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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전에 읽은 미미여사의 데뷔작 [우리이웃의 범죄]에선 작품뒤에, 그녀의 작품마다의 간단평을 북스피어의 편집부 등에서 달아놓은게 있었는데 그중 이런 글이 있어서 웃었다. '억울해. ..평가를 할땐 다른 작가가 쓴 소설이 아니라 본인이 쓴 걸작과 경쟁시킨다. 그냥 절대평가를 해주면 안되겠니. ([우리이웃의 범죄] 중 p.231)' 하하, 난 요코야마 히데오를 좋아하지만 지금 쓰는 이 리뷰는 그 표현에 따르면 '억울한'일이 될 테니까.
경험하지않은 것을 쓸 수 없다고 그 누군가 대작가가 말했던거 같은데, 그처럼 칙릿은 거의다 잡지사에서 근무했던 이들이 쓰고, 또 일본 추리물중 많은 이들이 출판사의 편집자 출신이기도 하다. 그런 와중에, 기자출신의 작가를 만났고 또 뭐 그도 자신의 경험에서 글을 썼지만 매우 새로운 내용이었고 그제까지 보여지던 작품중 일상에서 보이지않게 치열한 삶을 살아가는 [클리이머즈 하이]를 읽고 완전히 반했다. 그리고 그의 다른 작품들도 다 좋았기에, 이 작품은 나의 애정에도 불구하고 약간 평가가 떨어진다. 그의 장점인, 치열하게 부대끼는 하루하루, 인간 내면의 고민과 긍정적이고 읽는이를 감염시키는 열정은 좋았지만, 글쎄 단편으로 이뤄진 이 작품은 감동드라마의 에피소드 중 일부란 느낌이 들었다. 물론, 그런 점때문에 나카마 유키헤 주연의 드라마도 내용이 살자쿵 변경되어 (거기선 뭐랄까 그려진 얼굴이나 그린 사람에 대한 혜안이 더 큰 것으로) 제작되었다만...나카마 유키헤의 팬임에도 그닥 재미있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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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이건 분명 그의 작품들만을 놓고 말한 것이다. 위에 '억울한'이야기는 그래서 한 것이다. 그것이 아니라면, 꽤나 괜찮은 작품이다.
23살의 여경 미즈호는 일년전 감식과에서 목격자 진술에 따라 용의자를 스케치하는 업무를 맡고있다가, 그 그림을 이용해 범인을 체포했다는 이슈를 만들기위해 새로 그림을 그리는 것을 거부하다가 휴직, 그리고 복직후 홍보과에서 일을 한다. 조직에선, 그녀를 문제아 취급을 하고 전반적으로 여경에 대한 인식이 매우 낮은 가운데, 그녀는 자신이 직간접적으로 연결된 사건에 온정성을 다하며, 많은 갈등과 좌절, 부상에도 최선을 다한다. 다섯가지의 에피소드로 되어있다.
미즈호는 드라마의 그녀보단 좀 더 평범하다. 그녀에겐 그닥 대단한 재능이 있는 것도 아니다. 비록 후임자보단 그림을 더 잘그리지만, 그렇다고 아주 뛰어난 것은 아니다. 그녀가 뛰어난 것은, 정말 자신의 직업을 사랑하고 열심히 하고 싶어한다는 것, 그 직업인 경찰이란게 다른 사람들을 도와주고 보호해주고 나쁜 사람을 잡는 것이라는 것을 잘 알고,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그 목적을 위해서라면 뭐든 하는게 아니라 그 주변에서 다칠지 모를, 양심이나 지나가는 사람들까지 다 배려를 하는 강직한 마음이다.
