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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자신을 보는 법을 배운다는 것은 아주 대단한 일이다.
"진정한 자신을 보는 법을 배운다는 것은 아주 대단한 일이다." 내용보기
이 소설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은 민음사 모던 클래식 중 한 권인 것도 있지만 20세기에 다시 쓴 <허클베리 핀의 모험>이자 <호밀밭의 파수꾼>을 떠올려준다고 했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 <호밀밭의 파수꾼>은 두 번이나 읽었지만 나의 취향과 맞지 않았고, <허클베리 핀의 모험>은 어릴 때 애니와 어린이 축약본으로 본 것이 전부다. 사실 <톰 소여의 모험>을 더 좋아했는데
"진정한 자신을 보는 법을 배운다는 것은 아주 대단한 일이다." 내용보기
이 소설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것은 민음사 모던 클래식 중 한 권인 것도 있지만 20세기에 다시 쓴 <허클베리 핀의 모험>이자 <호밀밭의 파수꾼>을 떠올려준다고 했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 <호밀밭의 파수꾼>은 두 번이나 읽었지만 나의 취향과 맞지 않았고, <허클베리 핀의 모험>은 어릴 때 애니와 어린이 축약본으로 본 것이 전부다. 사실 <톰 소여의 모험>을 더 좋아했는데 이런 광고 글을 보고 선택한 것은 역시 성장소설이란 단어가 결정적이었다. 그리고 이런 취향에도 불구하고 읽은 것은 아직 내가 이해하지 못한 소년들의 삶을 보고 싶다는 의지가 작용했기 때문이다.

열네 살 소년 채피는 처음부터 사람을 당혹스럽게 한다. 처음엔 정확한 나이를 몰랐다. 마리화나를 피우고, 그것을 사기 위해 집에 있는 것들을 팔려는 그가 낯설기만 했다. 그가 집안 구석구석을 뒤져 옛날 동전을 찾아내고 그것을 조금씩 전당포에 팔아넘길 때만 해도 그냥 약에 취한 한 소년 이야기인가 했다. 간략하게 자기 집안을 설명하는 부분에서는 이제는 흔한 재혼 가정 중 하나일 뿐이었다. 그런데 그가 동전 훔친 것을 들킨 후 집을 떠나 생활하는 장면부터 보통의 우리 삶과 다른 소년을 만나게 된다. 바로 이때부터 채피의 방랑자적인 삶과 불안한 심리와 산산조각난 가족의 실체가 드러나기 시작한다.

집을 나와 친구 러스 집에서 폭주족과 함께 마리화나나 피면서 생활할 때는 그냥 조그마한 일탈로 볼 수도 있다. 그런데 폭주족이 물건을 훔치고, 화재 사고가 발생하면서 또 한 번 채피의 삶에 변화가 생긴다. 이전에 했던 범죄는 장난 같은 것이라면 이제는 하나의 구체적인 형태를 가지기 시작한 것이다. 그리고 청소년기의 감정의 폭주는 자신의 본래 마음과 상관없이 마구잡이로 뛰쳐나가면서 자신과 주변사람들을 상처 입힌다. 물론 이 과정에서 드러나는 놀라운 비밀은 그가 왜 이런 행동을 하게 되었는지 알려준다. 이 장면을 보면서 처음엔 환상이 아닌가 착각하기도 했다. 하지만 계속 읽으면서 그 추악하고 섬뜩한 현실이 그에 대한 동조와 이해로 넘어가게 만들었다.

이야기는 채피가 살던 동네에서 자메이카로 이동하면서 펼쳐진다. 이 문장만 놓고 보면 한 편의 로드무비 같은 장면이 연상되지만 그 과정은 간략하게 보여줄 뿐이다. 작가에겐 그가 어떻게 그곳에 가게 되었나 보다 가게 된 이유와 간 후의 삶이 더 중요했다. 그래서 이 두 지리적 차이는 한 소년이 성장하는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자신이 살던 마을은 그가 활기를 찾지 못하고 가라앉아 있던 시기라면 자메이카는 함께 간 아이맨 덕분에 자신의 정체성을 깨닫고 성장하는 계기가 되는 곳이다. 이 두 곳은 보통의 우리가 결코 쉽게 경험할 수 있는 곳이 아니다. 낯설고 이국적이고 자기 파괴적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소년의 방랑과 성장은 멈추지 않는다. 이 소설의 매력은 바로 거기에 있다.

사실 이 소설을 읽으면서 곤혹스러웠던 것은 소년의 행동과 심리를 이해하려는 노력들이다. 환경과 상황이 다른데 나의 가치관이나 철학으로 채피를 자꾸 판단하려고 했다. 이런 작업은 소년의 행동과 심리 상태가 아무리 잘 표현되어 있다고 하여도 감정 이입에 방해만 될 뿐이다. 그래서 어느 부분에선 단숨에 나아가지 못하고 맴돌기만 했다. 나 자신이 경험하지 못한 삶은 이성적으로는 이해한다고 하지만 감성적으로는 한 발도 더 나아가지 못했다. 이런 상태가 상당히 오랫동안 지속되었고, 집중도를 많이 흩어놓았다. 

