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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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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이란 무엇인가 소중한 것을 잃어가는 과정이다'  책 표지를 장식한 이 문구가 오랫동안 나의 시선을 사로 잡는다. 책을 덮은 후에 다시 한번 이 문구에 대해 생각을 해보았다. 과연 내가 잃은 것은 무엇일까? 나이를 먹으며, 소위 어른이 되어 가는 과정에서 내가 잃은 것은 무엇일까? 순수,꿈,사랑..... 하지만 이런 것들은 억지로 내가 기억해 내는 단편적인 것들에 불과하다.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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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이란 무엇인가 소중한 것을 잃어가는 과정이다'  책 표지를 장식한 이 문구가 오랫동안 나의 시선을 사로 잡는다. 책을 덮은 후에 다시 한번 이 문구에 대해 생각을 해보았다. 과연 내가 잃은 것은 무엇일까? 나이를 먹으며, 소위 어른이 되어 가는 과정에서 내가 잃은 것은 무엇일까? 순수,꿈,사랑..... 하지만 이런 것들은 억지로 내가 기억해 내는 단편적인 것들에 불과하다.나는 어른이 되어가는 과정에서 내가 무엇을 잃었는지 기억을 할 수 없다. 어쩌면 태초부터 나에게는 존재하지 않았던 것 들이기에 잃어버릴 것도 없었는지 모르겠다. 성장이란 무엇인가 소중한 것을 잃어가는 과정이아니라 , 무엇을 잃었는지도 모른채 흘러가는 과정이라고 말하고 싶다. 나의 지난 시간들이 그리고, 앞으로 보내야 할 시간들이 무척이나 안타깝다.

 

중견작가 이상권. 나에게는 중견작가라는 말도 이상권이라는 이름도 낯설기만 하다. 솔직히 이 작품을 읽기 전까지 저자에 대해서는 이름한 번 들어본 적이 없다. 약력을 살펴보니 주로 청소년소설과 동화를 많이 쓴 말 그대로 중견 작가였다. 하지만, 나는 이 책을 계기로 이상권이라는 작가를 사랑하게 될 것 같다. 항상 새로운 작가를 알아 간다는 것은 행복한 일이다. 아직까지 내가 알지 못하는 동시대의 작가중에 이렇게 훌륭한 작가가 있다는 것이 정말 행복하다. 벌써부터 작가의 다른 작품이 궁금해 지기 시작한다.

 

이 책은 [성인식],[문자 메시지 발신인], [암탉],[욕짱 할머니와 얼짱 손녀],[먼 나라 이야기] 이렇게 다섯 편 으로 구성된 단편 집이다. 다른 단편집에서 흔히 느낄수 있는 함축의 난해함과 행간의 넓음을 이 작품집에서는 찾아 보기 힘들다. 그렇다고 해서 결코 작품들이 단순하거나, 헐렁헐렁 하다는 말은 아니다. 작가의 언어 구사력은 놀라운 정도로 아름답다. 충분히 우리 말을 사용하는 데 있어 능숙함을 엿볼 수 있다. 아마도 자연을 벗삼아 살아가는 작가의 생활이 글에 그대로 녹아 있기 때문이 아닐까 짐작해 본다. 시골은 아니지만 수도권에서 고등학생인 딸아이와 함께 토끼와 닭을 키우고 , 풀과 나무를 가꾸는 전원생활을 하고 있다는 작가의 약력을 보니 이 작품의 내용이 더욱 진실되게 다가온다.

 

표제작 성인식은 고등학생 시우가 자신이 애지중지 키우던 개를 잡는 과정을 성인에 입문하는 성인식에 빗대어 표현하고 있다.  과학고등학교에 다닐만큼 모범생인 시우가 맹장수술 이후 허약해진 기운을 보양하기 위해 어머니는 애지중지 키우던 강아지를 잡기로 한다. 그 과정에서 겪어야 하는 어머니와 아들 사이의 갈등은 한번 쯤 자신이 키우던 동물들의 죽음을 목격한 사람이라면 충분히 짐작할 수 있는 고통이 수반된다. 더군다나 어머니를 비롯한 주변 사람들은 자신이 행할수도 있는 도축 행위를 끝내 시우의 손으로 끝낼 수 있도록 한다. 마치 그 과정을 통과해야만 어른이 될수 있는 중요한 통과의례와 같다. 실제로 다리 밑에서 개를 잡는 과정은 그 어떠한 의식 보다 엄숙하게 느껴진다. 과연 그 의식을 통과해야만 어른이 되는 것일까? 내가 알지 못한 채 규정되어진 사회적 약속이라는 이름으로 , 우리는 하지 말아도 될 것들을 아무렇지도 않은 채 당연히 행하고 있는 행동들이 얼마나 많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아버지가 돌아가셨을 때에도 그렇게 울지 않아다는 시우는 자신이 키우던 개의 죽음 앞에서는 하염없는 눈물을 쏟아내고야 만다.

