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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나나의 모든 것을 파헤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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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나나! 내가 언제부터 이 과일을 먹었는지 기억이 아리송하다. 어렸을때는 구경도 못해보고, 이런 과일이 있다는 것을 책에서 알고 있던 내가 처음 바나나의 실물을 보았을때, 참 이상하게 생겼다 싶었다. 물론 먹을 엄두는 내지 못했던 것 같다. 처음 우리나라에 수입되어 들어와서는 다른물건들이 의례 그러하듯 비싼 가격에, 누구나 쉽게 먹을수 있는 과일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그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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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나나! 내가 언제부터 이 과일을 먹었는지 기억이 아리송하다. 어렸을때는 구경도 못해보고, 이런 과일이 있다는 것을 책에서 알고 있던 내가 처음 바나나의 실물을 보았을때, 참 이상하게 생겼다 싶었다. 물론 먹을 엄두는 내지 못했던 것 같다. 처음 우리나라에 수입되어 들어와서는 다른물건들이 의례 그러하듯 비싼 가격에, 누구나 쉽게 먹을수 있는 과일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그러던것이 언제부터인가 지천으로 널리기 시작하면서 가격 또한 국내산 다른 과일보다도 싸지기 시작하였다. 그리고 이젠 너무나 흔한 과일이 되어버렸다.

 

우리는 이렇게 흔한 바나나를 보면서, 이 바나나들이 어떻게 재배되고, 또 어떻게 팔리는지에 대해 생각을 하지 않는다. 그저 산지에서 바나나를 재배하는 사람들이 있을테고, 그 바나나를 수매하여 수출하는 사람들이 있겠지 하고, 흔히 우리나라의 과일들이 수출되는 경로를 떠올리는 정도의 지식만을 가지고 있을 뿐이다. 그런 바나나에 기구한 역사가 있으리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못하고 말이다. 이 책은 이런 바나나의 역사를 알려주는 어떻게 보면 바나나의 연대기 이다. 우리가 전혀 상상도 하지 못한 바나나의 기구한 운명의 역사에 대해서 쓰여있다.

 

바나나는 세계에서 가장 커다란 풀이라고 한다. 바나나는 인간이 최초로 경작한 식물중 하나이며, 세계에서 가장많이 기르는 과일이며, , , 옥수수 다음으로 생산량이 많다고 한다. 우리가 지금 먹고있는 바나나는 캐번디시라는 종으로 1970년대 후반부터 재배되기 시작하였다고 한다. 우리의 조부모들이 먹던 바나나는 그로미셸이라는 종이었으나 파나마병으로 불리는 질병에 감염되고나서 50년이지난 1960년대 멸종되었다고 한다. 파나마병에 대해 강한 면역성을 갖고있는 것으로 알려졌던 캐번디시도 실은 강한게 아니라, 지역적 특성에 따라 그렇게 보였을 뿐이라고 한다. 지금 이 바나나병은 세계로 번지고 있는데 그 치료법은 전혀 알려져 있지 않다고 한다. 잘못하면 바나나란 과일이 세계인의 식탁에서 사라질지도 모르는데, 주류언론은 전혀 관심을 가지지 않는것을 보고 저자는 바나나에 대해서 글을쓰고 싶었다고 한다. 그래서 그는 전세계 바나나 농장과 연구소를 찾아 다니며 바나나에 대한 모든것을 연구하였고, 마침내 그결과를 이책속에 담았다고 한다.

 

저자는 성경속에 나오는 에덴동산의 무화과 나무는 사과나무가 아니라 바나나 나무였다고 주장한다. 에덴동산에서 이브가 먹었던 과일이 사과로 된 것은 15세기 중반 금속활자의 발명으로 성경이 보급되기 시작할 때 히브리어를 라틴어로 번역하는 과정에서 번역자가 사과로 해석하였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러나 모든 사람이 그렇게 해석했던 것은 아니며, 바나나의 속명과, 코란에 나와있는 고대 아랍어의 해석, 그리고 성경속 다른 내용들을 미루어볼 때 사과가 아니라 분명히 바나나였다고 그는 말한다.

 

바나나는 다년생식물로 아시아가 원산지라고 한다. 그러한 식물이 맨 처음 농부들이 재배하기 전에는 중국남부, 동남아시아, 인도로 이어지는 호젓하고 울창한 숲에서 자랐을 것 이라고 한다. 이들 지역은 지금도 토종 바나나가 가장 많이 남아있는 지역이라고 한다. 인도는 전세계 바나나 생산량중 약 20%정도를 점유하고 있으나, 거의 수출되지 않고 자가소비 되고 있다. 야생종과 재배종을 합하여 약 670종이상의 다양성을 가지고 있으나, 상업적 이익의 추구는 다수의 품종을 한품종으로 대체함으로써 다양성이 사라지고 있다고 한다. 현재 우리가 먹는 바나나는 중앙아메리카산이다. 원래 아시아에서 아프리카와 유럽을 거쳐 아메리카로 전래된 이들 바나나는 나무에서 따내면 익기 시작하여 일주일이 지나면 상하기 때문에 다른지역으로 판매를 위해서는 운송방법이나 보관방법등에 신경을 쓰지 않으면 안되었다.

 

미국에서 바나나가 새로운 음식으로 각광을 받기 시작하자, 곧이어 대규모 바나나회사들이 설립되기 시작하였다. 이들은 중앙아메리카의 광활한 땅위에 바나나를 운송할 철도와 항구도시를 건설하면서 바나나 농장을 만들어 경영하기 시작하였다. 미국으로의 운송을 위해서는 냉장운송이란 방법을 고안하고, 미국전역에 냉장보관창고를 만들어 바나나를 공급하기에 이르렀다. 지역별로 나뉘어있던 바나나회사들은 1899년 마침내 합병하여 유나이티드 프루트(UFC)란 거대회사로 태어난다. 19세기 말 미국-스페인 전쟁에서 미국이 승리하면서 쿠바의 관타나모만에 해군기지가 건설된다. 이때 UFC는 쿠바에 처음 상륙한 미국기업이 되었으며, 곧이어 바나나재배를 라틴아메리카 전지역으로 확장하였다. 관타나모의 미해군은 이때부터 라틴아메리카에 UFC의 바나나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정치에 개입하기 시작하였다고 한다.

 

1900년에서 1910년사이 미국내 바나나 소비량이 세배가까이 늘어나면서 UFC의 지배력과 통제력도 강대해지기 시작하였다고 한다. 라틴아메리카내 바나나 농장이 커질수록 그곳 주민들의 노동착취는 심해졌으며, 그들을 복종시키기 위해서는 현지국가의 군대가 동원되기도 했다. 1930년대 파나마병으로 농장들이 피해를 입기 시작했다. 바나나대기업들은 바나나농장이 무너지자, 기존의 농장은 그대로 방치한채, 새로운 농장들을 건설하기 시작하였다. 그들은 병이 미치는 영향, 병이 퍼지는 경로를 알고 있었으나 오로지 열대지방에 대한 노골적인 수탈에만 몰두하고 있었다. 또한 파나마병보다 더 쉽게 퍼지는 싱카토카병의 치료법으로 황산구리 분무액을 찾아낸 이들은 무차별적인 살포를 하기 시작했다. 그 대가는 노동자들에게 농약휴우증을 남기고, 그들을 죽음으로 몰아넣었다고 한다.

 

20세기 초중반 노동운동 물결이 라틴아메리카에 상륙했다. 정파간 갈등이 심한 콜롬비아에서 1929년 바나나기업에 대항하여 노동쟁의가 발생하였다. UFC와 콜롬비아 정부는 쟁의중인 노동자들을 진압하기 위하여 약 3000명 가량의 노동자들을 학살하였다고 한다. 과테말라에서는 UFC를 위한 독재정권이 국민들의 저항으로 무너지고, 아르벤스 대통령이 UFC의 요구를 거절하기 시작하자 UFC와 미국정부는 반란군을 조직하고 지원하여 아르벤스를 무너뜨린다. 이후 중앙아메리카의 여러나라들이 UFC를 두려워하면서 증오하기 시작하는것과 때를 맞추어 그로미셸도 파나마병을 피해가지 못하고 최후에 이르렀다고 한다.

