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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Farthest Shore - 죽음의 땅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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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스시의 마법사 시리즈를 읽기 시작하면서 다시 한번 나니아의 전기에 깔린 철학(?)을 돌아보지 않을 수 없다. 왜냐하면 이 두 판타지 소설의 저변에 깔린 죽음에 대한 철학은 판이하게 다르기 때문이다.   기독교인이었던 C.S.루이스는 나니아 전기 7권에 걸쳐서 드러난 삶과 죽음에 대한 그의 생각을 성경의 현세와 내세를 바탕으로 했다. 어스시의 전기에서는 죽음이란 해도 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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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스시의 마법사 시리즈를 읽기 시작하면서 다시 한번 나니아의 전기에 깔린 철학(?)을 돌아보지 않을 수 없다. 왜냐하면 이 두 판타지 소설의 저변에 깔린 죽음에 대한 철학은 판이하게 다르기 때문이다.

 

기독교인이었던 C.S.루이스는 나니아 전기 7권에 걸쳐서 드러난 삶과 죽음에 대한 그의 생각을 성경의 현세와 내세를 바탕으로 했다. 어스시의 전기에서는 죽음이란 해도 뜨지 않고 별도 지지 않는 메마른 땅이며 주인공인 대마법사 게드는 그것을 수차례 직면하고도 삶으로 다시 돌아온다. 이는 때로는 다른 생명의 희생을 치르기도 하고 결국에는 자신의 모든 힘을 잃는 댓가를 치르기도 한다. 저자 르귄은 게드의 음성을 통해 죽음이란 삶에 있어서 필연적인 관계에 있기 때문에 두려움과 고통의 근원이지만 죽음이란 댓가를 치르기에 삶의 순간들이 풍성한 생명으로 가득찰 수 있다고 설명한다. 모든 생명은 죽기 때문에 모든 순간이 생명에 가득찰 수 있다고 한다. 더 나아가, 죽음너머의 세상에 있는 힘의 존재들은 강력하지만 마땅히 숭배할 것도 아니라고 한다.

 

루이스에게 있어서 죽음이란 어떤 영역이 아닌 단순히 잠간동안 지나는 문이고 그 너머에서는 새 생명으로 충만하고 강렬한 아름다움으로 가득찬 새 하늘, 새 땅이 존재한다고 설명한다. 그에 비하면 이 세상의 삶은 오히려 빛바랜 희미한 것에 지나지 않은 것으로 여겨질 정도라고 한다. 물론, 모든 존재가 이 신세계로 들어가지 않는다. 루이스와 르귄, 어느 쪽이 설득력이 있고 없고를 떠나서, 르귄의 삶과 죽음에 대한 묵상은 아무래도 내세에 대한 묘사는 다루어지지 않는다.독자의 눈으로 본 르귄의 세계는 죽음이후에 무엇이 있는지 죽은 자들이 가는 곳이 어느 곳인지 묻지도 대답하지도 않는다. 

 

그 부분까지 다루어지지 않는 것이 지극히 정상인 것일수 밖에 없는데 이는, 대마법사 게드가 살고 있는 세상은 세고이(Segoy)라는 어스시의 조물주 (Maker)의 세계이고 어떻게 해서 생명이 시작되었는가에 대해서는 이야기하지만 어찌해서 죽음이 세상에 들어온지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는다. 오직, 생명이란 죽음과 함께 동전의 양면을 이루며 죽음없이는 생명또한 없다고 한다. 한편으로는, 모든 죽은 자들이 가는 곳이 그 메마른 땅이란 말인지에 대해서도 답은 없다. 그에 비해 루이스는 나니아 7권에 걸친 긴 여정이 죽음이후의 삶에서는 오히려 더욱 풍요롭고 따뜻한 세계에서 새 출발의 아주 작은 부분이라고 말한다.

 

어쨌거나, 갑자기 죽음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하는 이유는

어스시 전기의 세번째 책인 The Farthest Shore은 죽음을 두려워해서 영원히 사는 방법을 알아낸 어떤 마법사때문에 벌어지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어스시의 평화가 깨지고 수많은 위대한 마법사들과 지도자들이 힘을 잃고 사라지며 무법천지가 되어가고 있었다. 들리는 소문에는 사람들이 영원히 사는 방법을 알아냈다고 한다.이때, 아렌이라는 왕자와 대마법사 게드가 함께 죽음의 땅까지 여행하고 돌아오는 내용이다.

 

아렌은 게드와의 첫 대면에서부터 게드를 순수한 사랑 (존경과 경의에서 나오는 사랑) 으로 따른다. 하지만, 그의 내면속에 있는 죽음에 대한 공포와 고통때문에 게드를 신뢰할지 불신할지 엄청난 갈등을 겪게 된다. 마법사나 강력한 힘을 가진 사람들이 죽음을 두려워한 나머지 영원히 살기를 갈망하였고 그로 인해 영생을 얻기는커녕 죽음에 대한 공포속에서 자신의 생명과 관련된 모든 것을 잃어가고 있었다.

 

하지만 게드는 죽음을 필연적인 인생의 과정으로 받아들이고 그것을 오히려 두려워하지 않았는데 이 점을 아렌은 이해할 수 없었고 그것은 그에게 도리어 낯설고 공포를 유발했다. 죽음을 피해서 영원히 살기위해 죽어도 다시 살아 돌아오는 힘을 얻어낸 Cob이란 마법사를 대면하고 처치하기 위해 죽음의 경계선을 넘는 게드는 Cob이 열어놓은 죽음의 문을 닫기 위해 자신의 모든 힘을 다 소진하고 평범한 인간이 되어버린다.

 

s****n 2007.03.07. 신고 공감 1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