얼마나 울었는지 모른다.내 눈에서는 천천히 눈물이 잦아들었다. 나는 몸을 일으켰다.약간 현기증이 났으나 몸은 가벼웠다. 나는 처음으로 눈물이 얼마나 무거운지 , 때로는 몸보다 눈물이 무겁다는 사실을 알았다. [본문 47쪽]

 

[문자 메시지 발신인]은 학교의 집단 따돌림에 대한 심각성을 이야기 하고 있다. 아무런 이유도 없이 다수의 사람들에 의한 암묵적인 동의로 한 사람을 무차별하게 따돌림 하는 행위가, 언젠가는 바로 내 자신이 그 대상이 될수도 있다는 여고생들의 이야기를 통해 이 시대를 살아가는 청소년들의 아픈 현실을 이야기 하고 있다. [욕짱 할머니와 얼짱 손녀]에서는 조류독감이 유행한 마을에서 무차별히 생처분되는 가금류에 대한 아픈 현실을 이야기 하고 있고, [암탉]에서는 자연을 사랑한다는 이유로 전원생활을 즐기는 도시인들의 이중적인 위선에대해 실랄하게 비판하고 있다. 닭과 토끼,오리,거위는 결코 애완동물이 아닌 불결하고 시끄러운 존재이다. 그들에게 애완동물은 값비싸고 족보있는 개와 고양이 밖에는 존재하지 않는다. 그런 사람들에 의한 환경보호론이 대세이 요즘, 우리네 강과 산,바다는 결코 행복할 수 없다. 더불어 인간 또한 마찬가지이다.

마지막으로 [먼 나라 이야기]에서는 쇠고기 수입으로 인한 소값 폭락. 그것으로 겪는 농민들의 좌절감에 대해서 말하고 있다. 청각장애인 엄마와 뇌성마비 장애인 아버지에게 유일한 희망이었던 소들은 정부의 무차별한 쇠고기 수입 정책으로 인해 삶의 비탄에 빠지게 된다. 소값 폭락이라는  단적인 문제만이 아닌, 학교를 대표하는 권력집단의 강압적인 행위 , 현실을 무시하는 일방적인 정책이 실제 피부로 느끼는 사람들에게는 어떠한 영향이 있는지에 대해 중학생들을 통해 거림낌 없이 이야기 하고 있다. 학생이라는 신분으로 그들이 왜 촛불을 밝힐수 밖에 없었는지, 그들도 더이상은 철부지가 아닌, 이 시대를 살아가는 엄연한 구성원임에 틀림없다는 사실을 우리는 절대로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다.

 

다섯 편의 단편들에는 공통적으로 학생들에 대한 애정과 자연에 대한 사랑이 듬뿍 담겨있다. 고등학생 딸을 키우는 아버지로써의 솔직한 심정이 담겨져 있기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전혀 어색하지 않은 그 들의 모습과  이질적이지 않은 우리 농촌의 모습에서 작가 얼마나 현실에 대해 고민하고 깊숙하게 동화되어 있는지 느낄 수 있는 작품들 이었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근래에 읽은 단편 중에 으뜸으로 손꼽을 수 있는 훌륭한 작품들이었다.

s******2 2010.10.24. 신고 공감 3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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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이 된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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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받아보기도 전에 제목과 표지에서 이미 마음을 사로 잡았던 책...   시우의 남다른 성인식이 가슴을 뭉클하게 했다. 각기 다른 상황의 청소년들이 제나름의 시련을 극복하며 아픈 성인식을 치뤄내는 과정을 보며 과연 성인이란 무엇일까... 하는 물음 하나를 가슴에 담게도 되었다.   끊질기게도 생명이라는 주제를 파고드는 작가 이상권... 그가 이야기하는 생명과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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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받아보기도 전에

제목과 표지에서 이미 마음을 사로 잡았던 책...

 

시우의 남다른 성인식이 가슴을 뭉클하게 했다.

각기 다른 상황의 청소년들이

제나름의 시련을 극복하며 아픈 성인식을 치뤄내는 과정을 보며

과연 성인이란 무엇일까... 하는 물음 하나를 가슴에 담게도 되었다.

 

끊질기게도 생명이라는 주제를 파고드는 작가 이상권... 그가 이야기하는 생명과 성장의 이야기가 지금껏 나온 청소년 소설들과는 또 다른 색깔로 다가온다.

 

 

a****u 2010.10.20.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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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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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이 된 걸 축하하는 의식 - 그렇다. 성인식은 축하해 줘야 할 일이고 축하를 받아야 마땅한 그런 날이다. 근데 내게 이런 성인식이 있었나? 별다른 기억이 없다. 대학생이 되고서 동아리 선배들과 함께 성년의 날이다 하여 잔뜩 술을 마셨던 기억이 전부인거 같다. 어쩜 아직 내가 성인이 안되었는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성인식에 등장하는 5명의 주인공. 아직 성인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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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이 된 걸 축하하는 의식 - 그렇다. 성인식은 축하해 줘야 할 일이고 축하를 받아야 마땅한 그런 날이다. 근데 내게 이런 성인식이 있었나? 별다른 기억이 없다.

대학생이 되고서 동아리 선배들과 함께 성년의 날이다 하여 잔뜩 술을 마셨던 기억이 전부인거 같다.

어쩜 아직 내가 성인이 안되었는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성인식에 등장하는 5명의 주인공. 아직 성인식을 논하기엔 좀 어리지 않나 싶지만 요즘은 아이들이 워낙 성장속도가 빠르니깐...물론 신체적인 성장뿐 아니라 정신적 성장도 우리의 상상력을 초월할 만큼 빠르니깐, 이미 그네들 입장에선 이미 성인이다라고 생각할 수도 있고.

