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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경금 동리에 사는 성실한 청년 최병도는 개화당의 중진 김옥균의 감화를 받아 구국의 일념을 품고 그 밑천을 마련하기 위하여 재산 모으기에 힘써 상당한 부자가 되었다. 그러나 그 당시 강원도 관찰사는 매관매직이 횡행하는 시국에서 돈을 모으는 데에만 관심이 있었다. 최병도는 강원 관찰사에게 죄 없이 붙잡혀가 곤장을 맞고, 관찰사의 흉계에 돈을 바치지 않고 정면으로 대항하다가 곤장을 맞고 풀려나 귀가하다 죽고, 부인은 정신 이상이 된다. 그리하여 최병도의 재산 관리는 최병도와 뜻을 같이 하던 개화인 김정수가 맡고, 다시 돈을 모아 최병도의 유복 자녀인 옥순, 옥남 두 남매에게 새 학문을 배워주기 위해 미국으로 유학을 보낸다. 그런데 다시 불운이 겹쳐 김정수가 불려 놓은 최씨가의 재산은 관료에게 거의 빼앗기게 되고 이후 김정수는 매일 만취로 세월을 보내다가 술 때문에 죽게 된다. 한편, 옥순, 옥남이는 갖은 고생을 겪고 공부를 마치고 10여 년만에 돌아와 어머니와 재회한다. 거의 폐인이 된 어머니는 잃었던 정신을 되찾게 되고, 이튿날 옥남 남매가 어머니와 함께 선친의 명복을 빌려고 절에 갔다가, 뜻밖에도 정부의 개혁에 반대하여 일어난 의병들을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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