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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제목은 <뉴스 사용 설명서>지만 부제가 붙어 있다. "뉴스에 속지 않고 올바른 세계관을 갖추는 법"
책을 1/3쯤까지 읽다가 문득 깨달았다. 이 책의 작가가 '모리 다쓰야'라는 일본인이라는 것을. 그만큼 이 책은 시대나 나라를 떠난 보편성을 보여 국적에 상관없이 미디어의 속성에 대해 꿰뚫어 볼 수 있는 방법을 안내한다고 볼 수 있다.
작가는 미디어 '리터러시'를 갖추는 일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하는데, 이는 해석하면 '미디어를 비판적으로 바라보는 능력', 또는 '미디어를 주체적으로 해석하는 능력'이라고 한다. 작가가 이 책을 쓴 목적은 책을 읽는 독자가 미디어 리터러시를 갖고 미디어를 제대로 파악하여 속지 않고 세상을 바라보는 것이다.
작가는 신문이나 텔레비전 뉴스가 얼마나 진실을 자기 맘대로 호도하는지의 사례를 끝없이 보여준다. 네 눈앞에 있는 것이 진실이 아니야. 카메라로 실시간으로 찍었어도 그것이 진실이 아닐 수 있어. 필름을 어디서 자르는지, 어떤 내용을 넣고 빼는지 편집의 과정에서 얼마나 많은 왜곡과 진실에 대한 의견이 강요되는지 보여 주고 싶어 한다. 그러한 다양한 사례를 통한 부작용, 실제 피해 사례 등을 증거로 내세워 "네가 보는 것이 다 진실이 아니야, 제발 똑바로 보라고!!!"라고 외치는 듯한 느낌을 준다.
둘째 아이에게 평소 미디어의 속성에 대해 때때로 말한 적은 있으나 아이가 직접 책으로 읽으니 아이가 더 잘 이해하는 것 같았다. 책을 각자 읽고 아이에게 다음과 같은 질문을 했다.
1. 작가가 책을 통해 강조하고 말하고자 하는 바는?
2. 네가 생각하기에 어떤 사례가 가장 인상깊었는지? (아이는 87쪽의 편집과정에서의 장면 누락이 미치는 영향 부분에 대해 길게 설명하였다. 사건의 결과만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진짜 원인이 되는 부분의 영상을 넣고 빼는 것이 사람들의 판단에 어떤 영향을 끼칠 수 있는지 보여주는 장면이 매우 인상적이었던 모양이다.)
3. 앞으로 미디어를 어떻게 대해야 할지 너의 생각은?
이 책의 최대 장점은 무척 얇다는 것이다. 젠체 쪽수가 138쪽 밖에 되지 않는다. 그리고, 무엇보다 간결하고 짧은 문장, 쉬운 말투, 다양한 예시로 초등학생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리고, 미디어의 속성에 대해 어린 아이들이 읽을 수 있을 정도로 설명해 주는 책이 거의 없는 상황에서 이 시대를 살아가는 청소년들이 반드시 갖춰야 할 뉴스 사용법을 알려준다는 점에서 정말 정말 강력 추천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