채피 혹은 본 주변 사람들 중 누구 한 명 제대로 된 사람이 보이지 않는다. 일상생활 속에서 만난다면 우리 주변 사람들과 다를 것이 없을지도 모른다. 그런데 그들의 숨겨진 삶이, 욕망이 드러나게 되면 다르다. 모성애보다 이성보다 자신의 욕망이 더 중요하고 이것을 위해서라면 가족이나 친구도 하나의 소모품이다. 기존 가치관과 윤리의식은 이미 사라졌다. 사실을 그대로 보기보다는 자신의 욕망이 더 우선이다. 이런 환경 속에서 아이맨을 통해 채피가 진정한 자신을 보는 법을 배운다는 것은 아주 대단한 일이다. 그리고 이 과정 속에 드러나는 사회와 삶의 다른 모습들은 현대 사회의 모순과 어둠을 그대로 보여준다.
이달의 사락 f***2 2010.10.27.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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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의 법칙 / 러셀 뱅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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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중반의 소년들에게 있어서 소중한 것이라면 무엇이 있을까? 학교, 친구, 가족, 집, 돈.... '러셀 뱅크스'의 <거리의 법칙>은 그것들을 모두 잃어 버린 소년이, 거리로 내몰린 삶 속에서 알게 된 두 명의 동료(한명은 자메이카 출신의 불법체류자, 또 한명은 아동 포르노업자에게 끌려온 소녀)에게서 사랑을 발견하는 이야기다.소중한 것들을 잃어 가는 과정에서 소년이 범죄와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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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대 중반의 소년들에게 있어서 소중한 것이라면 무엇이 있을까? 학교, 친구, 가족, 집, 돈.... '러셀 뱅크스'의 거리의 법칙>은 그것들을 모두 잃어 버린 소년이, 거리로 내몰린 삶 속에서 알게 된 두 명의 동료(한명은 자메이카 출신의 불법체류자, 또 한명은 아동 포르노업자에게 끌려온 소녀)에게서 사랑을 발견하는 이야기다.

소중한 것들을 잃어 가는 과정에서 소년이 범죄와 마약에 빠져들어가는 모습이나, 이로 인한 가족과의 팽팽한 긴장감, 그리고 후반의 비현실적일 정도로 이국적인 자메이카의 모습등이 실로 능수능란하게 그려져 있다.

주인공의 '채피'는 14살. 학교생활은 낙제 직전이고, 제대로된 친구는 하나도없다. 알코올 중독자인 엄마와 양아버지 '켄'의 눈을 피해 맥주와 마리화나에 빠져드는 나날들. 마리화나에 대한 욕구가 간절하던 어느날, 무언가 돈이 될만한 것이 없을까 집안을 뒤지던 중 오래된 동전들이 모아져 있는 것을 발견한다. 한동안 그것을 팔아 마리화나를 손에 넣지만, 얼마 후 마침내 양아버지인 켄에게 들켜버리고 만다. 켄의 폭력에 반발심을 느낀 채피는 가출을 결심한다. 집을 나온 채피는 그때부터 거리 곳곳을 헤매고 다니면서 여러종류의 만남과 이별을 경험하고, 생각지도 못했던 방식으로 성장해 간다.

인간미가 스며 나오는 책이다. 처음에는 되바라진 악동 채피에게 전혀 공감 하지 못하고, 경멸하는 사람도 있을지 모르겠다. 그렇지만 중대한 비밀이 밝혀진 뒤에는 정말로 누구라도 채피의 이야기 속에 빠져들게 되지 않을까. 채피의 고뇌는 평범한 14살 소년의 그것과는 큰 차이가 있다. 대부분 어른이라도 견뎌내기 어려운 것들 뿐이다. 그런데도, 도망치지 않고 자신에게 주어진 현실과 마주해 온 힘을 다해 부딪혀 가는 이 소년의 모습에서 희망을 발견한다. 힘을 얻는다.

훌륭한 소설이라고 생각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언가 결여된 듯한 기분이 드는 이유는 어린 소년이 이정도까지 범죄를 거듭하고 있으면서도 끝끝내 그 속죄하는 모습이 제대로 그려져 있지 않기 때문이다. 이것이 조금 뒤가 캥기는 느낌으로 남는다.

시간이 지난 후에 꼭 다시 한번 읽고 싶은 소설, 겸사겸사 뱅크스의 또다른 작품인 <달콤한 내세>에도 도전해 보고 싶다.

p********a 2010.11.05.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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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의 법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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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네 살 되던 해 여름, 마리화나에 푹 빠져 있었다는 담담한 주인공의 고백으로 시작되는 이 소설은 결코 만만치 않은 500쪽 가까운 분량이긴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청소년 시기의 혼란과 방황 가운데서도 자신만의 인생의 법칙을 세워가는 한 소년의 성장과정을 담고 있기에 오히려 그 두께가 부족하다 할 수도 있을 것이다.   주인공 채피는 어렸을 때부터 부모의 이혼, 계부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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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네 살 되던 해 여름, 마리화나에 푹 빠져 있었다는 담담한 주인공의 고백으로 시작되는 이 소설은 결코 만만치 않은 500쪽 가까운 분량이긴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청소년 시기의 혼란과 방황 가운데서도 자신만의 인생의 법칙을 세워가는 한 소년의 성장과정을 담고 있기에 오히려 그 두께가 부족하다 할 수도 있을 것이다.

