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리뷰 (1)

한줄평
평점 분포
  • 리뷰 총점10 0%
  • 리뷰 총점8 100%
  • 리뷰 총점6 0%
  • 리뷰 총점4 0%
  • 리뷰 총점2 0%
연령대별 평균 점수
  • 10대 0.0
  • 20대 0.0
  • 30대 0.0
  • 40대 0.0
  • 50대 8.0
리뷰 총점 종이책
즐겁고 든든한 삼총사
"즐겁고 든든한 삼총사" 내용보기
단짝 동무와 지낸 시절보다는 삼총사로 보낸 시절이 더 즐거웠던 것 같다. 물론 네 명이서 몰려다니던 시절도 있다. 그러나 가장 즐거웠던 시절은 역시 삼총사로 지내던 때 같다. 고등학교 동기와 선배와 내가 한 패가 되어 몰려다니던 시절과 일터에서 만난 선배와 후배와 내가 함께하던 시절이 그렇다. 삼총사를 따로 둘 갖고 있는 셈이다. 이들 삼총사끼리는 공통점이 있다. 셋이
"즐겁고 든든한 삼총사" 내용보기

단짝 동무와 지낸 시절보다는 삼총사로 보낸 시절이 더 즐거웠던 것 같다. 물론 네 명이서 몰려다니던 시절도 있다. 그러나 가장 즐거웠던 시절은 역시 삼총사로 지내던 때 같다. 고등학교 동기와 선배와 내가 한 패가 되어 몰려다니던 시절과 일터에서 만난 선배와 후배와 내가 함께하던 시절이 그렇다. 삼총사를 따로 둘 갖고 있는 셈이다. 이들 삼총사끼리는 공통점이 있다. 셋이 만나면 어김없이 두 명이서 투닥대고 나는 중간에서 중재를 한다. 이런 역학 관계가 즐겁고 든든한 관계를 지속시켜준다. 어느 한 명이 빠지면 두 명이 사이좋게 지낸다는 것도 똑같다.


열두 살 은우는 단짝 동무 선주가 있었다. 은우는 선주와 함께 있으면 심심하지 않았다. 학교에 가려면 버스 타고 20분을 가야 하는 외딴 동네에 살아도, 여름에 슬리퍼를 끌고 놀러 갈 수 있는 동네 동무가 없어도, 엄마를 잃고 3년째 동네를 벗어나지 않는 아빠와 살아도, 엄마가 이 세상에 없어도 외롭지 않았다. 그런데 선주가 이탈리아로 이사를 가면서 상황이 바뀌었다. 은우는 너무 외로워 선주한테 온 편지 답장도 보내지 않는다. 아빠마저 엄마가 죽은 것에 대한 죄책감으로 당신 세계 속에서만 살아간다. 이렇듯 외로운 은우가 새로운 동무들을 사귀며 삼총사가 된 이야기가 책 내용이다.


은우에게 제일 먼저 다가온 동무는 형빈이다. 형빈이는 하루하루를 참 열심히 산다. 자기를 위해서는 농구를 열심히 하고, 동생 동빈이를 위해서는 가족 신문 ‘따로 또 같이’를 만든다. 자폐아인 동생을 위해 가족 신문을 만들어 동네 사람들이나 학교 아이들에게 나눠주어 도움을 구한다. 동빈이를 더 잘 돌보기 위해 가족 신문을 만드는 셈이다. 형빈이도 가끔 가슴이 답답하다. 영원히 빠져나갈 수 없는 미로 속에 서 있는 것 같고, 그래서 함부로 나쁘게 행동하고 싶어진다. 이러한 마음 속 깊은 마음까지 나누게 되는 동무가 은우이고 삼총사의 또 다른 한 사람 찬기다.


찬기는 동물에 빠져 있는 아이다. 동빈이가 제 가방과 비슷한 동무 가방을 가슴에 꼭 끌어안고 도서관에서 소동을 일으켰을 때 멋지게 해결한 것을 계기로 은우의 친구가 된다. 찬기는 유치원 때 형빈이와 같은 반을 한 적이 있다. 은우와 형빈과 찬기는 자연스레 삼총사가 되어 동빈이의 활동 반경을 넓혀 주기 위해 힘을 모은다. 그러는 동안 은우 아빠는 당신 세계에서 천천히 빠져나와 은우에게 손을 내밀고, 형빈이도 죄책감 없이 농구를 하게 된다. 그리하여 어느새 가족 신문 ‘따로 또 같이’는 이들의 신문 ‘따로 또 삼총사’가 된다. 은우의 단짝 동무였던 선주는 이탈리아 특파원이 된다.


나는 ‘3’이란 숫자가 좋다. ‘1’은 좀 외롭고, ‘2’는 둘이 함께 있어 좋지만, 나 아닌 나머지 ‘1’을 늘 책임져야 할 것 같은 부담감이 있다. ‘3’은 혼자 있고 싶을 땐 쓱 빠져서 ‘1’이 될 수도 있고, 친구가 필요할 땐 다정한 ‘2’가 될 수도 있고, 좀 북적이고 싶을 땐 ‘3’이 될 수도 있다.

형빈이, 찬기, 나는 삼총사다. 우리 삼총사한테는 ‘따로 또 삼총사’가 있다. 늘 우리 가슴을 조마조마하게 하지만 폭죽처럼 어여쁜 동빈이가 있고, 한 달에 한 번 따뜻하게 안아 주는 이모할머니도 있고, 언제든 찾아가면 밤색 나무 의자에 앉아 조잘조잘 아빠 흉을 보게 해 주는 조끼 아저씨도 있다. (210면)

YES마니아 : 골드 g*******g 2012.09.03.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