아마도 곤노빈의 [은폐수사]의 류자키라면 한소리 했을 것이 뻔하다. '그렇게 치여서 네 목적을 정말 잘 해낼 수 있을거냐고! 차라리 시집을 가서 한 집안을 잘 이끌고 애들 교육을 잘시켜서, 비행청소년을 만들지 않거나 아니면 공부를 더해서 출세를 해서 정말 경찰일을 잘 할 수 있도록 권한을 받아내거나!'라고. 근데, 류자키는 바라보건데 쾌감을 느끼게 만드는 인물이긴 하지만 (특히, '그러는 경찰서장님은 어떤 학교를 나오셨어요?' '저는 도쿄대 법학부 나왔습니다' 다들 숙연...하하), 요코야마 히데오는 우리 주변의 보통의 인물들에게 애정을 느끼는듯하다.
미즈호는 지금 자신의 자리에서, 자신의 공을 상사에게 돌릴지라도, 그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고픈 여경이다. 자신을 지나가는 인물로 대우하는, 다른 동료나 상사들에게 상처를 받음에도 자기몫을 잘 해내고픈 마음이기에 폭언이나 무례함을 참는다. 하지만, 다섯번째이자 마지막 에피소드 '마음의 총구'에선 더 이상 참지않는다. 아직 더 듣고픈 이야기가 많지만, 마지막 에피에서 마음의 총구를 당기는 그녀를 보니 든든하다. 첫번째 에피소드보다 더 강해진 모습을 보여주므로, 류자키처럼 출세하지않아도, 여전히 가장 중요한 일을 하는 일선의 순경으로 최선을 다해갈 것 같다. 그런 모습을 보는건, 간접적이나마 영감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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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 친구가 제복 입은 직업을 좋아했었다. 그래서 늘 제복 입은 직업을 가진 남자와 결혼을 하던가, 제복 입은 직업을 가져야겠다고 노래를 했었다. 그때 친구가 알아본 직업 중 하나는 여경이었고, 또 하나는 여군이었다. 이후 이상과 현실(?)이 무척 다르다는 이유로 그 꿈을 포기 했지만, 덕분에 남자들의 세계라고 생각했던 군과 경찰 조직에 여자들도 근무하고 싶어 하는 사람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지금은 공사나 육사에 여생도 들의 입학을 허락하지만, 내가 학교 다닐 때만 해도 입학하지 못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여성인 누군가가 남자들만의 단단한 성을 뚫고 그 세계에 입성해 이름을 날린다는 것은 웬만한 노력으로는 이루기 힘들 것이다. 누군가 처음을 장식하고 그 다음 사람들이 차곡차곡 쌓아갔기에 남녀 차별이 심한 경찰 조직에서 여성으로 살아남아 후배들의 귀감이 되는 것은 아닐까?
이 책은 여경 미즈호가 사건과 만나는 형식으로 모두 5편으로 이뤄져 있다. 첫 번째 이야기인 마녀 사냥에서는 1년 전 사건(미즈호는 용의자의 몽타주를 그리는 여경이었었다)으로 홍보실에 좌천된 미즈호가 J신문사만이 터트리는 특종 미스터리를 풀어나간다. 두 번째 이야기 결별의 봄은 미즈호가 전화 상담 부서로 옮겨 상대방의 상담을 통해 사건을 해결해 나간다. 연달아 방화 사건이 벌어지면서 불안에 떠는 상담자의 과거를 추적하다보니 범인이 누구인지 알게 되는데... 세 번째 이야기 의혹의 데생은 살인자의 체포의 결정적 단서가 되는 몽타주가 잡힌 범인과 너무도 흡사한 것에 의심을 품은 미즈호가 뒤 사연을 캐면서 만나게 되는 이야기이다. 네 번째 공범자는 은행 강도 모의실험 중 실제로 다른 지점 같은 은행에서 강도 사건이 발생하게 된다. 모의실험 현장에 모든 경찰이 집중되어 범인을 놓치면서 미즈호는 모의실험 현장에서 만난 두 사람을 찾아 나선다. 그리고 생각지 못한 사건과 만나게 되는데... 마지막 마음의 총구는 현장에서 일하고 싶었던 미즈호가 강력범 수사계로 파견된다. 논란은 있었지만 여경에게도 권총을 휴대하는 것이 인정되어 현장의 여경은 총을 가지고 다니게 되었다 그러나 얼마 안가 한 여경이 괴한에게 습격당해 총을 빼앗기는 사건이 발생한다. 미즈호는 여자 경찰을 무시하는 남자와 파트너가 되어 범인을 잡기 위해 노력하고 그 안에서 경찰 조직 내 비리사건과 만나게 되는데...
