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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는 개보다 무섭다 라는 것이 내 생각이다. 유난히 고양이를 무서워하는 친구가 있었는데 그 친구 영향 때문인지 언제부터인가 심리적으로 멀리하게 되었다. 하지만, 소설이나 특히, 일본소설이나 만화를 보게 되면 고양이를 소재로 한 것이 많다. 하지만, 대표적으로 <검은 고양이> 소설이 떠오른다.
오늘 읽은 <그 남자의 고양이>는 캣맨이라고 불릴 정도로 고양이에 대한 애정이 남다른 남성을 보여준다. 여기엔, 중세시대 부터 현대까지 다양한 인물이 등장하는데 고양이에 대해 인간이 인식하기 시작한 이후부터 라고 생각하면 되며 고대에는 신으로 까지 숭배했던 존재였다고 한다. 지금은 숭배까지는 아니더라도 반려동물로써 인간 옆에 여전히 살아가고 있다.
책은 고양이와 함께 생을 보낸 사람들을 소개하는데 작가, 과학자, 예술가, 임금 등 그 범위가 다양하다. 시인인 '에드워드 리어'는 오랫동안 우울증을 앓아왔는데 고양이를 선물받게 되면서 치료가 되었고 그 후 리어의 인생이 끝날 때까지 함께 하게 되었다고 한다. 때론, 동물은 인간에게 치유를 선물한다. 언어로 위로하는 것이 아닌데도 무엇이 그렇게 사람의 다친 마음을 치유하게 만드는 것인지 신기할 따름이다. 평생을 리어와 같이 한 고양이 포스. 리어는 이사할 때 포스가 불편하지 않게 전에 살던 집과 똑같이 설계를 해달라고 할 정도로 포스에 대한 애정이 남다른 시인이었다.
또한, 남들과 색다른 발상을 얻게 하는 경우도 있다. 물리학자 이며 발명가인 니콜라 테슬라는 반려동물 고양이 등에서 일어난 작은 불꽃으로 전기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만약, 고양이가 없었다면 테슬라는 어떤 삶을 살았을까?
정치인 원스턴 처칠 경은 전설적인 정치가 중 한명인데 아내의 눈을 피해 고양이에게 훈제 연어를 주기도 했으며, 날이 좋은 날에는 고양이들이 돌아다니는 정원에서 풍경화를 그렸다고 한다. 한 사람의 정치가로 보기엔 이 모습이 그저 평범하고 행복해 보인다. 그렇지만 이와 반대로 어두운 이미지를 보인 사람도 있다. 일러스트레이터인 '에드워드 고리'에 대한 얘기는 고양이 애호가 였으면 모피 코트를 즐겨 입었는데 이건 고양이 친구들에 대한 연대 표현이었을 거라고 말한다. 고리의 사후 모든 재산은 고양이, 개, 박쥐 곤충 복지를 위한 자선기금으로 남겨졌고 현재 고리의 집은 동물 사랑을 기리는 박물관이 되었다.
왠지 고리의 얘기는 단순히 인생에 있어서 고양이와 함께 한 것보다는 고양이들에 대한 연민과 삶을 느낀거 같았다. 그리고 에이즈로 사망한 프레디 머큐리 역시 캣맨이었다. 공연을 하러 다닐 때에도 고양이를 맡긴 친구에게 전화를 걸어 수화기 너머로 고양이 소리를 들었을 정도다. 프레디의 삶은 비극이면 비극이라 할 수 있는데 마지막 순간까지도 고양이들은 프레디에게 큰 위로가 되었다. 프레디가 떠나고 가장 사랑을 받았던 딜라일라 라는 이름 가진 고양이는 창틀에 앉아 있었다고 하는데 떠나간 프레디를 그리워 하는 것이 아니었을까 싶다.
