 이렇게 구성된다! <도망자>는 도모타케 지에코와 야스오카 형사, 그리고 그녀의 도주와 관련한 주변인물들이 누군가와 '인터뷰'하는 형식을 띈다. 누구와의 인터뷰인지도, 시공간적인 구성도 가끔은 불확실하고, 중간 중간 들어있는 막간은 누구의 이야기인지, 누구의 시점이지 도통 종잡을 수 없이 혼란스럽다. 하지만 독자들은 작가가 준비해 놓은 흐름에 따라갈 수 밖에 없다. 서술 트릭의 대가답게 독자에게 그 어떤 딴?생각을 허락하지 않는다. 오로지 그의 펜 끝에 시선을 머무르게 할 수 밖에 없다.
도망치는 지에코와 그녀를 쫓는 경찰과 남편 요지의 숨막힐듯한 추격전은 스릴과 재미를 전해준다. 잡힐듯 말듯, 알듯 모를듯 숨겨진 이야기들이 서서히 고개들 내밀고... 책의 중반부를 넘어가면서 이야기가 이렇게 흘러가는구나 하며 조금씩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후반부에 접어들면서 또 다른 등장인물들과 예기치 못했던 이야기 구성과 반전이 느슨해질 수 있는 책의 마지막을 팽팽하게 끌어당긴다.
'눈에 띄는 행동을 하지 말 것, 너무 돌아다니지 말 것, 되도록 같은 장소에 자리 잡고 살 것. 그리고 마지막 방심하지 말 것!' 이것이 바로 도망자 지에코의 성공 비결? 이다. 실제 사건의 모델 후쿠다 가즈오의 일곱 개의 얼굴이 지에코에게도 그려진다. 쫓는자보다 치밀하고 섬세한 쫓기는 자의 활약이 독자들을 매료시킨다. 지에코의 활약상과 더불어 누구도 예상치못한 반전이 주는 묘미는 오리하라 매직에서만 느낄 수 있는 짜릿함을 선물한다.
'실제 사건을 소재'로 한 이 작품 <도망자>는 전작 <실종자>에서 다루었던 '소년 범죄와 소년법 문제'같이 '살인과 공소시효'에 대한 물음표를 제기하고 있다. 공소시효가 지나고 나면 정말 그 범죄에 대해서 책임이 없어지는 것인가? 체포되지 않는다면 그 이후 시간은 그녀에게 행복하게 될까? 아니 공소시효는 정말 필요한 것인가? <도망자>는 이런 수많은 질문을 우리에게 하는듯 보인다.
또한 <도망자>는 '가족'에 대해 생각하는 시간도 선물한다. 가정 폭력, 사생아나 이혼 등 가정 환경 문제, 성폭력 등 가족이라는 테두리 안에서 가족을 지켜주지 못하는 불완전한 가정의 모습이 안타까움을 전해준다. 하지만 반대로 지에코의 엄마 기요코의 모습에서 가족이란 따스함을 느끼게 되기도 한다. 딸에게 소홀했던 자신을 책망하며 도망치는 딸의 머리를 잘라주고, 옷가지와 현금카드를 챙겨주는 기요코의 모습은 전작 <실종자>에서 소년A 아버지의 모습을 떠올리게 한다. 자신의 아들이 살인자이냐 피해자이냐 둘중에 하나를 선택하라면 살인자를 택하겠다는, 그래도 어딘가에 살아있는 편이 낫다는 소년A의 아버지의 목소리에서 그런 가족의 사랑을 느끼게 된다.
[침묵자], [조난자], [표류자]... 또 다른 오리하라 이치의 '놈놈놈 시리즈'를 기대해본다. 매력적인 캐릭터, 탄탄하고 독특한 구성과 전혀 예측할 수 없는 반전, 독자의 시선과 추리를 분산시키는 서술트릭... 오리하라 매직에 열광하지 않을 수 없게 만드는 이런 매력들이 앞으로도 계속되길 기대해본다. 숨가쁘게 이어지는 '마법같은 문장'이라는 표현이 너무나도 잘 어울리는 <도망자>, 그리고 또 다른 오리하라 이치의 '者시리즈'. 마법처럼 이어질 오리하라 이치의 펜끝을 또 다시 주목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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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하라 이치의 "~者"
시리즈 중 하나인 <도망자>를 만났다!