 

주인공 채피는 어렸을 때부터 부모의 이혼, 계부의 학대, 친모와의 닫힌 소통, 가난 등으로 점철된 절망뿐인 생활을 하고 있었다. 그가 가족 외의 관계를 이루고 있는 사람들도 자기와 별반 다르지 않는 처지의 친구 러스와, 약물에 쩔어 아무런 의미 없는 인생을 살고 있는 폭주족들이 전부였다. 폭주족들 중에는 그나마 인간적으로 그를 대하는 브루스라는 인물도 있긴 했지만 뜻밖의 사고로 그는 죽게 되고, 더 이상 살던 동네에서 지낼 수 없게 되어 러스와 함께 다른 곳으로 떠나게 된다. 그러나 돈도 희망도 없는 그들의 생활은 계속 지속되지 못하고 두 사람은 이내 헤어지게 된다. 드디어 주인공 채피는 혼자가 되고, 본격적으로 파란만장한 삶을 살게 된다.

 

변태 포르노 업자에게 붙잡힌 소녀 로즈를 구하게 되고 우연히 발견한 버려진 스쿨버스에서 아이맨이라는 자메이카 출신의 불법체류자를 만나게 되면서 그의 인생은 잠시나마 활기를 찾게 된다. 이때 삶에 대한 희망을 엿본 채피는 다시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 평범한 인생을 사는 꿈을 꾸게 되지만 더 이상 회복할 수 없는 가족과의 관계에 절망하여 평생의 멘토가 되는 아이맨을 따라 자메이카로 떠난다.

 

자메이카에서 아이맨의 도움으로 조금씩 삶에 대한 희망을 회복해가던 채피는 운명적으로 아버지를 만나게 되지만, 여러 가지 사건을 겪으면서 결국 자신의 인생은 스스로 책임져야 하고 주어진 삶에 최선을 다하는 것밖에 다른 방법이 없음을 깨닫게 된다.

 

주인공이 마리화나와 뗄레야 뗄 수 없는 관계를 소설 전반에 걸쳐 보여주는 것이 내게는 아주 흥미로웠다. 고향에서의 우울한 시기를 마리화나를 피우며 버텼고 마리화나를 거래하면서 다른 사람과의 관계를 유지해가는 모습, 인생의 스승이라 할 수 있었던 아이맨조차 자신의 신념에 근거한 것이기는 하지만 마리화나가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인물로 나오는 점, 그를 따라 떠난 자메이카에서의 생활도 마리화나 재배와 거래가 주를 이루고, 기적적으로 만난 아버지와 그와 관계되어 있는 사람들조차 약물 없이는 이야기가 되지 않는 소설적 배경을 보여주고 있다. 작가는 언제부턴가 약물과 같은, 사람을 혼미하게 만든는 것들에 중독되어 있지 않으면 삶이 성립하지 않는 현대인의 피폐한 정신세계를 말하고자 한 것은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소설 말미에, 자신에게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를 가르쳐준 사람들과의 추억을 되새기며 새로운 삶을 시작하게 되는 주인공 채피가 자신의 의지와 믿음만으로 올곧은 삶을 살게 될지, 기본적으로 마리화나는 인생의 필수옵션으로 안고 가게 될지 궁금증을 안고서 마지막 책장을 덮었다.

p*********h 2010.11.03.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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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 만의 삶의 법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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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때 (아마도 중학교 1학년쯤?) TV에서 보았던 미국 학원 드라마의 한 에피소드 중 유난히 기억에서 지워지지 않는 장면이 있다. 제목도 기억나지 않고 별로 인기도 없었던 그저 그런 류의 드라마였지만, 한 에피소드에서 주인공 소년의 학교에 특이한 아이가 하나 전학을 왔는데, 알고 보니 길에서 먹고 자는 부랑아 였고 학교도 등록되지 않았던 애였던 것. 호기심에서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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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때 (아마도 중학교 1학년쯤?) TV에서 보았던 미국 학원 드라마의 한 에피소드 중

유난히 기억에서 지워지지 않는 장면이 있다.

제목도 기억나지 않고 별로 인기도 없었던 그저 그런 류의 드라마였지만,

한 에피소드에서 주인공 소년의 학교에 특이한 아이가 하나 전학을 왔는데,

알고 보니 길에서 먹고 자는 부랑아 였고 학교도 등록되지 않았던 애였던 것.

호기심에서 시작한 만남이었지만 점차 서로에게 마음을 열 때쯤

그 아이는 저 길 끝에 빛나는 별을 찾아 떠다는 소년의 뒷모습을

멋진 그래피티로 그려 놓고 사라지면서 그 에피소드는 끝이 났다.

U2의 "I'm still haven't found what I'm looking for" 라는 곡이 나오면서.

 

그때는 자유로운 미국의 중고등 학교의 삶을 부러워하면서 봤던 드라마지만

이 에피소드가 유독 기억에 남는 것은

어떻게 길에서 살아가는 것이 가능할까, 라는 의문이 시작이었다.

