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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시대 진정한 스승이란 무엇일까??
"우리시대 진정한 스승이란 무엇일까??" 내용보기
왜 이책의 제목이 <마초를 죽이려고> 인지는 모르겠다. 근데 이 책에서 진정한 스승을 찾아 헤매는 어떤 한남자를 통해 우리시대 아비, 스승, 선생의 의미를 되짚어 본다. 그리고 남자는 열 번째 스승이 되어 찾아간 화가 최홍명과의 만남을 통해서 스승과 제자의 관계가 아닌 한 인간으로서 그의 삶을 들춰보게된다. 그리고 그 삶에서 선과 악을 오가는 인간의 나약한 본성을 보여준다
"우리시대 진정한 스승이란 무엇일까??" 내용보기

왜 이책의 제목이 <마초를 죽이려고> 인지는 모르겠다. 근데 이 책에서 진정한 스승을 찾아 헤매는 어떤 한남자를 통해 우리시대 아비, 스승, 선생의 의미를 되짚어 본다. 그리고 남자는 열 번째 스승이 되어 찾아간 화가 최홍명과의 만남을 통해서 스승과 제자의 관계가 아닌 한 인간으로서 그의 삶을 들춰보게된다. 그리고 그 삶에서 선과 악을 오가는 인간의 나약한 본성을 보여준다. 그런 '마초'를 통해 한국사회의 이념과 제도안에 숨겨져있는 욕망을 들춰내고 세태를 보고있어서 그런 '마초'를 죽이려고 제목을 <마초를 죽이려고>가 되지 않았나 생각해본다.


집앞에서 몇일을 배회하다  왜 여기에 있냐는 사모님의 말에 스승님을 찾고 있다고 벽을 허물고 싶어서 찾아왔다고 말한다.

남자가 선생을 찾아간건 막연하다. 아버지가 빚때문에 자살을 하였다. 그리고 집나갔던 엄마가 돌아오게 되었다.


막연하다면 조언을받고 따라야 할 대선배 같은 것이라 해도 좋다. 요컨대  그것으로 뭔가를 배우고 가치척도를 삼아야 할 아버지 같은 기둥이나 뿌리가 내게는 필요했던 것이다. 아버지에 대한 불만이나 원망이 결국은 보상 심리로 선생님을 찾게 했을것이다.

p131


그리고 그렇게 화가 '최홍명'의 비서가 되어 그의 삶속으로 들어가게 된다. 꽤 복잡한 집안이다. 사모님, 사모님 이전에 결혼한 부인에게서 다섯명의 자식이 있다. 집안일을 봐주는 아주머니, 양녀 테레사, 그리고 선생의 애인 서채리.. 사모님은 병에 걸리셨다. 그리고 선생님의 비서가 필요해 마침 남자가 제자가 되려고 찾아왔기에 받아주었다. 그리고 집안에 거주하면서 비서의 일을 한다. 선생의 애인이라는 서채리. 사모님은 그걸 알고도 그녀를 받아들인다.오히려 그녀를 데리고 왔다. 그녀는 작품에 모델이 된다고 한다. 한국화에 무슨 모델이 필요하겠냐만은 예술을 하는 사람에게 젊은기운(?)이 필요한것 같은 것..채리는 선생님을 사랑한다고 말한다. 서른 조금 먹은 여자가 여든이나 되는 아버지뻘보다도 나이가 더 많은 남자를 사랑한다는것 자체가 말이되나 남자는 생각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그런것 같기도 하다. 첫인상부터가 독특했던 그녀. 패션쪽 잡지 기자라고 한다. 그리고 생각보다 글을 잘 쓴다. 사모님은 결국 유방암으로 죽게된다. 그리고 그 뒤로 서채리는 거의 이 집에 살다시피 한다. 화가 최홍명과 서채리의 이야기가 잡지에 실리는 바람에 둘은 결국 혼인하기로 한다.. 둘이 서실에서 무얼 하는지 모른다. 대한민국에서 성욕이 가장많다라고 말하는 서채리.. 선생님은 정력이 어마어마 하다고 얘기해주는 서채리..채리는 상상임신까지한다. 집안사람들은 그들의 이야기를 가지고 이래저래 농을 하기도 하지만 두 사람말고는 아무도 모르는일.. 그리고 그렇게 그녀는 선생님의 삶에 속하게 된다.