오리하라 이치는 사실 서술트릭으로 유명한 작가인데 이번 작품에서는 물론 서술트릭이 나타나긴 하지만 그래도 전작에서 만났던 서술트릭이라기보다 그냥 반전! 정도의 서술트릭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그래서 오리하라 이치의 작품을 읽고 이해가 안되었던 분들에게도 거침없이 도전을 권하고픈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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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는 도모타케 지에코라는 여성이 해내는(?) 15년간의 긴 탈주를 그리고 있다. 폭력남편에 못이긴 지에코는 자신과 동료였던 하야시다 료코와 이야기 중 서로 남편에 대해 이야기 하고 료코는 남편의 거대한 보험금을 생각하면 남편이 빨리 죽어줬으면 좋겠다면서 지에코에게 "교환살인"을 제안한다.
그런데 문제는. 지에코는 하야시다를 죽였지만 료코는 그렇지 않았다는것. 료코는 피해자인양 얼굴을 가리고 지에코는 15년의 공소 시효를 버티겠다고 도주를 시작한다.
그를 쫓는 집념의 형사 야스오카.
580쪽이 넘는 방대한 분량에서 우리는 지에코와 함께 아오모리로, 간사이로, 도쿄로, 니카타로 날아다니게 된다. 그리고 읽다보면 나도 모르게 그녀가 잡히지 않기를 바라게 되고//
여타 탈주극과 다른 것은. 누군가가 지에코를 인터뷰하는 스타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그래서 지에코의 출생과정(사생아), 그녀의 청소년기, 왜 특대생 고교시절을 다 못마치고 진학하지 못했는지 등등을 알게 된다.
그리고 그녀의 탈주도, 그녀의 사랑도 하나씩 듣게 된다. 그래서 더 그녀와 직접 이야기 하는거 같고, 혹은 인터뷰어와 지에코가 있는 방을 그쪽에서는 안보이는 거울을 통해 들여다 보는 기분이 강하다
마지막 반전도 나름 충격적! 특히 앞에 모든것과 고리가 연결되는 기분이라 정말 뜨헐! 이런 느낌이다. 개인적으로 지금까지 만난 오리하라 이치 작품 중에서 가장 재미있는듯!!!!!!!!!!!!!1 그래서 <실종자>도 빌려왔는데 한번 읽어봐야겠다.
탈주극하면 <골든 슬럼버>가 가장 먼저 생각나는데 그것보다 덜 슬프다. 그리고 아오야기와 지에코가 똑같은 입장은 아니라서 좀더 역동성 있달까. 개인적으로 훨씬 마음에 드는 탈주극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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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일 : 2009
도모타케 지에코 : 도망자 도모타케 요지 : 지에코 남편. 부동산업자 도요시마 이치타로 : 지에코 외할아버지 도요시마 마쓰 : 지에코 할머니 도요시마 기요코 : 지에코 어머니 도요시마 나미에 : 지에코 딸 다마루 : 나미에 급우 하야시다 히로유키 : 금융업자. 사망 하야시다 료코 ; 히로유키 아내 이소노 후미 : 신사 옆집 노인 가토 : 후미 도우미 도무라 유카 : 후미 손녀. 고물상 사사노 겐스케 : 유카 옆집 패륜아 사사노 후사코 : 겐스케 어머니 미사 : '붉은장미' 호스티스 다케다 가쓰로 : 양품점 사장 다케다 요시코 : 가쓰로 어머니 간자키 도키에 : '북녘의 숙소' 안주인 다키자와 유코 : '유코' 마담 미야시타 도모아키 : 화과자점 사장 다치바나 : 화과자 소 제작회사 사장 야스오카 도메키치 : 사야마히가시 서 형사 야스오카 게이코 : 도메키치 아내 사카타 료이치 : 사야마히가시 서 형사 미우라 : 형사 히로사와: 파출소 형사 미노카와 시로 : 방송 프로그램 진행자 하시모토 히데키 : 성형외과 의사 다카바시 : 사야마히가시 지구 부회장 사카모토 겐이치 : 사기 혐의 지명수배자 이이즈카 료코 : 성형수술녀