그때나 지금이나 소심하고 숫기없고 융통성없는 나로서는

혼자서 길에서 사는 것이 불가능할 것이기 때문에 그러한 삶이 상상이 되지 않았고

또한 동경의 마음이 들기도 했기 때문이다.

또 한 가지 이유는 그런 힘든 상황에서도 꿈과 희망이라는 걸 품을 수 있다는

다소 낯간지러운 주제가 U2의 저 멋진 노래와 함께 멋있게 와닿았기 때문이다.

 

그 뒤로 성장을 다룬, 그리고 길 위에서의 삶을 다룬 많은 텍스트들은

내가 좋아하는 소재가 되었다.

그 위에서의 삶을 구체적으로 그려주지 않아도

그렇게 떠나는 모습이 언제나 좋았다.

"길버트 그레이프" 같은..

 

이 책의 주인공 소년은 '본'이라는 자신이 지은 이름을 가지고

자의 반 타의 반으로 험하디 험한 현대 미국 사회의 길에서 삶을 꾸려 간다.

너무도 어린 나이이기에 그것이 '살아감'이라는 의식 조차도 없이, 그저 살아갈 뿐이다.

많은 일과 사람을 만나면서.

 

미국의 작은 소도시에서 점차 그 지평을 넓혀가며

결국 자메이카라는 너무나도 다른 세계에 이르기까지

본은 자신의 자의식과 세계관을 넓혀 간다.

그것이 라스파타리안과 같은 특이한 종교와 마리화나에 의한 환각적 세계이든,

지극히 현실적인 이성의 세계이든 상관없이

15살 어린 소년은 점점 자신의 세계를 만들어 가고

그것은 그에게 의미있는 오직 세 사람에 대한 사랑에 의해 자신도 모르게 완성되어 가는 것이다.

 

이 책의 원제인 <본의 법칙 Rule of the Bone>을 뒤집으면 '본이 지배한다 Bone rules" 로 바뀐다.

환각과 이성을 뒤집어 두 세계를 넘나드는 본은

결국 거리에서 배운 그의 삶의 법칙을 깨닫고

그 자신의 생을 지배할 수 있게 되리라 생각된다..

 

흥미롭고 재미있으면서도

한편으론 생각할 거리도 많고 쉽지 않은 책이기도 하다.

l*****4 2010.10.31.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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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의 법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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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500페이지 분량의 두꺼운 책을 받아들고, 작가가 그려내고픈 거리의 법칙이 무엇인지 궁금했다.14살 소년의 성장기라고 해서 울 둘째와 같은 또래이기에 같은 남자아이의 성장과정을 볼 수 있을 거라는 기대감에 첫 장을 열어젖히니, 전혀 다른 세계가 눈앞에 펼쳐진다.  아니, 보고 싶지 않은 모습들이 책 속의 언어가 되어 14살 소년에 대한 이미지들을 내 머릿속에서 무참히 짓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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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500페이지 분량의 두꺼운 책을 받아들고, 작가가 그려내고픈 거리의 법칙이 무엇인지 궁금했다.
14살 소년의 성장기라고 해서 울 둘째와 같은 또래이기에 같은 남자아이의 성장과정을 볼 수 있을 거라는 기대감에 첫 장을 열어젖히니, 전혀 다른 세계가 눈앞에 펼쳐진다.  아니, 보고 싶지 않은 모습들이 책 속의 언어가 되어 14살 소년에 대한 이미지들을 내 머릿속에서 무참히 짓밟아준다. 학년으로 따지면 중1학년인데, 거리의 법칙 주인공 채피는 20살은 더 되어 보이는 과감한 행동들을 보이고 있다.  내가 알고 있는 또래 아이들의 행동과 너무도 다른 삶이 이질감을 가져다 주어 책을 읽는 내내 정말 14살 소년의 성장기인지 의문스러워 몇번이고 책을 다시 뒤적이며 소년의 나이를 더듬어 보았다.  14살 소년 채피는 양아버지와 엄마와 함께 살지만, 채피를 사랑으로 보듬어주는 이는 없다.  그도 그럴것이 채피의 모습은 소년이라기 보다는 문제생에 가까웠다.  양부야 그렇다지만, 자신을 낳아준 친엄마마저 쓸모없는 인간이라고 취급하고, 양부와 엄마사이에 트러블도 모두 채피의 탓이라고 몰아대는 늘 시끄럽고 짜증스러운 가정의 모습이다. 
채피는 모히칸 머리스탈에 코걸이 피어싱에 마리화나를 즐기는 학교 낙제생이다.  한마디로 못된짓은 다 하고 사는 문제아이다.  조금 과격하게 표현하자면 우리가 흔히 말하는 뒷골목 막장인생..이 채피의 14살 인생이었다.
거리의 법칙을 읽다보니, '난장이가 쏘아올린 공'의 재개발 지역에 묶인 사람들 이야기와 오버랩 됐다. 하루하루 힘들게 살아가는 그들에게 돈없고, 힘없는 삶속에서 선택할 수 밖에 없었던 무서운 범죄.. 채피도 그 나이에 짊어져야 하는 어릴적 양아버지의 끔찍한 행패로 말미암아 그렇게 무너져 갔는지도 모를일이다. 가장 편안하고 위안이 되어야 할 집이지만, 채피의 자리는 이미 없어진 지 오래였고, 양부의 계속된 학대와 어릴적 기억하기조차 끔찍한 일들을 안고 채피는 그렇게 하루하루 망가져 갔는지 모른다.

