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하철을 자주 타는 탓에 지하철 가판대에서 이런저런 읽을거리를 사게 되는 경우가 많다. 그러다 아예 매주마다 사보는 영화잡지가 있다. 그 잡지에서 소개를 하기에 흥미가 생겨 읽게된 만화이다. 나란 사람이 원래 만화를 좋아하지만 자신의 뚜렷한 취향과 작가가 있어서 폭이 좁은 편이다. 그런 내게 Kaoru Mori 라는 작가는 다른 작품이 소개된 것이 있다면 살펴보고 싶을만큼 좋은 느낌을 주는 작가였다. 물론 엠마 시리즈 1~3 까지밖에 읽지 못했지만 말이다. 엠마는 메이드다. 단정한 제복과 단아한 몸놀림과 당시 계층사회에서는 보기 드문, 안경을 쓴 메이드다. 메이드와 상류층 자제의 사랑 이야기. 뻔하다고?! 절대 아니다. 당신이 생각하는 흐름으로 이야기가 풀어질 것이라 생각하지 말라. 우아하고 아련하고 잔잔한 그리고 충분히 읽을 가치를 주는 만화이다. 스포일러가 되고 싶지 않기에 권유문을 쓰는 것이다. |
| 빅토리아 시대때는 너무나 절제된 시대였고 영국이 식민지화되던 삭막한 시대이기도 했다. 영국여자에게는 너무나도 너무 닫혀진 시대였는지 모른다. 아니 이 시대 자체가 그랬을테니까. 모리여사는 실제로 영국을 가보시지 않았다고 하던데 어떻게 그 시대를 너무 잘 묘사했는지 모른다. 그 절제된 시대를 따스하게 그렸고 그러면서도 엄격함(?)이란 걸 느끼게 한다. 모리여사는 절제됨 속에서도 무언가를 잘 꾸려낸 것 같다. 절제됨을 따스하고 아련하게 푼 게... 엄격한 시대를 더더욱 잘 묘사한 건 아닐까.... 그 시대 사람의 눈으로 보고자 노력했던 것 같다. 그래도 여주인공의 나약함이란 건 없게 표현한 것도 좋았던 것 같다. 이 만화와는 상관이 있을 수도 있고 없을 수 있지만 그때 여자는 거의 우리나라 조선시대 말기와 비교해 보면 알 수있다. 숨도 못쉬게 구속되어야 했다. 그건 영화 피아노에도 잘 나타나있다. 같은 시대, 나라, 그리고 여성이라는 점. 단지 여성은 절제해야 했던 것은 아니다. 무언가 분출하고자 했던 것이 있다. 여자도 자신의 인생이 있고 그것을 펼칠 수 있으니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