 

UFC에 이어 두번째 업체인 스탠더드 프루트사는 파나나병으로 그로미셸이 쓰러지는 것을 보고 회사가 작았기에 더 큰 생존의 위협을 느끼고, 새로운 품종을 찾기에 심혈을 기울였다고 한다. 그 결과 그들은 파나마병에 내성을 갖는 품종으로써 1958년 캐번디시를 찾아내었고, 쉽게 물러지는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상자에 넣는 포장방법을 개발하였다. UFC도 이제 막다른 골목에 처했으며, 결국 캐번디시를 도입하지 않을 수가 없게 되었다. 그리고 1965년부터 중앙아메리카내의 농지들을 매각하기 시작하였다. 직접 농장을 운영하는 방식에서, 매각한 농장을 실제로 소유하고, 운영하는 하도급업자에게서 바나나를 구입하는 오늘날의 산업형태로 바뀌기 시작한 것이다. 그러나 UFC에게 이제는 더 이상 새로운 땅이 필요 없어졌지만 뇌물, 부당이득, 노조파괴등의 그들의 습성마저 없어진 것은 아니었다고 한다.

 

1990년 인도네시아 수마트라 바나나농장에서 수십년 동안 끄덕 없었던 캐번디시가 파나마병에 걸린 것을 발견하였다고 한다. 캐번디시가 파나마병에 내성을 가지고 있었던 것이 아니었음이 밝혀진 것이다. 이제 파나마병은 전세계로 퍼질것이고, 캐번디시는 그로미셸과 같은 운명을 맞이할 것이라고 한다. 바나나는 중성이고 대개의 경우 종자가 없기 때문에 이것은 한종류의 바나나만이 재배될수 있음을 뜻하고, 이것은 하나가 병에 취약하면, 모든 바나나가 취약할 수밖에 없다는 이야기 라고 한다. 그렇지만 우리가 바나나를 계속해서 살려야 하는 이유는 아직도 많은 지역에서 그것이 식량이 되기 때문이라고 한다. 지금도 아프리카의 많은 사람들이 기아로 고통받고 있지만, 우간다만은 상대적으로 굶주리는 사람이 적다고 한다. 그것이 바로 바나나 때문이라고 한다.

 

바나나는 씨가 없다고 한다. 그래서 신종개발이 아주 어렵다고 한다. 바나나를 다시 되살릴수 있는 방법은 이종교배에 의한 유전자변형만이 그 답이라고 한다. 그러나 사람들은 유전자변형식품에 대해 공포를 갖고 있기 때문에 그 안전성에 대한 검증이 필요하고, 그것은 언제가 될지 요원하다고 저자는 말한다.

 

우리는 지금 가게에 널려있는 바나나를 보면서도 먹는 바나나 그것만을 생각했다고 한다. 그 바나나를 생산하기 위해 얼마나 많은노동자들이 착취당하고, 환경이 파괴되는지에 대해서는 별로 관심이 없다고 한다. 우리가 소비자로써 환경파괴를 줄일수있는 유기농 바나나를 선택하고, 노동자들에게 정당한 보상이 돌아가는 공정무역 바나나를 고집한다면, 그리고 지금도 농약없이도 키울수있는 바나나를 만들기위해 노력하는 과학자들을 격려한다면, 새로운 바나나와함께 세상을 보다좋게 바꾸는 변화가 시작되지않을까 하고 저자는 반문한다.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아무런 생각 없이 먹는 과일, 그 중에서도 가장 흔한 바나나에 이러한 역사가 숨어있으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열대지방에서 저절로 자라는 과일이라고 생각한 바나나가 수탈과 환경파괴의 오명을 뒤집어 쓰고, 이제는 그 생애를 마칠려고 하는지도 모른다. 바나나에게 그런 오명을 씌운 것이 우리 인간이기에, 그것을 벗겨주고 다시 에덴동산의 무화과로 돌아가게 만드는 것도 우리 인간의 몫이 아닐까 싶다.



k*****1 2010.10.25. 신고 공감 18 댓글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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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란 바나나 껍질을 벗기면 하얀 거짓말들이 난무한다 ...
"노란 바나나 껍질을 벗기면 하얀 거짓말들이 난무한다 ..." 내용보기
어릴적 바나나는 비싼 과일 중 하나였다 노란 껍질을 벗기면 하얗고 부드러운 속살속에 담긴 달콤함을 만나게 된다 아프거나 특별한 날 바나나를 사주시곤 했는데 조금 자란후 보니 너무나 값싼 과일이 되어 특별함이 사라져 버렸다 나의 바나나 역사는 이러한데 진짜 바나나의 역사속에는 달콤한 것 보다 씁쓸함과 부끄러움이 많은 역사가 있다   기원전 5000년경 파푸아뉴기니 고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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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적 바나나는 비싼 과일 중 하나였다 노란 껍질을 벗기면 하얗고 부드러운 속살속에 담긴 달콤함을 만나게 된다 아프거나 특별한 날 바나나를 사주시곤 했는데 조금 자란후 보니 너무나 값싼 과일이 되어 특별함이 사라져 버렸다

나의 바나나 역사는 이러한데 진짜 바나나의 역사속에는 달콤한 것 보다 씁쓸함과 부끄러움이 많은 역사가 있다

 

기원전 5000년경 파푸아뉴기니 고산지에서 처음 재배된이후 기원전 500년경 인도에서 발견된후 태국 ,말레시아, 미얀마 까지 전해져 이제는 라틴아메리카와 아프리카 까지 전파 되었다

특이한 것은 씨가 없는 바나나는 번식이 불가능한데 계획적으로 새순을 옮겨 심어야하는데 어떻게 밀림지대까지 전해진것은 불가사의 하다고 한다

 

1876년 필라델피아 박람회에서 미국에 처음 소개 (그레이엄 벨이 전화 발명을 알린곳) 이것으로 인해 미국의 바나나 착취의 역사가 시작된다

지금의 돌,치키타 회사는 1885년 조그마한 무역으로 바나나 수입을 시작하면서

니카라과 ,콰테말라등 중앙아메리카에 바나나 노동자들의 착취를 시작했다

 

더욱 바나나 노동자들을 힘들게 하는 것은 열악한 환경, 부당한 임금 뿐만아니라

1903년에 시작된 바나나에 퍼지는 파나마병이라는 마름병으로 인해 보르도액이라는 화학약품을 쓰기 시작하면서 수천명의 바나나 노동자들을 병들게 하고 있다

불임, 백혈병, 암, 피부병등 여러가지 병으로 힘들어 하고 있지만 바나나 기업들은 노동자의 병보다 마름병으로 인해 농토가 망가지면 그농토를 버리고 다른 지역이나 나라로 이전해버리고 노동자들의 병과 처후에 대해서는 모른척 해버린다

 

파나마 병이라는 바나나에 나타난 풍토병은 노동자뿐만 아니라 바나나와 그농토까지 망치고 있다 이러한 것에 대책을 세워야할 바나나 대기업들은 손을 놓고 새로운 농토만을 찾아 다니면서 파나마병에 대한 연구조차 하지 않았던 관계로 바나나의 품종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

 

그심각성을  2000년이 넘어서야 인식한 바나나기업들은 연구소와 대체종 개발에 매진하고 있지만 뚜렷한 결과는 내지 못하고 있다

 

2007년 거대기업 치키타- 콜롬비아 테러조직에 돈을 건넨혐의로 2500만 달러 벌금형 돌- 노동자를 불임으로 만든화학약품을 사용한 혐의로 고소를 당했다

 

지구의 반바퀴에서는 싸고 맛있는 노란 바나나가 달콤한 과일로 인식되고 있다면

저멀리 바나나 농장의 노동자들에게 열악한 환경, 부당한 임금, 무시무시한 병으로 인식되고 있다

바나나 기업들이 쉬쉬하고 있는 파나마 병으로 인해 언젠가 바나나는 멸종될지도 모른다는 위협을 안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노란껍질속에 담긴 하얀 달콤함이 누군가의 눈물과 한숨으로  만들어지고 있다는 사실에 미안함과 염려를 보낸다

 

 

 



m******6 2010.11.17. 신고 공감 4 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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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나나]바나나와 플랜테이션 기업 착취의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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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내 리뷰의 카테고리 어디에 넣어야 할 지 조금 망설였는데, 플랜테이션 기업의 더러운 역사가 바나나의 역사와 함께 등장하기에 '역사'카테고리에 넣는다. 나는 유럽 세력의 해양진출로 인해 이루어진 서구 제국주의 주도의 근대화와 문물의 변화과정에 관심이 많은 편이다. 그런데 커피나 카카오, 고무, 목화 아닌 바나나 플랜테이션과 석유 등 지하자원이 아닌 과일에 대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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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내 리뷰의 카테고리 어디에 넣어야 할 지 조금 망설였는데, 플랜테이션 기업의 더러운 역사가 바나나의 역사와 함께 등장하기에 '역사'카테고리에 넣는다. 나는 유럽 세력의 해양진출로 인해 이루어진 서구 제국주의 주도의 근대화와 문물의 변화과정에 관심이 많은 편이다. 그런데 커피나 카카오, 고무, 목화 아닌 바나나 플랜테이션과 석유 등 지하자원이 아닌 과일에 대한 미국 기업의 만행에 대한 책은 이 책으로 처음 접하게 되었다. 나름 뜻깊은 독서였다.