집을 나와 폭주족과 함께 생활하고 일반인들이 꺼려하는 무법자들과 어울려 지내며 다양한 사람들의 삶 속에서 사람 보는 눈과 믿음을 보는 눈도 갖게 되고, 자메이카인 아이맨을 만나 정신적 스승으로 편안함을 얻으며 그로 인해 행복함도 느끼는 채피.  절대 돌아갈 일 없다던 고향집도 아이맨 덕분에 다시 찾게 되지만, 여전히 고향집은 낯설고, 반겨주는이 없이 외면당해 다시 거리로 나오게 된다.  책을 읽는 내내 금방이라도 큰 사고를 저지를 것 같은 채피를 보고 마음이 불안불안 긴장의 연속으로 책 페이지를 넘겼다.  책의 처음 부터 끝까지 책 페이지마다 나오는 마약.. 채피의 유일한 친구이자 유일한 안식처는 마리화나이다.. 채피의 다음 행동이 궁금해 책장 넘기는 속도는 빨라졌지만, 여전히 방황하며 거리의 무법자들과 어울리는 채피의 행동이 조금도 나아지지 않는 문제 행동의 반복적인 삶 속에서 조금은 지루하기도 했지만, 매 순간순간 위태로운 채피의 행동들은 우리가 돌아보지 않은 우리 아이들의 이야기일거라는 생각에 소름마저 돋는다.  채피가 세상에 오직 사랑하겠다고 선택한 세 사람.. 로즈자매와 아이맨, 불길속에서 자신을 구하려던 악당 브루스..  채피는 이들을 통해 자신과 인생에 대해 배우고 많은 깨달음을 얻는다.  

 채피가 자메이카로 떠나기 전날 한 말이 거리의 법칙을 통한 채피만의 성장기를 엿볼 수 있다. 

 '진정한 나의 자아를 고정한 기분이었다.  그것은 내 어린 시절의 끔찍한 경험에 의해 망가지지도 않았으며, 그 반작용으로 완전히 지쳐 버리지도 않은 자아였다'

j****3 2010.11.04.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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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슬아슬한 삶, '거리의 법칙'
"아슬아슬한 삶, '거리의 법칙'" 내용보기
이 책을 다 읽고 났을때 청소년이 꼭 읽어야 할 소설 이란느 책표지의 문구에 과연 나라면 이 책을 청소년에게 권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았다. 그 만큼 이 책은 청소년의 위태로운 삶을 보여주고 있다. 마약,문신,술 등 사회적으로 청소년에게는 금기시 되는 내용들이 가득하기 때문이다.   열네살 소년인 채피, 채피는 학교 숙제를 하지 않아 수업을 빼먹기도 하고 갇배운 마
"아슬아슬한 삶, '거리의 법칙'" 내용보기

이 책을 다 읽고 났을때 청소년이 꼭 읽어야 할 소설 이란느 책표지의 문구에 과연 나라면 이 책을 청소년에게 권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았다. 그 만큼 이 책은 청소년의 위태로운 삶을 보여주고 있다. 마약,문신,술 등 사회적으로 청소년에게는 금기시 되는 내용들이 가득하기 때문이다.

 

열네살 소년인 채피, 채피는 학교 숙제를 하지 않아 수업을 빼먹기도 하고 갇배운 마리화나에 빠져있는 소년이다. 그에게 누구에게도 말히자 못한 비밀이 있는데 그것은 어린시절 양부로부터의 성적 학대를 당했던 점이다. 이런 그를 삐뚫게만 바라보는 엄마와 양부의 아래에서 그렇게 자라 난것이다. 그에게의 관심은 마약을 통한 환각의 세계로 향하는 것이다. 인생에 있어 행복과 미래에 대해 생각해보지 못한 소년 인 것이다. 그런 채피는 한날 마리화나를 사기위해 할머니가 유산으로 남긴 동전을 어머니의 가방에서 찾아내 내다 팔게 된다. 그리고 이것이 걸리게 되고 엄마는 더더욱 그럴 믿지 않게 된다. 그리고 채피는 부랑자 생활을 하게 되는데, 그렇게 살아 가는 과정에서 신사와 같이 행동 하는 사람들이 모두 신사는 아니란 것과 부랑자들이라 하여 나쁜 사람들 만이 아니란 것을 느끼게된다.  그리고 서서히 사람을 보는 시각을 가지게 되는 채피, 그러던중 아이맨을 만나고 아이맨을 통해 그는 진정한 자신을 발견하게 되는 과정을 겪게 된다.

