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리뷰 (10)

한줄평
평점 분포
  • 리뷰 총점10 80%
  • 리뷰 총점8 10%
  • 리뷰 총점6 10%
  • 리뷰 총점4 0%
  • 리뷰 총점2 0%
연령대별 평균 점수
  • 10대 0.0
  • 20대 0.0
  • 30대 10.0
  • 40대 7.0
  • 50대 10.0

포토/동영상 (1)

리뷰 총점 종이책
만화... 예술의 경지에 들어서다. '포천'
"만화... 예술의 경지에 들어서다. '포천'" 내용보기
애꾸눈 점쟁이 이시경의 시선으로 바라본 팩션조선의 점쟁이가 남긴 예언서에 관한 놀라운 이야기『포천 1막』은 조선시대 사극을 표방한 웹툰으로, 사극의 한계를 뛰어넘기 위해 가상의 주인공을 등장시켜 이야기를 전개해나간다. 이 책은 가상의 애꾸는 점쟁이 이시경인 남겼다는 한 예언서에 얽힌 이야기다. 율곡, 대원군, 이토 히로부미, 박정희 등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져간 수많은
"만화... 예술의 경지에 들어서다. '포천'" 내용보기

애꾸눈 점쟁이 이시경의 시선으로 바라본 팩션

조선의 점쟁이가 남긴 예언서에 관한 놀라운 이야기『포천 1막』은 조선시대 사극을 표방한 웹툰으로, 사극의 한계를 뛰어넘기 위해 가상의 주인공을 등장시켜 이야기를 전개해나간다. 이 책은 가상의 애꾸는 점쟁이 이시경인 남겼다는 한 예언서에 얽힌 이야기다. 율곡, 대원군, 이토 히로부미, 박정희 등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져간 수많은 권력자와 인물들이 이시경과 연결되어 있으며, 현실과 허구를 절묘하게 버무린 새로운 조선시대를 창조했다. 유기적인 구성과 매끄러운 전개가 돋보이는 이 책은 애꾸눈 이시경의 눈을 통해 우리나라의 역사를 새롭게 조명하고 있다
.

한때 네이버 아마추어 웹툰에서 '하록'이라는 분의 만화를 아주 재미있게 봤었었다. 망설임 없는 풍자와 개그, 스스로를 희생하는(?) 센스박치기는 정말 내 취향 이었던 데다가 재미있었는데, 어느때부터 주춤하시더니 보이시질 않는것 이었다. 알고보니 스포츠동아에서 '포천'을 연재 하신단다. 포천도 아마추어란에서 흥미진진하게 봤던 작품이었기 때문에 냉큼 그쪽으로 가 각잡고 1편부터 포천을 읽기 시작했다.

 

만화의 작품도, 작가님에게도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다.

 

놀랐다. 그저 놀랐고 어안이 벙벙했다. 이분은 만화만화 열매라도 드셨단 말인가. 정말 빈말이 아닌 하나의 '작품' 을 공짜로 보는것이 죄송할 지경이었다.

정말 너무 멋있고 대단한만화였다. 따로 줄거리를 구구절절 늘어놓을 필요없이 그저 멋있었다. 꼭 추천하고싶은 만화이다.식객이후로 이토록 기쁘게 본 만화는 없었던것 같다.

이시경이 애꾸눈으로 바라본 세상... 그것을 나도 느꼈으면 라는 생각이 들었던 작품이다.

q***********2 2010.10.04. 신고 공감 2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신개념 역사 만화!
"신개념 역사 만화!" 내용보기
역사를 접목한 신개념 웹툰 만화! 물론 100% 역사적 사실만을 바탕으로 만든 것은 아니지만 ㅋ 그래도 어느정도 사실을 기반으로 구성되었다. 가상의 인물 애꾸눈 점쟁이 이시경이 남긴 예언서에 대한 이야기! 조선시대와 6~70년 대의 인물들이 등장하는데, 율곡이나 이토히로부미 등 우리가 평상시에많이 들어봤던 유명 인물들이 많이 나와서 역사적인 사실이긴 하지만 전혀 지루하지 않
"신개념 역사 만화!" 내용보기

역사를 접목한 신개념 웹툰 만화!
물론 100% 역사적 사실만을 바탕으로 만든 것은 아니지만 ㅋ
그래도 어느정도 사실을 기반으로 구성되었다.

가상의 인물 애꾸눈 점쟁이 이시경이 남긴 예언서에 대한 이야기! 
조선시대와 6~70년 대의 인물들이 등장하는데, 율곡이나 이토히로부미 등 우리가 평상시에
많이 들어봤던 유명 인물들이 많이 나와서 역사적인 사실이긴 하지만 전혀 지루하지 않다.

가끔 만화책을 읽다보면 너무 금방 읽어버리고 내용도 가벼워서 조금 허탈할 때가 있는데
포천을 읽으면서는 전혀 그런 생각이 들지 않았다
역사적인 인물들을 보면서 - 그 인물들의 실제 어떻게 살았었는지 궁금해서 인터넷을
찾아보기도 하고... 자연스레 역사공부를 하고 있는 나를 발견하고 정말 깜짝 놀랐다! ㅎㅎ

이제 2막까지 나왔는데.
빨리 다음 책이 나왔으면 좋겠다~!!!



v*****5 2011.04.01.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점쟁이도 사람이니...
"점쟁이도 사람이니..." 내용보기
점쟁이 이시경이라는 가상인물을 통해 실존인물과 역사적 사건을 이렇게 탄탄하게 엮어내다니!책표지에 이시경의 탄생연도가 적혀 있어서가 아니라 우리가 알고 있는 역사와 절묘하게 맞아떨어지는 이야기에 실존인물로 착각하게 되나봅니다.   백두산 동굴에서 고산자 김정희가 3백년 전 점술가 이시경이 남긴 책을 조우하는 놀라움을 시작으로 흥성대원군의 귀국과 이토 히로우미, 박
"점쟁이도 사람이니..." 내용보기

점쟁이 이시경이라는 가상인물을 통해 실존인물과 역사적 사건을 이렇게 탄탄하게 엮어내다니!
책표지에 이시경의 탄생연도가 적혀 있어서가 아니라 우리가 알고 있는 역사와 절묘하게 맞아떨어지는 이야기에 실존인물로 착각하게 되나봅니다.