 

일단 이 책은 바나나라는 과일의 역사를 다룬다. 내 또래 세대들에게는 어린 시절 병원에 입원했을 때나 먹어볼 수 있었던 부의 상징, 바나나! 현재는 태풍으로 과일값 폭등했을 때나 먹는 값싼 수입과일 바나나! 이 바나나의 이름은 아라비아어로 손가락을 뜻하는 '바난'에서 왔다. 바나나의 원산지는 인도인데 어원에서 알 수 있듯 곧 중근동 쪽으로 퍼져 나갔기에 성경에 나오는 이브가 따 먹은 선악과는 사과가 아니라 바나나란다. (히에로무니스가 히브리어 선악과를 라틴어 malum으로 번역했는데 이는 사과를 뜻하는 그리스어 melon의 파생어와 같았기에 르네상스 시대화가들이 에덴동산에 사과를 그려넣기 시작하면서 선악과는 사과로 인식되었다고 한다)

 

놀라운 사실은 바나나 나무는 나무가 아니고 풀(딸기 같은 장과종이란다)이며, 인류가 최초로 재배한 과일인데 재배를 거듭한 진화 과정에서 이제 스스로 교배하여 종자를 만들 수 없게 되었다고 한다. 그러므로 번식을 위해서는 인간이 알뿌리를 포기나누기 식으로 옮겨 심어주어야 한다. 그리하여 전 세계적으로 야생종을 제외하고 보면 거의 유전자가 단일하여 파나마병 등 병에 취약한 문제가 생겼다. 게다가 커피, 카카오, 고무 같은 다른 열대 플랜테이션 작물과 달리 이 작물은 현지 주민들의 식량이기도 하기때문에 바나나 보호, 병을 이겨낼 수 있는 신품종 개발이 현재 매우 시급한 상황이다.

 

또한 이 책은 미국의 기업들이 중남미 바나나 농장을 건설하고 그 이익을 지키기 위해 그 나라 정치경제를 좌지주지했던 역사를 고발한다.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의 소설 <백 년 동안의 고독>에 등장하는 학살은 실제 3000명의 바나나 농장 노동자들이 죽음을 당한 1929년의 콜롬비아 바나나 학살을 배경으로 한다고 한다. 결국 멋도 모르고 입었던 미국의 청소년 중저가 브랜드 '바나나 리퍼블릭'은 알고보니 노동자 학살과 민주정부 전복, 쿠데타마저 사주하던 바나나 기업들의 중남미 국가들에대한 영향력을 풍자한 단어였다니! (그런데 도대체 그 '바나나 리퍼블릭' 브랜드는 무슨 의도로 그런 네이밍을? 아는 분 가르쳐 주시길) 

 

각설하고, 현재 바나나는 세계에서 가장 많이 기르는 과일이다. 전체 작물로 보아도 밀, 쌀, 옥수수 다음 네번째의 작물로, 아프리카 대륙 같은 곳에서는 과일보다 식량으로 접근해야 한다. 그러므로 저자는 파나마 병으로 속속 쓰러져가는 캐번디쉬 종 바나나의 멸종을 앞두고 유전자 변형 바나나 생산을 대안으로 제안한다.

 

전체적으로 쉬운 문체로 바나나에 얽힌 역사와 정치, 생물학적 상황을 잘 보여주고 있는 좋은 책이었다. 플랜테이션 농업과 서구세력의 간접적 식민지배에 관심있는 분들은 한 번 읽어보면 좋을 듯 하다.


 

m******n 2010.10.25. 신고 공감 4 댓글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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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도 친숙해서 잘 모르는 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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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우리나라에서 나오는 과일보다 더 싼 과일이 된 바나나, 아마도 무게당 단가를 계산하면 우리나라에서 판매되는 과일 중 가장 저렴할 것이다. 그 바나나 재배와 유통의 역사에 어느 곡물보다 더 치열한 기업의 탐욕과 노동자들의 피와 땀과 눈물이 바탕을 이루었다는 점과 엄청난 병충해에 시달렸고,지금도 시달리고 있다는 점과 굶주림을 이겨낼 중요한 현실적 대안이라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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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우리나라에서 나오는 과일보다 더 싼 과일이 된 바나나,

아마도 무게당 단가를 계산하면 우리나라에서 판매되는 과일 중 가장 저렴할 것이다.

그 바나나 재배와 유통의 역사에 어느 곡물보다 더 치열한 기업의 탐욕과 노동자들의 피와 땀과 눈물이 바탕을 이루었다는 점과 엄청난 병충해에 시달렸고,지금도 시달리고 있다는 점과 굶주림을 이겨낼 중요한 현실적 대안이라는 것이 가장 인상적이었다.

인류와 함께 한 어느 과일보다 인류 역사에 - 특히 중앙 아메리카 국가들 - 큰 영향을 끼친 바나나. 간식 대용으로, 운동 후 보충식으로, 등산갈 때 쉽게 가지고 다니며 먹지만 너무도 가슴 아픈 역사가 담겨져 있다.

 

*바나나의 역사

1)창세기 : 에덴 동산의 선악과는 사과가 아나라 바나나였다. 성경의 에덴 동산의 위치, 코란의 이야기를 통해볼 때 선악과는 사과가 아니라 바나나였는데, 성경 번역의 오류 등으로 사과로 되었다. 바나나가 씨앗이 아니라 성장한 나무 일부에서 만들어지는 것과 마찬가지로, 이브 역시 아담의 갈비뼈에서 태어났다.

2)선사시대 : 씨가 있는 야생 바나나가 열대 지방에서 자랐다. 야생종은 먹기는 했지만 경작할 만하지는 않았다. 그러데 어느 시점에서 씨 없는 바나나가 나타났다. 그 바나나는 먹기에 더 좋았다.

3)기원전 : 기원전 5천년 경 파푸어뉴기니 고산지에서 재배, 기원전 5백년 바나나 재배에 대한 최초 문헌 발견(인도), 오늘날과 똑같은 방법으로 바나나 재배했다. 바나나는 씨가 없어서 번식이 불가능하기에 계획적으로 재배해야 했다. 경작과 운송이 용이한 바나나는 굶주림을 이겨낼 중요한 현실적 수단이 되었다.

4)기원후 ~ 650년 : 50년 플리니우스는 세계 최초의 자연사 개론을 저술하면서 바나나의 기원을 논했다. 인도, 시리아,이집트, 중국 등 다양한 기원설이 있다. 650년, 중동의 군인과 무역 상인이 바나나를 아프리카로 가지고 갔다. 바나나는 아랍어로 '손가락'이라는 단어의 번형인 '바난(banan)'이라는 이름으로 불렸다.아프리카 재배 중심지인 빅토리아 호 일대에서는 바나나를 주식으로 삼았다.(지금도 호수 주변의 '녹색 원' 지대는 세계적으로 바나나 소비량이 가장 많고 바나나가 필수 식량인 곳이다. 이 일대에서 바나나는 전체 열량 섭취원 중 70% 차지할 정도다.)

5)1400~1600년 : 1402년 포르투칼 군인들이 기니에 있던 바나나를 포르투갈 식민지인 카나리아 제도로 가져갔다. 1516년 스페인 신부 토마스 데 베를랑가 카리브 해로 바나나를 들고 갔다. 최초의 바나나 경작지는 오늘날의 도미니카 공화국인 산토도밍고였다.

6)1870년 : 미국인 로렌조 도우 베이커 선장이 자메이카 바나나 160다발을 사들인 다음 미국으로 돌아가 저지시티에서 다발당 2달러에 판매했다. 이것이 미국 최초의 바나나 무역이었다.