 

어떻게 보면 이 책은 굉장히 아슬아슬한 책이다. 독자들은 채피가 더이상 엇나가는 것이 아닐까 걱정하면서 책을 읽게 된다. 채피의 주위에는 수많은 유혹이 있다. 몇번의 총과 마주 하게 되기도 하고 그것을 실제로 사람들을 겨눠보기도한다. 하지만 채피는 일정 수준 이상의 나쁜짓은 하지 않고 아슬아슬하게 주위의 유혹에서 벗어나며 자아를 찾아간다. 청소년 시절 아슬아슬한 감정을 절묘하게 표현하지 않았나 쉽다. 자신의 친엄마조차 자신보다는 양부를 택하는 현실에서 그는 그만의 살아가는 방법을 터득하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그를 진실되게 대했던 사람들을 추억하며 살아가게 된다. 여러 유혹에 빠져있고 사회적인 약자의 위치해 있는 채피를 통해 작가는 사회의 어두운 이면에서 자라나는 청소년을 그리고 있다. 그들이 사회를 아름답게 볼수 있는 그러한 세상이 조금씩 조금씩 되어 가기를 기대해본다.



s******3 2010.11.01.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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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의 법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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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만의 삶의 법칙을 찾아 거리로 뛰쳐나간 한 소년을 통한 현대 사회의 숨은 폭력과 위선...거리의 법칙... 제목을 본 순간 남자들의 세계를 다룬 어느 영화가 떠오르기도 했는데 읽어보니 조금은 다른 성격의 성장 소설이었습니다. 민음사의 세계 문학 전집도 그렇지만 모던 클래식 역시 관심가는 도서들이 많아 꾸준히 읽고 있는데 우연히 호밀밭의 파수꾼과 허클베리핀의 뒤를 잇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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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만의 삶의 법칙을 찾아 거리로 뛰쳐나간 한 소년을 통한 현대 사회의 숨은 폭력과 위선...

거리의 법칙... 제목을 본 순간 남자들의 세계를 다룬 어느 영화가 떠오르기도 했는데 읽어보니 조금은 다른 성격의 성장 소설이었습니다. 민음사의 세계 문학 전집도 그렇지만 모던 클래식 역시 관심가는 도서들이 많아 꾸준히 읽고 있는데 우연히 호밀밭의 파수꾼과 허클베리핀의 뒤를 잇는 작품이라는 문구를 보게 되어 관심을 갖고 읽게 되었습니다. 

이 책의 저자 러셀 뱅크스는 저에게는 아주 생소한 이름인데 저자의 소개를 보니 1940년 미국의 노동자 집안에서 태어나 작가가 되기 전까지 많은 직업을 가졌었다고 합니다. 이러한 경험이 그의 작품속에 사실적으로 잘 묘사되어 있구요... 이야기는 열네살 소년 채피가 조금씩 성장해 가는 과정을 담고 있는데 사실 평범한 생활과 성장이 아니기에 여러 각도에서 그의 행동을 생각해 보고 나라면 어땠을까 저 자신이 채피가 되어 감정 이입을 해보기도 했습니다. 사회적인 모순도 자연스럽게 느낄 수 있는데 이 부분을 느낄때마다 안타까웠고 채피의 행동을 보면서 많은 부분이 공감이 가더군요.

아버지가 다섯살때 집을 떠난 이후 여덟 살 부터 양아버지와 함께 살게 된 채피... 하지만 양아버지는 술에 취해 채피의 방에 몰래 들어와 성추행을 하게 됩니다. 채피는 엄마를 비롯한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하고 학교는 물론 집에서도 말을 듣지 않는 문제아로 생활하게 됩니다. 다른 사람은 몰라도 엄마는 이런 그의 문제점을 알고 해결하고 이해하려는 노력을 전혀 하지 않는 것이 의아하면서도 참 안타깝더군요... 그래도 채피에게 가장 가까운 엄마인데... 

마리화나를 사기 위해 돈이 필요한 채피는 집안의 값나가는 물건을 찾다가 우연히 엄마의 옷장에서 옛날 주화를 발견하게 되고 조금씩 훔치다가 결국은 걸려 집에서 쫓겨나게 됩니다. 이후 로스 로저스와 함께 폭주족들과 함께 생활하다 폭주족들이 훔친 물건에 손을 대게 되고 일이 커지자 러스의 차를 훔쳐 도망치고 본이라는 새로운 이름과 함께 문신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숨어살던 별장을 나와 거리로 나오게 됩니다. 자신의 머리카락을 스스로 자르고 있는 책의 표지가 참 인상적이었는데 지금 생각해 보니 참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이후 자메이카에서 마약 중계상을 하다 친아버지를 만나게 되고 편안한 생활을 할 수 있게 되지만 이상한 아버지를 보고 다시 거리로 나서게 되는데...

사건의 연속으로 조금은 많은 분량이지만 지루한 감은 없었고 읽고 나니 묵직한 무언가가 가슴속에 느껴졌습니다. 이야기의 큰 틀은 한 소년의 성장 과정을 담고 있지만 세부적으로는 아동학대 문제, 인종갈등, 알코올 중독과 마약, 이혼으로 인한 가족파괴 그리고 청소년 문제 등 현대사회가 안고 있는 많은 문제점들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는것 같습니다. 이로 인해 읽다 보면 자연스럽게 평소 지나치기 쉬운 다양한 문제들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었습니다. 청소년뿐만 아니라 아이를 키우는 부모 역시 한번쯤 읽어볼 책이라는 생각이 드는군요... 