선생님은 자신의 작품을 절대 내놓지 않는다. 자신의 삶에 전부이기 때문에.. 하지만 여든이 된 선생도 점점 건강에 이상이 생긴다. 그리고 연락없던 자식들은 선생님이 쓰러지고서야 나타나서 제 안방인마냥 들어와 지낸다. 그렇게 서채리와 선생님의 작품을 가지고 싸우게 된다. 선생님의 재산을 가지고 싸우게 된다.


남자는 그안에서 인간의 본성을 바라본다. 부인이 버젓이 살아있는데도 스승님을 좋아한다고 말하는 채리도, 자신이 부인이면서 일부러 서채리를 데리고 온 사모님도 내 입장에서도 역시 이해할 수 없었다. 거기다 사이가 좋기까지 하다니.. 자신의 일때문에 자식들을 돌보지 못한 죄책감으로 선생은 지금까지 자신이 아껴온 작품들도 하나 둘씩 팔기 시작한다. 자신에게 준 작품을 가지고 소품전을 열겠다고 말한 채리에게도 그렇게 성을 내시던 분이신데 결국에는 대부분의 부모가 하는 재산 물려주기를 하는것이다.

마지막에 채리는 아무것도 가지지 않는다. 채리가 원한건 단 하나. 선생님의 지하실 창고. 그 안에 있는것들..

생전에 선생님께 물어 본적이 있다 저안에 무엇이 있길래 아무에게도 보여주지 않느냐고.. "전부 거기에 있어.."라고 말한다. 

그 안에는 아무것도 들어있지 않았다.


이런 소설에서의 문체는 왠지 모르게 거리낌을 주곤한다. 현대적이지 못한 문법들, 낯선 사투리들이 책을 읽을때 방해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대화체를 제외하고는 한 페이지를 빼곡히 채운 글씨들까지.. 자간 행간 사이의 간격이 좁은 책들을 보면 왠지 모르게 읽기가 답답해지는데 읽다보면 언제그랬냐는듯이 한숨에 후딱 읽어버렸다. 한 인간의 이야기.. 자신의 스승이 되어 달라고 찾아간 남자는 이 스승에게서 무얼 깨달았을까? 세상에 알려져 있는 전부가 다는 아니라는것? 결국 똑같은 인간이라는것?? 스승이라는 존재도 한 인간이고 남편이고 아버지이다. 그걸 알려주려 했던게 아닐까?

y*****s 2010.10.07.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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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마초를 죽이려고 - ★★☆
"[서평] 마초를 죽이려고 - ★★☆" 내용보기
처음부터 읽기가 너무 어려웠던 책이기에 감히 내가 별점을 주어도 되는지에 대해 한참을 생각하게 된다. 사실 이런류(?)의 책은 내 취향이 아니다. 소설이라곤 하지만 시대를 가늠하기 어려운 문체나 사회,정치,경제적인 내용들을 다룬 이야기들은 작가가 지적한 소양이 부족한 독자인 나에게는 어렵게만 느껴지기 때문이다. 수 많은 상을 휩쓸었고 연령도 가득하신 작가 이제하님의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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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부터 읽기가 너무 어려웠던 책이기에 감히 내가 별점을 주어도 되는지에 대해 한참을 생각하게 된다.