 

홀어머니 밑에서 아주 착실하게 공부잘하는(과학고 다니는) 시우는 그동안 가족처럼 키우던 개를 수술후 허약해진 자신의 몸을 보신하기 위해 잡겠다는 어머니와의 마찰 속에서 성인이 되어가는 과정을 밟게 된다. 물론, 애완견이 아닌 식용을 목적으로 키우는 개였기에 그럴수도 있겠지만 동생처럼 잘 따르는 누렁이를 저 좋자고 먹기가 영 아니였던 것이다.

하지만 시우는 "개를 죽인다고 아파하지 말고, 내 몸속으로 작은 목숨 하나 들인다고 생각해라. 엄마 속상하게 하지 말고, 저 개 잡아서 네 목숨으로 만들고 가라. 그것이 사는 것이다"라고 말하는 집안 큰 어른의 말을 듣고 무사히 거사(?)를 치른다.

그리고 거기서 끝이 아니라 다리 밑 돌담에 새겨진 - 아니 지워져 잘 알아볼 수 없는 낙서들을 통해서 성인식의 무게감을 느낀다.

성인식이란 '눈물'과 '통증'없이는 치룰 수 없는 의식임을...

 

여중생 슬기와 예분(애는 몇학년인지 잘 기억이 안난다ㅋㅋ)은 요즘 학생들의 큰 문제인 왕따의 문제를 다루고 있다. 왕따는 피해자나 가해자나 모두 비성인다운 행동이다.

슬기는 피해자가 되고나서야 본인이 소중한 친구에게 가해자였던적을, 그리고 그 단짝 친구에게 사과를 구하지 못함을 반성한다. 예분이는 미천한 동물이라 가벼이 여겼던 암탉에서 자기의 소명(?)같은 걸 배운다고 해야하나?

 

성인식은 성장소설이다. 이런 성장 소설은 청소년들의 눈물과 통증을 잘 견뎌내고 사회인(사회의 구성원)이 되도록 돕는 그런 바람직한 소설이다. 작가의 이 성장 소설속에는 조류독감이나 광우소 파동 등 시사적 문제도 다루고 있지만 그만큼 그네들의 아픔이 아주 개인적인 일로 치부되어야만 한다는 걸 비켜 가는 것 같기도 하다. 사회적 이슈거리가 곧 그네 가족들의 생계와 연계되어 있고 그네들도 그 가족의 구성원으로서 아픔을 같이 공유하는 구성원이기에. 비록 아직 성인은 되지 못했다 하더라도 말이다.

 

이제 더 이상 소녀가 아니다. 날 위해 기다려 준 그대가 고맙다고 말하는 우리는 지금 성인이 맞는 걸까? 박지윤의 성인식이나 한 번 들어야겠다

d******0 2010.10.29.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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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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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이란 무엇인가 소중한 것을 잃어가는 과정이다.   <성인식>이란 책의 제목을 보고 나의 성인식은 언제였나 생각해 보았다.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성년의 날에는 조카가 병원에 입원해서 학교 수업을 마치고 바쁘게 병원으로 향했던 기억이 있다. 그 당시 우리들의 성년의 날에는 스무 송이의 장미꽃을 선물하는 연인들의 기념일 정도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하지만 책을 읽고 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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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이란 무엇인가 소중한 것을 잃어가는 과정이다.

 

<성인식>이란 책의 제목을 보고 나의 성인식은 언제였나 생각해 보았다.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성년의 날에는 조카가 병원에 입원해서 학교 수업을 마치고 바쁘게 병원으로 향했던 기억이 있다. 그 당시 우리들의 성년의 날에는 스무 송이의 장미꽃을 선물하는 연인들의 기념일 정도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하지만 책을 읽고 난 뒤 다시 생각해 보는 나의 성인식은 중학교 2학년을 올라가는 겨울이 아니었나 싶다. 무엇 때문이었는지 많이도 아팠던 그 겨울 나는 마지막 중학교 1학년 생활을 다 채우지 못 하고, 학교를 휴학하게 되었다. 이 병원 저 병원을 전전하다 그냥 절에서 요양 생활을 한 달 반 가량 하게 되었는데 그 때가 나의 성인식이 아니었을까 생각한다. 그 뒤 학교로 돌아가 방황은 했었지만 그 때의 기억으로 힘든 일들을 묵묵히 견디고 버티어냈던 것 같다.

 

