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리뷰 (5)

한줄평
평점 분포
  • 리뷰 총점10 0%
  • 리뷰 총점8 100%
  • 리뷰 총점6 0%
  • 리뷰 총점4 0%
  • 리뷰 총점2 0%
연령대별 평균 점수
  • 10대 0.0
  • 20대 0.0
  • 30대 0.0
  • 40대 7.0
  • 50대 8.0
리뷰 총점 종이책
덤덤한 일상의 한 부분.
"덤덤한 일상의 한 부분." 내용보기
확실히 책이든 만화든, 세월에 따라서 그 느낌이 달라지는 것 같다. 처음 호박과 마요네즈를 읽었을때의 왠지 모를 싸한 느낌 보다는, 조금더 부드러운 마음과 눈으로 보게되었다. 절판되어 아쉬워하고 있던 차에 한글판이 채출간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다시 구입했다. 친구에게 선물도 할 겸 해서. 스무살 중반에 막접어들었던 몇년전에 읽었던 느낌과는 다르게, 오히려 편안한 마음으
"덤덤한 일상의 한 부분." 내용보기
확실히 책이든 만화든, 세월에 따라서 그 느낌이 달라지는 것 같다. 처음 호박과 마요네즈를 읽었을때의 왠지 모를 싸한 느낌 보다는, 조금더 부드러운 마음과 눈으로 보게되었다. 절판되어 아쉬워하고 있던 차에 한글판이 채출간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다시 구입했다. 친구에게 선물도 할 겸 해서. 스무살 중반에 막접어들었던 몇년전에 읽었던 느낌과는 다르게, 오히려 편안한 마음으로 그림을 하나하나 더 살펴보고 있다. 담백한 선들. 그림자 하나 없는 듯한 면들. 누구나 젊은 시절로 불리는 20대를 지나면서 이러저러한 추억들과 기억들을 가지고 있을 텐데, 그것들을 하나씩 꺼내보게 하는 이 책을 보면서, 책속의 츠치다도 세이도 하기오도 참 위태위태보이면서도 어느순간이 지나면 다들 잘 지내고 있게될거란 생각을 한다. 그렇게 20대는 가버리는 거니까. 책의 잉크가 약간 번진 것 처럼 너무 진하다..는 생각이 드는데 약간 농도가 옅었으면 그림이 더 잘 살아나지않았을까...라는 생각.
c****s 2004.06.07. 신고 공감 5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나나난 키리코 - '여자아이'라는 문제
"나나난 키리코 - '여자아이'라는 문제" 내용보기
사실 나나난 키리코를 좋아한다고 말하는 것은 약간의 각오를 포함한 선언이다. 예전에 무라카미 류 동호회에서 만난 여자가 류 팬이라는 것을 밝히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지에 대해 토로한 적이 있다. 십중팔구 변태거나 성도착자나 sm player(미묘하게 다 다르다)로 간주당해 슬슬 피하는 기색이 역력하기 일쑤고, 더 재수없게는 이해한다는 투로 다가와 하룻밤 농탕칠 생각으로 접근하
"나나난 키리코 - '여자아이'라는 문제" 내용보기
사실 나나난 키리코를 좋아한다고 말하는 것은 약간의 각오를 포함한 선언이다. 예전에 무라카미 류 동호회에서 만난 여자가 류 팬이라는 것을 밝히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지에 대해 토로한 적이 있다. 십중팔구 변태거나 성도착자나 sm player(미묘하게 다 다르다)로 간주당해 슬슬 피하는 기색이 역력하기 일쑤고, 더 재수없게는 이해한다는 투로 다가와 하룻밤 농탕칠 생각으로 접근하는 놈까지 있다는 것이었다. 전체주의자로 매도당한 적도 있다고 했다. 나나난 키리코를 좋아한다고 말하는 것은 이 정도의 편견을 각오하고 하는 말이라고 생각한다. 이런 의지박약들로 가득한 만화에 이입이라니 당신도 같은 인종이 아닌가, 라는 의심. 사실 엄밀히 말하자면 그것은 공연한 의심만도 아니다.나는 의지가 약한 사람이다. 