7)1871~80년 : 23세의 마이너 쿠퍼 키스가 코스타리카와 국유철도 건설계약을 체결한다.철도 건설 중 5천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다. 철로 주변 우림을 개간해 바나나를 심었다. 이로 인해 바나나 회사에만 유리한 불공평한 토지 거래와 열대 우림 개간의 기나긴 역사가 시작되었다. 중앙아메리카 나라들이 미국과 가까운 이유로 나라 전체가 바나나 농장이 되었고,

미국의 회사들이 그 나라의 토지와 철도 등을 소유하고 자신에게 유리한 정부를 세웠고, 자신들에게 불리한 정책을 가진 정부가 탄생하면 제거하였다. 이런 역사가 100년 동안 지속되었다.

8)1885년 : 최초 바나나를 미국에 수입한 로렌조 도우 베이커는 바나나 수입업을 시작했다. 보스턴 프루트라는 그의 회사는 이후 유나이티드 프루투(UFC), 종국에는 치키타로 이름을 바꾸었다.

9)1894년 : 토지와 노동 개혁을 저지할 목적으로 미군이 니카라과에 개입한다. 이는 미국이 기나긴 역사에 걸쳐 계속할 착취의 시작이었다. 이후 30건이 넘는 미국의 개입 중 대부분은 바나나 기업으로 인한 것이다. 이후 한 세기 동안 이어지는 개입 중 많은 것이 지금까지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10)1900년 : 이후 전 세계 바나나를 죽게 만든 파나마병이 자바에서 처음 나타났는데, 당시에는 병의 이름조차 없었다. 오늘날에도 변종 파나마병이 미국,캐나다.유럽의 전체 수입량 중 99% 차지하는 바나나 품종(캐번디시)을 공격하고 있다.

11)1905년 : 온두라스가 세계 최대의 바나나 수출국으로 군림하기 시작하다. 이후 100년도간 지속되었다.

12)1911년 : 미군이 새로 들어선 온두라스 정부를 상대로 한 반란을 진압했다. 명목은 미국인 바나나 노동자를 보호하기 위해서이다.

13)1920년 : 과테말라 바나나 노동자들이 노조를 시도했다. 이에 과테말라를 '단속'하기 위해 미 해병대가 개입했다.

14)1928년 : 중앙 아메리카 전겨의 바나나 노동자들이 파업을 선언했다. 노동자들의 임금 인상과 작업 환경 개선 요구는 이후 10년 도안 줄기차게 제기되었다. 그러나 바나나 업계의 강경 진압으로 모두 수포로 돌아갔다.

15)1932년 : UFC는 온두라스의 파업 노동자들을 해고했다. 파업을 조직한 사람은 암살되었다.

16)1935년 : 중앙아메카에서 싱가토가가 발견되었다. 싱가토가를 다스릴 수 있는 최초의 방법은 보르도액이었다. 유독성의 탁하고 기름진 이 물질은 수천명의 노동자를 병들게 했다. 병에 대한 전략은 지금보다 건강한 대지로 농장을 옮기는 간단한 것이다. 바나나 기업은 중남미의 열대우림을 베어비리며 계속햇 옮겨 다니면 그만이었다.

17)1970년 : 병으로 인한 전멸 위기에 처한 _ 바나나는 무성생식이기에 병에 매우 취약하고 대안을 찾기도 무척 어렵다. _ 그로 미셀 종에서 캐번디스 종으로 세대교체가 완료되었다. 실제로 계획이 너무 성공적이었던 탓에 바나나의 공급 과잉 현상이 나타나 가격이 폭락했다.

18)2003년 : 르완다와 부룬디에서 난민 수백만 명이 굶어죽을 위기에 처했다. 두 나나라는 스웬넨이 개발한 개량 품종을 받아들였다. 그후 200만 그루가 넘는 바나나가 재배되었다.

   

바나나는 쌀,밀,옥수수 다음으로 네번째로 생산량이 많다. 세계에서 가장 많이 기르는 과일이며, 아프리카 일부 지역에서는 주식으로 중요한 역할을 한다. 또한 긴급 재해가 발생한 지역의 사람들에게 식량으로 가장 적합하다. 바나나는 나무가 아닌 세상에서 가장 커다란 풀이다. 그 열매는 사실 거대한 장과(漿果,berry)이다. 그 재배 역사에는 19세기 미국이 독점의 욕구를 불태우며 폭력으로 중앙 아메리카 많은 나라를 탄압한 슬픈 사실이 깃들어 있다. '바나나 공화국'의 역사가 되풀이 되지 않아야 한다는 생각으로 책을 덮었다.



q****3 2010.10.24. 신고 공감 4 댓글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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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남미의 슬픔과 탐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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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적으로 사랑을 받고있는 과일 이자 갑자기 가격이 인하가 되어서 어쩌다 한개를 먹을수 있던 바나나가 이제는 20개정도에 예전의 하나 가격을 받고 팔리는 과일이 된 바나나의 이야기를 담고있는 책인데 아무 생각없이 맛있는 간식으로 먹고있던 과일이 실제로는 많은 노동자들의 피를 먹고 자라는 과일이고 그러한 저렴한 가격을 유지하기 위하여서 쓰여진 기업들의 이면을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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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적으로 사랑을 받고있는 과일 이자 갑자기 가격이 인하가 되어서 어쩌다 한개를 먹을수 있던 바나나가 이제는 20개정도에 예전의 하나 가격을 받고 팔리는 과일이 된 바나나의 이야기를 담고있는 책인데 아무 생각없이 맛있는 간식으로 먹고있던 과일이 실제로는 많은 노동자들의 피를 먹고 자라는 과일이고 그러한 저렴한 가격을 유지하기 위하여서 쓰여진 기업들의 이면을 나타내고 있다.


미국 본토에서는 재배를 하지않는 과일이고 운반을 위해서는 많은 노력이 필요한 과일인 바나나가 어떻게 쉽게 먹을수 있고 주변에서 재배를 하는 다른 과일들을 누르고 세계적으로 판매량이 1위인 과일로 등극을 할수 이었는지 그러한 이면에는 어떠한 모습이 도사리고 있는지 사실을 보여주고 있는데 중앙 아메리카의 저개발 국가들에서 벌어진 모습들을 보면 그곳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은 인간이하의 대우를 받으면서 노동을 하고 그러한 저렴한 비용으로 대량의 바나나를 소비자들에게 판매를 할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자신들이 농장을 꾸리는 국가의 정권을 마음대로 움직이는 모습을 보여준다. 정당한 투표로 정권을 창출한 사람들이 자신들의 국토를 방치하고 세금도 없이 무상으로 토지를 사용하고 국민들을 무자비하게 착취를 하는 모습을 보고 정신이 올바른 지도자 라면 무슨 수단을 사용 하더라도 국민들이 정당한 대우를 받게 하는 것이 당연한 처사라고 생각을 하는데 그러한 정당한 권력의 행사가 기업들에게는 부당한 압력으로 보이게 되는데 그러한 이유로는 노동자들에게 정당한 임금을 지급하게 되면 이익이 줄어들고 제품의 가격이 상승을 하여서 소비가 줄어들고 회사가 망가지게 되는데 그러한 처사를 받아들일수 없던 기업들은 미국 정부를 움직이고 자신들의 입에 맞는 행동을 하는 사람들을 이용 하여서 정권을 탈취하는 행위를 하였다.


현재 많은 수량이 재배되고 있는 바나나의 종류인 캐빈디시는 바나나를 상하게 만드는 병인 파나마병에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있는데 이병은 토양을 통하여서 이동을 하는 전염병으로 사람들에게는 무해하지만 바나나에게는 무서운 병이라서 그 병이 퍼진 농장에서는 두번다시 바나나를 못키우고 주변으로 퍼지는 속도가 빨라서 주변의 농장을 초토화 시키고 있다고 한다. 이처럼 한가지 병에 약한 모습을 보이는 바나나의 모습은 바나나가 씨를 통하여서 번식을 하는 것이 아니라 뿌리를 통하여서 자신의 형질을 가지고 있는 후손들을 무한 증식을 하는 구조로 이루어 져 있어서 모든 종류의 나무가 한가지 유전형질을 가지고 있다는 문제가 발생을 한다. 그러므로 전염병이 돌면 모든 나무가 같은 증상을 보인다는 문제가 있다.


