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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참동안 책을 못 읽고, 덩달아 리뷰까지 못 올렸다. 너무 생소하다. 책을 이렇게 오랫동안 멀리했나 싶을 정도로. 그리고 읽어야했던 책도 한 달에 한 권씩 '페미니즘 책 읽기'를 하는데, 그 숙제 해를 넘겼다. 그 시간들 마음이 이래저래 무겁고 힘겨웠던 나날들이었다고 핑게를 대어본다. 시간 약속은 못 지켰지만 다른 책들보다 먼저 읽어냈음에 나에게 토닥토닥, 잘 했어 칭찬해주고 싶다. 페미니즘 책은 읽을수록 더 어려우니 큰 일 났다. 내가 잘 읽고 있나? 싶다. 12월의 페미니즘 읽기 책은 <페미니즘의 도전>이다. 도서관에 없어서 구매를 했다. 구매를 하고도 읽어내지 못했으니 할 말 없음^^;;;; 보통이면 도저히 시간이 걸려 못 읽을 정도면 다른 책으로 갈아타는데, 나는 왜 계속 읽고 있었을까? 이유는 없다. 그냥 읽어야만 될 것 같은 마음 속 부담감 때문인 듯 하다. 나와의 약속과 함께 읽는 분들과의 약속 때문이기도 하다.
페미니즘 책 읽기를 하면서 관심이 많아졌다. 몰랐을때는 나와는 아무 관계없는 학문인 줄 알았는데, 페미니즘에 대한 개념을 알아가면서 이것은 더이상 나와 관계없는 부분이 아님을 깨달았다. 내 삶과 함께 살아가는 관계와 타자로서 무척 민감하며 정치적이었다. 몰랐을 때는 그냥 오랫동안의 관습이려니 하고 아무 문제의식 없이 넘길 사안들이 페미니즘과 연결되니 자연스레 이건 우리 사회의 가장 기본적인 뿌리깊은 젠더 문제를 촉발시키는 또다른 억압이자 폭력이었다. <페미니즘의 도전>은 한국 사회 일상의 성정치학을 꽤 많은 지면을 할애해 다각도로 다루고 있다. 항상 읽으면서 느끼는 건 불편하다는 것, 하지만 불편하기에 문제인식을 하는거고 그 문제인식에서부터 페미니즘은 젠더간 경쟁과 정쟁의 수단이 아닌것이다. 어떤 한 편의 목소리가 아닌 함께 내어야 될 목소리란 것임을 느낀다. 젠더를 남녀 간 갈등이 아니라 여성(소수자, 타자...)의 경험을 기반으로 한 사회 구성 원리나 재창조 원칙으로 인식한다면 젠더는 이슈나 소재가 아니라 새로운 세계관이 된다. 젠더를 인식론으로 접근하면, 젠더는 '여성 문제'가 아니라 '남성 문제'가 될 것이다.
페미니즘을 남녀에 관한 이슈에 국한하지 않고 삼라만상(인식의 모든 대상)에 대한 새로운 사유 방식, 접근 방식, 논의 방식이라는 인식의 방법으로 이해한다면 , 자신과 세상을 새롭게 변화시킬 수 있다. 우리는 항상 젠더 문제를 이슈나 소재로 부풀려 그것으로 페미니즘과 연결시켜 서로를 헐뜯고 있다. 여전히 많은 사람들은 페미니즘의 의미도 잘 모르면서 매스컴에서 보이는대로 부정적인 것으로 오해를 한다. 그래서 무지는 위험하고, 근거없는 편견을 만든다. 편을 가르게된다. 한쪽만 보는게 아니라 사회의 모든 현상을 같이 보게 된다면 페미니즘의 바른 정의에 닿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젠더 문제를 이분법적(남성과 여성) 구별이 아닌 '인간'이란 인식에 포함시킨다면 간극이 좁혀질 수 있을 것 같다. 기존의 지배 규범, '상식'에 도전하는 모든 새로운 언어는 우리를 행복하게 하지 않는다. 하지만 우리 삶을 의미있게 만들고, 지지해준다. (p23)
남성의 관점으로부터 여성, '나'를 정의하지 말고, 서구(이성애자,백인,비장애인,부자,서울 사람...)와의 관계로부터 '우리'를 정의하지 말자는 것이다. 여성주의가 주장하는 것은 서구/남성의 대립항으로서 '우리'를 찾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사회로 이행하는 것이다. 나의 존재를 누구/무엇과의 관계로부터 설명할 것인가, 그 범주를 어떻게 변화시켜 나가면서 기존의 억압적인 삶의 양식을 재생산하지 않을 수 있을까가 인생의 가장 근원적인 의제가 되어야 한다. 목소리를 내고, 듣는 것이 페미니즘의 기본이라 생각된다. 다른 목소리는 혼란이 아니라 다양성과 창조력의 원천이라 했다. 조금 신선한 뉴스 기사를 접했다. 결혼식에서 신부는 항상 신부대기실에서 새장의 새처럼 꼼짝 못 하고 앉아있고, 부모님과 신랑이 대신 하객을 맞이했다. 그러나 요즘은 결혼식에서 대기실을 박차고 나와 신랑과 나란히 하객맞이에 나서는 신부가 늘어나고 있다는 소식이다. 고정관념을 깨는 신풍속이라 하는데...... 이것이 바로 인식의 변화 아닐까. 여성의 경제적 지위 상승을 보여주는 한 단면이라고 말하지만, 남녀 평등 의식이 깔린 페미니즘의 아주 작은 단면이라 말하고 싶다. 신부의 하객맞이, 목소리를 내었기에 같이 행복할 수 있는 첫 단추를 잘 꿴 것 같다. 일상의 변화가 시작된 것이다.