여경은 줄곧 좋을 대로 다뤄진다고. 경찰의 마스코트가 됐다가, 인원수를 채우는 데 사용됐다가, 아무리 열심히 일해도 어엿한 경찰로 봐주지 않아 힘들다고 (239) 남성 위주의 조직에서 여자들이 살아남기는 여전히 힘든 것 같다. 지금은 건설 현장에 여자들도 꽤 되지만 내가 대학에 들어갈 때 만해도 여자들은 많지 않았다. 건축을 전공하는 여학생이 많지 않다보니 내가 공부하던 건물에 여자 화장실이 없었다. 건축공학과 건물 자체에 건축공학과, 토목공학과, 기계공학과 같은 공대생들만 가득하니 여자화장실이 필요 없었던 것. 그때에 비하면 이제 남자 여자를 구분해서 직업을 갖는 것은 유명무실하다는 생각이 든다. 남자들의 세계라는 곳에 여자들이 진출하고, 여자들의 세계라고 생각하는 곳에 남자들이 진출한다. 처음 그 세계에 발을 들여놓은 여자, 남자들은 분명 힘들었을 테지만 그곳에서 자신의 자질을 인정받은 그들은, 그 뒤를 이을 사람들의 표본이 되곤 한다.
미즈호도 그런 사람이 되고 싶었을까? 책을 읽다보니 미즈호도 인정받고 싶다는 욕망이 있을 테지만 그것보다 경찰업무. 자신만의 강점을 지닌 경찰업무(용의자의 몽타주를 그리는 업무)를 좋아했다는 생각이 든다. 자신의 손끝에서 용의자의 최초 모습이 만들어진다는 자부심이 느껴지는 것 같다. 그러면서 여성 특유의 “촉”을 가지고 사건을 추리해 나간다. 경찰 조직은 남성 위주의 세계라고 말할 수 있지만 그 속에서 미즈호는 자신의 영역을 펼쳐나간다. 사건을 해결하면서 모두에게 한순간 인정받는 것이 아니라, 차근차근 조금씩 인정받아가는 미즈호의 모습에 박수를 쳐주고 싶다.
‘64’와 ‘사라진 이틀’에 이어 요코하마 히데오의 책을 읽었다. 요코하마 히데오 특유의 조직에 대한 이야기가 이 책에서도 잘 녹아 있다. 앞으로 그는 어떤 내용으로 독자를 즐겁게 할지 기대가 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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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코야마 히데오의 작품을 <얼굴>로 처음 접했지만, 저자의 이름만큼은 꽤나 오래 전부터 외우고 있었습니다. 저자의 이름 자체가 '경찰 소설'로서의 브랜드로 여겨지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특히 작가로 데뷔하기 이전, 12년 동안 신문 기자로서 경찰과 대면하며 정보를 캐냈던 취재 경력은 현실적이면서도 탄탄한 경찰 소설을 집필하는 데에 아주 큰 밑거름이 되었을 겁니다. 그런 그가 -편견이기는 하나 흔히 남성 중심의 사회라고 여겨지는- 경찰 조직 내에서 이를 악물며 고군분투하는 여경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작품이 바로 이 <얼굴>입니다. 하지만 과장이 고안해낸 생각은 미즈호의 상상을 초월했다. 얼굴 그림을 다시 그려라. 모리시마 과장은 범인의 프로필 사진을 보고 비슷하게 다시 그리라고 명령했다. 미즈호는 거부했다. 할 수 없었다. 용서해주세요. 울면서 안 하겠다고 매달렸다. 