사실 이런류(?)의 책은 내 취향이 아니다. 소설이라곤 하지만 시대를 가늠하기 어려운 문체나 사회,정치,경제적인 내용들을 다룬 이야기들은 작가가 지적한 소양이 부족한 독자인 나에게는 어렵게만 느껴지기 때문이다. 수 많은 상을 휩쓸었고 연령도 가득하신 작가 이제하님의 책을 처음 접해보는 것이었는데 역시 세대간의 차이는 좁힐수가 없는 것일까? 아니면 이런 문제또한 소양이 부족한 내 탓일까? 어쨌거나 책.. 이란것 자체를 좋아하는 독자를 위한 친절한 소설은 아닌 것이 분명하다.

 

 

 

진정한 스승에 대한 갈증을 해소하기 위해 주인공은 열번째 스승으로 화가 최홍명을 찾게 된다. 그가 집앞을 지키고 있었을 정도로 스승을 받들고자 하는 마음이 깊지만 그 이유나 타당함에 대해서는 그리 자세히 나오지 않는다. 스승으로 삼을만한 성품을 가진 화가 최홍명. 책의 어디에도 늙은 화가 최홍명의 인품에 대한 이야기를 속시원히 해결할 만한 내용이 없었던 것 같다. 다만 주인공은 그의 집에서 비서와 제자로 지내면서 겪는 일상들과 그를 둘러싸고 있는 많은 여인들의 이야기가 오히려 더 대두되는 것 같다. 주인공의 아버지가 자살하고 집을 나갔던 엄마가 돌아오고 원했던 스승의 제자로 들어가게 된다. 조금 ,, 아니 어쩌면 계속 이해가 가지 않았던 부분중에 하나는 그가 제자로 쉽게 받아들여지는 이유, 그가 최홍명을 스승으로 선택한 이유, 요즘 사람인 주인공이 끊임없이 스승을 찾아 다니는 이유, 더불어 아무 관계도 없는 그의 어머니가 화가의 일상과 얽히는 이유들이다.  주인공은 비서와 제자로 일하면서 그의 성장배경과 함께 과거에 그가 모셨던 스승들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하지만 딱히 '스승답다. 그 스승들을 통해서 이런 것들을 배우고 깨달았구나'하는 생각조차 들지 않도록 주인공이 얻은것이 없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 그가 과거를 회상하고 비서로 일하면서 정치,사회적인 이야기들이 끊임없이 흘러나오고 그들의 일상과 대화속에서 '요즘'이라고는 생각하기 힘든 내용들이 너무 많았다. 그래서 이 내용이 60-70년대를 보여주고 있는 것인지 '지금'의 모습을 이야기하고 있는 것인지가 너무나고 헷갈리고 궁금했다. 그들의 생활방식이나 이야기들은 분명 조금더 시간이 지난 과거의 모습인데 문화적인 부분들은 '지금'을 보여주고 있으니 말이다.

 

 

 

우리 시대 ‘스승’이란 존재는 무엇인가, 스승과의 관계란 무엇인가.........분명 책의 표지에 있는 이러한 물음들이 조금은 해소 될 거라는 희망을 가지고 끝까지 책장을 넘겼는데 나는 결국 해결하지 못 했다. 사실 끝까지 작가가 이야기 하려고 했던 의도를 나는 파악하지 못 했다. 작가의 연령대와 나의 연령대, 쉽게 읽어내려가지지 않는 문체, 시대를 가늠할 수 없는 내용들.. 더불어 정치,사회적인 문제들의 언급..... 독자의 소양이 부족하다는 아쉬움을 표현하기전에 조금은 이런 독자를 배려하면 좋지 않았을까?하는 아쉬움이 많이 남았던 책이다.