양성 평등이 누구 중심의 평등인가는 언제나 논쟁거리다. 정의(justice)로서 평등한 인권은 같아짐(same)이라기보다는 공정함(fairness)을 추구하는 것이다. (p179) 모든 차별과 억압은 어쩌면 공정하지 못해서 일어나는 것이 아닐까? 거의 모든 사회 문제의 출발점이 아닐까? '공정함'이란 단어와 페미니즘의 의미와 자연스레 연결되어진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사회가 공정하면 나라가 흥한다는 학계의 정설이 있다고 말했는데, 꽤 공감가는 말이었다. 누구 중심의 평등이 아니라 다양한 측면에서 공정함으로 따져야 될 부분이 아닌가싶다. 이 책에서 가장 마음에 닿는 부분이었다. 정의(justice)와 공정함(fairness)란 측면에서 페미니즘을 생각해보면 이해가 쉽게 된다. 늦었지만 의미있는 책 읽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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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미니즘의 도전
이 책은
이 책 『페미니즘의 도전』은 정희진의 책이다. 정희진은 <한겨레 신문>의 칼럼에서 만나, 그 뒤로 그녀- 요즘도 ‘그녀’, ‘그’ 그렇게 저자를 구분하는지? - 가 쓴 책을 찾아 읽었다.
그녀가 쓴 ‘글’, 보여주는 ‘생각’과 ‘마음’이 나로 하여금 새로운 세계를 경험하게 해주었기 때문이다.
이 책의 내용은
‘훅 치고 들어온다’ 는 말을 가끔 듣는데, 이 책 정말 훅 치고 들어온다, 정신 차리고, 호흡 가다듬고 할 시간 주지 않는다.
웬 제주? 왜 대전 갑자기 머리말에 ‘제주도에서 육지로 이동할 때, 가장 불편한 지역은?’ 이라고 묻더니 그게 대전이란다. 대전이 왜 불편하지 그렇게 의아하게 생각하고 있는 나에게 다시 훅 들어온다.
실제 거리는 ‘제주 - 대전’의 거리가 ‘제주 - 서울’간 거리보다 가깝단다. 그러나 이동방법의 번잡스러움과 불편함이 객관적인 거리감은 의미가 없다는 것. (9쪽) 그리고 나서 하는 말이 나를 뒤집어 놓는다.
<‘서울’, ‘대전’, ‘제주’를 실제 지명으로 한정해서 생각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이는 현실이기도 하지만 비유와 상징이다.>
아, 이것이었구나. 이 말을 하려고, 서울, 대전, 제주를 꺼냈구나!
그렇게 시작되는 이 책은 독자로 하여금 세상을 보는 눈을 바꿔준다. 하나만 알던 사람이 갑자기 세상에 두 개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는 것이다. 한쪽 눈으로만 보던 세상에 어느날 다른 한 쪽 눈도 뜨고 보게 되었다는 말이다.
저자가 말하는 여성주의란
<‘다른 목소리’는 우리 인식의 지평을 넓혀주고 풍요롭게 해주며 자기중심주의를 돌아보게 한다. 또한 모든 사람은 ‘다른 목소리의 잠재적 주인공’이다. 이것이 내가 생각하는 여성주의다. 여성주의는 양성 평등에 관한 주장이 아니라 사회정의와 성찰적 지성을 위한 방법론이다. 그러므로 어느 누구든 여성주의를 공부해서 ‘손해’를 볼 일은 없다.> (11쪽)
맞다, 공부해서 손해 볼 일 없다. 예전에 이런 말이 돌았다. ‘공부해서 남주나?’ 그런 말에 대응해서 나온 말이 ‘공부해서 남주자!’ 였다.