그때 과장이 내뱉었던 말들이 지금도 가시가 되어 미즈호의 가슴을 찔러댔다. 내 체면을 뭉갤 셈이야! 조직에 부끄러운 짓은 하지 마, 너도 조직의 일원이라고. 그래도 수긍하지 않는 미즈호에게 과장이 말했다. 혀까지 차면서. 그래서 여자는 쓸모없다니까. - 21P 주인공인 미즈호는 몽타주를 그리는 여경이었습니다. 과거형으로 서술한 이유는, 1년 전 상사의 명령으로 몽타주 조작에 가담하면서 심리적 괴로움을 호소하며 휴직을 하였기 때문입니다. 붙잡힌 범인의 사진을 보며 몽타주를 다시 그리라는 말에 미즈호는 울면서 명령을 거부했지만, '조직의 일원'임을 강요하는 분위기에 짓눌릴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리고 미즈호가 휴직 끝에 다시 경찰 조직으로 돌아왔을 때에는, 그녀의 자리는 홍보실 홍보공청계로 좌천되어 있었습니다. '그래서 여자는 쓸모없다니까.'라는 꼬리표와 함께 말입니다. 현장으로 나가고 싶다. 다시 감식과로 돌아가고 싶다. 하지만 그릴 수 있을까, 얼굴 그림을. 이 더럽혀진 손으로 그려도 되는 걸까. - 23P 그후에도 미즈호는 홍보공청계에서 범죄피해자 전화상담 부서로 밀려나는 등, 조직 내에서 끊임없이 소외되었습니다. 그럼에도 미즈호는 자신만의 방식으로 사건을 해결해나가면서 조각나 있던 자존감을 끌어모았습니다. 놓았던 연필을 다시 쥐고, 스케치북을 펼쳐 얼굴을 그리고, 여경으로서 범인을 잡는다. 기억 너머에 묻혀 있던 이 다짐들이, 미즈호와 경찰 조직을 뒤흔든 다섯 가지의 사건들을 접하면서 되살아난 것입니다. "수사도, 재판도 다 끝났어. 지금 와서 달라질 건 없어." "아뇨, 변해요. 제가… 다시 태어나는 것." 그 말이 가슴을 파고들었다. - 107P <얼굴>은 다섯 가지의 사건을 중심으로 한, 다섯 단편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각 장으로 넘어갈 때마다 사건의 스케일도 함께 커지기 때문에, 묘하게 성장 소설을 읽는 기분이 들기도 합니다. 역으로 말하자면, 그만큼 여경으로서 미즈호가 넘어야 할 벽들이 점점 높아지는 도미노처럼 무수히 많았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범인이 증오스러웠다. 범죄란 이런 것이다. 직접적인 피해자뿐 아니라 생각지 못한 곳까지 불행의 파문을 던져 수많은 소중한 것들을 짓밟는다. 사람을 울리고, 상처를 입히고, 사람의 일생을 망친다. 범인은 모른다. 평생 자신이 뿌린 독이나 가시에 대해 모른 채 태연자약하게 하루하루를 보낸다. - 199P
내부의 정보를 언론사에 미리 빼돌리는 범인을 찾는 '마녀 사냥'부터, 트라우마에 사로잡힌 범죄 피해자를 구출하는 데 초점을 맞춘 '결별의 봄', 진범과 지나치게 똑같은 몽타주를 그려낸 여경을 의심하게 되는 '의혹의 데생', 은행 강도 모의 훈련 도중 타 은행에 진짜로 은행 강도가 나타난 '공범자', 경찰관 마니아인 범인과의 추격전을 다룬 '마음의 총구', 그리고 모든 이야기들이 마무리된 후에 선배 경찰의 시점에서 바라본 미즈호의 이야기를 짧게 다룬 에피소드까지. 