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학 인생역전 프로젝트!
이 책을 다 읽고 나서 뼈저리게 느낀건 딱 하나다.
'돈의 노예가 되지말자'
돈이 조금 넉넉할 때는 마음또한 넓어져서 돈에 휘둘리지않고 부족한 사람들에게나누면서 더불어살아야지 라고 다짐하지만 돈이 조금 부족할 때는 문제가 현실적으로 다가와 마음마저 좁아지는것 같아 슬프다.
이 책에서는 '돈을 많이 버는법' , '순식간에 부자되는법' 을 가르쳐주지않는다.
그 대신 놀이처럼 돈을 재미있게 벌고 잘 쓰는 법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화폐 지상주의' 가 되어버린 현실속에서 우리는 '돈과 함께' 정말로 행복하게 살려면 어떻게 해야할것인지 이 책은 말해주고 있다.
돈은 나쁜것이 아니다.
그러나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돈을 밝히고 좋아하면 괜스레 속물취급 받는다.
이미 우리의 사고방식에는 돈에 대한 잘못된 인식이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 모두는 돈을 벌고 싶어한다.
지나가는 사람 100명을 붙잡고 물어보면 아마 90%이상은 돈을 벌고 싶다고 대답할 것이다. 어쩌면 100%가 될지도 모르겠다.
이처럼 우리는 도대체 무엇때문에 그토록 돈을 벌고 싶어하는것일까?
성공하고싶어서, 행복해지고싶어서, 하고싶은일을 마음껏 하고싶어서, 사고싶은걸 마음껏 사고싶어서, 여행을 가고 싶어서 등등 여러가지 이유가 있을것이다.
그러나 정작 중요한건 나중에 돈을 벌면 내가 하고싶은거 하면서 즐겁게 살아야지 하는 사람치고 진정으로 삶을 즐기며 사는사람은 별로 보지못했다.
그리고 그렇게까지 행복을 추구하며 성공을 좇으며 사는것에 비해 '행복하다' 는 사람이 줄어가는걸 보면 우리는 분명 잘못된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는것이다.
과연 돈 앞에서 자유로울 수 있는 사람이 세상에 몇명이나 있을까?
'돈, 돈, 돈' 이 판을 치는 세상이다.
심지어는 요즘에는 돈이 없으면 같이 어울려서 놀지도 못한다.
어딜 가든 돈, 밥을 먹어도 돈, 영화를 봐도 돈, 노래방을 가도 돈, 까페를 가도 돈, 거의 모든 놀이의 중심은 돈에 있다. 더군다나 인간관계의 모든 것을 돈으로 해결하려한다.
'돈' 은 수단일 뿐이다. 그러나 수단이 목적이 될때, 그건 이미 패착이다.
도대체 친구를 사귀는데 '돈' 이 왜 중점이 되어야하는건지 모르겠다.
친구는 물질적으로 사귀는 것이 아니라 '마음' 으로 사귀는 것이다. 우정이 화폐를 주도할 수 있어야 한다.
나의 청춘과 젊음을 팔아가면서까지 돈을 벌고 싶어하는 이유가 뭘까?
도대체 언제 쓸려고 그토록 많은 돈을 벌기위해 자신의 삶을 바치는걸까?
노후에 필요한건 돈이 아니라, 허무한 소비가 아니라 사람이다.
또한 이 책에서는 '순수증여' 라는 아주 기막힌 답을 제시한다.
순수증여는 주는 자도, 받는 자도 없다, 오직 증여의 흐름 그 자체가 있을 뿐.
'분명 조금 주고 많이 받는 사람이 있을 것이다. 그럼 그 사람이 가장 많이 소유하는 자가 되는가? 그렇지않다. 아마 가장 무능하거나 가장 약한 존재일 것이다.' p163
이렇듯 우리는 증여를 뛰어넘는 '순수증여' 에 대해 깊이 있게 생각해봐야할것이다.
그리고 또 한가지.
돈이나 재물, 물질의 증여보다 어려운것은 마음을 주고받는 것이다.
사랑과 우정, 신뢰와 의리, 이런 무형의 가치들을 주고받을 때도 순수증여가 일어나야 한다.
부를 특권화하거나 부를 가지고 타인을 지배하려는 마음을 완벽하게 비울 때야말로 순수증여가 가능하다.
순수증여란 존재 자체가 선물이자 증여다. 존재와 선물이 분리되지 않는 것.
책을 읽는 내내 내게 질문해보았다.
과연 내게 있어서 '돈' 은 살아가는데 얼마만큼의 가치가 있을까?
예전부터 돈이 전부라고 생각해본적은 없다. 하지만 그 무엇보다 중요하고 꼭 필요한 존재라고는 생각했었다. 그리고 많으면 많을수록 살기 조금 편하고 없으면 없을수록 조금 더 힘들것이라고 생각했었다.
책을 다 읽고 나서도 이 생각에 대해 크게 변한것은 없다.
하지만 돈이 많지않아도 충분히 부족하지않게 살아가는 방법을 알게됐다.
그건 다름아닌 '공동체 생활' 이었다.
지금까지는 상상하지못했던 아니 생각하지못했던 방식이었다.
자본주의사회가 되어가면서 우리는 너무 개인주의가 되어버렸다.
주위 사람들과 함께한다면 훨씬 더 살기 편한 세상을 나혼자 짊어지려고 함으로써 더욱더 삭막한 세상이 되어가는 것 같아 마음이 아프다.
조금만 더 상대방을 배려하고 이해하고 존중해준다면, 그리고 더불어살아갈 수 있다면 세상이 조금 더 아름답고 웃음이 가득한 세상이 될것 같다는 생각을 한다.
찔러도 피한방울 안나올것 같던 삭막한 자본주의 세상이 조금씩 빈틈이 보이기 시작했다.
어쩌면 조금씩 노력한다면 죽을때까지 평생 '잘' 살 수 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