'~者 시리즈'의 최신작 도망자를 읽었다. 이번 작품은 살인사건 용의자로 체포된 여성이 탈출을 해서 15년간 시효가 끝날때까지 도주하는 내용이다. 시간이 긴 만큼 일본 지명은 물론이고 산 이름이라든지 철도노선 등이 끊임없이 이어지는 내용이었다. 좀더 일본문화를 아는 사람이라면 더 긴박감 있게 읽을 수 있겠다고 생각이 들었다. 작품 내용은 어찌보면 심플할 수 있는데, 후반부 등장하는 인물들에 의해 반전이 기다리고 있었다. 임팩트는 좀 떨어지는 감이 없지 않아 있지만, 전작들과는 달리 주인공의 감정에 몰입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는 만족스런 작품이었다. 과연 다음에 어떤 시리즈가 나올지 기대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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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에 재미있는 사건이 있었습니다...오래전 아내를 살해하고 사라졌던 남자가 자수를 했는데요 자신이 '공소시효'가 끝났다고 생각하고 경찰서로 찾아왔지만..그는 체포되었지요.. 왜냐하면, 내연녀와 '중국'에서 15년동안 숨어살았는데.. '해외체류기간'은 '시효'기간에 안 들어간다는 것을 몰랐던 것이였습니다... (뻔뻔한 그넘의 행동을 보며..고소하다는 생각만...) 사실 '공소시효'라는 것이 말이 안됩니다.. 피해자의 상처에는 '공소시효'라는게 없는데...왜 범죄자의 마음을 헤아려야 하는지? 말입니다. 이 책이 나왔을때만 해도 논란이였는데.. 2015년 드디어 살인죄의 '공소시효'가 폐지되었지요.. (그렇지만 법은 소급적용이 안되므로...그전의 범죄는 공소시효가 가능한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소설의 시작은...2년동안 숨어사는 한 여인의 모습입니다. 그녀는 앞으로 13년을 어떻게 견뎌내지 고민하고 있는데요... 그리고 그녀를 찾아나서는 두 남자의 모습이 등장합니다.. 여인을 자기손으로 죽이려는 남자와.. 여인을 자기손으로 잡으려는 은퇴한 형사.. 남편의 폭력과 학대로 지쳐가는 '도요시마 지에코' 그녀는 동료인 '료코'가 남편의 보험금을 노리는 것을 알고 교환살인을 제안합니다. 그리고 '료코'의 남편을 살해하는 '지에코' 그러나 '료코'는 자신의 남편인 '요지'를 죽이지 않았고.. 결국 자신만 살인범이 되는데요.. 더군다나 '료코'는 교환살인 자체를 부인하고, 체포되는 '지에코' 배신감에 오랜심문에 지쳐 쓰려진 그녀는 병원에 실려가고.. 여경이 잠시 방심한 사이에...그녀를 때려눕히고 탈출합니다.. 그리고 그녀의 탈출장면을 목격한 형사 '야스오카' 그녀를 쫓아가려고 하지만, 지병이 돋아 쓰려지고 마는데요.. 은퇴를 앞둔 형사는 자신의 실수를 만회하려고 '지에코'를 쫓고 자신에게서 도망친 폭력남편 '요지'는 그녀를 죽이려고 그녀를 쫓는데요.. 이 소설은 1982년도에 일어났던 실제사건을 모티브로 했다고 합니다.. 동료 호스티스를 죽이고 도망쳐다녔던 '후쿠다 가즈코' 성형을 여러번 하여 '일곱개의 얼굴을 가진 여인'이라고 불렸지만 결국 시효를 21일 앞두고 체포되었다고 하는데요.. 도망자'는 '인터뷰'형식을 띠고 있는데요.. '지에코'의 긴 도망생활, 그리고 중간 중간 일어나는 미스터리한 사건들의 정체 그리고 마지막의 '인터뷰'하는 사람의 정체까지.. 원래 '살인'이라는것은 나쁘지만, 죽은 넘이 워낙 악인이고, 살인범인 여주인공이 워낙 불쌍해서리.. 나도 모르게..그녀를 응원하고 있던데 말입니다. 그래서 그녀가 잡힐까바 조마조마하면서 읽었는데.. 마지막에 엔딩은 정말..대박이라는 말밖에..ㅋㅋㅋ 역시...오리하라 이치'는 '서술트릭'의 대가라 불릴만했던 작품입니다. '오리하라 이치'의 '자'시리즈는 정말 재미있는데.. 요즘은 출간이 안되네요...일본에는 꽤 나온것으로 알고 있는데 말입니다.. 나머지도 얼른 나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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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전 우연히 오리하라 이치의 '실종자'를 읽고 이 작가한테 완전 빠져 버렸다. 이야기의 소재 자체가 아주 기발하다거나 독창적이진 않지만 읽는 내내 긴장감의 끈을 놓을 수가 없고, 의외의 범인, 반전 결말이 무척 인상적이었는데 이번 '도망자'도 역시 수준급이다. 