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국도 나도 변화가 요동치는 시기에 이 책을 만났다.
그동안 많은 사람들이 뜻을 함께하고 굳은 의지를 모아 바로 오늘 역사의 방향이 바뀌었다. 하지만 모두가 알다시피 그 과정은 순탄하지 않았고 솔직히 지금 바뀐 것은 아무것도 없다. 오히려 이제부터 개선하고 혁신해야 할 일들은 산더미처럼 쌓여있다.
이번 달에 올해 첫 번째 구조조정이 있었다. 이 회사에선 3년 동안 3번의
구조조정이 있었고 직원의 4분의 3이 타의로 회사를 떠났다. 이번에는 살아남았지만 마치 번호표를 뽑고 내 차례를 기다리는 기분이다. 내 삶이지만 주체적으로 살아가고 있는가. 내 삶을 책임 있게 살아가고
있는가. 답을 하기 어려웠다.
저자는 주역으로 이야기를 시작한다. 시간과 공간과 조화를 이룰 수
있는 사람의 운명이 밝게 빛난다고 한다. 하지만 하지만 이제까지 내 운명은 내가 바꿀 수 없는 것이었다. 학창시절 나의 진로는 아버지가 정해주었고, 회사 안에서만 가능했었던
나의 밥벌이는 나를 주어진 자리에 운명에 그저 순응하게 만들었다. 질식할 것 같던 진짜 나는 날 이렇게 만든 아버지와 회사와 사회를 저주했다. 그래도
숨쉬기는 나아지지 않았다.
캠벨의 이야기처럼 저자는 더 이상 참을 수 없는 나에게로, 사소한
우연처럼 다가와 내가 나로서 살아갈 수 있다고 이야기 한다. 내 운명을 내가 바꿀 수 있다고. 정말 바꿀 수 있을까? 내게 그런 힘이 있을까?
진정 원하는 삶을 찾아 변화의 길로 결연히 걸어 들어가는 '입문'을 시작으로 새로 태어나기 위해 세상으로부터 잠시 물러나 자기와의 치열한 싸움을 벌이는 격전의 시간 '심연'을 통과하면, 내가 주인이 되어 다시 세상으로 걸어 들어가는 '재탄생'에 이르게 된다는 '운명을 전환하는
3단계 여정'.
나는 내 삶을 살아가기로 결정하였는가? 그렇다면 나와 치열한 싸움을
벌이고 있는가? 내 필살기는 무엇인가? 필살기를 만들어내기 위해 무엇을 하고 있는가? 내 삶의 주인답게 하루를 살아가고 있는가? 나 아닌 다른 사람들의
치열함에 그저 편승하는 것은아닌가? 시원하게 답하기 힘든 내 안의 질문들이 꼬리에 꼬리를 문다.
게다가 저자는 운명 전환을 방해하는 아킬레스건을 다루는 방법도 알려준다. 오랜 성격 유형 연구의 결과물인 에니어그램을 알고, 내 안의 약점을
있는 그대로 보고 더 나아가 품어주는 것을 이야기 한다.
정말 지금 있는 그대로의 나라도 괜찮은 것인가? 특별한 나여야 되는
것이 아닌가? 약점은 고쳐야 하는 것 아닌가? 내 약점까지 다 보듬어줄 수 있을까? 내가?? 질문은 계속되고..
아주 조금(?) 기대했던 면접에서 불합격 소식을 듣고 더 꿀꿀한 기분으로, 내 유형인 감성형 4번. 그
내용을 꼼꼼히 살펴본다. 그리곤 여전히 있는 그대로의 현실을 직시하기 보다는 특별한 모습의 나를 원하는 내 기질을 만난다. 원하는 것이 뚜렷하지 않는 나는 노력없이도 커다란 성취를 원한다. 왜? 나는 특별하니까. 정말 특별할까?
그렇지 않다. 그보다 '특별해야 남들과 다를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특별함을 투구한다. 더 들어가보니 '특별한 존재여야 사랑받을 수 있다'는 생각에 이른다.
나에 대해서 생각하는 것 만으로 여기까지 오는 것도 이렇게 힘들다. 생각만으로도
힘든데 스스로 주체적으로 살아가고 실행하는 것은 얼마나 더 힘들까. 내 기질상 ‘현실’은 크나큰 장벽과도 같다. 문득 말이 안된다는 생각도 든다. 그동안 얼마나 '진짜 나'를
죽이고 순응하며 살아왔기에 '나'에 대해 질문을 던지는 일조차
힘든걸까? 앞으로도 이전처럼 수동적으로 살아간다면 내 삶의 모습은 과연 어떠할까.