그러니 저자가 말하는 여성주의, 공부해 보자, 공부해서 남주나? 하는 마음으로 공부해서, 공부해서 남주자! 그래야 사회가 매끄럽게 굴러간다.
여성주의에 대한 저자의 발언 더 들어보자.
여성주의는 성별 관계뿐만 아니라 다양한 타자들과의 소통, 그리고 다른 사회적 모순과 성차별의 관계에 주목한다. 때문에 여성주의는 그 어느 정치철학보다도 다른 사회적 차별에 매우 민감하며, 다양한 피억압자들에게 관심을 갖는 연대와 제휴의 정치이다. (31쪽)
여성주의는 차이나 차별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라 차이를 이해하는 방식이다. (53쪽)
여성주의는 ‘일차적인’ 사회모순이 존재한다는 사고방식 자체에 대한 문제 제기다. (134쪽)
이러한 여성주의, 그 여성주의에 입각한 생각으로 세상을 다시 본다면, 우리 사회가 직면한 여러 문제들이 의외로 쉽게 풀릴 수도 있을 것이다.
밑줄 긋고 새겨보는 말들
다른 목소리를 들을 수 없는 사회는 갈등 없는 사회가 아니라 가능성이 없는 사회다.(52쪽)
“빵을 훔친 사람은 징역에 처한다”라는 법은 평등하지 않다. 부자는 빵을 훔칠 가능성이 없기 때문이다. 이 법은 가난한 사람에게만 적용된다. (160쪽)
이런 것도 알게 된다.
사생아 私生兒 love child, illegitimate child
<사생아의 영어 단어는 러브 차일드(love child)인데, 사회학자 조은의 지적대로, 뒤집어 말하면 가족 제도에서 출생하는 아이는 사랑의 산물이 아니라는 이야기일지도 모른다.> (119쪽)
지금껏 사생아라는 말의 영어단어는 illegitimate child 인줄만 알고 있었는데, 여기에서 love child 라는 단어 알게 된다. 그러고 보니, 셰익스피어의 『리어왕』에서 이런 대사가 생각이 난다. 글로스터 백작이 서자인 자기 아들 에드먼드를 소개하는 발언에 이런 말이 나온다.
<내겐 합법적이고 쟤보다 한 두 살 많은 아들이 하나 더 있답니다. 저 녀석은 부르기도 전에 좀 건방지게 이 세상에 나오긴 했지만, 그 어미가 고왔고 또 녀석을 만들 때.....> (『리어왕』, 셰익스피어, 민음사, 14쪽)
글로스터 백작의 발언 요지는, 그 녀석을 만들 때 그 어미를 사랑했다는 말이다. 그러니 love child.
다시, 이 책은
이 책은 여성주의 입장에서 여러 문제를 다루고 있다. 여성주의라는 시각으로 보고, 다시 개념부터 다시 정립해야 할 것들이 많기 때문이리라.
그래서 우리가 생각하는 상식이 상식이 아닐 수도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것은 그동안 가부장제 사회의 지주였던 남성 지배 이데올로기가 주입한 또 다른 ‘편견’일 뿐이라는 것, 알게 된다. 그런 편견에서 벗어나라고 저자는 도전하는 것이다. 그래서 이 책의 제목이 ‘도전’이다. ‘페미니즘의 도전’이다.
그러니, 이 책 처음부터 작정하고 읽어보시라. 처음부터 한 글자도 소홀하게 넘기지 않겠다고 결심하고 읽어야 한다. 정희진 책은 그렇다. 그렇게 읽어야 한다, 하나도, 한 글자도 버릴 게 없다는 말이다. 해서 이 책에 실린 글들은 어느 것 하나 빠짐없이 밑줄 긋고 새겨볼만한 글이라 생각이 된다.