 

백두산 동굴에서 고산자 김정희가 3백년 전 점술가 이시경이 남긴 책을 조우하는 놀라움을 시작으로 흥성대원군의 귀국과 이토 히로우미, 박정희의 죽음을 암시하는 규장각의 저주, 그렇게 책의 서막이 열립니다. 붕당, 사화, 외척세력, 도탄에 빠진 민초들,....더없이 혼란했던 조선중기.
협잡꾼 같기도 한 애꾸눈 이시경이 돈도 없이 들른 주막에서 점을 쳐주며 사람들을 모읍니다. 선견지명처럼 흉사를 맞추는 카리스마를 보이다가도 한순간 2%부족한 헛점이 보여 웃음을 유발하는 생귀 이시경, 마을사람들과 벼락틀을 만든 것이 단지 호랑이만을 잡기 위한 예방이 아닌 임진왜란시 행주산성(행주대첩)의 권율 장군을 위한 대비책이라는 예언과 만나면 당시 사람들에겐 일어나지 않은 일에 대한 의문이겠지만 역사를 알고 있는 우리에게는 놀람의 탄성이 일어나는 장면입니다. 임진왜란 당시 선조의 피난길을 밝히기 위해 기름칠 해 둔 화석정을 보며 역사의 큰 물결을 막지않는 것인지 막지 못하는 것인지....나라의 환란을 내다보면서도 귀뜀처럼 작은 방책은 할 수 있으나 큰 대비는 할 수 없는 것이 하늘의 뜻이 아닐까 생각하게 됩니다.
fortune(운) 영어로 읽으면 묘하게 한자와 통하는, 하늘(天천)의 뜻을 안으려(抱포)해서 포천이라 했을까요...다른 사람의 일이나 앞일을 신기하게 맞추는 점술가도 자신의 일은 모르는, 딸을 찾고 스승을 찾아나서는 아이러니한 일들을 보며 사람일이란 아무도 모른다는 생각이 듭니다. 스승을 찾아나선 이시경의 다음 행보는..... 자못 다음권이 기대되는 책입니다.

 

부록처럼 책 뒷편에 담긴 <이시경 선생의 육아난봉가>는 아이 앞에선 바른 말, 바른 행동 해야한다는 교훈^^과 깨알같은 재미을 더합니다. 이시경의 딸로 나오는 귀엽고 당찬 초희의 캐릭터가 정말 귀엽네요. 이 만화의 감초! 깔끔한 그림체와 역시 만화에서 빠질 수 없는 웃음코드 가득, 몰랐던 우리 옛말이나 정겨운 풍속, 또 형벌까지 아이들과 함께 읽으면 역사와 재미 두가지를 챙길 수 있는 퓨전사극만화예요~우리가 흔히 보던 만화한국사나 만화조선왕조실록처럼 정통 역사이야기가 아닌 민초들의이야기, 작은일에 일희일비하는 우리네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라 더 집중하며 읽게 되는지도.....그냥 한마디 던진 말에도 신기하게 맞춘다며 맹신하고 아들의 관운을 맞춘 이시경에게 연신 고맙다고 말하는 할머니의 모습은 자식이 잘되면 그저 좋은 우리네 모습이 아닐까요.

 

p.201  ‘사주불여관상, 관상불여심상(四柱不如觀相, 觀相不如心相)’ 사주는 관상보다 못하고, 또 관상이 아무리 좋아도 마음바탕보다 못하다'

c******y 2012.01.12.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역사 속 점쟁이를 만나다
"역사 속 점쟁이를 만나다" 내용보기
스스로도 이렇게 말하기 참 민망하지만 역사에 약하다. 그러다 보니, 자연히 줄글로 된 역사책은 피하게 되고 그러다보니 역사 관련 책들은 점점 보지 않게 되었다. 그러던 와중, 이 '포천'이라는 책을 발견하게 된 것이다. 줄글로 된 역사 책은 부담스러우니, 일단 이 책으로 시작해보자라는 마음이었다.  점쟁이? 점쟁이가 뭐하는 사람이지? 점쟁이랑 띠지에 거하게 읊어놓은 율곡,
"역사 속 점쟁이를 만나다" 내용보기

 스스로도 이렇게 말하기 참 민망하지만 역사에 약하다. 그러다 보니, 자연히 줄글로 된 역사책은 피하게 되고 그러다보니 역사 관련 책들은 점점 보지 않게 되었다. 그러던 와중, 이 '포천'이라는 책을 발견하게 된 것이다. 줄글로 된 역사 책은 부담스러우니, 일단 이 책으로 시작해보자라는 마음이었다.

 점쟁이? 점쟁이가 뭐하는 사람이지? 점쟁이랑 띠지에 거하게 읊어놓은 율곡, 대원군, 이토 히로부미, 박정희 등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져간 수많은 권력자와 인물들과 무슨 관련이 있다는 걸까?