불행한 어린 시절을 보낸 주인공인 지에코는 남편의 폭력에 시달리다 예전 호스티스 동료인 료코와 함께 상대의 남편을 살해하는 교환 살인 계약을 맺는다. 그러나 지에코는 료코의 남편을 죽인 바로 그 날 저녁, 경찰에 연행되고 강도높은 수사를 받다가 졸도하여 병원에 입원하게 된다. 입원 도중 절호의 기회를 만나 탈출에 성공한 지에코는 살인 공소 시효 만료인 15년이라는 시간 동안 경찰과 경찰 몰래 자신의 뒤를 쫓는 남편 요지를 피해 도망자 인생을 살아간다. 몇번 잡힐 뻔한 아슬아슬한 순간엔 마치 내가 지에코가 된 듯한 착각에 빠져 식은땀이 날 정도였다. 초반에는 과연 지에코가 15년의 만료 기한을 채워 도망칠 수 있을 것인지에 온통 관심의 초점이 맞춰져 있었는데 중반부를 넘어 갈수록 과연 지에코가 실제 범인인지, 그리고 중간중간 사건 관계자를 취재하는 막간 대목에서 웬지 모를 위화감이 느껴졌다. 아니나 다를까 마지막에 밝혀진 진짜 범인, 그리고 지에코의 15년 도주 생활에 얽힌 놀라운 사실은 내가 느낀 위화감이 어디에서 비롯되었는지를 확실하게 보여줬다. 아직도 결말 부분을 떠올리면 소름이 끼친다. 15년, 아니 정확하게는 7년을 도주하면서 지에코가 겪었을 정신적인 불안, 육체적인 피로, 그리고 도망치는 와중에 만났던 여러 사람들과의 인연과 그들에게 작별 인사도 제대로 하지 못한 채 다시 정처없는 도망자의 길을 떠날 때의 마음을 생각하면 숙연해진다. 그런데 마지막에 사건에 개입한 것으로 밝혀진 그 여자는 왜 그런 일을 벌였는지, 그 부분에 대한 설명이 부족한 것이 좀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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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도망자』는 오리하라 이치의 <~자> 시리즈 중 한 권입니다. <~자> 시리즈는 과거에 실제로 있었던 사건을 소재로 삼고 있지요. 이 작품은 1982년에 동료 호스티스를 살해하고 도주했다가 공소시효가 성립되기 21일 전에 극적으로 체포되어 무기 징역을 선고받은 후쿠다 가즈코를 모델로 삼았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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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소시효 15년을 놔두고 경찰과 숨바꼭질에 들어간 여인은 도모타케 지에코. 그녀는 친구의 남편을 살해한 혐의로 쫓기고 있다. 왜 그랬을까. 자신의 남편도 아닌 친구의 남편을 살해하다니.... 궁금증은 그렇게 시작되었다. 애초에 교환살인이라는 소재는 그리 독특한 소재거리가 아니었다. 이전에도 추리소설의 영역에서 타작가들이 사용해 왔던 소재였기 때문이다. 전혀 이해관계나 교접점이 없는 타인에 대한 살인을 교환살인이라는 트릭으로 마무리 지어왔기에 이 책도 그러려니 했었다. 하지만 [도망자]의 작가는 오리하라 이치였다. 그는 반전 트릭의 명수가 아니었던가. 그래서 좀 더 지켜보기로 맘 먹고 책을 읽어나갔다. 책은 읽으면 읽을수록 생각보다 꽤 방대한 양이었는데, 읽어나가면서 새삼 놀라게 된 사실은 작가의 관점에서 소설을 바라볼 때 일어났다. 깨알같이 박힌 양을 작가는 얼마나 공들여 오랫동안 다듬어 왔을까 에 생각이 미쳤을 때였다. 비슷한 두께의 책들보다 훨씬 많은 양을 소화해내며 읽은 느낌을 주는 오리하라 이치의 추리소설. 마치 압축본을 풀어가며 보는 느낌을 가지게 만들고 있었다. 처음부터 포커스를 지에코에게 맞추어진 채. 살인과 범인을 굳이 숨기려 하지 않았다. 82년 동료 호스티스를 살해한 후 도주해서 공소시효 21일전에 극적으로 체포된 후쿠다 가즈코를 실제 모델로 한 소설이다보니 범인을 은닉하기 보다는 공소시효의 카운트다운을 세는 편이 더 긴박감을 주는 요소로 각인 시킨 것이다. 사생아로 자라 엄마에게 버려진 채 성장했다가 엄마와 함께 사는 놈팽이같은 남자의 아이를 낳게 된 지에코. 똑똑했지만 엇나가는 바람에 인생이 꼬이게된 그녀는 폭력가정의 안주인이 되어 남편의 구타를 참아내고 있었다. 비슷하게 살아사던 료코와 의기투합해서 서로의 남편을 죽여주기로(?)