이 외에도 어니스트 헤밍웨이, 영화배우 말런 브랜도, 무라카미 하루키 등 여러 인물들이 있다. 이들을 볼 때면 고양이를 키우는 것이 아니라 같이 살아간다는 것을 느꼈다. 과거에 비해 요즘은 반려견이 그 어느 때보다 많아졌다. 밖에 묶어 키우는 것이 아니라 이제는 집안으로 들어와 같이 생활하는데 ... 이 모습을 볼 때면 이쁘다고 무조건 키우는 것이 아닌 진정 반려견에 대한 인식과 책임을 갖고 살아가야 한다는 것을 자각하게 된다.
호기심으로 읽었던 <캣 맨: 그 남자의 고양이>는 무분별하게 반려견을 키우는 것에 대해 한 번 더 생각을 하게 만든 도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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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작가의 아트북이었다면 문재인 대통령과 고양이 찡찡이 일러스트가 똬앗 들어갔을 텐데. 아쉬워라. 그래도 흐뭇한 미소 절로 자아내게 하는, 고양이 일러스트가 가득한 <그 남자의 고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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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제일 좋아하는 고양이는 내가 글을 쓸 때 책상 위에서 문진 노릇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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캣맨이여, 덕밍아웃하라! [그 남자의 고양이]
이 책은 고양이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소장 욕구를 일으키는 책이다. 남자와 여자를 불문하고 말이다. 동물을 사랑하는 데 어찌해서 남녀 구분이 필요한가. 개나 고양이나 사랑스럽긴 매한가지인 동물들을 아끼고 가족같이 여긴다는데 굳이 개는 남자의 전유물, 고양이는 여자의 것. 이렇게 나누는 것이 우습다. 그러면서도 한편으로는 고양이를 사랑하는 여자는 '고양이를 키우는 미친 여자'라는 식으로 욕을 하다니... 이 책은 편견으로 가득한 이 사회에서 고양이를 사랑하는 남자라고, 속 시원히 커밍아웃하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용기를 더해준다. 수 세기 동안 미술가, 작가, 과학자, 철학자 등 수많은 진보적인 남성들이 자신의 서재와 스튜디오를 고양이와 공유해 왔다면서 그들의 고양이 사랑을 펼쳐보인다. 고양이를 좋아하면 좋아한다고 왜 말을 못 하나? 캣랜드에서 캣맨들이 어떻게 고양이를 사랑했는지 그 역사를 쭈욱 살펴보면 저도 모르게 덕밍하웃하고 싶어질 것이다. 나...나도 고양이를 사랑한다고...
하드보일드 탐정소설가 레이먼드 챈들러는 자신의 고양이 타키를 비서라고 불렀다.
"비서라고 하니 아마도 설명이 좀 필요할 것 같은데, 이제 열네 살이 된 검은 페르시안 고양이입니다. 내가 비서라고 부르는 이유는 내가 글을 쓰기 시작한 이후로 항상 내 주변에 있었기 때문이지요...타키는 대개 정중하게 거리를 유지하는 편이지만, 가끔 가다 따지기를 좋아하는 마법에 걸려서 한 번에 십 분씩 말대답을 할 때가 있어요. 타키가 무슨 말을 하려는 건지 알면 좋을 테지만, 결국은 '좀 더 잘할 수 있잖아'를 아주 냉소적으로 말하는 게 아닐까 싶습니다."-(레이먼드 챈들러, <나는 어떻게 글을 쓰게 되었나>중)
자신의 무릎 위에 앉은 고양이와 함께 찍은 사진이 특히 잘 나왔다고 서두를 꺼내며 고양이 얘기를 슬슬 풀어내는 것을 보니, 어지간히 고양이를 사랑하는 작가인가 보다. 고양이가 십 분씩 말대답 하는 것을 알아들을 정도면 빠져도 꽤 푹 빠진 듯~
책의 목차를 보면 정말 다양한 분야에서 일한 남자들의 고양이가 나온다. 아이작 뉴턴은 최초로 고양이 문을 발명했고, 어니스트 헤밍웨이와 윈스턴 처칠의 집에는 아직도 그들이 키웠던 고양이들의 후손이 있다고...