저자가 말하는 여성주의에 관한 글은 물론 여타 다른 주제에 관한 글 역시 마찬가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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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려서 읽던 중에 밑줄 긋고 싶은 부분도 너무 많고 메모하고 싶은 내용도 너무 많아서 이건 무조건 소장해야한다는 생각이 들어서 구매했습니다. 다 읽고 나니 이건 무조건 주변에 선물하고 싶다는 생각도 듭니다. 정희진 작가님 글은 앞으로도 계속 믿고 읽을 것 같습니다. 막연하게 느끼거나 알고 있었던 내용들을 논리적으로 그리고 속 시원하게 명문장으로 적어주셔서 도움이 되었습니다. 여자뿐아니라 장애인,유색인종 등 세상에서 소외되어있던 수많은 목소리들을 듣게 되어서 세상을 보는 눈이 넓어진 느낌을 받았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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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미니즘의 도전_정희진> 평소 좋아하는 북튜버 분의 추천으로 읽게 된 책인데, 사실 여성학과 페미니즘에 대한 책은 제대로 읽어 본적이 없어서 처음엔 용기가 안 나기도 했다. <페미니즘의 도전>이라는 제목부터 무겁게 다가온 것도 사실이다. 한 번 읽는 걸로 내가 이 책을 다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고는 애초에 기대도 안했다. 그래서 이왕 종이책으로 산 거, 두고두고 여러 번 읽자는 마음으로, 열심히 밑줄치고 쓰면서 읽었다. 내가 이 책을 완벽히 흡수했다는 느낌이 전혀 안 들어서 이렇게 리뷰를 남기는 것도 조심스럽지만 어찌됬건 내가 처음으로 완독한 여성학 책이기에 충분히 의미있다고 생각한다. "나는 안다는 것은 상처받는 일이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안다는 것, 더구나 결정적으로 중요하기 때문에 의도적으로 삭제된 역사를 알게 된다는 것은, 무지로 인해 보호받아 온 자신의 삶에 대한 부끄러움, 사회에 대한 분노, 소통의 절망 때문에 상처받을 수밖에 없는 일이다." 이 책을 읽는 것은,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나의 무지는 심각한 수준이었음을 깨닫는, 힘든 과정이었다. 내가 여성이기 때문에 페미니즘과 여성학에 대해 배워야 한다고 생각했지만, 이 책을 읽고나서는 그런 생각조차 부끄럽게 느껴진다. 내가 단지 여성이라서가 아니라, 타인과 관계를 맺으며 살아가는 한 ‘사람’이기 때문에 배워야 하는 것임을 이 책을 통해 알았다. 사람마다 생각하기 나름이고, 특정 생각을 강요할 수는 없는 것이지만, 과거의 나를 포함해서 상당히 많은 사람들이 페미니즘에 대해서 거부감이나 편견을 조금씩은 갖고 있는 것 같다. 내가 대학에 입학할 때만 해도 그러한 편견들과 관련된 말들을 정말 많이 들었다. 그러나 그렇게 편견과 거부감을 갖기 이전에 먼저 제대로 알고자 이해하는 과정이 누구에게나 필요하지 않을까. 페미니즘은 단순히 ‘남녀 차이’에 대한 이슈에 국한되지 않는다. 사회에 존재하는 여러 약자들과 소수자들을 포함해 많은 사회적 문제들을 모두 아우를 수 있는 폭넓은 사고방식이며 자기 자신을 재정의할 수 있는 인식 방법이다. 나 또한 이 책을 읽으며 나도 모르게 갖고있던 편견들을 발견할 수 있었고, 여전히 많이 부족하지만 긍정적인 변화의 시작점에 비로소 서게 된 듯한 기분도 든다. ‘바다 위에서 세상을 보면 인간은 서로 상관없이 각자의 섬에 살지만, 바다 밑에서 보면 섬들은 모두 연결되어 있다.’ 는 작가의 말처럼, 우리가 살고 있는 한국 사회 속에서 우리는 모두 타인과 연결되어 있다. 그렇기 때문에 나와 별 상관없다고 여겨지는 사회 문제라도 관심을 기울여야 하고 ‘알아야’할 필요가 있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나의 무지를 ‘앎’에 조금이나마 가까워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줬다. 읽는 내내 부끄럽기도 하고 어떤 현실에 두려움을 느끼기도 하고 작가의 말에 공감하기도 하고, 참 많은 감정을 느끼며 읽느라 쉬운 과정은 아니었지만 작가가 책을 내기를 ‘잘했다’고 생각하는 것처럼, 나도 이 책을 읽기를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모든 사람은 ‘다른 목소리’의 잠재적 주인공이다. 이것이 내가 생각하는 여성주의다. 여성주의는 양성평등에 관한 주장이 아니라 사회 정의와 성찰적 지성을 위한 방법론이다. 그러므로 어느 누구도 여성주의를 공부해서 ‘손해’ 볼 일은 없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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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미니즘의 도전》은, ‘페미니즘’이라는 논쟁적 주제를 다룬 책으로는 이례적으로 14쇄를 찍으며 오랜 시간 독자들이 찾는 스테디셀러로 자리 잡았다. 이 책에서 정희진은 우리 사회의 다양한 담론을 ‘여성의 언어’로 재해석하여 우리 안에 강고하게 뿌리 내린 남성 중심 세계관의 편견과 선입견을 가차 없이 드러냄으로써 신선한 충격을 주었다. 초판 출간 후 《페미니즘의 도전》은 인식의 지평을 넓혀준 책으로서 수많은 독자들의 격찬을 받았으며, [한겨레]가 뽑은 ‘2005 올해의 책’, 출판인들이 직접 뽑은 ‘함께 읽고 싶은 백 권의 책(백책백강 프로젝트)’에 선정되기도 했다. 또한 새로운 대안적 인식론으로서 페미니즘이 지식의 형성 과정, 권력의 작동 지형과 역사를 파악하는 데 결정적인 도움을 준다는 점에서 대학의 글쓰기 수업이나 토론 수업의 교재로도 널리 쓰이고 있다.