<성인식>에는 5편의 소설이 실려있다. 표제작이 '성인식'인 것처럼 우리 주인공들이 현실 속에서 갈등하며, 자신의 정체감을 찾아가는 일종의 통과의례라는 상징적인 이야기들이 나온다. 첫번째'성인식'에서는 과학고에 다니는 모범생 주인공 시우가 피붙이와 같은 개를 잡는 것에서 어머니와의 갈등을 일으키고 있다. 갑자기 맹장수술을 받고 어버이날을 맞아 홀로 계신 어머니를 뵈러 집에 돌아와 보니, 어머니는 몸이 허해진 아들을 위해 집에 기르던 개를 잡으려고 마음을 먹고 계신 것이다. 그렇게 시작되는 갈등으로 인해 시우는 결국 마을 어른들의 도움을 받아 칠손이를 잡게 된다. 시우를 칠손이를 잡고 손질하는 과정에서 "눈물이 얼마나 무거운지"(47쪽) 깨닫게 된다. 같이 등장하는 진만이도 시우와 비슷한 갈등을 겪게 되는데 그 당면한 현실을 당당하게 받아들이는 모습이 또다른 성인식을 치르는 것으로 그려지고 있다. 두번째 '문자 메시지 발신인'은 요즘은 우리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왕따이야기가 나온다. 주인공인 슬기는 같이 다니는 또래 무리들로부터 어느날 갑자기 왕따를 당하게 되면서 아픔을 겪게 된다. 지금은 피해자이지만 예전에는 자신이 가해자였던 것을 떠올리며 정미의 아픔을 이해하게 된다. 세번째 '암탉'은 예분이 가족이 전원생활을 하면서 예분이가 학교에서 겪는 어려움을 오리와 닭을 키우면서 극복해가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하지만 전원생활을 하는 중에 오리와 닭을 키우는 일이 쉽지 않고, 동네 사람들의 반대에 예분이네 오리와 닭이 급습을 당하게 된다. 그러면서 오리에 비해 닭에게 가졌던 자신의 생각을 반성한다. 네번째 '욕짱 할머니와 얼짱 손녀'는 조류독감에 대한 이야기이며, 다섯번째 '먼 나라 이야기'는 미국소 전면개방과 관련된 광우병 파동을 소재로 한 우리 소에 대한 이야기이다. 이렇듯 다섯편에 등장하는 청소년들은 현실 속에서의 갈등을 나름대로의 방식으로 극복하고 자신의 정체감을 찾아가고 있다. 우리가 흔히 성장통이라고 부르는 시련을 아름답게 치러내고 있다.

 

소설집 <성인식>은 내가 어른이 되어가는 과정을 외롭게 치러냈듯이 우리의 주인공들도 힘겹게 버티어가고 있는 모습이 참으로 아름답게 느껴지는 작품이다. 일종의 성장소설집이라고도 할 수 있는 이 작품들을 우리 청소년들이 많이 읽었으면 한다. 그래서 작가의 말처럼 "부디 잘 버티어주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l*****k 2010.11.07.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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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중한 것을 잃어가는 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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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편의 각각의 성장통을 다룬 이야기들이며 갈등 아픔등을 소재로 하고 있다. [성인식] 자신이 키우던 개를 직접 잡아야 한다는 좀처럼 보기 드물기도 하지만 이런 억지스런 이야기가 다 있나 싶다. 아무리 남자녀석이라 하지만 자신이 키운 개를 잡기란 쉽지 않을 것이며, 아무리 몸이 허약해졌다 하더라도 몸의 기운을 보충하기 위해서 이런 일을 하기란 절대 없을 것이다.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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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편의 각각의 성장통을 다룬 이야기들이며 갈등 아픔등을 소재로 하고 있다.

[성인식] 자신이 키우던 개를 직접 잡아야 한다는 좀처럼 보기 드물기도 하지만 이런 억지스런 이야기가 다 있나 싶다. 아무리 남자녀석이라 하지만 자신이 키운 개를 잡기란 쉽지 않을 것이며, 아무리 몸이 허약해졌다 하더라도 몸의 기운을 보충하기 위해서 이런 일을 하기란 절대 없을 것이다. 자신이 도축 행위를 하여야만 성인이 된다는 것을 강조한 것은 아니겠지만 아무렇지도 않게 시우에게 이러한 일을 시키는 어르신들이 이해가 되지 않을 뿐이다. 얼마전 키우던 고양이를 다른 집에 맡기고 펑펑 울었던 큰아이의 모습이 생각이 나고 그런 아이의 모습을 보면서 마음이 안스러웠던 기억이 새록새록...

[문자메시지 발신인] 따돌림을 당하는 아이들은 아이들 스스로 그러한 행동을 한다지만 이런 문제는 요즘 아이들에게서 어렵지 않게 들을수 있다. 옆집 아이가 아님 바로 내아이가 이러한 경우를 당할수 있다는 것을 생각을 하면 어찌나 무섭고 안타까운 일이지. 이러한 일들이 생기지 전에 가정에서부터 함께 하는 사회에서 어떻게 행동하고 타인을 어떠한 마음으로 상대하여야 하는지를 배울수 있고 가르켜줄수 있는 부모들이었으면.

[암탉] 전원주택에서 일어난 사냥개가 병아리 닭 오리와 토끼등을 잡아 죽이는 정말로 불쾌한 사람들의 이야기이다. 전원생활하면 떠오르는 풍경은 참 좋다. 나무와 황토로 지은 집에 앞에는 정자가 있고 마당도 있고, 그 앞으로는 냇물이 흐르고 멋진 풍경을 상상하게 되지만 겨우 가축들의 일로 이웃들과의 관계가 무서운 관계로 이어지는 이러한 풍경을 상상하기는 정말 싫다. 더 아름답고 여유로운 삶을 위해 전원생활을 택하게 되는데 아님 지병을 치료하기 위해 요즘은 물 좋고 공기 좋은 곳으로 많이들 삶의 터전을 옮기고 있는데. 우리 모두 행복하게 이웃과 행복하게 살았으면 하는 마음이.

[욕짱 할머니와 얼짱 손녀] 조류 독감으로 인하여 할머니와 손녀사이에 갈등이 일어나고 키우던 거위를 죽음에서 건져내려는 할머니의 고집스러움과 이를 어쩔수 없이 받아들여야 하는 손녀딸의 이야기. 서로를 이해하지만 둘의 갈등을 어쩔수 없다.