작가 새뮤얼 존슨은 엄청난 고양이 팬이어서 호지라는 이름의 고양이에게 사랑을 쏟아부었는데, 어느 정도냐면 호지에게 줄 굴을 사기 위해 직접 외출할 정도라나. 귀찮은 심부름을 해야 하는 하인들이 가엾은 호지를 싫어할까봐였다고. 굴 껍질 두 개와 함께 사전 위에 앉아 있는 호지의 동상. 언젠가 영국을 방문하게 되면 새뮤얼 존슨의 런던 자택 박물관에서 확인해 보리라~~
유독 작가들에게 고양이가 인기가 많은 것은 고요한 가운데 어슬렁거리며 미묘한 기운을 전달하기 때문이 아닐까. 책상 위에서 문진 노릇도 가끔 하고 대화도 나눠 주며 말이다. ^^
시인이자 일러스트레이터인 에드워드 리어는 오랫동안 우울증을 겪었는데 그 때 고양이 포스가 그를 구원해주었다고 한다. 그래서였는지 그의 고양이 사랑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꼬리가 반밖에 없는 고양이였지만 이사할 때 예민한 포스가 언짢아하지 않도록 건축가에게 새집을 원래 살던 집과 똑같이 설계해달라는 부탁을 했다면 말 다했지...
세계적으로 유명한 뮤지컬 <캣츠>가 시인 T.S 앨리엇과 관련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지.. 유니타드를 입고 고양이를 연기하는 '젤리클' 들이 무대를 가득 메우고, 이 중 누가 천국에 가고 환생할지 정해지는 내용의 뮤지컬 <캣츠>. 이것은 앤드루 로이드 웨버가 T.S 앨리엇의 '가벼운 시'로 구성된 시집을 뮤지컬로 만든 것이라 한다. 미스터 미스토플리스, 스킴플섕크스, 버스토퍼 존스, 럼 텀 터거 등 특이한 이름의 고양이에 관한 시도 쓴 앨리엇. 그에게서 고양이 이름 짓는 비법을 전수받아야겠다.
전설적인 디자이너이자 샤넬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칼 라거펠트의 뮤즈는 그가 무척 아끼는 털이 긴 샴 고양이 슈페트라고 한다. 77세의 라거펠트는 뒤늦게 캣맨이 되었는데, 라거펠트는 슈페트가 자신의 첩이며,합법이었다면 결혼했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
무용가이자 안무가인 게오르게 발란친도 애묘가였다.
교사로서 발란친이 가장 아낀 제자 중 하나는 애묘 무르카였다. 무르카가 뛰어오른 모습을 담은 사진이 <라이프> 지에 실리자, 무르카는 미국 최초의 셀러브리티 고양이가 되었다. -49
저자는 종종 이렇게 위트 있는 표현으로 독자를 웃기기도 한다. 아니, 셀러브리티 고양이 입장에서 책도 내고 사람들 앞에서 퍼포먼스도 보여주어야 하는 등 고양이가 너무 유명해진 탓에 종종 주인이 난처할 수도 있는 상황 자체가 웃긴 것 같기도 하다.
이 책에서 일러스트에 눈길을 멎게 한 첫 번째 그림이다. 우아한 고양이의 모습이 글씨와 함께 어우러져 한참 동안 쳐다보게 된다.