h****0 2010.11.07.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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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마초를 죽이려고
"[서평] 마초를 죽이려고" 내용보기
이상문학상, 한국일보 문학상, 동리문학상 수상작가 이제하님의  3년만의 신작 장편소설, 마초를 죽이려고.. 책을 다시 읽기 시작한지가 얼마 되지 않아, 처음 만나는 작가분들이 많았다. 이제하님도 마초를 죽이려고로 처음 만나는 작가분이었다. 대중성이나 상업성보다는 문학성에 더 높은 점수를 받는 작품이라는 생각이 든 이유는 굳이 띠지에 써져 있어서가 아니라, 책을 읽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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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문학상, 한국일보 문학상, 동리문학상 수상작가 이제하님의  3년만의 신작 장편소설, 마초를 죽이려고..
책을 다시 읽기 시작한지가 얼마 되지 않아, 처음 만나는 작가분들이 많았다. 이제하님도 마초를 죽이려고로 처음 만나는 작가분이었다. 대중성이나 상업성보다는 문학성에 더 높은 점수를 받는 작품이라는 생각이 든 이유는 굳이 띠지에 써져 있어서가 아니라, 책을 읽으면서 든 느낌이 어려서 가끔 읽어보던 아버지의 서재에 꽂힌 책 같다는 느낌이 다분해서였다. 이야기책을 좋아하는 지라 내 책을 다 읽고, 심심한 마음에 아버지 책을 기웃거려 읽어보면 분명 이야기책(소설)임에도 어린 내가 이해하기엔 난해하고 어려운 이야기들이 많았다. 
 
그것은 작가가 출판사와의 인터뷰에서 이야기하는 끝 부분의 이야기에서도 나타나 있다.
그나마 책을 읽는 세대라고는 하지만 이들은 언어 표현에 대한 기초적인 인식이나 소양 없이 만화와 영상과 생략 기호로만 곧바로 문학을 접하는 세대 아닌가요.294p
책이나 그림 등의 작품을 접하고 있는 그대로 느끼고 표현하기도 좋아하지만, 모두 다 이해하기보다는 내가 이해하는 범위 안에서 이해하고 즐기는 편이기도 하였다. 그래도 기초적인 인식 소양이 부족하다고 하신건 좀 서운한데? 하는 느낌이 들다가도,  그의 냉철한 한마디 한마디는 오프라인의 두터운 지식으로 무장된 독자층이 아닌, 네티즌들의 가벼움을 꼬집고 있었다. 아, 이 책은 아버지가 좋아하실 만한 책이야. 하고 느꼈던 것도 작가가 말하는 것과 같은 맥락이려나? 아니나 다를까. 이 책을 읽고 있던 나를 보고, 아버지는 큰 관심을 표명하셨다. 그 책은 어떤 책이냐? 무슨 내용이냐? 하시면서 말이다.    

 마음 속에 스승을 지니지 못한 자, 만세에 아수라 길을 걸어.. 하는 그 누구의 잠언이 뇌리를 어지럽혔는지 어쨌는지는 알 수 없다. 하지만, 선생님 댁 문이 열리기만 하면 이 아수라 같은 세상에서 한 가닥 길이라도 발견할 수 있으리라는 일념 하나만은 분명했던 것 같다. 나는 울고 싶은 기분에 휩싸여 있었다. 10p
 
주인공인 지헌이 아버지가 사업 빚으로 돌아가시고, 집 나간 어머니가 돌아오시는 등, 집안의 큰 일들을 겪고 난 후에 열번째 인생의 스승을 찾아 최화백의 집 앞에서 주구장창 기다린다. 몇날 며칠이고 아무 말 없이 기다리다가, 들어오라는 사모님의 이야기에 드디어 힘을 입어 발을 내딛었다. 그 만남을 시작으로 지헌은 그 집의 부르심을 받아 제자가 아닌 비서로 먼저 일을 하기 시작한다. 비서래봤자, 운전수 노릇이나 하고 집에서 기거하면서 도울 일이 없나 살피는 것이었고, 그러면서 최화백 가족에 얽힌 가족간의 문제나 갈등 등에도 접하게 된다. 말기 암으로 세상을 떠나기 전까지 최화백의 수족처럼 자상했던 혜수 사모님, 그리고 최화백의 한국화에는 필요없는 모델이자 젊음이라는 뮤즈로 대변되는 40살 이상 차이나는 어린 연인 서채리, 파출부같은 외모의 수양딸 테레사, 사모님 같은 외양의 파출부 등이 주요 가족이나 가족같은 멤버였고, 그 외에도 전처 소생의 다큰 자식들이 여럿 있었다.
 