 사실 처음엔 긴가민가 했다. 띠지가 너무 거창해서, 과연 어떻게 엮어 나갈 것인지 의문도 들었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그러한 의문을 불식시키는 스토리텔링에 그만 놀랐다. 점쟁이 이시경과 그의 딸 초희가 스승을 찾기 위해 떠나면서 겪는 에피소드들을 묶어 놓은 것인데, 그런 에피소드들 사이사이에 역사가 흐르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이야기는 하나의 흐름을 따라 쭈욱 흘러가는 것이 아니라, 중간 중간에 다른 이야기들이 섞여 든다. 처음엔 이런 것이 흐름이 끈어지게 느껴지고 등장인물도 많아 헷갈렸는데, 이 모든 것들이 조금씩 아귀가 맞아떨어져 갈 때마다 오는 쾌감은 마치 직소퍼즐을 하나씩 맞춰가며 큰 그림을 보는 것과 같았다.

 예언을 통해 보는 역사. 호환으로 피해를 입는 민중의 이야기부터 임진왜란 선조가 피난 떠날 때의 일 등은 나 역시 알고 있는 실제 역사 이야기다. 특히 화석정에 기름칠을 해야겠다는 이시경의 말에 이어 선조의 피난 이야기가 나오는데 율곡 이이가 예언을 통해 선조 피난 시 화석정에 불을 질렀다는 이야기는 실제 이야기같이 느껴질 정도로 교묘하다. 도대체 어디까지가 역사고 허구인걸까. 공부가 필요하다. 이러다간 정말 이시경이라는 점쟁이가 여기저기 이야기한 예언들을 역사처럼 믿어버리게 될지도 모를 일이다.

 옛 무대를 배경으로 하다보니, 현재 쓰지 않은 어휘들도 나왔지만 일부 방언으로 남아 현재 쓰이는 것도 많아 놀랍기도 하고 정겹기도 했다. 게다가 딸 초희가 순진하게 어머니의 이름들(!)을 읊거나 웃으며 아무렇지도 않게 툭툭 말을 던질 때면 어찌나 귀여운지 참 즐겁다.

 역사의 흐름 가운데 있는 것 같으면서도 그 흐름 밖에 서 있는 것 같은 이시경의 이야기가 앞으로도 계속 될 듯하다. 스승님을 찾는 것을 비롯해 뭔가 숨겨진 사연이 많은 점쟁인데, 어떤 사연이 있는지 다음권에서 엿볼 수 있길 기대해본다.




 

j*****9 2011.10.25.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포천-하늘을 안다
"포천-하늘을 안다" 내용보기
포천(抱天)의 뜻...하늘은 안다..알다의 안다가 아니라 품어 안다의 안다이다.. 이 책은 말그대로 점에 관해 쓰여진 책이다.. 유명한 조선점쟁이 이시영이 남긴 예언서에 관한 만화이다.. 들어가는 페이지인 서막에서는 우리 역사속의 유명한 인물들의 자취가 조금 나온다..것도 이시영이 남긴 예언서에 관련된 인물들로.. 대동여지도를 만든 김정호,명성왕후와 권력다툼을 한 흥선
"포천-하늘을 안다" 내용보기

포천(抱天)의 뜻...하늘은 안다..알다의 안다가 아니라 품어 안다의 안다이다..

이 책은 말그대로 점에 관해 쓰여진 책이다..

유명한 조선점쟁이 이시영이 남긴 예언서에 관한 만화이다..

들어가는 페이지인 서막에서는 우리 역사속의 유명한 인물들의 자취가 조금 나온다..것도 이시영이 남긴 예언서에 관련된 인물들로..

대동여지도를 만든 김정호,명성왕후와 권력다툼을 한 흥선대원군, 그리고 규장각과 관련된 인물...이토히로부미, 박정희대통령..

실제 이야기인지 허구인지 분간이 안간다..역사적 사실과 허구를 교묘히 섞어놓은 만화이다.

 

이 책에서 나오는 주인공은 애꾸눈 점쟁이이다...

딸초희를 데리고 다니는  홀애비...가는 곳마다 마누라를 만들고 진짜인지 가까인지...ㅎㅎ

아이들 엿치기하는 곳에서 엿점을 봐주고 엉뚱하게 돌을 모아 덕양산으로 부르고...그러나 그것이 호랑이를 잡는 일인줄 아무도 몰랐으리라..

그러면서 하나의 예언을 한다..권율장군에 대한 ~행주산성에서 돌로 왜군과 맞선 이야기가 이때문에 나왔나보다..

이 책을 보면 이시영 그는 율곡선생이라도 친분이 있고 당대 내노라하는 사람들과도 많은 교류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그에게 앞으로 다가올 임진왜란에 대한 이야기를 한 것으로 나오고..어떻게 해야할지에 대해서도..

그리고 고양관아에서 만난 사내이야기.. 참 사람앞일은 모를 일이다..

 

그러나 그누가 앞일에 대해 제대로 알아보려 할 것이며 한낫 점쟁이의 말을 믿는단 말인가..

사람은 참 간사한게 지금 아무일 없으면 다가오는 불행에 대한 이야기를 믿고 싶어 하지 않은 경향이 있음을 이 책에서도 보여준다..

어차피 일어나는 일이지만 대비를 잘 한다면 피해를 조금 줄일수 있었을텐데..

근데 궁금한건 파주생원과 이시경의 관계가 궁금하다..

1막에서는 그냥 끝나서 아쉬움이 남는다.

그리고 마지막에 남사당패를 이끄는 바우덕이 김암덕은 또 무슨 관계인지?