아름다운 일러스트와 위트 있는 멋진 문장이 이 책의 또 다른 강점이다. 다양한 사람들의 이채로운 고양이 사랑을 보며 때론 행복했고 때론 웃음 났고 때론 부러웠다. 아파트에 거주하는 관계로 고양이를 맘 놓고 키우지 못하기에 예쁘고 사랑스러운 반려동물을 맞이하지 못하는 내 처지가 좀 아쉽다. 사뿐사뿐 걸어 사람 곁을 그저 그림자처럼 쓱 스쳐지나가는 고양이. 오묘한 색의 눈을 쳐다보면 하루종일이라도 빠져 있을 것만 같은 고양이. 쓰담쓰담 털을 쓰다듬으며 한없는 위안을 얻고 싶어지는 고양이. 그 남자들이 왜 고양이를 아끼고 사랑했는지 충분히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들이 길지 않게 실려 있어 지루함 없이 쓱 읽을 수 있는 책이다. 아울러 아름다운 일러스트도 한 몫하고 있기에 아트북이라 불러도 손색없어 꼭 소장해두고 싶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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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러스트와 타이포그래피, 텍스트가 어우러진 고양이 책이다.
이 사람들이 키우거나 집사가 되었거나 혹은 교감했던 고양이, 그리고 그들의 생각과 에피스등이 그림과 함께 곁들여진다. 소소하게 읽을 거리와 함께 고양이 그림을 볼 수 있어서 좋다.
평생을 사랑하는 가족과 독서, 그리고 함께 고양이와 지낼 수만 있다면..... ㅎㅎ 세상이 너무 복잡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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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는 ‘길들여지기’를 스스로 선택한 유일한 동물이다. 오늘날의 고양이는 거리의 뒷골목뿐만 아니라 인간의 침실을 지배하고, 현직 대통령의 마음까지 사로잡았다. 고양이 동영상은 인터넷에서 수 천만건의 조회 수를 가뿐히 달성하고 각종 SNS는 귀여운 고양이 사진들이 넘쳐난다. ‘나만 없어 진짜 사람들 고양이 다 있고 나만 없어’라는 유행어도 생겼다. 이쯤 되면 어떻게 고양이가 지구를, 인터넷을, 그리고 인간, 그 중에서도 남자의 마음을 정복하게 되었는지 궁금해진다. 역사상 가장 위대한 남성들 중에는 고양이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있었고, 그들의 천재성과 유산에 고양이의 기여가 있었다. 아이작 뉴턴은 최초로 고양이 문을 발명했다. 어니스트 헤밍웨이와 윈스턴 처칠의 집에는 아직도 그들이 키웠던 고양이들의 후손이 있다. 윌리엄 S. 버로스와 앤디 워홀은 고양이에게 영감을 받은 책을 썼다. 아름다운 일러스트레이션과 위트 넘치는 설명, 역사 속 ‘캣맨’들의 명언들을 담은 이 책은 고양이에 대한 순수하고 끈질긴 사랑이라는 공통점을 가진 서른 명의 유명인들을 다루었다. 고양이를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이 책을 좋아할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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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를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그 이상의 소개를 받지 않아도 나는 그의 친구이자 동지다. -마크 트웨인
고양이를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좋아할 만한 책이 출간되었다. 고양이에 매혹된 남자들과 그들의 고양이를 그린 최고의 아트북인 북폴리오《그 남자의 고양이》가 바로 그것이다. 표지 속 양복입은 신사는 고양이를 쓰다듬고 있다. 사실 드라마나 영화 속에서는 잘생기고 멋진 남자 주인공들이 고양이가 아닌 리트리버와 같은 큰 개와 함께 달리는 멋진 장면을 등장시키곤 한다. 아웃도어와 같은 CF를 보더라도 남자들이 개와 함께 차를 타고 달리고, 산을 오르며 멋진 남성성을 보여준다. 그런데 고양이라니? 왠지 어울리지 않는 조합이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표지를 들여다보고 있자니 새로운 느낌을 준다.