[먼 나라이야기] ‘우리 몸에는 우리것이 최고야’ 하는 말이 있지만 우리는 한우다운 한우를 먹어본 적이 얼마나 있는지. 사고 싶어도 살수 없는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소고기들이 한우인지 수입 소고기인지 알수가 없으니. 수입으로 인하여 소값이 폭락되고 농민들은 좌절감에 빠지는데. 수입도 좋고 수출도 좋지만 농민들의 어려움도 충분히 고려하여 수입을 할수있는 나라가 되었으면 하는 마음이다.

다섯편의 이야기들은 청소년의 아이들이 고뇌하는 또다른 자아를 찾아가는 과정 속에서 겪어야 하는 아픔과 갈등을 이야기하였으며, 이런 아픔을 견디고 나면 행복한 세상이었으면 하는 마음이 절절하다.

j*****7 2010.11.05.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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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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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 개의 단편으로 이루어진 이 책은 청소년기에 누구나 한번 쯤은 경험해 보았을만한 사소하면서도 공감이 가는 부모님과의 갈등부터 친구 사이에서의 왕따 문제, 성적에 대한 고민, 이성에 대한 고민 등을 진지하면서도 마음 한켠이 아려오도록 풀어내고 있다. 개를 잡아서 아들에게 먹이고 싶은 엄마와 가족과도 같은 개를 잡을 수 없다는 아들 사이의 갈등은 현실에서 쉽게 경험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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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 개의 단편으로 이루어진 이 책은 청소년기에 누구나 한번 쯤은 경험해 보았을
만한 사소하면서도 공감이 가는 부모님과의 갈등부터 친구 사이에서의 왕따 문제, 
성적에 대한 고민, 이성에 대한 고민 등을 진지하면서도 마음 한켠이 아려오도록 
풀어내고 있다. 
개를 잡아서 아들에게 먹이고 싶은 엄마와 가족과도 같은 개를 잡을 수 없다는 아들 
사이의 갈등은 현실에서 쉽게 경험할 수 있는 소재이기에 그다지 큰 의미를 부여하고
생각해 본 적은 없었던 것 같다. 그런데 작가는 이런 사소하고 가벼운 소재를 통해서 
생명이라는 주제를 끌여들여 개를 먹음으로써 내 안에 생명을 품는다는 발상을 해낸다.

이 책에 나오는 주인공들 만큼이나 나도 갈등을 겪었을테지만, 어느덧 돌아보니 나는
어른이 되어있고 그 때의 심각했던 갈등이나 고민들도 희미해져 가고 있다.
청소년기에는 회피하고 싶은 일이 있거나 마음이 답답해지면 어서 빨리 어른이 되고
싶다고 간절히 생각하지만 막상 성인식은 어떻게 지나가는지...
성인식이란 우리에게 어쩌면 이런 것인지도 모르겠다. 빨리 거쳐가고 싶지만 막상 
다가왔을 때는 인식하지 못하고 있고, 지나고보면 어느 덧 어른이 되어 있는 나의 
모습을 문득 깨닫게 되는 것.
그래서 이 책에서는 성인식을 "무엇인가 소중한 것을 잃어가는 과정"이라고 표현한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청년에서 어른으로 넘어가는 성장통을 인식하지 못한채 
우리는 어른이 되어버리고 있는 것 같다. 
반대로 이런 생각도 들었다. 정말로 행복해야며 어른이 되기를 기다렸다가 성인식을
거쳐 어른으로서 새롭게 자리매김하는 사람은 몇이나 될까 하는...

어른이 되면 성장이 멈추지만 여전히 어른이 된 지금도 성장통을 겪고 있는 건 아닐까?
그렇다면 성인식이란 단순히 어른이 되었음을 뜻하는 의식... 한 번 거치고 마는 
일회성의 의미가 아니라 어른이 되어서도 계속 반복되는 지속적인 의식이다.
나도 모르게 어느 순간 어른이 되었고, 지금도 어느 순간 성인식을 나도 모르게 거치고
있다. 저마다의 이유와 상처로 성장통을 겪고 있지만 어른이 되어서도 치유되지 않는
성장통은 어떻게 치유해야하는지... 이 책은 청소년에게는 자신과 같은 성장통을 겪고
있는 청소년들이 많다는 것을 통해 위안과 함께 인식의 변화를 요구할 것이며, 어른들
에게는 어릴 때의 아련한 상처들과 기억들을 들추어 냄으로써 현재의 성장통을 어떻게
극복해야 할지 청소년기를 떠올리며 해결해 나갈 수 있음을 보여주는 마음 아프지만
꼭 겪어야 하는 성장통 같은 소설이다.

d****h 2010.10.30.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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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은 잔인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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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장을 넘기며 눈살을 찌푸렸다. 과학고? 왜 이리 잘난 놈인가. 녀석은 부모와 동네 사람들 그리고 친구들로부터 동경의 대상이다. 젠장 이런 녀석을 보면 왠지 배알이 꼬이기부터 하니. 뭔 속셈으로 이렇게 소심한 데나 자존심 센, 밥맛없는 자식을 주인공으로 삼았을까. 더구나 이야기 진행은 키우던 개를 잡는 일이니...... 비위가 상해도 단단히 상할 법했다. 그랬다. 읽는 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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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장을 넘기며 눈살을 찌푸렸다. 과학고? 왜 이리 잘난 놈인가.