이처럼 <얼굴>은 경찰 조직의 차가운 현실을 다양한 각도에서 담아냈으면서도, 때로는 나약하고 때로는 강인하며 때로는 파괴적이고 때로는 올곧은 '인간'을 다루었다는 점에서 인간미가 느껴지는 작품이기도 합니다. "오랫동안 정말 수고하셨습니다! 늘 건강하세요!" 눈이 부실 정도로 반짝이는 여경이 거기 서 있었다. 이타가키는 가슴이 뜨거워져 말을 건네지 못했다. 미즈호의 등이 작아진 후에야 드디어 건넬 말을 찾았다. 이타가키는 입속으로 중얼거렸다. 어린 은어 같은 여경, 히라노 미즈호의 앞길에 행운이 가득하기를. - 340P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문체, 지루함 없이 결말을 향해 내달리는 전개, 현실적인 경찰 조직의 묘사, 범죄 동기 및 인간 심리에 대한 고찰 등, 왜 일본에서 '경찰 소설'이라는 단어와 '요코야마 히데오'를 동일하게 놓고 보는지를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지금 이 순간에도 세계 곳곳에서 열심히 달리고 있을 모든 경찰 분들의 앞길에도 행운이 가득하기를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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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적인 경찰내부에서 경찰로서의 자부심을 가지고 자기만의 자리를 차리하려는 그녀의 고군분투기
하라노 미즈호는 경찰에서 몽타주 담당 형사로서 나날을 보내던중 어느 한사건에서 몽타주로 인해 범인을 잡지만 알고보니 몽타주와 범인의 얼굴은 하나도 닮지 않았고 목격자가 평소 알았던 사람이라서 그냥 몽타주와 상관없이 잡았던것이다. 뉴스에 대대적으로 몽타주와 관련하여 잡았다고 공표하여 경찰고위층에서는 다시 몽타주를 짜맞추라는 명령이 내려오고 그것을 거부한 미즈호는 잠적후 재교육을 받은후 다른부서로 배치된다.
경찰 홍보부 부서에서 범죄피해자 대책실로 수사과로 옮겨다니면서 그곳 부서에 관련된 다섯가지 에피소드를 통해 경찰로서 성장해 가는 미즈호를 그리고 있다.
경찰과 기자와의 관계를 통해 특종사건에 얽힌 진실을 이야기 하는( 마녀사냥) 범죄파피해대책실에서 한밤중 걸려오느는 전화를 통해 들어나는 방화사건의 진실(결별의 봄) 길거리 칼부림 살인사건의 피해자를 찾는 몽타주 그림에 얽힌 사건 ( 의혹의 데생) 경찰모의 은행강도 훈련이 실제 은행강도사건이 되어버린 이야기 ( 공범자) 경찰총기 탈취사건의 현장에 뛰어든 미즈호의 몽타주 실력이 사용되면서 그뒤에 얽힌 진실등 ( 죽음의 총구)
큰 사건이나 많은 인물들이 등장하지는 않아도 사건뒤에 또다른 사건이야기가 있고 그런 소소한 이야기에 정신을 빼앗겨 버려 스르륵 넘기다보면 미즈호의 이야기는 끝나버린다.
사람의 얼굴을 그려서 범인을 찾아내는 몽타주 담당형사의 고뇌및 일본 경찰내부에서 마스코트 정도로 취급되고 있는 현실을 미즈호를 통해 이야기하면서 그녀가 그것에 굴복하지 않고 또는 강건하거나 누구와의 적대적인 관계가 아닌 조금씩 바귀어나가고 있는 현실을 추리와 함께 잘 구성했다.
추리소설에서 잘 다루지 않는 여경, 몽타주담당 직업처럼 특이한 소재를 가지고 이렇게 재미있게 만든것은 요코야마 히데오 작가의 글솜씨 때문인것 같다.