수 세기 동안 미술가, 작가, 과학자, 철학자 등 수많은 진보적인 남성들은 자신의 서재와 스튜디오를 고양이들과 공유해왔다. 요즘 남성들 중에는 고양이에 대한 사랑을 자랑스럽게 '커밍아웃'하고 고양이를 벗 삼는 사람도 많다. (중략) 인간은 어덴의 숲에 떨어진 고양이 수염을 처음 발견한 이후 고양이와 신비스러운 관계를 맺어왔다. (중략) 이집트의 고양이 여신인 바스테트는 질병과 악령을 막아주는 존재였다. 고양이가 죽으면 이집트 사람들은 애도의 뜻으로 눈썹을 밀곤 했다. 정말이지 고양이에 미친 문화였다. 고고학자들은 19세기 말에 바스테트 신전을 출토하던 중 30만 구가 넘는 고양이 미라를 발견했다. (본문 1p)
《그 남자의 고양이》에는 수 세기 동안 고양이들과 공유해온 미술가, 작가, 과학자, 철학자 등 수많은 진보적인 30명의 남성들의 이야기를 담아내고 있다. 선하고 어진 왕이라는 뜻으로 '허웰 다'라고 불리며 집에서 기르를 고양이를 보호하는 법을 만들었던 10세기 웨일스의 왕 허웰 아프 카델, 유언장에 자신의 모스크 근처에 카이로의 고양이들을 보호하기 위한 정원을 만들라는 내용을 남긴 13세기 맘루크 왕조의 술탄 바이바르, 동물보다 우월하다고 느끼는 인간의 헛된 경향을 비판하고, 고양이의 관점으로 보는 세상은 어떨까 생각함으로써 현대적인 사람의 눈으로 세상을 보았던 철학가 겸 수필가 미셸 드 몽테뉴,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업적 중에 최초의 고양이 문을 발명했다는 미스터리를 가진 뉴턴, 이사할 때 예민한 고양이 포스가 언짢아하지 않도록 건축가에게 새집을 원래 살던 집과 똑같이 설계해달라고 부탁했다는 시인이자 일러스트레이터인 에드워드 리어, 코네티컷의 농장에서 무려 19마리의 고양이를 키웠던 미국 작가 마크 트웨인, 물리학자이자 발명가인 니클라 테슬라가 전기에 관심을 가진 것은 자신의 반려 고양이 마칵 때문이었다고 한다.
나는 독서를 사랑했다. 음악 듣는 것을 사랑했다. 그리고 고양이를 사랑했다.
이 세 가지. 그래서 나는 외동아들이었지만, 내가 무엇을 사랑하는지 알았기 때문에 행복할 수 있었다. -무라카미 하루키 (본문 86p)
환각적 시각을 고양이를 그려낸 빅토리아 시대의 일러스트레이터 루이스 웨인, 고양이들 옆에서 저녁 식사하기를 좋아했던 정치인윈스턴 처칠의 고양이 사랑은 시가를 피우고, 스카치위스키를 마시고, 신랄한 위트를 구사하는 거친 사람이라는 그의 이미지를 부드럽게 해준다. 검은 페르시아 고양이 타키를 비서라 불렀던 작가 레이먼드 챈들러, 해외여행을 갈 때 고양이 두 마리가 묵을 방 하나를 따로 예약하고 고양이 돌볼 사람을 고용한 적도 있다는 아티스트 로메어 비어든, 그간 함께 살아온 여러 고양이를 통해 자신의 삶을 돌아보는 내용을 담은 자전적 중편소설 『안에 있는 고양이』를 쓴 작가 윌리엄 S.버로스 등 고양이에 얽힌 그들의 이야기 속에서 고양이에 대한 특별한 사랑을 느낄 수 있었다.
캣맨들의 고양이 사랑이 언제부터 시작되었는지는 《그 남자의 고양이》에 시대 순으로 소개된 30명의 캣맨들을 통해 알 수 있다. 짧은 글이지만 그들의 고양이에 대한 사랑을 충분히 느낄 수 있었으며, 일러스트에는 그 마음이 고스란히 담겨져 있어 따스함이 느껴진다. 이 책을 읽은 탓인지, 요즘 길을 가다 마주치는 길고양이들에게 관심이 간다. 수줍은 듯, 때로는 도도하게 바라보는 길고양이들이 너무도 사랑스럽다. 자신들의 삶에 크고작게 영향을 미친 캣맨들의 고양이처럼 반려동물은 개개인의 역사에 영향을 주고 있기에 충분히 사랑할 만한 가치가 있지 않을까? 고양이를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가 좋아할 만한 책이기에 읽어보길 권해본다.