녀석은 부모와 동네 사람들 그리고 친구들로부터 동경의 대상이다.

젠장 이런 녀석을 보면 왠지 배알이 꼬이기부터 하니.

뭔 속셈으로 이렇게 소심한 데나 자존심 센,

밥맛없는 자식을 주인공으로 삼았을까.

더구나 이야기 진행은 키우던 개를 잡는 일이니......

비위가 상해도 단단히 상할 법했다. 그랬다. 읽는 처음부터

단단히 꼬인 채 책장을 넘겼다. 그나마 속도를 낼 수 있던 건

단단한 문체 때문이다. 이만큼한 문장을 보기란

열에 하나도 채 되지 않으니.....그런데 말미로 갈수록

나도 모르게 긴장을 한다. 어라? 목숨의 이야기 그리고

통과의례. 과연 우리에게 이런 의식이 있던가? 옛일을

더듬어 봐도 가물가물했다.

거창하게 종교적인 윤회도 아니고 구원도 아니다.

여기엔 하나의 생명, 목숨이 가고 이어 또 하나 목숨이

태어난다. 한편으론 대단히 어려운 주제의식이겠다만,

작가는 겁없이 들이댄다. 청춘의 낭만도, 멋부린 치장도 사치처럼 보인다. 

자, 이것이야 말로 실제하는 우리 아니냐!

책장을 덮으며 안도한다. 단편이었다는 것. 그리고

살아 떨고 있는 가엾은 생명 하나를 보았으니.

인생은 이토록 잔인하나, 끈 하나를 놓는 법은 없는 것이다. 

w******e 2010.10.20.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기대 밖의 많은 생각꺼리와 큰 울림의 감동을 안겨준 성장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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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리 어른이 되길....... 그 얼마나 무서운 주문이었던가”   별다른 성장통(成長痛)을 겪지 않고 사춘기를 비교적 무난히 넘겼던 - 부모님은 별탈없이 사춘기를 넘긴 내게 아직도 고마워하고 계신다-  내가 실제로 "어른"이 된다는 것이 얼마나 무서운 일인지 깨닫게 된 것은 대학 졸업하고 사회에 나서게 된 무렵이었다. 그 당시 괜한 감상에 빠져 화두(話頭)처럼 나를 괴롭혀 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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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리 어른이 되길....... 그 얼마나 무서운 주문이었던가”

 

별다른 성장통(成長痛)을 겪지 않고 사춘기를 비교적 무난히 넘겼던 - 부모님은 별탈없이 사춘기를 넘긴 내게 아직도 고마워하고 계신다-  내가 실제로 "어른"이 된다는 것이 얼마나 무서운 일인지 깨닫게 된 것은 대학 졸업하고 사회에 나서게 된 무렵이었다. 그 당시 괜한 감상에 빠져 화두(話頭)처럼 나를 괴롭혀 온 내 존재의 물음에 대한 해답은 여전히 찾지 못했었고, 대학을 졸업한 후 남들처럼 취업을 하고  결혼을 해서 가정을 이루는 틀에 박힌 과정을 겪는 것에 대한 강한 혐오감을 가졌던 나는 졸업하고도 2년 가까이 취업을 포기하고 방황을 했었다. 결국 현실과 타협하고 오늘날 이 나이에 이르렀지만 지금 내 모습이 내가 꿈꿔왔던 그런 모습인가 하는, 성장통을 앓던 그 시절의 고민을 떠올려보면 자괴감(自愧感)까지 느껴진다. 어쩌면 성장통을 너무 늦게 앓게 되어서인지 그 때의 가슴 앓이는 훌쩍 어른이 되어 버린 지금의 나이에도 아직도 잊지 못하고 가끔식 떠올리게 하는, 어쩌면 아직도 현재진행형으로 나를 괴롭히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중견작가 이상권의 <성인식(자음과 모음/2010년 10월)>은 어른이 되어가는 과정에 있는 사춘기 소년 소녀들이 겪고 있는 성인 통과 의례와 아픔을 그린 소설로 나처럼 어른이 되어버린 지 오래인 중년의 “어른”들이 읽어도 가슴 뭉클하고 감동적인 성장소설이다.

 

“성장이란 무엇인가 소중한 것을 잃어가는 과정이다”

 

