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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쌍한 사람들에게 축복을 내리사 위고의 위로가 21세기에 머무르다.
"불쌍한 사람들에게 축복을 내리사 위고의 위로가 21세기에 머무르다." 내용보기
고전이라고 하면 손을 내저으며 고루하고 읽어도 이해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장 발장이 나오는 이야기는 쉬우면서 내용이 깊고, 다양한 인물의 심경을 하나하나 들여다보면 그 사람의 고뇌가 그대로 느껴지는 매력이 있다. 게다가 이야기가 멜로, 범죄 스릴러, 배신과 용서, 오해와 갈등이 교차되며 진행되기에 놀이공원에서 혼자서 여유있고 뿌듯하게 놀다 온 기분이 든
"불쌍한 사람들에게 축복을 내리사 위고의 위로가 21세기에 머무르다." 내용보기

      고전이라고 하면 손을 내저으며 고루하고 읽어도 이해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장 발장이 나오는 이야기는 쉬우면서 내용이 깊고, 다양한 인물의 심경을 하나하나 들여다보면 그 사람의 고뇌가 그대로 느껴지는 매력이 있다. 게다가 이야기가 멜로, 범죄 스릴러, 배신과 용서, 오해와 갈등이 교차되며 진행되기에 놀이공원에서 혼자서 여유있고 뿌듯하게 놀다 온 기분이 든다.

 

      불쌍한 사람들. 빅토르 위고는 19세기 초반 왕정복고와 공화정의 움직임의 대립에서 힘없고 가난한 삶을 살아야 했던 사람들을 이야기에 끌어놓는다. 그런데, 읽으면서 정작 21세기를 살고 있는 우리의 상황과 겹치면서 싱크로율 100%로 이야기의 한 가운데로 들어가게 된다. 마치 레미제라블에 초대된 손님이 그 곳의 무리로 끼어들 듯.

 

      미리엘 주교가 촛대 2개를 주기 전까지의 장 발장, 젊은 엄마 팡틴, 어린 코제트, 젊은 마리우스, 테나르디에의 두 딸들. 불쌍한 사람들의 전형이다. 그런데, 이 안에 들어갈 것 같지 않은 자베르 경감이 기나긴 시간 동안 뒤쫓던 장 발장의 태도에 보이는 심경변화와 결말은 그 역시 이 무리에 넣게 된다. 테나르시에 역시 나쁜 사람이지만 장 발장과 같은 시각에서 보면 불쌍한 사람의 범주에서 벗어날 수 없다. 그러면서 읽고 있는 우리사회도 이 무리에서 빠져나올 수 없음을 인식한다. 결국 모두가 불쌍한 사람들이라는 이야기가 된다.

 

     "그는 천성이 나쁜 사람은 아니었다. 감옥에 들어갔을 때만 해도 선량했다. 하지만 그는 자기가 악해졌음을 느꼈다. 그는 말문을 닫아 버렸다. 거의 웃지도 않았다. 자연이 눈에 보여도 그에게는 존재하지 않았다.(p.27)."

    "인간에 대한 믿음으로 가득 찬 노인의 모습이 그에게는 오히려 커다란 공포로 다가왔다(p.29)."

 

      장 발장은 선한 사람이 악하게 변할 수밖에 없던 가정형편과 감옥생활의 시련에 졌다. 그런데, 그것은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국가는 도대체 그를 위해 무엇을 했는가 다시 생각하게 된다. 누이의 어린 자녀들이 없었다면 그도 성실한 가장으로 가난해도 자연의 아름다움을 보면서 살았을 것이다. 사람이 무서운 대상이 아니라 믿음으로 서로 버티며 살 수 있는 존재임을 알았을 것이다.

 

      그런데, 이 불쌍한 사람들 모두가 이 책 한 권으로 가슴 속에 존재가치 있는 것으로 남는다. 단순히 이야기의 힘이 아니라 비관적이고 힘이 없는 그들이 변화하는 시간을 통해서. 장 발장이 미리엘 주교를 통해 보인 삶의 변화, 마들렌 시장이 몽트뢰유 마을에서 행한 많은 일들, 코제트가 행복을 찾아가는 과정이 마지막에 '모두 행복하게 살았습니다'로 끝나지 않아도 마음에 행복과 현실감각을 동시에 주고 끝난다.

 

      "장 발장이야말로 그를 내리누르는 무거운 짐이었다. 자베르 자신의 삶을 지켜왔던 가장 큰 원칙이 무너지고 말았다. 자베르에 대한 장 발장의 너그러움은 그를 압도했다. 전에는 가식이고 어리석은 짓이라고 여겨왔던 일들이 또렷이 되살아왔다. 자베르는 그 범죄자에 대한 존경이 영혼에 스며드는 것을 느꼈다(p.216)."

     "사람은 행복한 것만으로는 부족하오. 만족을 느껴야 하는 것이라오(p.229)."

 

      작가가 그 시대의 사람들을 보면서 느낀 아픔과 현실인식이 지금도 통한다. 당시 프랑스 상황에서 주교가 장 발장에게, 장 발장이 또 다른 사람들에게 행하는, 사람이 사람에게 빛이 되고 힘이 되는 이 이야기가 그래서 감동으로 남는다.



YES마니아 : 골드 n********y 2012.12.10.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