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책은 그리 글씨는 많지 않다. 그림이 점묘법으로 되어 있어 특이하고 몽환적인 느낌을 갖게 한다. 이 책에는 고양이 페이비언과 강아지 혼도가 나온다. 저마다 가장 좋아하는 자리에서 자고 있는데 고양이는 아이와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혼도는 바닷가에서 친구랑 같이 논다. 공야이 페이비언을 안고 있는 아기의 그림이 너무 사랑스럽다. 혼도는 물고기가 먹고 싶고 페이비언은 칠면조 샌드위치가 먹고 싶다고 한다. 혼도와 페이비언은 사이 좋게 저녁밥을 먹는다. 그리고 배가 물러 다시 평화스럽게 잠을 청한다.이런 줄거리의 내용인데 사실 큰 줄거리는 없는 것 같다. 2003년 칼데콕 아너상 수상작이라고 한다. 누가 더 즐거웠을까 책을 다 읽고 아이와 한번 애기를 해 보라는 의미인지 잘 모르겠다. 친구와 지낸 강아지가 더 즐거운 시간을 보냈을까? 아니면 아가와 논 고양이가 더 재미있는 시간을 보냈을까? |
| 색연필로 그린 두 친구의 따뜻한 하루. 표지에서 보인 강아지와 고양이가 함께 잘 노는 얘기일 거라는 내 기대와는 달리, 혼도는 밖에 놀러 나가고, 페이비언은 집에서 논다. 혼도의 활동적인 놀이에 비해 페이비언은 좀 지루해보인다. 그도 그럴 것이 혼도와 페이비언 둘 다 무표정하긴 하지만 혼도는 동작이 커서 표정까지는 눈에 잘 안 띄는 데 비해 페이비언의 작은 동작은 그 표정을 더욱 잘 보이게 하기 때문이다.그러나 세상에 찌든 내 눈에 보인 모습과는 별개로, 혼도와 페이비언은 둘 다 나름대로 즐거운 하루를 보냈다. 수미상관의 구조로 창가에서 깬 둘은 다시 창가에서 하루를 마감한다. 외곽선이 분명하지 않은 그림은 재료의 질감과 따뜻한 색감이 어우러져 더욱 포근하게 느껴진다. 빛이 느껴져서 더욱 좋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