 

카툰 자체가 이야기가 시간적으로 주욱 흘러가는 것이 아니라 이리저리 역사의 다른 시간대로 옮겨다니는 관계로다 자세히 읽을 필요가 있었다.

 

특히나 요즘처럼 세계적으로 뒤숭숭할때는 어김없이 등장하는 예언이야기..

노스트라다무스의 예언서..그리고 최근엔 존티토의 이야기까지..

근데 ㅎㅎ 지금은 이시경이 지은 예언서가 너무 궁금하다..

어떤 예언을 어떻게 했는지..지금까지의 예언들은 거의 맞아 떨어진거 같은데...그 예언서는 어디에 있을까?

그리고 우리나라는 우리는 어떻게 앞으로 살게 될까?

 

예언 과연 다 맞긴 한 것일까?

누군가는 그러더라 앞일을 알면 더 열심히 살 것이라고..

과연 그럴까? 난 아니라고 본다..사람의 본성상 대부분의 사람들은 앞으로 자기가 잘 된다고 하면 잘 되겠거니하고 노력하지 않을 것이고 잘 안된다고 하면 어차피 버린 인생...이리죽으나 저리죽으나 안좋다는데 하면서 포기할지도 모른다..

물론 아닌 사람들도 있겠지만 ...아마도 대부분은 위의 말대로이지 않을까?

그래서 적당선에서 점의 말도 믿어보고 잘되면 더 잘 되기위해 노력하고 안된다면 어떻게 헤어날 방법을 생각해보라고 점을 치는 것이 아닌가 싶다.

 

앞으로도 이시영에게서 어떤 예언들이 나올지 그리고 애꾸눈 점쟁이 이시영의 어떤 행동들이 나오는지 궁금하여 포천의 2막이 기다려진다.

k********2 2010.11.18.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묘하게 잘 엮은 예언.
"묘하게 잘 엮은 예언." 내용보기
점쟁이, 저자의 말처럼 누구나 천시하면서도 그의 말을 무시하지 못하고 솔깃한다. 보이지 않는 내 인생을 훤히 보고 있는것처럼 술술 풀어내는 나의 이야기를 그의 입을 통해 듣는 순간 벗은 내 몸을 보여주는 것 처럼 겸손해지고 얌전해진다.   내겐 보이지 않는 나의 미래를 그들은 본다. 예고한 그 일들이 하나라도 아구가 딱딱 맞을때면 영락없이 그의 말이 귓가에 쟁쟁하
"묘하게 잘 엮은 예언." 내용보기

점쟁이, 저자의 말처럼 누구나 천시하면서도 그의 말을 무시하지 못하고 솔깃한다.

보이지 않는 내 인생을 훤히 보고 있는것처럼 술술 풀어내는 나의 이야기를

그의 입을 통해 듣는 순간 벗은 내 몸을 보여주는 것 처럼 겸손해지고 얌전해진다.

 

내겐 보이지 않는 나의 미래를 그들은 본다.

예고한 그 일들이 하나라도 아구가 딱딱 맞을때면 영락없이 그의 말이 귓가에 쟁쟁하게 퍼지면서 그 다음은 또 무어라 예언을 했더라 기억을 더듬게 된다.

 

조선시대에 기막힌 예언가가 있었으니 그의 이름은 이시경. 서경덕의 제자였으며 천문지리와 점술에 능했다.

그를 모델로 재미난 글과 그림을 엮어 뛰어난 행적을 재치있게 그려냈다.

생뚱맞은 이야기들속에 실제 사건들이 열거될때면 지금 읽고 있는 이야기가 사실인지 허구인지 몽롱해진다.

이렇게 딱 들어 맞게 예언한다는게 가능할까 싶을 정도로 잘 엮어진 이야기속으로 하염없이 빠져든다.

보고 있는건 분명 만화책인데 등장인물들은 이름만 들어도 큰별들이다. 그 별들의 이야기를 이리도 잘 맞추었다면 그들의 팔자를 바꾸는 것도 가능하지 않았을까 하는 궁금증을 던져준다.

하지만 점쟁이도 사주팔자에 묶인 사람이라는 한마디로 답은 일축된다.

 

중간중간 사진도 실리고 실명이 거론되면서 이책의 허구성에 대한 논란은 이미 뒷전이 되면서 현실화 되는 재미를 준다.

아이들 만화책을 생각하고 알록달록한 지면을 생각했는데 흑백이다. 흑백은 시대를 거슬러 가는듯한 묘한 착각을 준

다.

여는 마당도 독특하고 재미나다. 대동여지도를 만든 김정호가 백두산을 올라 우연히 발견하게 되는 예언서.

참 기막힌 발상 아닌가 싶다.

가끔 아이들이 엉뚱하고 앞 뒤 안 맞는 소리 할때면 꿀밤 한 대 놓는데, 이렇게 이야기들을 엮은 걸 보면서 내내 엉뚱한 녀석들을 떠올렸다.

 

앞으로 그 녀석들의 엉뚱 발랄한 구성력이 요긴하게 변신할 수도 있겠다 싶다.

 

이책은 8살 우리딸이 먼저 봤다. (중간에 조금 화끈거리는 이야기들이 있었는데..) 벌써 3번 봤다.

제목에 1막이라고 되어 있는데 2막도 있는건가?

더 들어보고 싶다.

불구경이랑 남얘기 엿듣는건 언제나 재밌다.