은유와 비유를 써서 그런다고 했던 걸까? 휘휘 돌아서 들어간다는 느낌이 들었다. 지헌이 그동안 섬긴 스승이라는 사람들에 대해서도 쭉 나오지만, 자신의 의지로 마지막 스승을 찾아 나선 것이 그의 애인인 지은이의 꿈에 최화백이 상징처럼 등장했다는 것 외에도 자신의 인생을 다 걸어 그렇게 스승에 목을 매단다는 것이 비현실적으로 느껴지기도 하였다. 최화백이 그의 스승이 될 만한 성품이라는 이야기가 나오긴 하지만, 책을 읽다보면 주로는 그와 그의 가족사, 그러니까 젊은 서채리를 연인으로 들이게 도와준 혜수 부인과의 독특한 공생관계 같은 것에 초점이 맞춰져서.. 마초가 중심이라는 소설의 틀보다는 어쩐지 여성들의 이야기가 더 눈에 들어왔으니 말이다.
 
책의 처음 부분에서도 지헌의 어머니 이야기가 돋보인다. 아니, 내 눈에만 그렇게 보이는 것일수도.
구두가 필요한 사람은 지나가는 길에 다른 사람들의 신발만 보이고, 머리를 하고 싶은 사람은 지나가는 사람들 머리만 보인다고 하듯. 나 또한 여성인 내 이야기가 더 눈에 들어왔는지도 모르겠다. 아버지께서 읽으시면 나와는 또다른 감성으로 대하시겠지만..
 
어른이란 소리가 너무 막연하다면 윗사람, 그것도 막연하다면 조언을 받고 따라야 할 대선배 같은 것이라 해도 좋다. 요컨대 그것으로 뭔가를 배우고 가치척도를 삼아야할 아버지 같은 기둥이나 뿌리가 내게는 필요했던 것이다. 아버지에 대한 불만이나 원망이 결국은 그 보상심리로 선생님을 찾게 했을 것이다. 나는 대빵이 자식들에게 자상한 관심과 애정을 보여주기 전에 찢어지게 가난할 망정, 높은 자존심과 의연한 성품으로 굳건히 서서 저절로 존경이 갈 수 밖에 없는 그런 사람이기를 바랐을지 모른다. 131p
 
아내를 사랑하고 존경했지만, 그런 아내가 처녀가 아님을 깨닫고 둘 사이에 자식이 여럿이었음에도 아내를 내쫓았던 대빵. 그리고 자수성가해서 성공한 똑똑한 어머니는 다시 모든 생활을 접고 자식들에게 돌아와 남편이 남긴 빚을 갚고 자식들을 온전히 세우기 위해 노력하였다. 그 안에 최 화백이라는 사람의 제자, 혹은 비서가 되기 위해 집에 들어가겠다는 아들을 보면서 마음이 착잡해졌던 어머니였지만, 아들의 선택이니 믿고 존중하면서, 오히려 아들에게 충분한 의지와 버팀목으로 자리하게 된다. 아들 지헌은 그가 해결해야하는 어려운 일이 직면할때마다 어머니에게 손을 벌려 도움을 받고, 어머니는 놀랍게도 그 모든 것을 현명하게 해결해주시는 것이었다. 마초로 대변되는 최화백의 생활조차, 혜수부인 살아생전에는 그녀가 많이 보살피고 도와주는 울타리 안에서 꽃피우던 것이 아니었던가 싶다.
 
아내의 죽음 이후 뜰을 거닐며 죽은 아내와 대화를 나누는 마초의 모습. 젊고 발랄하지만, 너무나 통통 튀어 최화백과 어울리지 않는 듯한 서채리.
젊은 연인, 젊은 아내의 등장은 어쩐지 불륜으로 치닫을 것 같은 가상의 시나리오를 연상케 했으나 그녀는 한결같이 최화백을 진심으로 사랑하는 마음 뿐이었다.
 