그래서 이작가의 다음작품이 기대된다. 64출간이 더욱 기대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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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제 약속이 있서 시내에 나갈 때 챙겼던 책 요코야마 히데오의 <얼굴> 요코야마 히데오는 기자 출신답게 사건을 둘러싼 경찰과 기자들의 모습을 상당히 리얼하고도 설득력있게 그려내는 작가다. 그 중에서 <얼굴>은 근래에 나온 이야기로 피해자에게 범이의 인상착의를 듣고 그림으로 그리는 여경 히라노 미즈노가 주인공이다. 그녀는 처음부터 과거 사건으로 인해 좌천당해 남성 중심의 경찰서에서 여러 부서로 떠돌게 된다. 그런 속에서도 남성중심의 경찰사회에 휘둘리지 않으려 애쓰며 사건을 파헤치는 모습이 당차다. 경찰의핵심 인물이 아닌 주변부의 여경을 내세웠지만 그렇기 때문에 오히려 경찰 중심의 모습이 장점과 단점이 모두 부각되어 더 리얼하게 느껴지지 않았나 싶다.
요코야마 히데오의 책은 추리물이지만 명탐정이나 천재적인 범죄자 밀실살인 그런 것들은 없다. 그런 요소들이 없다는 것은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스릴과 과장이 부족한 이야기가 되기 쉽다는 것이다. 하지만 그련 요소 대신에 그의 이야기에는 언제나 끈질기게 사건을 물고 늘어지는 경찰들과 경찰들의 주변에서 사건의 정보를 캐내려는 기자들 그리고 사건의 가운데에서 방황하는 범죄자들과 피해자들이 있다. 그래서 언제나 그의 이야기는 리얼하다는 평을 받고 있다. 이번 이야기는 사건의 변두리에 있는 여경이다. 그러나 변두리에 있기 때문에 사건과 사건을 둘러싼 범죄자와 피해자 그리고 경찰과 기자들의 모습을 장점과 단점까지 더 자세히 바라볼 수 있는지도 모른다.
버스를 탈 때는 책을 안읽지만 지하철로 이동할 때는 언제나 책 한 권씩은 꼭 챙겨간다. 어제 지하철에서 읽다가 갈아타는 역을 놓칠 뻔했고 가면서 너무 열심히 읽어서 오는 도중 끝까지 다 읽어버려서 막판에는 멍때리고 집에 돌아왔다. 그만큼 빨리 읽혔고 재미있게 읽었다. 썰렁한 느낌의 표지가 뭔가 어렵고 무겁고 우울할 것 같지만 책내용은 전혀 그렇지 않았다. ^^ 그렇다고 만화에 나오는 것 같은 여경들 이야기도 아니었지만 말이다. ^^;;; 오랜만에 읽은 요코야마 히데오. 이번에도 역시 그다운 이야기 <얼굴> 재미있었다. - 다락방서 허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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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은 '나카마 유키에'와 '오다기리 죠' 주연으로 드라마화 되었습니다.
그래서 원작이 궁금했던책인데....읽어보니 원작과 드라마는 전혀 상관없는 내용이네요
드라마에서 '미즈호'는 천재적인 '몽타주 그리는 여경'이고
그녀를 도와주는 천재엘리트 경시가 나와서 둘이서 같이 사건을 해결하는 내용인데 말이지요..
원작은 말 그래도 '미즈호'의 홀로서기입니다..
그녀를 지켜주는 꽃미남 엘리트 형사도 없고, 경찰조직내 부조리속에서
어린시절, 여경이 되고싶어했던, 여경이 되서 이루고 싶었던 것들을 위해 당차게 달려나가는 모습인데요
드라마에서는 '미즈호'를 너무 청순가련형으로 ....
마초형사들이 원하는...말 그대로 남자형사들이 지켜줘야하는 여경으로 ...둔갑시킨...
그래서 책을 읽으면서 캐릭터가 너무너무 다르잖아? 이랬습니다.
'미즈호'는 원래는 '감식과'에서 '몽타주'그리는 여경이였지만..
소설속에서 그녀가 '몽타주'를 그리는 장면은 없습니다...
왜냐하면...모종의 사건으로 인해 '감식과'에서 휴직을 했고...돌아온 그녀는 '홍보실'로 재배치됩니다.