현재의 기술로는 파나마병이라고 불리는 바나나병으로 인하여서 세계적으로 대규모 농장들이 망가지고 있는데 전염을 막을수 있는 약은 아직 개발이 안되어 있고 그에 대한 대책으로 다른 종자를 구하기 위하여서 과학자들이 연구를 하고 있다고 한다.


현재 바나나 나무에 발생을 하는 전염병들로 인하여서 바나나를 주식으로 하는 아프리카의 생산량이 수직으로 불어드는 모습을 볼수가 있는데 이러한 현상으로 인하여서 그들의 고통이 더욱 커지는 불행으로 작용을 하고 있다.

그러한 고통을 줄이고 병충해에 강한 바나나를 얻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품종 개량에 많은 힘을 쓰고는 있지만 그 특성상 씨를 구하고 종자를 구하는데 있어서 많은 어려움이 있다. 그래서 새로운 방식인 유전자 변형을 사용한 종자의 개량이 나오고 있는데 이러한 방법은 많은 사람들이 신뢰를 못한다는 문제가 있고 만들어낸 종자를 땅에서 직접 키워볼수가 없다는 또다른 장애 요인이 있다.


직접 키워서 결과를 보아야 하는데 직접 키우지를 못하는 이유로는 콩과 옥수수등의 유전자 변형식물이 생태계에 번져서 다른 작물과 이종 교배가 일어나는 현상을 보았던 사람들이 그러한 교배를 걱정을 하고 있는데 바나나는 뿌리로 종자를 퍼트리는 식물이라서 그러한 걱정은 없고 일단은 사람들이 기아를 벗어나는 문제가 급선무라서 실험을 해보자는 의견을 저자는 견지를 하고있는데 유전자 변형이 가져다 주는 이익도 있지만 다른 부작용도 많기 때문에 그러한 문제는 오랜 시간이 필요할것 같고 아프리카의 주민들을 돕는 문제는 다른 방향으로 나가야 할것 같다고 생각을 한다.


책의 말미에 바나나의 역사를 요약을 하였는데 시대순으로 볼수가 있어서 좋은것 같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k****3 2010.10.23. 신고 공감 2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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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교과서가 망라되어 있는 바나나에 관한 모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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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음직스럽게 토실토실하게 잘 익었을 때 나오는 샛노랑 색상의 바나나가 그대로 책의 겉표지에 붙어 있듯이, 이 책 역시 맛있는 바나나의 맛만큼 그 기대를 절대 져버리지 않는다.   이 책을 접하기 전까지 전혀 몰랐던 놀라운 사실, 책의 뒷표지에도 소개되어 있다시피,   - 아담과 이브가 먹은 선악과는 바나나였다는 점 - 우리를 비롯한 세계인이 현재 즐기고 있는 바나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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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음직스럽게 토실토실하게 잘 익었을 때 나오는 샛노랑 색상의 바나나가 그대로 책의 겉표지에 붙어 있듯이,

이 책 역시 맛있는 바나나의 맛만큼 그 기대를 절대 져버리지 않는다.

 

이 책을 접하기 전까지 전혀 몰랐던 놀라운 사실,

책의 뒷표지에도 소개되어 있다시피,

 

- 아담과 이브가 먹은 선악과는 바나나였다는 점

- 우리를 비롯한 세계인이 현재 즐기고 있는 바나나는 모두 복제로 유전적으로 모두 쌍둥이라는 점

- 오늘날의 세계화를 주도한 바나나 기업들은 미국을 등에 업고 중남미의 독재권력과 결탁해 수많은 노동자들이 가혹하게 착취당하고 학살되었다는 역사

- 단일화된 품종으로 인해 병에 절대적으로 취약해진 바나나가 언제 갑자기 사라질 수도 있다는 가능성

 

그 동안 접한 역사가 전무했던지라,

바나나 기업들이 미국을 등에 업고 중남미 지역을 경제적으로나 정치적으로 지배했다는 사실이 꽤나 놀라웠다.

'자유의 상징'인 미국이라는 부모로부터 나온 바나나 기업이라는 자식이,

자본의 확장을 위해 자국 밖에서 벌이는 폭력과 살상을 직간접적으로 벌이고

정부는 이를 묵인하거나, 암묵적으로 지지하고 있던 근대 1세기의 역사가 중남미 국가와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다.

 

저자를 통해 알게된 바나나 기업의 확장 역사는

우리가 싼 값에 달콤한 바나나를 언제 어디서나 즐길 수 있는 점을 뒤로 한채

피비린내나고 구역질나는 그들의 역사는 몇 권의 책으로 꽉 채우고도 남을 것이다.

 

아래는 책의 인상깊은 구절이다.

 

바나나 업계는 여전히 우이독경이었다. part. 18

'동의의 공학' 먼저 특정 현안과 관계가 있는 핵심 리더 집단을 파악한 후 그들의 의견을 바꾸고,

일의 나머지는 그들에게 맡기는 것

(PR의 아버지 버네이스가 의사 5000명을 대상으로 행한 실험의 결과로,

의사들은 "베이컨과 계란이 있는 푸짐한 아침식사를 먹어야 한다"고 했는데

버네이스의 의뢰인은 다름 아닌 돈육회사 였다. p179

연기자와 기술, 줄거리는 계속 달라졌지만 온두라스는 전형적인 바나나 공화국으로 남았다.- p 234

인간이든 식물이든 질병에 맞서 싸울 때 항상 겪는 문제로,

모든 치료제는 결국 병을 더욱 강하게 만든다. -p275

유전자 형질 전환에 대한 반대론자들은 유전자 변형 식품을 비판적으로 가리키는 말로'프랑켄푸드'라고 부른다

소비자는 유기농 바나나를 좋아한다. -p291

독성 화학물질을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환경에도, 특히 노동자의 건강에도 좋다.

하지만 병에 취약한 바나나의 생존에는 더욱더 취약하고, 실질적으로 노동자의 일상생활을 개선하는 데에는

거의 도움이 안된다. 그나마 개선을 시도한 것이 '공정무역'이라는 시스템이다.

변화가 필요한 것은 결국 생산자가 아니라 판매자인 것이다.

동시에 소비자 역시 공정무역을 고집하고, 정부가 그것을 통제해야만, 판매자의 변화가 시작될 것이다.- p318-320

병에 걸리지 않는 바나나를 계속 지키기를 원한다면,

우리가 바나나 재배국가와 의존국가가 겪고 있는 고통와 짐을 나누어 짊어져야한다는 것이다. -p328

 

이 책은 무척이나 첫장부터 마지막장까지 맛깔스럽게 짜여져 있음이 가장 큰 매력이고,

이 책을 위해 리서치하면서 변화하게된 유전자 변형 식품에 대한 저자의 견해는

여전히 내게는 부담스럽기는 하지만

바나나 역시 인간을 위해 단일화 시킨 품종으로 자연적이 아닌 인공화된 산물이니만큼

바나나는 다시 한번 생각해 볼 필요성을 느낀다.

또한, 플랜테이션 농업과 함께 자주 거론되는 설탕과 커피에 관련된 인간의 역사가

바나나의 그것과 크게 다르지 않지만,

바나나라는 식물의 연구가 종의 독특함과 폭발적인 전세계의 수요가 부딪혀 나온 부작용을 해결하려면

역시 꾸준한 시간과 인간이 노력이 함께 수반 되어야 한다는 점이 이 책이 주고 있는 교훈이 아닌가 싶다.

 

결국, 이 책은 생물, 지리, 역사, 경제, 정치 모든 분야가 읽기 쉽게 망라되있는 바나나 교과서라고 할 수 있다.

n***y 2010.10.25.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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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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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나나가 위기다. 그런데 난 이 책을 보면서 오랫동안 잊고 있던 바나나의 매력에 다시 빠져 버렸다. 그래서 새삼 바나나를 엄청나게 먹고 있다. 여전히 싸다. 맛도 괜찮다. 가장 좋아하는 사과만큼은 아니지만 주머니가 가벼운 입장에서는 그 영양과 양을 생각하면 바나나는 축복이다. 실제로 열대 지방에선 바나나가 주식인 경우도 많다고 한다. 우리에겐 날 것으로 먹는 바나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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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나나가 위기다. 그런데 난 이 책을 보면서 오랫동안 잊고 있던 바나나의 매력에 다시 빠져 버렸다. 그래서 새삼 바나나를 엄청나게 먹고 있다. 여전히 싸다. 맛도 괜찮다. 가장 좋아하는 사과만큼은 아니지만 주머니가 가벼운 입장에서는 그 영양과 양을 생각하면 바나나는 축복이다. 실제로 열대 지방에선 바나나가 주식인 경우도 많다고 한다. 우리에겐 날 것으로 먹는 바나나지만 주식으로 먹는 곳에선 조리를 한다고 하는데 맛은 어떨지 궁금하다. 저자의 의도는 바나나의 위기를 알리고 바나나를 지금처럼 착취하는 형태(단일 재배로 인한 종의 위기와 대규모 농장에 의한 노동의 착취)를 그만두어야 한다는 주장을 담고 있지만 노오란 책 표지 부터가 자꾸 바나나를 생각나게 한다.