문제는 초식동물과 육식 동물의 패턴이 뒤엉겨 있는 것이 정말의 생태라는 사실이다. 한집, 한 울타리안에서 그나마 유지되던 평화가 바깥 세상과 뒤엉길 때도 여전히 평화로울 수 있는가.... 주위에서 선생님을 쓰러트리려는 사람들이 많다는 사모님의 접때 얘기는 그 비슷한 비유로도 설명이 될 수 있을지 모른다. 비서라는 직함으로 내가 해야할일은 그 육식동물과 초식동물의 패턴을 가려내고 중화시키려는 노력이다. 147p
 
무언가 많은 일을 해내고, 최화백에게 도움이 되려고 노력을 했지만, 사실상은 그저 그 집안에 존재하는 젊은 남자라는 지지대 역할만 하였던 지헌.
그래도 최화백의 가족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무너진 사제 지간을 대변하는 최화백의 제자라는 무리들의 무뢰배같은 행동에 스승을 보호하려 노력하는 모습을보였다는 것이 그의 마음 속 노력의 발로라면 발로랄까? 
 
사람이 사람을 믿는것은 그 재능 때문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던셈일까. 목줄기로 눈물이 기어 올라오는 것을 느끼고 나는 외면했다. 227p
 
비서로 열심히 일을 하고 나서야 비로소 제자로 받아들여달라는 황당한(?) 제안을 한 지헌을 최화백은 놀라움의 눈길로 바라보다가, 같이 선을 그어보자고 한다.
그 선을 긋고 또 긋고, 큰 종이를 가득 메우고 최화백의 이마에 땀이 송글송글 맺히는 대작업 이후에야 그들의 선으로 하는 대화는 끝이 났다. 그리고 그는 지헌을 제자라 불렀다.
 
음, 그러고보니 이 책은 처음 읽고 났을때의 느낌보다 읽은 내용을 곱씹을 수록 씹는 맛이 우러나는 그런 책 같기도 하다.
아, 이런 내용이 있었구나. 여기는 이랬지..참 하는 그런 느낌.
바삭한 누룽지가 입에는 달지 않아도 씹을수록 고소한 맛이 정겹게 감기는 것처럼 그런 느낌을 받았다면 내 느낌이 다 표현이 되려나?
 
마초를 죽이려고 라는 제목과 이 시대 진정한 스승을 찾는다는 그 소절에 너무 집착한 나머지 소설을 있는 그대로 즐긴다는 내 평소모습과는 다른 느낌으로 접했던 책이었다. 문학시간에 작품을 분석하듯 읽으려니 피곤했던 것. 소설은 그냥 있는 그대로 읽히는 맛이 더 좋은 것 같다.
 
m*****y 2010.10.28.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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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초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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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 스승, 아비란 이름으로 껍질만 남은 채 버둥거리고 있는 우리 시대의 괴물, 마초!   어느새 진정한 선생도, 스승도, 아비조차 찾기 어려운 세상이 되었고 마초라는 단어는 더이상 헤게모니를 갖지 못한 채 너덜너덜하고 구차한 이름으로 남았다.   주인공은 진정한 스승에 대한 갈망으로 화가 최홍명 선생댁에 들어가 살면서 제자로 입문?하게 되지만 실제 그 저택에서 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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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 스승, 아비란 이름으로 껍질만 남은 채 버둥거리고 있는 우리 시대의 괴물, 마초!

 

어느새 진정한 선생도, 스승도, 아비조차 찾기 어려운 세상이 되었고

마초라는 단어는 더이상 헤게모니를 갖지 못한 채

너덜너덜하고 구차한 이름으로 남았다.

 

주인공은 진정한 스승에 대한 갈망으로

화가 최홍명 선생댁에 들어가 살면서 제자로 입문?하게 되지만

실제 그 저택에서 보고 느끼게 된 것은

고고한 예술가의 삶이라기 보단

늙은이의 고단한 일상과 욕망 앞에서 인간의 무력함 뿐이다.