 

w*****1 2010.11.12.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조선 시대 최고의 점쟁이, 이시경 등장이요!
"조선 시대 최고의 점쟁이, 이시경 등장이요!" 내용보기
애꾸눈 점쟁이 이시경? 음, 우리나라에 그런 점쟁이가 있었나, 라는 궁금증을 느끼며 책을 펼쳤다. 여는 마당의 점쟁에 대한 설명을 지나 서막으로 들어가면 우리가 대동여지도하면 떠오르는 김정호가 이시경의 예언서를 발견하는 이야기가 나온다. 그후에는 흥선대원군, 이토 히로부미, 그리고 박정희 대통령의 에피소드까지 등장한다. 이 모든 것은 이시경이 예언했던 것이었다?본문은
"조선 시대 최고의 점쟁이, 이시경 등장이요!" 내용보기
애꾸눈 점쟁이 이시경? 음, 우리나라에 그런 점쟁이가 있었나, 라는 궁금증을 느끼며 책을 펼쳤다. 여는 마당의 점쟁에 대한 설명을 지나 서막으로 들어가면 우리가 대동여지도하면 떠오르는 김정호가 이시경의 예언서를 발견하는 이야기가 나온다. 그후에는 흥선대원군, 이토 히로부미, 그리고 박정희 대통령의 에피소드까지 등장한다. 이 모든 것은 이시경이 예언했던 것이었다?

본문은 이시경과 그의 딸 초희가 세상을 두루 돌아다니며 겪는 에피소드를 중심으로 하고 있다. 천기를 읽을 뿐 아니라 사람의 관상까지도 잘 살피는 점쟁이 이시경. 그의 뒤를 따라가다 보면 우리는 조선조의 유명 인물들을 꽤 많이 만날 수 있다. 율곡 이이와의 친분하며, 토정 이지함의 제자란 것 하며... 읽다 보면 이시경이란 인물이 실존 인물처럼 느껴진다. 그도 그럴 것이 역사적 사실과 실존 인물들 사이에 이시경을 끼워 넣은 자리가 전혀 어색한 부분이 없기 때문이다.

워낙 많은 인물이 등장하는데다가, 중간중간 다른 이야기가 별전으로 섞여 있어 첨엔 좀 헷갈렸지만 두번을 읽으니 이야기의 흐름이 완전히 이해되었다. (난 역시 두 번을 읽어야 제대로 파악할 수 있다) 오성 이항복과 율곡 이이의 에피소드라던가, 고종 시절의 백운학에 관한 에피소드, 임진왜란 시 선조가 피난을 가던 이야기등은 실제 이야기이다.

기존의 역사적 사실에 상상의 인물인 이시경을 넣어 이야기를 풀어내는 저자의 글솜씨는 가히 감탄할 만하다. 특히 임진왜란을 예감하고 율곡 이이가 선조의 피난길을 밝혀줄 방책을 마련하였다는 화석정 이야기에서는 정말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이런 이야기가 구석구석 등장하니 이시경을 실존인물이라고 착각할 수 밖에 없었달까.

또한 이 책은 이시경과 민초들의 이야기도 많이 다루고 있는데, 특히 호환으로 가족을 잃은 사람들의 이야기는 무척이나 가슴 아팠다. 호환, 마마보다 더 두려운... 뭐 이런 표현도 있는데, 우리나라에서 호랑이가 멸종되기 전까지는 호랑이가 인간의 가장 큰 천적이었으니 말이다.

이 책에 등장하는 인물중 이시경과 더불어 주목해야 할 인물이 하나 더 있다. 그건 바로 이시경의 딸 초희. 어린 녀석이 어찌나 잔망스러운지. 초희가 등장할 때마다 웃음이 터졌다. 특히나 부록처럼 수록된 이시경 선생의 육아 난봉가 부분에서는 터져 나오는 웃음을 참지 못할 정도였다.

역사 만화라고 하면 딱딱하고 어렵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역사적 사실에 적당히 허구를 섞어 무척 유쾌하고도 재미있는 만화가 탄생되었다. 처음에는 반신반의하는 마음으로 읽었지만, 읽기 시작하면서 금세 이시경의 매력에 푹 빠져버렸다고나 할까. 또한 어휘 중에는 지금 우리가 쓰지 않는 용어들이 상당히 많다. 지역 방언도 나오지만 고어들이 많이 쓰였다고 할까. 그것 또한 이 책의 큰 재미라 할 수 있겠다.

점쟁이는 하늘의 기운을 읽고, 사람의 관상을 보지만 스스로의 운명은 읽지 못하는 존재라 한다. 어쩌면 전생의 업으로 인한 공양하는 삶이란 것이 점쟁이의 운명일지도 모르겠다. 그런 이시경의 앞날은 어찌 될른지, 자못 궁금하다.  

y*****5 2010.10.15.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조선의 점쟁이가 남긴 예언서에 관한 이야기
"조선의 점쟁이가 남긴 예언서에 관한 이야기" 내용보기
이 작품은 가상의 애꾸눈 점쟁이 이시경이 남겼다는 한 예언서에 얽힌 이야기다.율곡, 대원군, 이토 히로부미, 박정희 등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져간 수많은 권력자와 인물들. 극중에서 그들과 이시경은 어떻게든 관련이 되어 있다. 그렇게 현실과 허구를 절묘하게 버무려 완전히 새로운 조선시대를 창조했다.   솔직히 어디가 사실이고 어디가 허구인지 모를만큼 내용전개가 참 매끄럽
"조선의 점쟁이가 남긴 예언서에 관한 이야기" 내용보기

이 작품은 가상의 애꾸눈 점쟁이 이시경이 남겼다는 한 예언서에 얽힌 이야기다.
율곡, 대원군, 이토 히로부미, 박정희 등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져간 수많은 권력자와 인물들. 극중에서 그들과 이시경은 어떻게든 관련이 되어 있다. 그렇게 현실과 허구를 절묘하게 버무려 완전히 새로운 조선시대를 창조했다.