이 책은 바나나에 대한 다양하면서도 수많은 이야기들을 모았다. 멀리는 기독교의 신화를 거슬러 올라가 아담과 이브가 먹었던 금단의 열매는 사과가 아니라 바나나였다는 주장에서 부터, 그보다는 신빙성 있지만 한편 놀라운 인류 최초의 농업 작물 중 하나가 바나나라는 사실에까지, 각종 신화와 문화, 사회, 이데올로기와 과학까지를 두루 탐험한다. 하찮게 보였던 바나나가 이토록 유구하고도 파란만장한 역사를 지닌 것에 새삼 놀라게 된다. 그리고 우리가 먹는 이 바나나가 단일 품종이라는 것도 놀랍다. 캐번디시라는 품종, 그리고 캐번디시는 지금은 사라져 버린 그로 미셸을 대신한 품종이며 캐번디시 역시 그로 미셸을 따라 갑작스레 사라질 운명일지도 모른다고 한다. 다행히 이 책이 나온 지 1년 이상이 지났지만 우리는 여전히 싼 값에 바나나를 마음껏 먹을 수 있다.


그렇지만 바나나 산업에 대한 이야기들은 바나나를 먹는 것에 약간의 죄책감을 동반하게 될지도 모른다. 바나나는 유통기한이 매우 짧은 과일이다. 초록색 바나나를 따게 되면 그때부터 숙성되기 시작하는데 그 유통기한이 7일이라고 한다. 그렇기에 바나나는 쉽게 먹을 수 없는 고급 과일이었고 바나나를 빠르고 신선하게 유통할 수 있다면 엄청난 수익이 보장되었다. 냉장시스템과 철도의 확대, 유통구조의 혁신 등, 바나나 사업이 갖는 엄청난 기회는 이렇듯 산업 전반에 놀라운 활력을 부여하게 되었고 이로 인해 오늘날 우리들조차 이 열대 과일을 매우 저렴한 가격에 마음껏 먹을 수 있게 된 것이다. 분명 우리에게도 바나나가 귀하던 시절이 있었다. 하지만 오늘날 바나나는 먼 곳에서 수입하는 과일임에도 가장 손쉽고 저렴하게 구할 수 있다는 것은 바나나 산업의 규모와 그 유통구조에 대해 생각해 보게 한다. 누군가가 싸게 구할 수 있는 제품엔 그를 대가로 희생해야 하는 사람이 있게 마련이다. 소비자의 이익을 위해 그 생산자들, 특히 바나나 농장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은 열악한 환경과 의료조건, 농약의 과다 사용에 장기간 노출, 그리고 저임금과 노동의 착취에 시달리고 있다고 한다. 더구나 이런 현실은 바나나 사업이 번창하기 시작한 역사로 거슬러 올라가는데 이는 바나나를 주로 수출하는 남미의 여러 나라들에서 숱한 정치적 비극을 야기하기도 했다. 이 책에선 과테말라의 경우가 매우 비극적으로 그려지고 있는데 미국이 남미에 대해 영향력을 행사하고 더러 무력과 테러를 지원하고 군부를 이용해 쿠데타를 일으켜 친미 독재 정권을 세우는 등의 행위들이 바나나 산업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사실은 충격적이다.


하지만 진정한 바나나 산업의 위기는 단일 품종 재배에 치명적일 수 있는 질병 때문이라고 한다. 그로 미셸이라는 종이 그렇게 사라져 갔고 오늘날 캐번디시가 처한 상황도 낙관적이지 않다고 한다. 캐번디시를 대체할 새로운 종에 대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지만 그것은 우리가 알고 있던 바나나일까? 너무 싸고 흔해서 천대 받고 있는 바나나지만 이 책을 통해 바나나의 여러 모습을 접하고 나니 어쩐지 바나나가 다르게 보이기 시작한다. 하지만 당분간 바나나에 대한 식욕은 멈추지 못할 것 같다. 이상하게 중독성이 있는 듯.



z***a 2010.10.25.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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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댄 쾨펠 저, 김세진 역, 바나나 : 세계를 바꾼 과일의 운명
"[서평] 댄 쾨펠 저, 김세진 역, 바나나 : 세계를 바꾼 과일의 운명" 내용보기
책 표지와 제목만 얼핏 보면 무슨 소설 같은 느낌을 주는 책이다. 그러나 제목은 본문 내용을 충실하게 반영하고 있다. 진짜 바나나에 관한 이야기가 책에 나와 있다. 그렇다고 바나나 요리법에 관한 것은 아니고 바나나의 기원, 바나나의 전파, 바나나 기업에 관한 자세한 내용이 기술되어 있는 책이다. 책을 읽는 것도 어렵지 않아 몇 시간이면 충분히 읽을 수 있는 내용 담겨 있다. 물
"[서평] 댄 쾨펠 저, 김세진 역, 바나나 : 세계를 바꾼 과일의 운명" 내용보기

책 표지와 제목만 얼핏 보면 무슨 소설 같은 느낌을 주는 책이다. 그러나 제목은 본문 내용을 충실하게 반영하고 있다. 진짜 바나나에 관한 이야기가 책에 나와 있다. 그렇다고 바나나 요리법에 관한 것은 아니고 바나나의 기원, 바나나의 전파, 바나나 기업에 관한 자세한 내용이 기술되어 있는 책이다. 책을 읽는 것도 어렵지 않아 몇 시간이면 충분히 읽을 수 있는 내용 담겨 있다. 물론 과학적 지식, 특히 생물학과 유전 공학에 관한 지식이 다소 부족하여 읽기 어려운 부분이 있기는 하다. 그리고 낯선 지명들과 긴 서양 사람들의 이름이 나오기도 한다. 하지만 이런 부분들에 너무 신경 쓰지 않고 큰 줄기를 따라 글을 읽어도 충분히 전체적 내용을 파악하는 데에는 무리가 없을 것 같다.

 

이 책과 같이 우리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사물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책들을 보면 호기심이 돋는다. 우리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다고 해서 그것들이 항상 우리 곁에 있었던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것들이 어떻게 생겨났고 어떻게 우리나라에 들어왔으며 어떻게 내 옆까지 오게 되었을까 조금만 생각해 본다면 모든 사물에 관한 호기심이 생길 것이다. 그런 탓에 바나나에 관한 책을 기쁜 마음으로 집어 들었다. 하지만 책을 즐거운 마음으로만 책을 읽을 수는 없었다. 그렇게 맛있고 보기도 좋은 바나나가 우리에게 달콤한 이야기만을 전해주고 있지만은 않기 때문이다.

 

일단 바나나는 씨가 없기 때문에 스스로 번식을 할 수 없다는 사실을 처음 알았다. 바나나는 씨를 심어 재배하는 것이 아니라 기존의 나무에서 뿌리를 옮겨 재배를 한다. 이 의미는 우리가 먹는 대부분의 바나나는 유전적으로 동일한 바나나라는 것이다. 이처럼 종 다양성이 부족하기 때문에 바나나는 전염병에 매우 취약하다. 다시 말해 우리가 먹는 바나나가 어는 순간 완전히 사라질 수 있다는 것을 말한다. 그리고 실제로 이런 일이 과거에 한 차례 일어난 적도 있었다. 사람들이 최초로 상품화되어 먹었던 ‘그로 미셀’이라는 바나나는 더 이상 남아 있지 않다. 우리가 지금 먹는 바나나는 ‘캐번디시’라고 부르는 두 번째로 상품화된 것이다. 그리고 캐번디시라고 부르는 지금의 바나나도 질병에 취약에 갑자기 사라질 수 있다. 이런 이유로 상품성을 갖춘 다른 바나나를 찾거나 유전 공학을 통한 새로운 바나나를 만들려는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는 내용도 이 책은 말하고 있다.