 

그뿐 아니라 "대빵"이라 지칭하는 주인공의 아버지,

형제들, 그가 거쳐왔던 스승들과 최화백의 제자들까지

소설에 나오는 남자들은 죄다 찌질하고 너저분하다.

 

사물들의 이름이 그 본래의 기능과 의미를 잃어버린 부박한 세태를 풍자하고

정치 현실과 예술계의 고질적인 병폐와 횡포 및

이념도 철학도 가치관도 없이 광기만이 남은 인터넷 세대에 대한 비판까지

작가의 분노는 아주 여러곳을 향해 있는데,

오히려 그것이 소설 읽기의 재미를 반감시킨 것이 아닌가 싶기는 하다.

 

소설 자체는 재미없는 편은 아니나

문장이 질척거리고 주어가 모호한 경우도 더러 있었다.

적어도 친절한 소설은 아니지 싶다.

 

주인공 역시 나약하고 모든 사태를 관망하기만 하는 캐릭터라

(심지어 자신의 연애 문제마저도!)

책을 읽다보면

그래서, 뭐! 어쩌라고? 이런 반응이 나온다.

 

작가 역시도 이 현실에 대한 희망이나 의지가 없어보인다.

처음부터 끝까지 내내 우울하고 무기력하다.

 

YES마니아 : 로얄 k*****0 2010.10.28.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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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초를 죽이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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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으려고 들고는 제목을 읽어보고 앞 뒤 책표지를 읽어보며 제목이 왜 『마초를 죽이려고』일까? 라는 생각을 해보았다.   과거 가부장적인 분위기의 사회에서 아버지,스승,이라는 이름이 크게 다가오던 시대와 달리 현대를 살아가는 이들은 친구같은 멘토, 멘티와 같은 어렵지않은 스승의 존재를 원하는것 같다.  이런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진정한 스승을 찾아가는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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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으려고 들고는 제목을 읽어보고 앞 뒤 책표지를 읽어보며 제목이 왜 『마초를 죽이려고』일까? 라는 생각을 해보았다.   과거 가부장적인 분위기의 사회에서 아버지,스승,이라는 이름이 크게 다가오던 시대와 달리 현대를 살아가는 이들은 친구같은 멘토, 멘티와 같은 어렵지않은 스승의 존재를 원하는것 같다.  이런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진정한 스승을 찾아가는 한 남자의 이야기는 무엇을 이야기하고 있을까?  문학상을 많이 수상하신 작가님의 책이라, 또는 가벼운 책들 위주로 읽다보니 문학의 깊이가 있다고 느껴지는 책들을 읽을땐 살짝 긴장하게 된다.

 

 

자의로건 타의로건 인연이 닿아 내가 마음속에 스승으로 모신 사람들은 모두 재미있는 구석을 한 가지 이상씩은 다 가지고 있었다.  /p120

 

 

지헌은 어린시절 아버지의 이끌림에 사제계약서라는 걸 작성하며 인생의 첫번째 스승을 모시게된다.  어린시절 스스의 의미가 무엇인지도 몰랐을 그에게 그가 '대빵'이라 칭하는 아버지의 이끌림으로 맺어진 사제계약이 대빵이 스승에게 자신을 담보로 돈을 빌렸다는걸 알게 된다.  그와 스승의 사제계약이 담긴 계약서가 스승의 손에 의해 갈가리 찢겨 마당으로 흩뿌려지던 종이 조각들의 모습이 그의 기억에 선명하게 남아있는건 그의 의식 깊은곳에 '스승'에 대한 완전한 믿음을 가지지 못하게 되는 상처로 남아있게 되었던건 아닐까?