나 자신이 스스로 그것을 알고 있고 내 주변 사람들도 대개 알고 있다. 아직도 나를 '그래도 다다는 뭔가 해낼 수 있는 녀석이지.'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 생각을 빨리 깨주고 싶다. 나는 죽지 못해 살고 헤어지지 못해 누군갈 만나고 그런 여자다. 의지박약이다. '한번 입밖에 낸 것은 하늘이 두쪽나도 해내고야 마는' 그런 삶이 나와 가장 거리가 멀다.나나난 키리코의 만화에는 나같은 여자들이 넘쳐난다. 유독 여자 등쳐먹는 새끼들이 많다. 비참함을 강화하기 위함이겠지. 어지간한 나도 보면 약간 짜증이 일어서 보다가 쉬곤 했는데 정상적인 도덕관념과 의지를 가진 인간이라면 이 만화들은 불쾌할 것이다. - 왜 이다지도 약한가. 라는 의문이 머릿속에 떠돌 것이다. - 왜 강해지려 하지 않는가. 답답해할 것이다. - 왜 자신의 약함 속에 숨어버리나. 화가 날 것이다. - 심지어 그런 자신에 대한 지독한 자기애. 책을 덮어버릴 것이다. 나나난 키리코의 여주인공들. 내 영혼의 쌍동이들. 나는 그들을 사랑한다고 말하지 못한다. 약한 것을 좋아한다, 약하기 때문에 좋아한다. 는 말은 굉장히 위험하다고 생각한다. 정말 약한 사람은 그런 식으로 말하지 않는다. 그냥 생각한다. 닮았구나. 꼭 같구나, 하고.스무살 때 나를 가장 괴롭혔던 것은 내가 불결해졌다는 생각이었다. 죄책감은 지금도 나를 가장 짓누르는 감정이다. 나나난 키리코는 나에게 순결하다고 말하지 않는다. 나에게 무죄를 선고하지도 않는다. 다만 나의 자매들을 담담히 그려나간다. 그 속에서 내가 받는 것은 진정한 형태의 위안이다. 아무도 힐난하지 않는다. 아무도 가르치려 들지 않는다. 괜찮다고 괜찮다고 말해준다. 그럼 정말 괜찮아진다. 나나난 키리코는 '여자아이'에 대해 그릴 수 있는 모든 것을 그려내고 있다. 나는 더이상 아이의 나이가 아니지만 내 안에 사라지지 않을 어떤 아이의 요소들... 그것들을 거듭, 읽게 된다. 망상도 의지박약도 자기애도 용서해 주세요, 여자아이이니까.
r********9 2006.05.08. 신고 공감 3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단조로운 그림체에서 느껴지는 무언가...
"단조로운 그림체에서 느껴지는 무언가..." 내용보기
평범한 츠치다라는 여주인공이 음악을 좋아하지만 슬럼프에 빠진 세이라는 남자와 동거하면서 생기는 어찌보면 있을 수도 있는 평범한 일상을 그리고 있다. 하루하루의 세이와의 생활비를 벌기 위해 노력하는 츠치다는 우연히 예전에 사랑하던 하기오를 만나게 되고 세이에게 미안해하면서도 세이와만 헤어진다면 하기오와 맺어질텐데...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렇게 비밀스럽게 옛 사
"단조로운 그림체에서 느껴지는 무언가..." 내용보기
평범한 츠치다라는 여주인공이 음악을 좋아하지만 슬럼프에 빠진 세이라는 남자와 동거하면서 생기는 어찌보면 있을 수도 있는 평범한 일상을 그리고 있다. 하루하루의 세이와의 생활비를 벌기 위해 노력하는 츠치다는 우연히 예전에 사랑하던 하기오를 만나게 되고 세이에게 미안해하면서도 세이와만 헤어진다면 하기오와 맺어질텐데...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그렇게 비밀스럽게 옛 사람을 만나던 어느날...결국 세이는 츠치다에게 이별을 고하고... 선들로만 이뤄진 단조로운 어찌보면 무성의하게마저 보이는 그림체 호박과 마요네즈는 확실히 잘 그린...미소녀나 미소년이 등장하는 그런 만화는 아니다. 내용도 드라마나 책 같은 곳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그런 종류지만... 하지만 요새 만화들에서는 느낄 수 없는 무언가가 확실하게 있는 듯 싶다.