 

솔직히 어디가 사실이고 어디가 허구인지 모를만큼 내용전개가 참 매끄럽다

이시경은 호는 생귀 조선 중기의 점술가 예언가

서경덕의 문하로 있었다고 한다 천문지리와 점술에 능한자라고 적혀있다

 

글씨체가 좀 작아서 읽는데 약간은 눈이 좀 아프긴 했지만 참 재밌는 책이다

내용 전개도 지루하지 않고 책 뒤편에는 칼라편으로 단편들이 실려있다

그림도 귀여운 구석이 많아 눈길이 간다

점쟁이에 관한 이야기라 별로 흥미가 없을 줄 알았는데 읽다보니 의외로

재밌는데다 다음 2막이 궁금하게 만드는 책이다

 

현재 스포츠동아 홈페이지에서 연재중이라니 한번은 찾아서 읽어보는 것도

괜찮을 듯 싶다 주인공 이시경은 그렇게 선하지도 악하지도 않은 사람임이

분명하다

말하는게 어떨때는 좋은 사람같기도 하고 어떨때는 짖궂은 면도 있고 특히

점을 칠때는 눈빛 부터가 다른게 역시 괜한 점술가는 아니다 워낙에 잘 맞추기도 하니까 그걸로 밥 벌어 먹고 사는 사람이다...그리고 과거에 무언가 일이 있는 듯한 사람이라 앞으로의 이야기가 더욱 기대된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s****8 2010.10.09.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즐겁게 누릴 삶을 생각한다 (포천 1막)
"즐겁게 누릴 삶을 생각한다 (포천 1막)" 내용보기
즐겁게 누릴 삶을 생각한다 [만화책 즐겨읽기 160] 유승진, 《포천 (1막)》     둘째 아이가 깔개에 쉬를 눕니다. 아니 깔개에 올라서며 쉬를 눕니다. 방바닥이나 마룻바닥에 쉬를 누면 걸레로 훔치면 그만인데, 깔래나 이불에 올라서며 쉬를 누면 걸레질로 그치지 않습니다. 빨래거리 큼직하게 나옵니다.   깔개를 밟고서는 쉬를 누었으니 깔개가 옴팡 오줌으로 축축합니다. 깔개잇
"즐겁게 누릴 삶을 생각한다 (포천 1막)" 내용보기
 즐겁게 누릴 삶을 생각한다
 [만화책 즐겨읽기 160] 유승진, 《포천 (1막)》

 


  둘째 아이가 깔개에 쉬를 눕니다. 아니 깔개에 올라서며 쉬를 눕니다. 방바닥이나 마룻바닥에 쉬를 누면 걸레로 훔치면 그만인데, 깔래나 이불에 올라서며 쉬를 누면 걸레질로 그치지 않습니다. 빨래거리 큼직하게 나옵니다.


  깔개를 밟고서는 쉬를 누었으니 깔개가 옴팡 오줌으로 축축합니다. 깔개잇을 이레에 한 차례쯤 빨래했으나 이제 솜까지 빨아야 할 판입니다. 솜이불도 한 해에 한 차례쯤 솜까지 물에 폭삭 담가 빨고는 좋은 볕에 보송보송 말리기도 하니까, 솜깔개 속도 가끔은 물에 폭삭 담가 빨아야겠다고 생각합니다. 둘째 아이가 여기에 쉬를 누면서 ‘자, 이제 솜도 빨래할 때가 되었다구요.’ 하고 말을 건넨 셈이라 여기기로 합니다.

  그런데, 아이가 깔개에 쉬를 한 때는 저녁 일곱 시 즈음. 빨래를 시키려면 일찌감치 시켜서 모처럼 해가 난 낮나절에 빨래해서 잘 마르도록 하면 좋았을 텐데, 해 기울고 빗방울 조금씩 듣는 이 저녁에 쉬를 해야 하나 싶습니다. 그렇다고 빨래를 미룰 수 없고, 언제 비가 들고 언제 비가 그칠지 모르는 만큼, 어쨌든 빨고 보자고 생각합니다.


- “엿점이 엿 된 거지, 뭘 더 가르쳐 주랴?” (46쪽)
- “내 보기엔 자네, 장국 생각한 것 같은데?” “관상으로 그런 것도 점치시오?” “배고픔은 얼굴에서 나오는 게 아니라 눈빛에서 비춰지는 거지. 즉, 안상이라고 하네만.” (68쪽)


  깔개솜을 빨래하니 노란 물이 짙게 나옵니다. 나무숯물을 뿌려 담근 다음 빨래하는데, 이 빛깔은 어떻게 나오는가 궁금합니다. 솜빛이 이러한 빛일는지, 그동안 솜에 밴 오줌이 찬찬히 배어나오는지 알쏭달쏭합니다. 어쨌든 신나게 꾹꾹 누르고 비비며 빨래를 마칩니다. 웬만큼 물기를 뺀다 싶도록 짜고는 바깥에 넙니다. 식구들 잠들 무렵 빗방울이 굵어지나 싶어 처마 밑으로 옮깁니다. 새벽나절 첫째 아이 오줌을 누이러 함께 마당으로 내려서며 밤하늘을 살피니 비구름은 걷히고 흰구름만 있기에 깔개솜을 다시 마당으로 내놓습니다. 설마 싶어 깔개솜 모서리를 비틀어 짜니 물이 후두둑 떨어집니다. 하기는, 이불을 빨아서 널 때에도 얼마쯤 지나면 물이 아래쪽으로 쏠려 꽉 비틀면 물이 후두둑 떨어져요. 깔개솜도 이불 빨래하고 비슷하겠지요.