 

 

내가 처음 선생님을 찾은 것은 당신의 재능에 공감해 감동을 받고 그런 것을 흠모해서가 아니었다.  전람회나 화집 같은 데서 선새임의 그림을 자주 보아오기는 했지만 그런 것은 어찌 됐든 나와는 별로 상관이 없었다.  내가 선생님을 찾은 것은 좀 막연하기는 하지만 뭐랄까 한 사람의 어른으로서의 그런 이미지 때문이었지 당신이 무슨 대단한 화가라거나 하는 그런 것으로서가 아니었다.  어른이란 소리가 너무 막연하다면 윗사람, 그것도 막연하다면 조언을 받고 따라야 할 대선배 같은 것이라 해도 좋다.  요컨대 그것으로 뭔가를 배우고 가치척도를 삼아야 할 아버지 같은 기둥이나 뿌리가 내게는 필요했던 것이다./p131

 

 

책의 이야기는 지헌의 시점으로 진행되고 그의 생각과 그의 눈으로 바라보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위주로 진행된다.  지헌이 여자친구 지은의 꿈 얘기를 듣고 무작정 찾아간  화가 최홍명.. 자신이 무엇을 해야할지 확신도 없는 상태에서 무작정 스승을 찾는다는게 좀 아이러니했다.   가정에서 아버지 롤모델도 제대로 보고 자라지 못한 그였기에  인생의 '스승'에 대한 갈망이 더 컸던건 아닐까?

 

생각보다 잘 읽어지기도 했고 남자의 시선으로 바라본 스승 찾기, 그리고 여자들의 이야기라 그가 스승을 이야기하는 부분 보다는 그가 자신의 어머니와 스승의 부인과, 연인이었던 서채리를 바라보는 시각을 더 유의해서 읽었던것 같다.  그는 어릴때 집을 나갔다가 대빵이 사고로 죽고 어려운 집안사정을 수습해주고 돌아온 어머니는 다 큰자식들을 다시 휘두르며 자식들 바로잡기를 머뭇거리지 않는 강인한 캐릭터였다.  스승의 부인인 혜수사모님도 평범하진 않아서 과연 이런 캐릭터가 가능한걸까? 라는 생각을 하게 한다.  남편의 예술을 위해서 집안들 드나드는 서채리와의 연인관계를 인정하고 있으며 서채리와도 너무 잘 지낸다.  서채리의 캐릭터 또한 앞의 두 여인과는 뚜렷하게 달라서 이 여인이 정말 보통은 넘는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때론 천진난만, 자신의 감정에 솔직하고, 언제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 같은 그녀는  비슷한 연배이기에 그녀의 행동이나 지헌의 눈으로 바라본 모습들이 더 눈으로 쫒게 되었는지도 모르겠다.  세 여인의 이야기를 위주로 조금더 풀어주었으면 어땠을까? 라는 생각도 해보았다.

 

 

거기 있다는 것만으로도 안심이 되는 사람들이 있다.  그가 언급한 말이라 신뢰가 갈 수밖에 없는 사람이 있고 그 감독의 작품이라 편하게 보게 되는 영화가 있다.  웃어른 혹은 나이나 이력 같은 것 때문이 아니라 마음 깊은 곳에서 저도 모르게 당신을 향해 선생님이란 소리가 스며 나왔다면 그것은 당신의 타고난 품성에서 비롯됐다는 것 외에 무슨 까닭이 더 있었겠는가.  /p261

 

 

지헌이 스승의 의미를 찾는 과정은 내게 크게 와닿지도 의미가 전해지지도 않았다.   읽는 동안 남자의 시선이 스승을 좆는 이야기 보다는  어머니, 혜수사모님, 서채리를 이야하는쪽에 더 관심이 같던건 같은 여자이기에 그랬을 것이다.   내가 아닌 아버지나, 남동생이 읽었다면 공감하는 부분이 또 달랐을까?  문득 남자분들은 이 책을 읽고 어떤 생각을 하게 될지 나와는 어떻게 다른 시각으로 읽어졌을지가 궁금해지는 책이었다. 

 

 

d******7 2010.11.07.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