[인상깊은구절]
우리들의 이 흔해 빠진 일상은 실은 아주 망가지기 쉬워서 끝내 잃어버리지 않는 건 기적이다. 우리의 생활은 매일이 일상. 세이의 웃고 있다는 것, 내가 웃고 있다는 것...
d********s 2004.04.23. 신고 공감 2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사랑이라는 게 ... 잘 모르겠다.
"사랑이라는 게 ... 잘 모르겠다." 내용보기
두 사람. 그 남자와 그 여자의 이야기. 사랑이야기라고 하기에는 밋밋하다는 생각이 든다. 그 남자는 노래에 대한 열정은 갖고 있지만 현실과 타협하기 싫어하는 타입이라 사회에 적응하지 못한 채 그녀에게 기대어 살고 있다. 그 여자는 정 때문인지 사랑 때문인지 모른 채 그 남자를 뒷바라지하고 있다. 그녀는 가게 점원에서 일을 하면서도 생활의 궁핍함을 느끼고 밤에 다른 아르
"사랑이라는 게 ... 잘 모르겠다." 내용보기

두 사람. 그 남자와 그 여자의 이야기. 사랑이야기라고 하기에는 밋밋하다는 생각이 든다. 그 남자는 노래에 대한 열정은 갖고 있지만 현실과 타협하기 싫어하는 타입이라 사회에 적응하지 못한 채 그녀에게 기대어 살고 있다. 그 여자는 정 때문인지 사랑 때문인지 모른 채 그 남자를 뒷바라지하고 있다. 그녀는 가게 점원에서 일을 하면서도 생활의 궁핍함을 느끼고 밤에 다른 아르바이트를 하려고 한다. 그리고 했다. 그 일까지 하면서까지 그 남자와 자신의 생활을 유지하려고 하지만 잘 안 된다. 그 후에 그녀는 전의 애인을 만나게 된다. 이런 저런 일을 겪으며 동거했던 그 남자와 헤어지고 그 전 애인과도 헤어지게 된다. 마지막에 그 남자는 다시 돌아와 같은 방에 그녀 자신과 그 남자가 웃고 있다. 아직도 나는 그녀와 그 남자가 서로 사랑하기 때문에 같이 있게 되어서 행복해서 웃는지는 모르겠다. 이 문제는 조금 더 깊이 생각해 봐야 할 문제인 것 같다.


너무 가볍지가 않고 오히려 약간 무게감을 보이는 이야기라는 생각이 든다. 이와 비슷한 만화에서는 코믹한 부분을 한 두 컷 넣기도 하지만 이 만화에서는 그것을 찾아볼 수가 없다. 시종일관 무거운 Story를 끌어가고 있다.


그림 자체도 단조로운 선으로 색을 많이 쓰지 않았다. 단순하지만 그 단순함이 어쩌면 일상의 모습을 표현하기에 적절하게 보였다. 마치 컬러 TV시대가 아닌 흑백 TV시대로 돌아가 그 시대의 그 남자와 그 여자의 일상생활을 엿보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남자의 이름은 세이이치. 가수를 지망했지만 같이 노래를 부르는 팀에서 나온 것으로 보인다.

배달하는 아르바이트를 하지만 썩 생활에 보탬이 될 정도는 아닌 것 같다. 그리고 일을 하는 것에 열정이 보이지는 않는다. 아무리 아르바이트이기는 하지만.


그녀가 베란다에서 담배피우는 모습을 볼 때면 슬프다는 느낌이 들었다. 힘든 하루를 겨우 또 보냈다는 안도의 한숨을 담배연기에 날리는 그녀의 모습은 애처롭기까지 하다.

요즘처럼 비까지 내리면 더 무거운 감정이 들 것 같다.



세이가 돌아와서 그녀에게 들려준 노래. 자신이 만든 노래를 처음으로 들려주고 싶다는 고백. 이것이 사랑일까?

이미 그 남자가 그녀를 떠나갈 때  사랑은 무너졌다고 생각했는지 다시 돌아와 그녀에게 자신의 노래를 들려주는 그 남자의 마음은 무엇일까?


아직도 모르겠다. 사랑이라는 것에 대해서

인생을 더 살아봐야 알 수 있는 것일까?



p********p 2011.06.27.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아, 아파라-
"아, 아파라-" 내용보기
리뷰의 제목은 아프다고 했지만, 마구 쑤셔대는 아픔이라기보단 책을 보는 내내 가끔 심장 한켠이 따가워 오는 것을 느끼는 정도의 미미한 아픔이다. 그날이 그날인, 평범한 젊은이들의 일상을 매우 단조롭고 가련하게 그려냈지만, 말로 하기 어려운 따가움을 읽는 사람으로 하여금 느끼게 한다. 그림 속의 주인공이 우리 친척일 수도 있고, 내 친구일 수도 있고, 나 일수도 있기 때문
"아, 아파라-" 내용보기
리뷰의 제목은 아프다고 했지만, 마구 쑤셔대는 아픔이라기보단 책을 보는 내내 가끔 심장 한켠이 따가워 오는 것을 느끼는 정도의 미미한 아픔이다. 그날이 그날인, 평범한 젊은이들의 일상을 매우 단조롭고 가련하게 그려냈지만, 말로 하기 어려운 따가움을 읽는 사람으로 하여금 느끼게 한다. 그림 속의 주인공이 우리 친척일 수도 있고, 내 친구일 수도 있고, 나 일수도 있기 때문에 자꾸 기억에 남는 것이다. 그래서- 내가 이렇게 단조로웠구나, 내가 이렇게 무덤덤한 희비극을 지니고 있었구나, 라고 생각하면 그렇게 심장이 따가워 오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나의, 당신의 무덤덤한 희비극이 이렇게 잔잔한 감동을 줄 수 있잖아요, 키리코 나나난 씨는 그의 작품을 통해 그렇게 말하고 있는 것 같다. 솔직히 처음에 나오는 츠치다와 세이의 대화와 생활이 지루하다는 감이 없지 않지만, 뭐, 나도 그렇게 살고, 그렇게 말하지 않는가- 라는 생각을 하면 나쁘지만은 않다.

[인상깊은구절]
이제 관두자, 하기오. 나... 네게 자꾸만 제 자신을 내보여 미움을 산다던가, 네가 사라지는 게 두려워. 그래서, 이제 여기서 관두고 싶어. -츠치다, 하기오에게 이별을 고할 때
YES마니아 : 로얄 h*******g 2005.01.21.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