  아이는 잠자리에 들고 나는 잠자리에 들지 않습니다. 나는 새 하루가 빗방울 안 들으면서 해도 살짝 고개를 내밀어 주기를 바라면서 생각에 잠깁니다. 내 몸과 마음과 꿈이 서로 어떻게 얽히는가 하고 생각합니다. 내가 옆지기와 아이한테 보여주는 낯빛과 들려주는 말결이 얼마나 사랑스러운가 하고 생각합니다. 내가 다스리는 내 몸은 얼마나 나를 잘 따르는가 헤아리고, 내 참된 마음은 어떤 길을 걸어가고 싶어하는가를 헤아립니다. 내 몸이 바보스레 나아가려 하는 모습은 어느 때 드러나고, 내 몸이 내 가장 좋은 마음을 따라 슬기롭게 움직이려 하는 모습은 어느 때 나타나는가를 헤아립니다.


  내 몸이 아프다 할 적에도 내 마음이 나란히 아픈지 곰곰이 돌이킵니다. 내 몸에서 아픔이 가시고 이제 튼튼해졌다 할 적에 내 마음 또한 아픔이 없이 말끔하거나 씩씩하다 할 만한지 돌아봅니다.


- “언짢게 듣지 말게나. 자네에겐 호랑이 사냥이지만 여기 사람들에겐 호랑이로부터의 생존이라네.” (67쪽)
- “내 언제 잘잘못 따지자 했소?” (70쪽)


  학교에서 교사는 학생을 시험성적으로 잽니다. 또는 학생을 낳은 어버이가 품은 돈크기로 살핍니다. 또는 학생들 얼굴 모양이나 몸 맵시로 헤아립니다. 학교에서 교사가 학생을 마음으로 읽으면서 생각으로 돌아보는 일은 거의 없습니다. 교사가 학생을 사랑으로 보듬으며 꿈으로 어깨동무하는 일은 더더구나 없습니다. 학교에서는 교사도 학생도 모두 노예가 되는 길을 가고야 맙니다. 그러면, 나는 내 보금자리를 얼마나 좋은 삶터로 일구면서 노예 아닌 사람 되는 길을 걷는가 하고 생각합니다. 나한테 깃든 사람다움은 무엇이고, 내가 나눌 사람빛이란 무엇일까 하고 생각합니다.


  제도권을 비판하거나 입시지옥을 따지는 일이란 부질없어요. 일제고사를 나무라거나 교과서 치우친 지식을 꾸짖는 일이란 덧없어요. 이것을 따지거나 저것을 나무라기 앞서, 내가 사랑하는 길을 살필 노릇입니다. 내가 꾸는 꿈을 찾을 노릇입니다. 마음을 쓰는 대로 삶을 이루고, 생각을 빛내는 대로 사랑이 태어나는 줄 안다면, 내 보금자리부터 내 가장 좋은 마음과 내 가장 슬기로운 생각이 얼크러지도록 살아갈 노릇이에요. 삶은 스스로 짓지, 운명은 따로 없거든요. 삶은 스스로 이루지, 이렇게 되거나 저렇게 되란 법은 없거든요.


  손금을 들여다보면 이이가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려 하는가 하는 그림이 훤히 나와요. 참말 다 나와요. 이를테면, 학교에서 아이들 시험성적을 놓고 어느 대학교에 들어갈 만한지 따지잖아요. 이런 숫자와 통계는 거의 들어맞아요. 이 모습 이대로 간다면 꼭 이렇게 될밖에 없어요.


  다만, 손금은 언제나 바뀌어요. 하루에도 몇 차례씩 바뀌곤 해요. 왜냐하면, 삶은 스스로 짓기 때문에, 늘 스스로 짓는 삶이라 할 때에는 ‘앞날이 새 모습이 되도’록 스스로 새 길을 걸어가요. 그러니까, 날마다 새롭게 거듭나는 삶이라 한다면, 손금을 보는 일이란 아무것 아니에요. 어차피 내 앞날은 나 스스로 오늘 살아가는 결에 따라 바뀌거든요. 내가 사랑을 품으며 살아가면 내 앞날은 온통 사랑누리예요. 내가 돈벌 생각이나 이름 날릴 생각을 품으며 살아가면 내 앞날은 오직 돈이나 이름값하고 얼크러지겠지요. 내가 좋은 보금자리에서 좋은 빛을 나누려는 넋이라 할 때에는 살림새나 살림살이를 모두 좋은 길이 되게끔 추스르면서 환하게 빛나겠지요.


- “아둔패기들 같으니라고. ‘만에 하나 살아 있다면’이라고 말하지 않던가. 여기 있는 사람들 그때까지 살아 있지 않다는 말일세. 앞날 점쳐 달라 아등바등 하더니, 살 날이 스무 해도 안 된다고 일러 주자 굳어지는 그 표정들 재미있네그려.” (98쪽)
- “그렇지만 절터에 불을 지르고 스님을 쫓아내다니…….” “이보오, 순진한 양반! 그 자리에서 임금이 나온다고 하는데 무슨 짓인들 못하겠습니까?” (244쪽)


  유승진 님 만화책 《포천》(애니북스,2010) 1막(첫째 권)을 읽습니다. 한겨레 옛 역사에서 어느 한 사람 이야기를 다루는구나 싶기도 한 만화책입니다. 역사만화라 할 수 있을 테고, 사주나 길흉화복이나 이런저런 점풀이를 다루는 만화라 할 수 있을 테지요. 어떻든 《포천》은 만화책입니다. 사람들이 저마다 아기자기하게 얼크러지며 살아가는 이야기를 다루는 만화책입니다.