했으나 지에코만 성공한 채 도망다니게 되었다. 료코는 지에코의 성공으로 얻게된 보험금이라는 부수익을 발판삼아 성공하게 되었지만 여기에는 오리하라 이치만의 트릭이 존재했다. 사야마 그랜드 메종 605호에서 살해된 43세의 사야시다 히로유키는 정말 지에코가 죽인 것일까. 또 료코는 왜 약속을 지키지 않았던 것일까. 이 두 의문점이 트릭으로 작용하면서 소설은 마지막에 화살을 다시 지에코에게로 넘긴다. 공소시효는 지났지만 지에코 15년간, 아깝지 않니?하고. 재미있는 소설은 원래 술술 읽힌다. 복잡해 보이는 트릭은 추리해보고 싶게끔 만든다. 범인이 밝혀져 있는 사건에서는 또 다른 밝힐 거리를 찾아보게 한다. 이 모든 것의 총집합체로 나는 [도망자]를 추천하고 싶다. 도망자. 읽기 전부터 읽고난 후까지 한 점의 후회없이 만족스럽게 만든 작품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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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사회의 많은 범죄들 중 해결사건이 몇 퍼센트나 될까? 아마 과학의 발달로 과학수사대가 많은 증거품들을 분석하며 범죄에 대한 해결이 분명 높아지긴 했을 것이다. 하지만, 그것도 모두 사람의 일이라 범죄를 저지른 사람들이 아직도 길거리를 버젓이 배회하고 있으며 더 나아가 내 옆에서 생활하고 있다면 얘기는 좀 더 무서워진다.
도망자는 오리하라 이치의 '~자' 시리즈 중 하나이다. 실제 일본에서 있었던 호스테스 동료 살해사건의 범인이 공소시효 21일 전에 붙잡히면서 일본 전역을 떠들석하게 했고 작가는 그에서 모티브를 얻어 도망자를 썼다고 한다. 주인고 도모타케 지에코의 어려서부터의 삶은 평범하지 않다. 싱글맘으로 자신을 낳고 나간 엄마때문에 조부모와 생활하며 똑똑한 머리 덕분에 앞날이 창창했던 그녀가 할아버지 그리고 뒤이은 할머니의 죽음으로 그나마 평탄하게 살고 있던 삶이 흔들리고 그때 바로 나타난 엄마와 생활을 하게 되면서 평범한 대학생활을 꿈꾸던 그녀의 삶은 살짝 꼬이기 시작한다.
어려서 평범한 가정에서 자란 사람들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더 인생에서 평탄하게 지낼 확률이 높은가?라고 묻는다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예스라고 답할 것이다. 사랑을 받은 사람만이 사랑을 줄 수 있다고 했던가, 지에코는 조부모에게서 받은 사랑으로는 채워지지 않는 부분이 많았는지 엄마의 남자 아이를 갖게 되고 그 아이를 호적에는 동생으로 올리면서 또 한번 인생은 꼬인다.
돈 많은 부동산업자와 결혼하면서 풀리나 했던 삶은 남자의 의처증 증세와 폭력으로 얼룩져 또 꼬이게 되고, 그로 인해 그녀는 '교환살인'이라는 무서운 행동을 꿈꾸게 된다. 죽을만큼 힘들기 때문에 그 원인을 없애기 위한 그녀의 행동은 어쩌면 자기방어이다. 이 세상의 많은 남자들이 자신보다 약한 부인과 딸 등 가족을 힘으로 제압하면서 가정 안에서 군림하는 것으로 대부분의 가정파괴와 가정폭력에 시달린 가족들의 범죄가 벌어지니 말이다.
지에코의 '교환살인'은 그녀가 살인 후, 병원에서 우연히 도망을 치면서 그 하이라이트가 시작된다. 15년이란 공소시효를 무사히 넘기기 위해 다양한 방법으로 도망치게 되는 그녀. 평범한 사람들 속에 녹아들어 삶을 유지하는 모습은 가히 지능적이다.
인터뷰 형식으로 이루어진 이 책은 사건에 관련된 모든 사람들이 인터뷰를 한다. 다만 누가 인터뷰를 이끌어가는지는 독자의 상상에 맡겨진채. 처음에는 법정인가? 다음에는 도망치다 만난 사람인가? 그러다 형사가 인터뷰중인가? 이렇게 다양한 생각들을 하다가 그저 모든 독자들이 물어보고 싶은 내용을 작가가 대신 물어주는 형식 아닌가 하고 결론을 내리게 되었다.
15년동안의 지에코의 도망생활을 파란만장하게 적어두어 '도망자'이다. 그러므로 손에 땀을 쥐는 스릴보다는 그녀의 치밀함에 혀를 내두르며 읽으면 재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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