'홍보실'의 담당자는 '미즈호'를 여경이 아니라 여자로 보고..
사건은 커녕....접대나 온갖 잡일만 시키고...
여경으로서의 소신이 있고, 정의감 넘치는 그녀는 점점 의욕을 잃어가지요
그런 그녀에게 맡겨진 임무는...염탐..
'요코야마 히데오'가 '경찰소설'이란 새로운 장르를 개척하며...
기존의 추리소설들은 '형사'들만 주인공이였는데 말이지요
이제는 다양한 경찰들이 주인공으로 등장합니다
그래서 첫번째 이야기인 '마녀사냥'은 '미즈호'가 배신자를 찾는 내용인데...말이지요
'후유미'가 사실을 알고도 모른척하고 나중에 그녀에게 말하지요
'당신은 이런일이 어울리지 않아'
두번째 이야기인 '결별의 봄'은 '홍보실'을 떠나 다시 '감식과'로 돌아가길 원하지만..
그녀가 간곳은 '전화상담실'
당시 D현경은 30건이 넘는 연쇄방화사건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었는데..
'미즈호'가 한통의 전화로 통해 방화사건에 휘말리는 내용이지요
세번째 이야기인 '의혹의 데생'은 현재는 '전화상담실'에서 일하지만..
언젠간 '감식과'로 돌아갈것을 생각하며...'데생'연습을 하다가 자신의 후임자를 만나게 됩니다
후임자지만, 자신만큼 실력도 의욕도 없는 그녀가 자신과 비슷한 모종의 사건에 휘말리는 내용입니다
네번째 이야기인 '공범자'
은행강도 훈련중에 일어난 은행강도는 D현경 경찰들을 패닉에 빠지게 하고
훈련임을 누설시킨 사람..즉 배신자를 찾는데 몰두하는 가운데
'미즈호'는 진실을 추적하는 내용입니다
다섯번째 이야기인 '마음의 총구'
총기로 인해 많은 경찰들이 목숨을 잃기에....경찰들의 총기휴대 의무화가 법제화되지만
'미즈호'는 아직도 총기가 불편합니다..
다섯편의 단편은...
'경찰조직'내의 부조리 속에서 자신의 소신을 잃지 않고 맞서는 멋진 여경 '미즈호'의 이야기입니다.
사실 대부분의 경찰들은 형사가 되고 싶어 합니다..
그러나...우리 삶속에는 형사가 필요한 경우보다는 경찰이 필요한 경우가 더 많습니다..
그래서 '미즈호'같은 자신의 업무를 천직으로 여기고 진정으로 사람을 도와주고 싶어하는 그런 경찰들이
더욱더욱 많아졌으면 하는 바람이에요....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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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관의 예기이다. 주인공은 독특하다. 경찰서내에서 몽타쥬를 그리는 23살의 열렬한 경찰 아가씨. 어렷을 때부터 꿈이 제복경찰. 미즈호는 짧은 경찰관생활을 하다 상사의 지시로 본의아니게 몽타쥬를 조작하게 된다. 그래서 다른 부서로 좌천되지만 은행 강도사건을 계기로 형사, 다시 강력계로 발령받아 살인사건, 경찰관 습격사건을 해결한다. 23살 젊은 여경찰의 좌충우돌 생활기. 여자라는 경찰내 비아냥을 뒤로 하고 굵직한 사건 해결의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요코야마 히데오의 소설을 처음 보는 데 스토리전개 , 문장이 아주 깔끔하다. 어거지 전개도 없고 지리한 주변 설명도 없고 아주 깔끔하다. 오리하라 이치나 기리노 나쓰오처럼 장중한 주제, 무거운 주제없이 가볍게 아주 현실적으로 젊은 여경을 그리고 있다. 기차타고 아니면 고속버스타고 출장가면서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소설. 