  이 만화책이 역사에서 어느 한 대목을 땄든 빌었든 대수롭지 않습니다. 이런저런 역사책에 기대어 참과 거짓을 밝혔든 꾸몄든 대수롭지 않습니다. 어제를 돌아보고 오늘을 살피면서 앞날을 꿈꾸는 이야기를 담았느냐 안 담았느냐 하는 대목이 대수롭습니다. 곧, 사람들 스스로 ‘삶짓기’로 나아가는 사랑과 슬기를 보여줄 수 있느냐 없느냐 하는 대목이 대수롭습니다.


- “스승님, 안 보입니다.” “뭐가 안 보이느냐?” “앞이 안 보입니다.” “앞만 안 보인다니 다행이구나. 얘야, 눈 좀 붙이거라.”  (178쪽)


  집식구와 함께 즐길 밥 한 그릇 차리는 한때가 좋습니다. 나는 그만 한 끼니 차리는 한때가 좋은 나머지, 서너 시간 들여 한 끼니를 차리고는 삼십 분 즈음 밥을 먹고 삼십 분 즈음 설거지를 하며 치우고 나서는 한숨을 돌린다고 기지개를 켜다가 그만 꾸벅꾸벅 졸다가 곯아떨어지곤 합니다. 아이들이 웃을 때에 좋고, 옆지기가 웃을 때에 좋습니다. 그러니까, 나부터 스스로 활짝 웃으며 식구들한테 말을 걸고 이야기꽃을 피울 때에 우리 집이 가장 사랑스러운 빛을 띠겠지요. 아이들이 노래할 때에 좋고, 옆지기가 노래할 때에 좋습니다. 곧, 나부터 스스로 가장 맑은 목소리로 가다듬고는 노래를 예쁘게 부를 때에 참말 우리 집에 가장 좋은 빛이 자라겠지요.


  밭에서 풀을 뽑아도 즐겁습니다. 우리가 심은 씨앗이 자라는 모습을 지켜보아도 즐겁습니다. 온 마을 멧새와 들새가 우리 집 마당가 후박나무 열매를 따먹으러 날마다 찾아와도 즐겁습니다.


  참말, 즐겁게 누릴 삶을 생각합니다. 즐겁게 나눌 삶을 생각합니다. 이것을 벌거나 저것을 얻어서 누리려는 삶이 아니라, 오늘 즐겁게 누리면서 나누는 삶을 생각합니다. 연뿌리를 먹어도 즐겁고, 오이를 먹어도 즐겁습니다. 콩나물국도 아욱국도 감자국도 즐겁습니다. 그래요, 오늘 아침에는 미역국을 끓여 볼까.


  그저 좋습니다. 즐겁게 누릴 삶을 생각하면, 오늘 내가 무엇을 하며 하루를 보낼 수 있나 하고 하나하나 그림을 그릴 수 있어 좋습니다. (4345.7.3.불.ㅎㄲㅅㄱ)

 


― 포천 1막 (유승진 글·그림,애니북스 펴냄,2010.10.8./11000원)

 

(최종규 . 2012)

 

h*******e 2013.01.01.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이 책의 편집자는 반성해야 한다.
"이 책의 편집자는 반성해야 한다." 내용보기
웹툰으로 재미있게 보았기에 구매했다. 작가와 작품만을 봤을 때는 좋은 소재와 시대를 재미있는 방식으로 열심히 풀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칭찬을 들을만 하고, 조선 시대 중기를 읽기에 큰 도움이 된다 싶을 정도이다. 스토리를 푸는 데에서 뒷심이 약해 보이긴 하지만 열심히 노력하면 커버할 수 있으리라 보인다.   그런데 이 편집부는 정말 반성해야 한다. 웹툰의 정해
"이 책의 편집자는 반성해야 한다." 내용보기

웹툰으로 재미있게 보았기에 구매했다.

작가와 작품만을 봤을 때는

좋은 소재와 시대를 재미있는 방식으로 열심히 풀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칭찬을 들을만 하고,

조선 시대 중기를 읽기에 큰 도움이 된다 싶을 정도이다.

스토리를 푸는 데에서 뒷심이 약해 보이긴 하지만

열심히 노력하면 커버할 수 있으리라 보인다.

 

그런데 이 편집부는 정말 반성해야 한다.

웹툰의 정해진 컷 크기를 조절하며 연출하려는 것은

웹을  종이로 옮기는 데에서 꽤 중요한 점일 거다.

헌데 왜 글자 크기를 맘대로 줄이고 늘이는 것인지.

보는 내내 눈이 아프고 글이 읽히지 않아서 고생했다.

글자 크기가 이렇게 들쭉날쭉하면

읽는 사람은 어디에 맞춰봐야 하는지 알 수 없어 더 고생한다.

역동적으로 움직이는 연출은 그림으로 보여 주는 것이고,

활자는 말을 제대로,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것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이런 맘대로인 텍스트 포인트로는

책에 집중할 수 없고, 산만해지는 걸 알고 있는지..

웹툰을 많이 내는 출판사라고 알고 있는데

이런 편집, 정말 옳지 않다.

좋은 작품을 망치는 편집이다.

좋은 작품의 다음권이 구매하고 싶지 않아졌다.

그냥 웹으로만 봐야 하나..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