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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비상"을 만든 자끄 페렝의 팬인데다 방송에선가 잠깐 본 "오션스"의 영상에 매료되어 본 dvd를 구매했으나 결론은 참담하다. 정보석과 진지희의 더빙은 본 영화의 영상과 전혀 어울리지 않는 생뚱맞음 그 자체가 아닐수 없음을 극장판 오션스를 본 대부분의 성인관객이라면 충분히 실감할 것이다. 영상에만 집중하면서 왠만하면 끝까지 보려했지만 30여분 남짓 보다가 결국 포기하고 말았다. 자끄 페렝이 한국어 통역을 옆에 두고 이번 극장판 오션스를 봤다면 뭐라 했을까? 오션스의 장엄한 영상을 놓고서 아동용 교육 dvd제작이라는 명분하에 애들 장난이나 다름없는 더빙작업을 해 놓은 dvd제작업자들은 대체 어떤 사람들일까 싶다. 그리고 더빙대사를 듣고있노라면 이게 과연 어린이 교육에도 도움이 될까싶은 의문도 든다.
더빙판과 오리지널 판을 모두 넣어 시청전에 선택할수있게끔 했다면 어린이 교육용 dvd제작이라는 명분도 나름 살릴 수 있는 여지가 있었겠지만 극장판과 오리지널판은 별로 구매해야한다. 결국 구매자가 따로 잘 알아보고 구매하라는 얘기인데 이걸 미리 알아보고 구매하는 사람은 거의 없을것이다. 대부분 더빙이나 자막은 몇개 버젼이 같이 수록되기 때문에... 이번 오션스 극장판을 제외하고 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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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을 위해 구입한 DVD다. 동물의 왕국의 후속작 같은 느낌도 조금 있었지만, 세밀한 바다 이야기에 아주 매료되었다. 특히 떼로 지어다니는 바다 동물들의 광경은 정말 장관이었다. 먹이를 찾아 바다로 내리꽂는 바다새들과 돌고래, 상어들의 군집이란 정말 대단한 것이다. 물론 삶과 죽음의 경계에 있는 생명들에게는 참혹한 현장이겠지만, 약육강식의 진리(?)를 뼈져리게 느낄 수 있는 장면이었다고나 할까.
물론 내가 이런 심각한 표정과 탄성을 자아내고 있을 때, 3살난 아들이 함께 내 얼굴과 화면을 번갈아보며 소리를 지른다. 다이버가 나오니까 하는 말이, '책가방 들고 어디가?'라고 묻는다. 역시 아들과 난 같은 것을 보고도 다른 생각을 하고 있었나 보다..ㅎ
중반 이후에 인간들의 잔인한(?) 바다 생물 포획에 대한 장면도 나오면서, 바다 사랑에 대한 의지를 고취시키기도 한다. 물론 바다를 보호하고 바다생명들이 서식지를 마련하고 잘 살 수 있도록 도와야 하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하지만 인간을 어떤 잔인한 표상으로 드러내는 것은 별로 동의하고 싶지 않다. 모두가 채식주의자가 될 수도 있겠지만,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강한 생명이 약한 생명을 잡아 먹는다. 이것은 바다나 육지나 공중에서도 마찬가지 아닐까. 한 시간이 넘는 시청 시간동안 무수한 바다생물들이 크고 강한 물고기들에게 먹이감이 되었다. 그것은 너무도 아름답고, 인간의 포획은 모두 잔인한 것이 되는가. 우리 인간도 자연적 생명의 연장으로 볼 때, 이도 어찌보면 당연스러운 것 아닌가.