시답지 않게 말장난 하는 소설, 제네럴루즈의 개선인가 쓴 친구같은 소설이 아니고, 청소년도 가볍고 재미있게 볼 수 잇는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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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들의 세계를 잘 모른다. 더더군다나 여경들의 세계는 상상조차 되지 않는다. 그런 부분을 파헤치고 그들의 고민과 시도, 그리고 좌절과 뒤이어 거듭 다짐하고 심기일전하는 모습을 너무도 생생한 이야기에 녹여낸 이 작품의 작가가 남자란 것은 참 놀랍고도 감탄스러운 일이 아닌가 생각된다. 일본의 많은 여경들이 이 작품을 접하고 어떤 생각을 했을지 무척 궁금할 따름이다. 그들의 많은 좌절과 노고와 고민들을 대리해준 것에 적잖이 감사하고, 그들의 입장을 대변해 준것에 감동받지 않았을까 생각이 든다. 작가는 사건의 완결성을 군더더기없이 이루어 내면서도 캐릭터의 매력도 동시에 끌어내고, 복선을 장치하고, 마무리를 깔끔하게 하는 것또한 소홀히 하지 않았다. 게다가 주인공의 추리과 사고를 함께 따라갈수 있게 해주어서 이해를 쉽게 하면서도 지적 유희를 즐긴다는 만족감까지 주니 서비스 만점이라 하겠다. 요코야마 히데오란 작가의 작품을 썩 많이 접하게 아닌지라 기억에서 가물가물하던 차에 이번 작품을 접하게 되었다. 이전 작품에서 한 에피소드의 인물로 나온 여경이 주인공이 메인 캐릭터로 활약하는 이 작품집을 통해서 작가의 이름을 새롭게 각인하게 되었다. 차분하고, 논리적인 사고방식, 물론 시행착오가 따르기도 하지만, 시종일관 자신의 직업에대한 룰을 준수하려 하면서도, 인간적으로 품게되는 많은 고민들도 동시에 풀어냄으로 해서 독자의 공감과 감동을 한꺼번에 끌어내는테크닉에 박수를 보낸다. 멋진 작품 계속 이어지길 기대하며 이 작가분께 큰 기대를 걸어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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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선가 얼핏 작가의 이름을 들었던 것 같기도 하고. 아무런 사전정보 없이 빼든 책, 요코야마 히데오의 <얼굴>. 결론부터 말하자면 상당히 재미있고 괜찮은 작품이었다. 용의자의 얼굴을 스케치 하는 일명 '얼굴 그림 여경' 히라노 미즈호. 미즈호가 그린 용의자 초상이 실제 범인과 전혀 닮지 않자, 상사가 범인의 사진을 보고 얼굴 그림을 개작하도록 명령한 사건으로 경찰을 그만뒀다가 다시 복직. 원래 업무에는 복귀하지 못하고 여러 과를 전전하며 겉돌다가 특유의 눈초리와 감각으로 사건을 차례로 해결하며 부조리와 역경을 당당히 헤쳐나간다. 사건과 추리가 있고, 경찰조직에 대한 비판이 있고, 인간에 대한 따스한 시선이 있고, 여경 미즈호의 성장도 있다. 5편의 연작 단편으로 이루어진 그리 길지 않은 소설이지만 복합적인 요소를 세심한 필치로 잘 녹여냈다. 흥미진진한 사건들, 번뜩이는 추리, 단순한 사건 해결에만 그치지 않고 인간에 대한 이야기를 함께 담아 의외의 깊은 여운을 남기는 뒷맛. 무엇보다도 허술하지 않고 꼼꼼하며 리얼리티가 살아있는 이야기들로 큰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찾아보니 요코야마 히데오의 소설이 여러편 번역되어 있는데 하나씩 찾아 읽어볼 생각이다. 이미 많은 분들에겐 잘 알려져 있고, 평이 꽤나 좋다. 직접 읽어봐야 확신할 수 있겠지만 괜찮은 작가를 또 한명 찾은 것 같아 조금은 설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