 이 소설에는 다섯 편의 성장 소설이 담겨져 있다. 다섯 편의 단편 속에 등장하는 아이들은 저마다의 성인 통과 의례를 겪게 된다. 표제작이기 도한 "성인식"의 시우는 가족과 같은 개 칠손이를 자신의 손으로 죽이면서 누구보다도 더 충격적이고 아픈 통과의례를 치러내고, "문자 메시지 발신"편의 중학생 소녀 "슬기"는 자신의 절친한 친구였다가 친구들에게 따돌림 당해 전학을 간 "정미"와 같은 따돌림을 당하면서 친구의 아픔을 이해하고 뒤늦은 후회의 눈물을 흘리고, "암탉"에서 왕따 문제로 도시 외곽으로 이사와 키우게 된 암탉과 오리를 벗 삼아 상처를 치유하던 "예분“은 조용한 전원생활을 즐기려는 이웃주민들의 "폭력"에 다시 한번 상처를 입게 된다. "욕짱 할머니와 얼짱 손녀"에서 필분이는 조류 독감으로 살처분하라는 압력을 온몸으로 거부하고 키우던 "때까우(거위)"을 데리고 산으로 숨어버리는 자신의 '욕짱' 할머니가 영 이해가 되지 않아 "된장!"이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산다. 마지막 편 "먼나라 이야기"에서는 미국산 쇠고기 수입 개방으로 소 값이 폭락하면서 생계가 막막해진 축산농가의 아들 오연이가 우시장에 다녀온 아버지가 들고 들어온 농약병을 이웃주민처럼 자살하려고 그런다고 오해하고 그런 아버지를 온 몸으로 막아선다.  이처럼 작가는 다섯 편의 단편에 등장하는 사춘기 소년 소녀들이 겪는 저마다의 어른이 되어가는 과정을 이야기하면서 결국 어른이 된다는 것은 과거의 소중했던 무엇과의 작별의 아픔을 겪는 것이라고 성인식을 정의하고 있다. 그런데 작가는 요즈음 신문이나 방송에서 자주 오르내리는, 학원으로, 과외로 내몰리며 공부하는 기계로 살아가고 있는 도심 속 청소년들만이 지금 우리 아이들이 모습이 아니라 소외되고 있는 도심 밖 "농촌"의 아이들도 바로 지금 이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들의 아이들이며, 그들이 겪고 있는 성인 통과 의례의 아픔 또한 우리가 귀 기울여야 한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특히 마지막 단편 제목처럼 그저 먼 나라 남의 이야기로만 알고 있던 "조류 독감"이나 "쇠고기 수입 개방" 문제를 자신의 삶에서 실제로 아파하는 아이들이 있다는 것을 그 어느 말보다도 더 가슴에 와 닿도록 생생하게 들려주고 있다.

 

나는 산다는 것이 먹고 움직이고 배우는 게 아니라 웅크리고 두려움을 지켜내는 일이라는 것을 벌써 알아버렸다.

 

 소중한 무엇인가를 잃고, 웅크리고 두려움을 지켜내는 것이 어른이 되는 과정이라고 이야기하는 이 책은 청소년들에게는 너희가 앓고 있는 성장통은 어른이 되기 위한 통과 의례이니 두려워하지 말라고, 다만 어른들처럼 소중한 무엇인가를 잃지 말고 가슴 깊은 곳에 간직하라고 당부하고 있는 것 같다.  그리고 이미 훌쩍 어른이 되어 버려 성인식을 치루던 그 나이를 까맣게 잊고 사는 우리 어른들에게는 당신이 잃어버린 소중한 그것은 과연 무엇이었냐고,  그래서 되어버린 어른의 당신 모습은 당신이 꿈꿔왔던 그 모습이었냐고 질책하고 있는 것 같다. 짧은 분량의 단편소설들이니 단숨에 읽겠지 하고 별 기대 없이 읽은, 사춘기 소년 소녀들의 눈높이에 맞춘 여타의 성장소설과 크게 다르지 않겠거니 여겼던, 그저 애들 문제로나 알고 있었던 "왕따"나 마찬가지로 남의 이야기로나 알고 있었던 조류 독감이나 쇠고기 문제들을 담은 이 책이 이렇게 나에게 많은 생각꺼리와 큰 울림의 감동을 안겨 줄지는 몰랐었다.

 

기대 밖의 재미와 감동을 나에게 안겨준 이 책 덕분에 깊어가는 가을, 내가 어른이 되던 그 시절을 떠올려 보는 괜한 감상에 빠져 버리게 되었다.



a*****7 2010.11.02.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지나고 나면 그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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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컷 울고 나면 눈물의 무게만큼 가벼워진 마음울 느끼게 된다. 철들무렵, 어느날 갑자기 늘 제자리 우뚝 서 있는 큰 고목처럼 우리의 울타리가 되어 주시던 아버지께서 응급실에 실려 가셨고, 곧바로 중화자실로 옮겨가시던 그날이 생생하게 떠오른다. 평소 운동을 좋아 하셨지만 운동만큼이나 약주를 즐기셨던 아버지의 간이 많이 나빠졌단 병원측의 말에 참았던 눈물이 뚝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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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컷 울고 나면 눈물의 무게만큼 가벼워진 마음울 느끼게 된다. 철들무렵, 어느날 갑자기 늘 제자리 우뚝 서 있는 큰 고목처럼 우리의 울타리가 되어 주시던 아버지께서 응급실에 실려 가셨고, 곧바로 중화자실로 옮겨가시던 그날이 생생하게 떠오른다. 평소 운동을 좋아 하셨지만 운동만큼이나 약주를 즐기셨던 아버지의 간이 많이 나빠졌단 병원측의 말에 참았던 눈물이 뚝뚝 떨어졌다. 하지만 맏딸이기에 동생들 앞에서 가슴으로 통곡하며 울음을 삼켰다. "나는 처음으로 눈물이 얼마나 무거운지, 때로는 몸보다 눈물이 무겁다는 사실을 알았다"는 이책의 글귀에 나도 모르게 감정이 북받쳐 온다. 이 말의 의미를 알기에. 아버지께서 우리 곁을 떠날 수도 있구나, 난생 처음 싦과 죽음에 관한 생각을 했더랬다. 그렇게 나도 어른이 되어갔다. 

