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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범으로 차단되었어야 했던 일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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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판을 비롯해 마리아나 제도의 일본군 기지들은 적의 손에 넘어갔다. 유럽에서는 연합군이 노르망디에 상륙하고 유럽의 동부와 북부를 향해 진군하는 한편, 소련이 폴란드를 침공했다. 대본영의 작전참모는 이제 곧 독일이 패전하고, 미국의 엄청난 군사력이 유럽에서 태평양으로 이동 해 오리라는 사실을 예측했어야 했다. 필리핀, 타이완, 오키나와, 오가사와라 제도가 침공될 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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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판을 비롯해 마리아나 제도의 일본군 기지들은 적의 손에 넘어갔다. 유럽에서는 연합군이 노르망디에 상륙하고 유럽의 동부와 북부를 향해 진군하는 한편, 소련이 폴란드를 침공했다. 대본영의 작전참모는 이제 곧 독일이 패전하고, 미국의 엄청난 군사력이 유럽에서 태평양으로 이동 해 오리라는 사실을 예측했어야 했다. 필리핀, 타이완, 오키나와, 오가사와라 제도가 침공될 것이었다. 더욱 중요한 사실은, 거의 틀림없이 일본 본토 자체가 전쟁터가 되리라는 것이었다. 곧 사이판에서 약 2050킬로미터 떨어진 도쿄가 B29의 항속 거리 안에 들어선 것이다. 이 비참한 상황에 대한 히로히토의 반응은 전시에 그가 수행한 역할을 평가하는 데 가장 중요하다. 패전이 불가피하게 된 사태에 직면해서도 그는 완고하게 그 사실을 인정하지 않았다. 6월 17일 시마다 해군군령부 총 장이 배알했을 때 천황은 “이번 작전은 국가의 흥망이 걸린 중대한 일이므로 (러일전쟁 때의) 일본해 해전처럼 훌륭한 전과를 올리도록 작전 부대는 분발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튿날에는 도조에게 “만일 사이판을 잃으면 도쿄가 자주 공습을 받게 되므로 반드시 확보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히로히토는 이틀 연속으로 육해군의 통수부장에게서 사이판의 상황이 절망적이라는 보고를 들었으나, 그들의 조언을 무시하고 시마다에게 사이판 탈환을 명했다. 따라서 해군군령부 제1부는 곧바로 이 문제에 전력을 기울였다. '더 물러설 곳이 없다는 결사의 정신으로' 밤낮을 매달려 군령부는 6월 21일 초안을 완성했다. 그러나 연합함대 사령부가 반대 의사를 표명하자 사흘 뒤인 6월 24일, 도조와 시마다는 탈환 계획을 중지해야 한다고 천황에게 정식으로 상주했다. 일본은 사이판을 영구히 잃은 것이었다. - 책 속에서

c*******9 2024.05.15.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