(이미지출처: '그 남자의 고양이' 본문에서 발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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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쁜 그림책인 줄 알고 골라 든 샘 칼다의 <그 남자의 고양이>는 집사인 내게 흥미로운 이야기들로 가득했다. 나보다 먼저 집사로 살다간 그들의 일상을 살짝 엿보는 재미도 쏠쏠했고 생각지도 못했던 캣대디의 이름을 발견하곤 슬쩍 미소가 지어지기도 했다. 화가, 패션디자이너, 과학자, 작가, 정치가 .. 직업이 무엇이었든 간에 '고양이','집사'라는 공통점을 가졌던 그들. 상대적으로 캣대디보다는 캣맘을 만날 확률이 높다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세상에는 캣대디들이 많았다. 예로부터 지금까지.
특히 작가나 예술가들은 감성지수가 남달라 상당히 예민한 사람들임에도 불구하고 고양이를 반려했다는 사실은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다소 독립적인 성향의 고양이이가 그들의 라이프 스타일과 가장 조화롭게 맞아떨어지는 반려동물군인 것일까. 꼭 영감을 주는 대상이 아니더라도 곁에 있는 것 만으로도 위로가 되는 가족이 고양이가 아니었을까. 캣맨 혹은 캣대디. 그들의 고양이들은 평범했다. 이웃의 고양이, 나의 고양이와 다르지 않았다. 아쉬운 점이라면 그 고양이들의 사진을 볼 수 없었다는 정도였을 뿐. 우리 꽁이 같은 샴을 반려하고 있는 캣맨을 보면 더 반가웠듯이 독자 중 자신의 고양이와 닮은 녀석을 반려하고 있는 인물의 페이지는 살짝 더 오래 펼쳐놓게 될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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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독 한국이 고양이에게 박한 느낌이다.
"고양이는 감정적으로 완전히 솔직하다. 인간은 이런저런 이유로 감정을 숨기지만 고양이는 그렇지 않다."-어니스트 헤밍웨이 헤밍웨이는 흔히 마초적인 작가로 묘사되곤 한다.
퀸의 프레디 머큐리 또한 '캣맨'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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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받아 들고는 그저 내 입에서 나온 거라곤~ "와우!!!" 감탄사!
이렇게 많은 유명한 정치, 예술, 철학자들의 고양이 이야기라는 것에 한번 놀라고~ 한장 한장 정성스레 채워진 일러스트에 또 한번 감탄할 수 밖에 없었다. 말 그대로 아트북, 굳이 책을 촘촘히 읽지 않아도 그림 속에 새겨진 고양이 눈빛과 몸짓에 빠져들 수 밖에 없는 캣츠앤맨, "그 남자의 고양이" "다음 생에는 고양이가 되고 싶다. 하루에 20시간을 자고 먹이를 기다리고 싶다. 눌러앉아 빈둥거리며 내 엉덩이나 핥고 싶다. -찰스 부코스키(P.70)" "라거벨트는 슈페트가 자신의 첩이며, 합법이었다면 결혼했을 것이라고 말한바 있다.(P. 79)" 책 한장 한장을 넘기다 보면 유명인사들이 남긴 말처럼 고양이를 얼마나 애틋하게 사랑했는지 알 수 있다. 사랑하면 닮아간다는 말 처럼 일러스트를 꼬집어보다보면 고양이와 똑 닮아있는 유명인사들을 발견하게 된다. 이 책은 내용은 둘째 치고라도, 그저 일러스트만으로도 소장가치 느껴지는, 일러스트를 좋아하는 독자라면 언제든 꺼내볼 수 있는 그곳에 두기를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