YES마니아 : 플래티넘 s******3 2010.10.30.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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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의 법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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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네 살 소년 채피는 보통의 소년과는 다르다. 이야기의 초반에 보여지는 채피의 행동은 당혹함을 안겨준다. 집안을 뒤져 마리화나를 피우고 할머니의 유품들을 전당포에 맡기고 그 돈으로 약을 산다. 재혼가정하에서 자랐다는 짤막한 설명글로는 소년의 행동이 이해되지 않는다.왜 이 소년은 이렇게 어린나이에 이렇게 되었을까?라는 의문이 가시기도 전에 채피는 엄마에게마저도 버림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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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네 살 소년 채피는 보통의 소년과는 다르다. 이야기의 초반에 보여지는 채피의 행동은 당혹함을 안겨준다. 집안을 뒤져 마리화나를 피우고 할머니의 유품들을 전당포에 맡기고 그 돈으로 약을 산다. 재혼가정하에서 자랐다는 짤막한 설명글로는 소년의 행동이 이해되지 않는다.

왜 이 소년은 이렇게 어린나이에 이렇게 되었을까?라는 의문이 가시기도 전에 채피는 엄마에게마저도 버림받으며 거리로 몰려진다. 거리에서 자신과 같은 처지의 러스를 만나게 되고 서로를 의지하며 살아가려 하지만 소년은 일상은 점점 더 밑바닦으로 밀려난다. 자신을 원하지 않는 엄마지만 양아버지에게서 받은 학대를 차마 말하지 못한다. 

사람은 어른이 되어 부모가 되는 것이 아니라 자식을 낳아 기르면서 비로서 어른이 되어간다고 한다. 그러나 채피의 주변에는 어느 한사람. 그런 어른이 존재하지 않는다. 삶의 지표를 보여주지도 사랑을 주지도 않는다. 홀로 살아갈 수 밖에 없는 소년은 자신만의 방식을 터득해나간다. 때문에 우리는 그의 방식에 대해 옳고 그름의 기준을 들이댈 수 없다. 단지 소년이 걸어가는 삶의 방식을 묵묵히 지켜볼 뿐이다.  



그럼에도 소년은 성장한다.
자신을 버린 부모지만 친아버지를 찾아가게 되고, 어머니가 있는 집으로 되돌아 가기를 결심한다. 그러나 가족이 있는 공간역시 그가 있을 곳은 아니었다. 상처만을 받은 채피는 오히려 자신이 거리에서 만난 인연을 통해 앞으로 나아갈 힘을 얻게된다.



나는 그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한다.
살아가면서 만나게 되는 수많은 사람들에게 이런 감사의 말을 전할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어린 소년이 인연의 소중함을 알게되고 스스로 성장해가는 채피의 모습에서 나 자신보다 어른이라는 생각이 들게한다. 소설을 읽는 내내 그가 마땅히 받아야 할 것들에 대한 박탈당했다는 안쓰러움과 그럼에도 그가 살아가는 길을 찾아가고 있다는 안도감을 가지게 된다. 채피라는 한 소년을 통해 참 많은 이야기. 많은 사회적 문제들을 다변적으로 보여준다.

개인적으로는 청소년들보다는 어른. 이미 가정을 이룬 사람들이 읽어보아도 좋을듯하다. '성장'이라는 의미,'어른'이라는 것에 대해 생각해볼만한 질문들을 가지게 될것이다.  

 

d****a 2010.10.29.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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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피의 인생 찾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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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독하게 암울하고 쓰라린 고통의 소용돌이를 이처럼 잘 표현할 수 있을까. 이 책을 읽으며 느낀 첫 감정이었다. 주인공 채피(본)는 양아버지에게 성추행을 당하고, 친어머니에게 마저 수모를 당하다, 결국 집에서 쫓겨나 배회하는 신세가 되고 만다. 그때부터 채피(본)의 인생은 다이나믹하게 전개되고, 이보다 더 할 수는 없겠다, 싶을 정도로 고통스럽게 이어진다. 헌데, 그 고통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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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독하게 암울하고 쓰라린 고통의 소용돌이를 이처럼 잘 표현할 수 있을까. 이 책을 읽으며 느낀 첫 감정이었다. 주인공 채피(본)는 양아버지에게 성추행을 당하고, 친어머니에게 마저 수모를 당하다, 결국 집에서 쫓겨나 배회하는 신세가 되고 만다. 그때부터 채피(본)의 인생은 다이나믹하게 전개되고, 이보다 더 할 수는 없겠다, 싶을 정도로 고통스럽게 이어진다. 헌데, 그 고통과 아픔의 청춘을 어쩌면 무미건조하면서도, 깔끔하게 나열해 나가고 있다는 점에서 작가가 존경스럽기까지 했다. 일체 감정적인 부여 없이 자신의 이야기이지만, 누군가에게 들은 이야기를 다시금 전해주는 양 침착하기까지 하다. 그래서 인지 읽는 내내, 오히려 내 감정에 더 충실하게 반응하고, 함께할 수 있지 않았나 싶다.

