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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빨간 우체통과 소소정 http://cafe.daum.net/postsoso
Angus & Julia Stone의 노래는 듣기만 해도 좋다. 이들의 음악을 들으면 휴식과 같은 안돈함이 찾아온다. 대단한 음악성이 있다거나 어떤 심오함을 담고 있지 않은데도, 이들의 감성을 입고 음악이 나타나면 주변은 달라진다. 햇살은 달게 느껴지고, 초라했던 삶의 한 자락은 반짝반짝 빛나는 순간으로 치환된다. 단순한 멜로디에 속삭이는 듯한 이들의 음악을 지난 해 나는 The devil's tears로부터 시작했다.
The devil's tears는 이들의 두 번째 앨범인 'Down the way'의 맨 마지막 트랙에 실려있다. 이 노래는 따뜻하고 감미롭다. 그러면서도 꽤 몽환적이며 나른하다. 음색에 담긴 쓸쓸함은 마음을 휘어감은 후, 쓸쓸함이야말로 생을 풍성하게 만드는 감정임을 살며시 보여준다. Angus & Julia Stone 만큼 감정의 층위가 섬세하고 다양한 그룹은 많지 않으리라.
이들의 음악을 계절로 분류하자면 가을의 느낌이 강하다. 3번 트랙의 'For You' 에서 전해지는 Julia Stone의 음색은 멀리는 멜라니 사프카를 떠올리게 하며, 감성은 'Foolish game'을 부른 Jewel과 맞닿아 있다. 그 쓸쓸하고 애닯음이라니.
5번 트랙의 'Santa Monica Dream' 또한 비슷한 정서를 보이지만 어쿠스틱 기타의 선율과 보컬이 조화를 이루며 나른한 듯 쓸쓸함을 전한다. 어쿠스틱 기타에게서만 느껴지는 자연스런 기운은 뭐라 표현해야 할까.
6번 트랙의 'Yellow Brick Road'는 Angus Stone의 매력을 온전히 드러낸다. 그의 소리가 전하는 정서엔 왠지 모를 삶의 덧없음이 느껴진다. 그 덧없음은 앞으로 간간이 찾아올 나의 친구이기에 미리 마주해 본다. 앞서 접하면 덜 아프려나.
Angus & Julia Stone의 음악을 들으면 아련함이 뭉게구름처럼 맴돈다. 이들의 노래와 음색, 분위기는 각기 다른데 이 셋이 모이면 하나가 된다. 독특하기 짝이 없다. 노래는 7분을 넘어서지만 나는 아무런 부담없이 나른하게 즐기고 있다. 옷을 얇게 입고 온 날, 모닥불 앞에 앉아 있는 듯한 느낌이 든다. 얼굴조차도 데우지 못할 열기지만 그 온기가 전하는 따듯함에 마음이 녹는 기분이다.
이들의 모든 노래엔 추억을 불러일으키는 힘이 있다. 저 멀리에 있던 아득했던 시간들이 내 곁에 조용히 찾아와 이야기를 건내는 듯한 느낌이다. 내 지난 시간들에 나는 어깨를 빌려준다. 끝없을 것 같은 시간들이 세월의 무게에 눌려버렸고, 세월의 부피안에 갇혔다. 그러나 슬프지 않다. 삶의 순례자에게 그런 시간들이 있었음은 오히려 감사의 제목이다.
음악은 설명할 수 없고 묘사할 수 없음에도 나는 지금 애쓰고 있다. 내가 느끼는 감정의 얼마라도 담아보고 싶어서다. 감상이란 말의 진부함을 알고 있지만 그 말 외에는 다른 말을 못 떠올릴 것 같다. 감상외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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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거스 앤 줄리아 스톤은 그 이름에서 말해주는 것과 같이 두 남매가 함께 음악을 하게된 남매듀오다. 그래서인지 전혀 다른 것 같은 두 사람의 목소리가 다정하게 들려온다. 앨범이 두 남매 각각이 한 곡의 메인보컬이 되어 주고받듯이 되어있어 더욱 그러하다. 처음 이 음반의 두 주인공이 남매, 즉 가족인지 몰랐을 때는 두 사람이 어떤 인연이 닿아있어 이렇게 하나의 이름으로 음악을 하게 되었는지 궁금했다. 줄리아 스톤의 음색은 맑고 아름다우며 앵거스 스톤의 목소리는 진한 매력을 가지고 있어 잘 어울렸기에 둘 사이에 무슨 끈끈한 연의 선이 꼭 닿아 있는 것 같았다. 마치 오랜 이야기를 나눈 연인처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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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는 앵거스 앤 줄리아 스톤을 모 은행의 TV광고 음악으로 알게 된 사람들이 대부분일 듯하다. 하지만 이들의 진면목은 단순히 그 한 곡, 'Paper Aeroplane'에서는 살짝 간만 볼 수 있을 뿐이다. 작년에 접했던 첫 번째 앨범, 'A Book Like This'에서는 편안하고 따뜻한, 언제 어디서나 듣기 편한 음악들로 귀를 즐겁게 해주었다면, 이번 앨범 'Down The Way' 앨범은 그렇게 쉽게 듣기엔 미안할 마음이 들 정도로 완성도가 훌륭한 앨범이라고 감히 말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