감독의 의도는 점점 황폐해지는 바다 자연에 대해 안타까움이라 생각되지만, 인간의 채집, 포획 자체를 야만적인 것으로 보도하는 것에는 별로 동의하고 싶지 않다. 물론 지금의 환경이 너무 나빠지고 있고, 그 속도가 급격하며, 인간들이 필요이상의 많은 수획량을 위해 바다를 괴롭히는 것은 분명 잘못이다. 단, 그것에 대한 비판적 시각은 분명 필요하다고 보며, 이 영화가 그런 입장에서 좋은 동기부여를 줄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아무튼 어제 본 영상들이 머리 속을 떠나지 않는다. 한없는 바다의 아름다움과 그 바다생물들의 삶이 나의 삶과 연속선상에 있음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된다. 참 아름답지 않는가. 그분의 만드신 손길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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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지나가는 길에는 풀이 자라지 않는다.'라는 말이 있다. 산길을 걸어가다보면 사람들이 지나가는 길은 풀이 나지 않아 맨땅이 그대로 보 이기에 너무나도 쉽게 길을 찾을 수 있다. 그 사람들이 지나가는 길에 다시 풀이 덮히기까지는 무척이나 긴 시간을 필요로 한다. 단지 사람들이 지나간 길에 풀이 나지 않는 것이 사람들이 그 길을 자주 지나가기 때문일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는 것은 긴 시간이 지나 다시 풀로 덮힌 그 땅이 더 좋아 보이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어느 순간부터인지 우리들 인간들이 손을 대는 모든 것은 파괴되거나 죽어가는 모습을 자주 보게 된다. 그렇지 않다고 말하는 이들이 분명이 있을 것이다. 하지만 분명 우리가 이 지구라는 곳에서 스스로 이 땅의 지배자이고, 이 땅의 주인이라고 이야기 하면서 개발이라는 이름으로 파헤치고, 무엇인가를 짓고 만들기 시작하면서 이 지구에서 없어져간 생명들이 긴 시간을 거치면서 이 지구가 만들어지고 이어져 온 기간동안 없어진 생명들의 숫자보다 훨씬 많은 것은 분명한 사실이기에 '사람 이 지나가는 길에는 풀이 자라지 않는다'는 말이 더욱 아프게 들리는 것은 어쩔 수 없다. 그렇게 개발이라는 이름으로 하는 인간들의 모든 행동들에 조금은 떨어져 있다고 말할 수 있는 영역이 있었다. 그곳은 바로 '바다'다. 아직도 이 지구에는 인간들이 한 번도 발을 들여 놓은 적이 없는 깊은 산이 존재하고, 또한 가보지 못한 깊은 바 다가 존재한다. 그리고 그곳들은 그렇게 인간에게서 떨어져 있기에 아직은 그래도 많은 종류의 생명들이 생존해 있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 영화 '오션스'는 바로 인간들에게서 멀리있는 '바다'의 이야기이다. 물론 이 영화는 우리들 인간들의 손으로 만들어졌기에 이 영화에서 다루는 바다 는 우리가 결코 다가가지 못하는 심해는 아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바다'는 아직은 우리가 쉽게 다가가기에는 '우주'만큼이나 제약을 갖게되는 곳이기에 그래도 많이 보존되어 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이 영화 '오션스'는 그러한 '바다'를 우리들에게 보여준다. 그것도 너무나도 담담하게 말이다. 최근의 이러한 자연 다큐멘터리들의 공통된 특징인지는 알 수 없지만 이렇나 자 연 다큐들은 직접적으로 자연을 보호하자거나 어떤 행동을 하자고 이야기하지 않는 다. 단지 무척이나 담담하게 원시 그대로의 자연의 모습을 보여주고, 인간들의 손 길이 닿은 자연의 모습을 함께 보여줘서 보는 이들이 스스로 느끼게 만든다. 그리 고 '오션스'도 그대로의 '자연'을 '바다'를 보여줄 뿐이다. 하지만 그 담담함은 분 명 너무나도 잔인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이 영화에서 가장 인상깊었던 장면은 '상어'를 잡아 '지느러미와 꼬리'만을 자르 고 다시 바다에 던지는 장면이었다. 그렇게 '지느러미와 꼬리'를 잃은 '상어'는 헤 엄을 치지도 못하고 그렇게 바다속으로 고통스럽게 가라앉는다. 그리고 생명이 다 할 때까지 그 조금은 긴시간을 고통스러워한다. 물론 그러한 '돈이 되는 부분'을 찾는 이들이 있기에 그러한 일이 벌어지는 것이지만, 그러한 행동들이 나쁘다거나 잔인하다 이야기하지 않고 담담히 보여주는 것으로 이 영화는 많은 것을 전해준다. 그리고 그 가장 큰 메세지는 영화의 마지막에 이미 멸종해 다시는 볼 수 없는 그 많은 생명들의 박제가 아닐까 한다. 지금도 이 지구의 어느곳이 아닌 우리가 살고 있는 이 대한민국의 어떤 곳에서는 열심히 '개발'을 하고 있다. 그것이 '오션스'가 보여주는 '바다'가 아니라고 해도 이 영화에서 발견하는 인간의 잔인함과 같은 것 을 느끼게 된다. 마지막으로 얼마전에 '일본'과 '미국'은 '댐'으로 대표되는 인공적인 하천 정비 는 이제 그 생명을 다했다고 발표했다고 한다. '하천'과 '바다'는 모두 자연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