 

두 번째로는 미국과 세계의 사람들이 이 열대 과일을 일상적으로 먹을 수 있게 되었는지에 관한 이야기가 나온다. 열대 과일인 바나나는 아무래도 사람들이 많이 살고 있는 지역에서는 재배될 수 없다. 그런 까닭에 열대 지역에서 재배되어 먼 거리를 이동해야 한다. 지금이야 이것이 큰 문제가 아니지만 100년도 더 된 옛날에는 쉬운 문제가 아니었을 것이다. 각고의 노력 끝에 이런 문제가 해결되자 미국의 바나나 기업들은 대규모 플랜테이션을 중앙아메리카와 남아메리카에 세우게 된다. 이러한 플랜테이션에서 노예 또는 원주민 노동자들에 대한 착취가 일어났음은 눈에 뻔히 보인다. 그리고 이 같은 불공정한 상황을 해결하려는 정치인들과 정권에 대한 바나나 기업들의 악랄한 시도 역시 뻔히 보인다. 미국의 바나나 기업들은 뇌물 제공을 통한 이권 획득은 기본적으로 하였고, 폭력 집단을 앞세워 정권을 뒤집거나 노동자들을 학살하는 일도 서슴지 않았다. 얼마나 바나나 기업들의 횡포가 심했으면 미국 바나나 기업들과 미국 정부의 말을 순순히 따르는 국가들을 바나나 공화국이라고 불렀을까!

 

하지만 바나나에 관한 암울한 이야기만 있는 것은 아니다. 바나나가 기아와 식량 문제를 해결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하기도 하며, 바나나 전염병을 고치거나 새로운 바나나를 만들기 위해 평생을 바친 연구자들의 이야기도 나온다. 그리고 저자는 유전 공학이 그 해답이 될 수 있다고 희망을 말하고 있다. 희망이 있다는 말에 책을 읽으면서 다소 암울해졌던 마음이 펴지기는 했지만 GMO 바나나를 옹호하는 저자의 태도에 약간은 당혹감을 느꼈다. 저자는 책 속에서 일관되게 환경의 중요성을 이야기하다가 갑자기 GMO 바나나를 옹호하는 태도를 취하니 책을 읽는 독자로서 혼란이 일어날 수밖에 없었다. 저자도 이런 반응을 의식했는지 왜 GMO 바나나가 중요한 이유를 꽤 많은 분량을 할여해 서술하였다. 저자의 주장을 들으면 유전 공학을 통한 바나나 개량이 중요하다는 측면을 이해할 수는 있지만 그래도 왠지 찜찜한 느낌이 가시지는 않았다. 그래도 저자의 판단이 옳은 것인지 틀린 것이지 과학적으로 완전히 증명된 부분들이 없기 때문에 GMO 바나나에 대한 판단은 일단 유보하고 그냥 넘어갈 수밖에 없었다.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던 내용 대신 바나나에 관한 암울한 현실을 더 많이 담겨 있어 책을 읽고 난 후의 기분이 좋지는 않았다. 그토록 맛있는 바나나에 관한 이야기가 이처럼 찝찝한 느낌을 줄 것이라 생각 못했다. 여기저기서 조금씩을 알고 있던 내용들이기는 하지만 정리된 책을 통해 보니 더욱 씁쓸했다. 하지만 달콤함 속에 담겨 있는 씁쓸한 맛이 오히려 진실을 반영하고 있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이런 씁쓸함을 통해 세상과 주변의 사물을 좀 더 깊숙이 알게 되었다는 것이 얻은 소득이라면 소득이라 할 수 있을까! 어린 시절 순수한 마음으로 간절히 바나나를 바라보았던 마음이 탐욕과 파괴 대신 자리 잡기를 소망한다.

h******n 2011.10.28.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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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과 겉이 다른 바나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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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나나에 대해 어떤 긴 이야기가 숨어 있을까 궁금해하드라구요.바나나를 담은 노란색 표지의 바나나책.한가지 주제에 대해 이전에는 논의되지 않은 이야기들을 한곳에 담은 책이 요즘 좋더라구요.아이들책도 다양한 지식을 담고 있는 책보다는 한가지 주제를 심도 있게 다룬 책이 기억에 오래 남는 것 같구요.바나나 하면 책에서 언급한 것 처럼 어릴적에는 부유층만의 전유물처럼 여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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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나나에 대해 어떤 긴 이야기가 숨어 있을까 궁금해하드라구요.
바나나를 담은 노란색 표지의 바나나책.
한가지 주제에 대해 이전에는 논의되지 않은 이야기들을 한곳에 담은 책이 요즘 좋더라구요.
아이들책도 다양한 지식을 담고 있는 책보다는 한가지 주제를 심도 있게 다룬 책이 기억에 오래 남는 것 같구요.

바나나 하면 책에서 언급한 것 처럼 어릴적에는 부유층만의 전유물처럼 여긴적이 있어요. 난 초등학교 5학년때 처음 바나나를 먹어봤는데 역시 부잣집 친구가 가져온 바나나를 얻어 먹은게 처음이였죠. 부드럽고 달콤한 맛은 잊을수가 없드라구요.

서민의 주머니 사정으로는 감당이 안되는 가격이였는데 지금은 가격대비 양적인 면에서도 훨씬 싸고 영양가도 만점이면서 흔한 과일이 되어 버렸습니다. 보이지 않는 시장경제의 흐름을 바꾸어 놓은 막대한 자본가들의 전쟁터 같은 역사 이야기는 흥미 진진하면서 왠지 모를 배신감을 안겨주네요.

내 주머니 사정을 알아주는 과일이라 고마웠는데 어루만져주는척 하며 뺏길거 다 뺏긴거였네 싶기도 하구요, 내 주머니 사정 봐주느라 나보다 더 못나고 힘든 사람들의 주머니를 착복했다는 죄책감마저 들게 하는 역사의 산물이였네요.

바나나의 역사는 태초의 '아담과 이브' 의 선악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단 한번도 의심해본 적 없는 선악과 사과는 바나나였다는 충격적인 보도로 이책은 시작됩니다.  바나나는 씨가 없잖아요. 씨없는 바나나는 당연하다고 생각했지 왜 그럴까 한번도 의심해보지 않은 질문에 답을 하고 있어요. 

바나나는 가지를 잘라 다시 심어주는것이라서 부모랑 똑같은 복제 바나나가 생기는 겁니다.  그래서 씨없이 번식이 가능한것이구요. 이렇게 하면 균일하게 키우는데에는 좋지만 해충에는 약합니다. 많이 들어본 파나마병(바나나마름병)으로 바나나의 역사는 순탄하지 않았습니다. 
더불어 흥망성쇠를 함께 한 자본가들의 이야기도 볼만 합니다. 

저자는 바나나의 멸종을 예고합니다. 파나마병은 급속도로 번지고 한번 옮겨지면 기적을 바랄수없습니다. 예고되는 두려움이 빠르게 현실로 나타나는걸 내 눈으로 내 생에서 확인하는 시간이 올까 두려워 집니다. 

저자에 의해 바나나에 관한 긴 추적이 시작되었으니 멸종이 아닌 불멸의 해결책을 기대해봅니다. 