그래서 이제 시작해보려 한다. 각자가 스스로의 생존전략을 마련하고 결국 자기로서 살아가야만 살아남을 수 있다면 나를 알고, 나를 긍정하고, 나의 강점을 필살기로 키워나가기로 결심한다. 그리고 이 여정에 ‘운을 경영하라’를
매일의 나를 비춰보는 거울이자 나침반으로 삼으려 한다.
삶에 변화에 필요한 모든이들, 위기에 맞닥뜨린 사람에게 이 책 ‘운을 경영하라’는 이제 감은 눈을 뜨고 용감하게 나의 삶을 살 것을
이야기 한다. 하지만 단지 책을 읽는 것만으로는 운을 경영할 수도 없고 운명을 전환할 수도 없다. 페이지를 넘기며 독자는 자기의 인생으로 용감하게 뛰어들어야 한다. |
|
개인이 자신의 운명을 인위적으로 전환할 수 있을까? 알파고 같은 운명을 전환하는 기계가 있었으면 좋겠다. 전환 가격이 천정부지여서 그러면 또 가진자와 못 가진자가의 운명이 달라지겠지.
옛날에 한 점쟁이가 이웃을 만나 닭이 알을 품고 있는데 건드렸다고 질타를 하였다. 사연인즉은 그 이웃은 며칠전에 성묘길에 형제들과 산소에 들렀었다. 산소 주위의 나무 그림자로 인해 잔디가 잘 자라지 않자 기계톱으로 일부 나무를 베어 내었다. 오랜만에 형제들은 힘을 합하여 나무를 정리하다가 그만 한 형제가 톱날에 손가락이 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용케 그 점쟁이는 산소에 오지 않았지만 그 사실을 알고 있는 것을 보고 그 이웃은 놀랬다고 한다. 불행이도 이 점쟁이는 타인의 운명에 대해서는 잘 알았지만 진작 자신과 자신의 가족의 운명은 알아채지 못하였다. 우리가 현실에 안주하면서 다가올 자신의 미래를 보고자 하는 의도로 이 책을 읽는 것은 아닐 것이다. 어떻게 하면 한번뿐인 자신의 인생을 자기답게 살아낼까가 아닐까
이 책은 목침베개 만큼 두꺼운 책에 버금가는 내용과 ‘아하’ 하는 깊은 운명전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신화를 통해 조셉 캠벨이 알아차린 입문-심연-재탄생의 법칙과 각 성격 유형별 재탄생의 일반론을 영화속의 내용과 저자의 그동안의 오랜 공부로 풀어 내었다. 너무나 감성적으로 풀어낸 듯 하여 설득력이 낮아질까 염려스럽다.
각 유형별 내용을 읽으면서 그동안 살아오면서 부딪혔던 각 유형 사람들의 얼굴이 스쳐간다. 때로는 그 유형의 극단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사람도 있었고 어떤이는 가장 긍정적인 모습일때의 유형을 보여준 때도 있다. 어릴 때 저 사람은 왜 이렇게 나와 다른가 하는 물음이 드는 사람이 있었다. 나는 그녀의 외향성을 추종하고 싶었지만 한치도 다다를 수 없었으며 나의 내향성에 의기소침해 하기도 하였다.
에니어그램은 개인별 선호하는 기질유형은 있겠지만 인간에게 부여되는 기질이 편파적이지 않다는 것을 보여준다. 각 성격 유형의 장.단점이 있고 단점은 알아차리고 장점은 극대화 하여 개인별 천복을 쫓아 살아가다보면 자기답게 살수 있다는 진리를 저자는 말하고 있다.
기질별 운명 전환법을 통하여 자신의 운명을 바꿀 수 있을까? 답을 쉽게 내고 싶다. 실행하면 전환될 것이요 머리로만 책을 읽으면 또 하나의 지식으로 이 책을 대하게 될 것이다, 부디 자신의 기질과 방향을 알고 실행함으로써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운명의 삐뚤어진 고삐를 올곧게 틀었으면 좋겠다. 내가 다시 매일같이 성장일지를 써야하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경제가 어렵다고 한다. 앞으로도 틀어진 경제의 운이 쉽게 예전처럼 선회할 것 같지는 않다. 우리경제에 있어서 더 많은 개인과 기업이 심연의 축적의 시간을 보내야만 꿈틀거리는 재탄생의 시기를 맞이할 것 같다. 세상에 쉬운게 없어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