제대로된 페미니즘 쉽지만 핵심을 꿰뚫는다.
투쟁과 쟁취가 아닌 협상과 사유, 그리고 공존과 상생으로 진정한 페미니즘의 시대를 열어야 한다는.... |
| 우리는 모두 어느 기준에서 보면 소수자이다. 우리 모두가 학벌, 성별, 지역, 나이, 장애 여부, 성 정체성, 성 지향성 등 수많은 이분법적 기준에 따르면 어느 한 기준에서는 소수자가 될 수밖에 없으며, 차별을 경험할 수밖에 없다. 그런 이분법적 사고에 대항하여 여성뿐만 아니라 다양한 소수자들(장애인, 아동, 노인, 유색인종, 성소수자 등)의 목소리들이 서로 소통하며 공존하는 세상을 지향한다. 우리는 더 나은 곳을 향해 발을 딛어야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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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페미니스트라면 꼭 읽어봐야 할 책이라고 생각한다. 한국의 현실이 정확히 반영되어 있어 한국인에게 잘 와닿고 공감된다. 페미니즘을 접하고 얼마되지 않아 이 책을 처음 폈을 때는 가독성이 좋지 않다는 생각을 했었다. 페미니즘에 대해 더 공부하고나서 다시 읽었을 때에야 비로소 편안히 읽을 수 있었다. 그렇기에 이 책이 페미니즘의 고전, 정석으로 불림에도 페미니즘 입문서로는 추천하지 않는다. 비교적 오래된 책이기에(개정 전 기준) 조금 오래된 담론 위주이기는 해도 문제의 본질을 통렬하게 꿰뚫는 작가의 사유가 통쾌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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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지 빅이슈 신여성 특집에 이 책을 인용한 것을 보고 꼭 읽어봐야겠단 생각이 들어 구입하게 되었다. 처음에는 쉽게 읽히지 않아 몇달간 읽기를 미뤄뒀으나... 읽으면 읽을수록 빠져드는 책이었다. 한국인 저자가 적은 만큼 우리나라 실정에 맞춰 적힌 부분이 많았고 그만큼 공감이 되고 깨닫는 부분이 많았는데 특히 징병제, 군가산점에 대한 내용은 다른 외국인 저자가 적은 책에선 접하지 못했던 내용이었기에 신선했고 시사하는 점이 많았다. 저자의 말대로 처음엔 익숙하지 못했기에 불편한 부분이 많았지만 읽으면 읽을수록 더 해줬으면(!) 하는 책이다. 페미니즘 서적을 읽는 분들이라면 절대 놓칠 수 없는 책이라 생각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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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역 살인사건 이후로 페미니즘에 관심이 생겼고, 여태까지 페미니즘에 대해 기사도 종종 찾아보면서 페미니즘에 대해 나름 잘 알고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사람들과 대화를 할 때, 정확히 페미니즘이 무엇인지 정의를 하거나 페미니즘에 대해 안좋게 생각하는 사람을 설득할 만큼의 지식이 부족하다는 것을 요즘들어 새삼 느끼고 있습니다. 그래서 페미니즘의 교과서라고 불리는 이 책을 구입했습니다. 말그대로 정말 교과서같고, 어렵게 느껴지는 문장과 단어들이 많지만 생각을 많이 하면서 읽게되는 책입니다. |
| 평소에 페미니즘을 접하면서 궁금증을 가졌던 부분을 이 책을 읽고 어느 정도 해소할 수 있었어요, 책 내용이 조금 어려워서 책 읽는 속도가 조금 더뎠는데 그래도 두고두고 여러번 읽으면 좋을 것 같은 책입니다. 또 페미니즘의 여러 갈래?에 대해서도 나와있어서 다양한 시각을 배울 수 있고 좋았어요. 페미니즘이 생소한 사람들이나 배우고 싶은 사람들이 읽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