바나나를 좋아하고 즐기는 모두의 마음을 담아 행운의 옐로우 리본을 달아봅니다.
w*****1 2010.11.01.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바나나를 향한, 바나나에 대한, 바나나를 위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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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 자주 가던 병원 앞에 있는 작은 구멍 가게에서 어린 엄마는 우는 나와 동생을 달래기 위해 바나나를 사주곤 했다. 당시 낱개에 1500원 이상을 하던 바나나는 하나를 사서 둘에게 나눠 주어도 부담이 덜어지지 않는 아주아주 비싼 과일에 속했다. 주사 맞기 싫어 울 때마다 엄마가 바나나로 달랜다는 것을 경험으로 알아서였을까. 내게 병원 가는 날은 바나나 먹는 날로 기억되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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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 자주 가던 병원 앞에 있는 작은 구멍 가게에서 어린 엄마는 우는 나와 동생을 달래기 위해 바나나를 사주곤 했다. 당시 낱개에 1500원 이상을 하던 바나나는 하나를 사서 둘에게 나눠 주어도 부담이 덜어지지 않는 아주아주 비싼 과일에 속했다. 주사 맞기 싫어 울 때마다 엄마가 바나나로 달랜다는 것을 경험으로 알아서였을까. 내게 병원 가는 날은 바나나 먹는 날로 기억되었다. 여섯 살엔가 지하상가를 지나다 진열장에서 보게 된 3만원짜리 '미미의 집'을 사달라고 주저앉아 울던 기억과 마찬가지로, 바나나 앞에서는 늘 떼를 쓰거나 울거나 혼나거나 했던 것 같다. 엄마가 사주기 싫어서 사주지 않은 건 아닐 것이다. 그땐 왜 그렇게 바나나가 비쌌을까. 이런 바나나가 언제부터 거저 줘도 반갑지 않을 만큼 흔하디 흔한 과일이 됐는지는 모르겠다. 이젠 3천원이면 주렁주렁 달린 바나나를 사와서 질리도록 먹을 수 있다. 바나나에 대한 최초의 기억이 <바나나>를 읽게 했지만, 우리가 알아야 할 바나나의 모든 것을 말하고 있는 이 책은 이 노랗고 긴 과일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대단하고 또 그렇게 평가받아야 마땅함을 온몸으로 표현한다.

 

아담과 이브가 먹은 금지된 과일은 익히 사과라고 알려졌다. 하지만 그건 잘못된 번역에서 나온 잘못된 상식일 뿐, 사실은 무화과라 불리는 열매였고, 바나나 또한 무화과에 속한다. 어쩌면 우리가 아는 상식 자체를 뒤집어야 할 상황. 선악과가 바나나일지도 모른다는 것은 단지 추측이 아니라 언어의 어원에서 기인한 것이다. 이 추측이 설득력을 갖는 이유 또한 바나나는 인류가 최초로 재배한 과일이기 때문이다. 불과 몇 년 전까지도 내가 사먹는 바나나는 대부분 필리핀산이었다. 스티커가 붙어있었기 때문에 그러려니 했지만 필리핀에서 재배되는 바나나가 어떻게 내 손으로 오게 되는지에는 관심이 없었다. 그건 그저 돈을 주면 사먹을 수 있는 흔하디 흔한 바나나였다. 바나나는 신기한 과일이다. 우리가 흔히 아는 바나나는 유전학적으로 모두 쌍둥이다. 암술과 수술이 있지만 번식능력이 없기 때문에 사람에 의해 복제되어야만 탄생할 수 있다. 간혹 원숭이 바나나라든가 색깔이 다른 바나나를 보긴 하지만 우리가 사먹는 바나나는 대부분 남성의 성기를 연상시키는 길고 굵고 가는 모양이다. 그로 미셸과 캐번 디시라는 품종이 있는데 그로 미셸은 1960년대 곰팡이균에 의한 파나마병으로 멸종 위기에 처하였고 그걸 캐번 디시가 대신하게 되었는데 이것이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바나나다.

 

그렇다면 바나나가 상품화 되기 시작한 것은 언제부터일까. 바나나는 원래 필리핀과 라틴 아메리카 등지에서 재배되었다. 하지만 바나나를 상품화하게 된 계기는 미국의 거대 기업이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바나나 사업에까지 손을 뻗었기 때문이다. 바나나는 대부분 열대, 아열대 지방에서 재배된다. 커피나 사탕수수가 그렇듯 자신들이 먹을 것도 아니고 어디로 팔려나갈지도 알 수 없는 노동자들이 목숨건 값싼 노동력으로 재배된 바나나가 세계 여기저기로 운반되는 것이다. 하지만 새파란 바나나가 노랗게 변하고 갈색반점이 생기기까지의 시간이 채 일주일도 되지 않기 때문에 이 운반, 상품화 과정이 지극히 기계적인 계산 아래 이루어진다는 것만 빼면 아프리카의 어느 나라에서는 주식이고 내게는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인 이 바나나의 운명도 어딜가나 그렇게 달갑진 않은 것 같다. 토양과 공기, 기후가 뒷받침 되어야만 가능한 바나나 농사에 미국의 거대한 기업이 뛰어든 순간 바나나 농사는 그저 과일농사가 아닌 것이다. 그것은 가진 이가 못 가진 이를 향해 휘두르는 폭력이며, 정당한 대가를 지불하지 않고 이익을 얻으려는 거대 기업이 가진 거라곤 고작 기후와 노동력 뿐인 인간의 꿈과 미래를 짓밟는 도구로 기능한다. 우리보다 못하다 해서, 가진 게 없다 해서 그들의 꿈과 미래가 우리보다 못하게 취급받아야 하는 것은 아니지 않은가. 이용하는 자들은 그저 더 많은 바나나를 더 빠른 시간에 더 값싼 비용으로 얻으려는 생각 뿐이다. 분명히 말하지만 그건 갈취다.

 

어쩌면 우리가 먹고 있는 바나나 또한 내가 모르는 사이 그들로부터 강탈해온 것이다. 밭을 일구고 농사를 짓는 그들에게 한 푼의 대가도 지불하지 않은 채 강탈해온 바나나를 먹는 것이다. 세상에 '돈'으로 살 수 없는 것은 없다. 바나나 농장은 일할 곳 없고 먹을 것 없고 기댈 때 없는 가난한 나라에게는 현재고 미래고 꿈이다. 이쪽에서는 그저 손가락 클릭 한 번으로 그들의 전부를 빼앗는 것이나 다름 없는 셈이다. 바나나는 미국에서 오렌지와 사과를 합한 것보다 매출량이 높다고 알려졌다. 단지 바나나라고 할 수 없는 시장규모다. 그저 바나나를 만들어낼 수 있었던 사람들은 한평생 바나나를 팔아 꿈을 살 수 있었다. 미국을 비롯한 다국적 과일기업들은 알량한 돈과 그 매커니즘에 의한 힘으로 그들의 꿈과 미래를 아무 죄책감 없이 빼앗는다. 현재 바나나는 이미 수렁에 있다. 이제와서 그들의 노동력에 대한 정당한 대가를 지불하고 바나나를 먹고 싶어도 우린 그럴 수 없는 셈이다. 하물며 현재의 바나나는 언제든 바나나 전염병에 감염될 수 있는 위험성을 안고 있고 그 치료법 또한 없다. 몇 년 전에는 바나나를 먹으면 기형아를 낳는다는 소문까지 돌았다. 그것이 바나나 생산, 유통에 대한 비난인지, 바나나 기업에 대한 고의적 학살인지는 알 수 없으나 바나나 뒤에 뭔가 실체적 위험성이 도사리는 것만은 부인할 수 없다.

 

그럴 때마다 바나나 농장 노동자들이 벌인 시위와 파업은 막강한 세력을 가진 미국의 군사력에 의해 수시로 진압되었다. 미국이 하는 짓은 예전이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다. 그들은 자신들에게 필요한 무언가를 얻기 위해서나 자신들에게 이익이 돌아올 일을 위해서라면 정말이지 뭐든지 한다. 마르케스의 유명한 소설 <백년의 고독>에 생생히 묘사된 바나나 대학살 사건은 실제로 1929년에 일어난 콜롬비아 바나나 대학살을 소재로 쓰여진 실화다. 처음부터 자신들의 것이 아닌 것을 강제로 빼앗은 결과에 대한 심판은 아직 이루어지지 않은 듯하다. 하지만 곳곳에 도사리는 바나나 전염병인 파나나병에 속수무책인 바나나 사업이 앞으로도 계속 그들의 뜻대로 이뤄질지 모르겠다. 바나나를 좋아하지만 이런 식은 아니다. 어떤 일이든 기여한 사람에게 가장 큰 이득이 돌아가는 세상이 되어야 그것이 공평한 것이다. 그런 의미로 보면 나도 찔리는 데가 많다. 바나나 뿐 아니라 커피, 사탕수수 등도 마찬가지다. 힘든 싸움이겠지만 자신들의 권리를 지키려는 투쟁도 미래를 꿈꾸는 한 방법일 것이다. 바나나가 지금보다 좀 더 비싸지더라도 우리가 감당하지 못할 정도는 아닐 것이다. 많은 것들이 제자리를 찾아야 하겠지만 그 대상이 가장 먼저 바나나가 되었으면 하는 것은 노랗고 달콤하고 부드럽고 예쁘기까지 한 이 과일이 참 마음에 들기 때문이다.

s*****d 2010.12.03. 신고 공감 1 댓글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