 

마치 채피(본)의 인생은 외줄타기와도 같아 보였다. 금방이라도 무너져 내릴 듯한 위태로운 모습. 하지만 그는 자신을 찾기 위해 나아갔고, 자신의 결정과 믿음이 자신의 인생을 결정짓는다는 것을 깨달았다. 한 단계, 한 단계 고통과 시련, 좌절을 맛볼 때마다 누구나 성장하듯, 그렇게 채피(본)도 조금씩 어른이 되어가고 있는지도 있었다. 아니, 어른이라기보다는 성숙한 자아를 형성해 나가는 것일지도- 그리고 이 같은 모습들은 내게 또 다른 채찍질을 해주는 계기가 되었다. 너무나 나태하고, 인생의 전환점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채피(본)의 그 바닥까지 치닫는 어두컴컴한 세상을 마주하노라니, 절로 부끄러워 고개가 숙여지는 것이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내 자신을 마주하고, 내 자신의 인생은 내 스스로 결정짓는다는 것이 크게 와 닿았다.

 

너무도 두툼한 책의 무게만큼이나 묵직하고 속 깊은 이야기는 읽는 내내, 그리고 읽고 나서도 내게 좀처럼 가라앉지 않는 깊이 있는 감정을 안겨주었다. 그(채피)와 함께 한 시간 내내 여러 번 감정의 기복을 경험하면서, 참으로 재미있는 시간이었던 것 같다. 한 번 겪기도 힘든 인생살이의 고통을 바닥까지 느낀 그에게는, 앞으로의 인생이 참으로 아름답게 빛나지 않을까 싶다. 때문에 우리 역시 인생의 절망이나 고통이 찾아오더라도, 그 아픔 뒤에 올 성숙하고 깊이 있는 자아를 느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보통 클래식 종류는 잘 접하게 되지도 않을뿐더러, 모르는 것도 많았는데 역시 작품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번 기회에 모던 클래식 종류를 더 많이 접하고 싶은 욕심 역시 생긴다.

b******1 2010.11.0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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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의 법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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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네 살 소년 채피를 마주하면서 아직 어린 아이가 어떻게 이렇게 된 것일까라는 탄식이 나왔다. 채피는 겉모습부터 어른들의 호감을 받지 못하는 모양새를 하고 있다. 헤어스타일, 피어싱, 그리고 마리화나 까지 ……. 담배도 심각하게 생각하는데 마약을 가까이 하는 아이와 실제 대면한다는 생각만으로도 소름끼치는 일일지도 모른다. 그렇다면 채피가 이런 모습으로 살아가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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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네 살 소년 채피를 마주하면서 아직 어린 아이가 어떻게 이렇게 된 것일까라는 탄식이 나왔다.

채피는 겉모습부터 어른들의 호감을 받지 못하는 모양새를 하고 있다.

헤어스타일, 피어싱, 그리고 마리화나 까지 …….

담배도 심각하게 생각하는데 마약을 가까이 하는 아이와 실제 대면한다는 생각만으로도 소름끼치는 일일지도 모른다.

그렇다면 채피가 이런 모습으로 살아가도록 내버려둔 사람은 누구인가?

그의 양아버지 켄, 그리고 엄마이다.

양아버지는 채피가 어린 시절부터 성적으로 학대 해 왔다.  엄마는 그 사실을 알고 있었을까?

이런 인물들을 만날 때 마다 너무도 화가 난다.

무책임한 어른들, 힘없는 아이의 보호자가 되어야 할 사람이 오히려 가해자가 되어 아이의 삶을 망치고 있다.

채피가 마리화나를 피우기 위해 할머니가 물려준 동전들을 내다팔고 그것으로 인해 집에서 쫓겨나고 거리의 친구들과 어울려 계속 거리의 생활을 이어 나가고 있다.

채피의 거리의 생활 속에서 채피를  버리고 본으로 다시 태어나고 아이맨이라는 사람을 만남으로서 인생의 또 다른 면을 알게 된다.

아이맨이라는 사람조차 그다지 진실 되어 보이지 않는 사람이었지만 본에게 있어 아이맨은 이제껏 자기를 대했던 어른과는 다른 점이 있다는 것을 알았을 것이다.

방관자이거나 책임감만을 요구하던 어른들과 달리 아이맨은 그에게 따뜻한 인간애를 알게 해 주었다고 해야 할 것이다.

거리에서 수많은 일을 겪으며 채피는 본이 되어 아이맨과 자메이카로 가서 친아버지를 만나게 되지만 그 곳에서도 뜻하지 않는 사건으로 아이맨은 죽고 본은 다시 돌아간다.

본의 삶은 사건의 연속이라고 봐도 좋을 만큼 조용할 날이 없다.  하지만  수많은 사건을 겪으면서 본은 차츰 단단해 지고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본 이라는 인물을 통해 가정환경이나 여러 가지 문제들로 인해 문제아가 되어버린 아이들도 그 아이를 이해해 주고 그를 따뜻한 길로 안내해 줄 든든한 조력자를 만난다면 온실 속에서 성장한 화초보다 더 단단하고 아름다운 꽃을 피워내는 어른으로 성장 할 수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거칠고 힘든 생활의 이야기를 작가는 아주 편안히 들려주는 것 같아 읽는 사람이 오히려 당황스럽기 까지 하지만, 무척 재미있는 소설이었다.

n*****1 2010.10.31.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