 

"성장이란 무엇인가 소중한 것을 잃어가는 과정이다"

 

가슴에 슬픔 한 덩이를 품으면 어른이 되는 걸까. 성장 소설 '성인식'을 읽으며 한 소년이 예전의 나의 모습과 겹쳐 보인다. 시우 대신 내 모습이 거기 있다. 고등학생인 주인공 '시우' 는 어버이날을 맞아 오랜만에 어머니가 계신 고향집에 온다. 맹장수술을 받은지 얼마되지 않아 몸보신을 이유로, 집에서 기르던 개를 어머니는 아들 스스로 잡으라 하신다. 어머니의 그 마음을 알기에 거역하지 못하고. 가족이나 다름없는 소중한 한 생명을 제 손으로 죽이게 된다. 한편, 시우의 절친한 친구인 진만은 여자친구의 임신을 알고 사실을 가족에게 당당하게 밝히며 아이를 기르겠다고 한다. 아무 주저없이 미래를 계획하고 끗끗하게 살아가는 어른스러운 진만을 부러워하며 마침내 칼을 들고 자신이 직접 함께 자라 온 정든 개 칠손을 잡는다.  제 손으로  한 생명을 끊음으로써 오랫동안 애착을 가져왔던 대상과 스스로 이별하는 아픈 의식을 치루며 마침내 어른으로 첫 발을 내딛게 되다. 나름의 성인식을 치른 것이다. 시우의 갈등과 개 잡는 과정이 가슴 저미도록 섬세하게 그려진다. 무엇인가 소중한 것을 잃어 버린 듯 허탈한 기분과 이젠 어린시절로 절대 되돌아 갈수 없음을 느끼며 그렇게 어른이 되어간다.

중학생 슬기는 함께 어울려 다니는 친구들에게 일방적인 이별 통보의 문자 메시지를 받는다. 슬기는 같은식으로 이별을 통보하고 왕따를 시켰던 친구 정미를 떠올린다. 친구의 기분이 어땠을까 생각하며 후회와 죄책감에 정미의 집에 전화를 해보지만 정미는 그때의 상처를 여전히 극복하지 못하고 마음에 남았다는 말을 듣는다. 심각한 왕따의 문제점을 적나라하게 그린 '문자 메시지 발신인'이다. 가족들과 함께 함께 암탉과 오리들을 키우면서 지난번에 다니던 학교에서의 왕따로인한 아픈 기억을 치유하고자 전원생활을 선택했지만 그 또한 만만치 않다. 친구와의 관계는 여전히 서먹서먹하고 친구 대신 마음을 주던 동물들을 조용하고 안락한 전원생활을 방해한다며 위생과 소음 문제를 들어 법을 들고 나선 동네 주민들의 항의가 들어 온다. 더이상 시골도 닭과 오리를 키우며 살고자했던 가족들의 보금자리가 되어주지 못하는 안타까운 현실과 이기주의을 담은 암탉.

욕짱 할머니와 얼짱 손녀
에서는 조류독감으로 인한 가금류의 살처분 명령이 국가적 차원에서 이루어지는 가운데  할머니가 가족처험 여기며 애지중지 키우던 '때까우'(거위)들 지키려는 할머니와 학교 선생님, 이장, 교회 목사, 경찰 등 동네 사람들과 맞서며 그들간의 갈등의 골은 깊어가고 어른들의 이해관계 사이에 끼인 손녀딸 필분의 갈등과 고민을 담담하게 그려내고 있다. "산목숨을 생매장시킬 수 없다"는 할머니의 마음을 손녀 딸조차 이해하지 못하고, 결국 홀자 끝까지 버티던 할머니는 거위들을 데리고 산으로 나가버린다.

고등학교 진학 문제와 함께 최근 정부에서 미국산 소고기 수입 개방 선언 후 농민들은 삶의 기둥이며 희망인 소 값 하락을 겪게 된다. 전국은 연일 촛불시위로 떠들썩한 가운데, 인근 축산농민의 자살 소식을 접한 오연이는 광우병이란 단어가 농민들에게 어떤 의미인지 몸소 체감하게 된다. "촛불시위마저 사치로 보인다"는 오연이에게 도시의 시위나 떠들썩한 신문,방송의 보도내용들은 다른 나라 이야기처럼 들릴 뿐이다. 청각장애자인 어머니와 늘 문자메시지로 대화를 나누었지만 어느날 연락이 되지 않고, 아버지의 손에 들린 비닐봉지 속 농약병을 보게 되고 아버진 그제야 아들이 무엇을걱정하고 있는지 깨닫게 된다는 먼 나라 이야기 등 이 책에는 농촌에서 살아가고 있는 젊은 세대와 베트남 신부, 촛불시위, 조류독감, 광우병 등 현실적인 문제들이 이야기속에 고스란히 녹아 있다. 

 

단편속 주인공들은 모두 어른이 되어가는 과정에서 고민과 갈등을 온몸으로 겪는다. 아픈 상처가 곪아 터지고 새살이 돋듯 그렇게 눈물과 괴로움의 터널를 지나 성인으로 거듭 나게 된다. 이 책을 읽으며 어른으로 가는 길목에 선 지난 날의 내 자신과 마주하게 된다. 아픔을 딪고 선 그때의 내가 있었기에 지금의 내가 있듯 누구나 겪는 성장통도 지나고 나면 그뿐, 다 괜잖아 질 것이기에 힘내라고 어른으로 그저 지켜 보는 수밖에.

k******2 2010.11.05. 신고 공감 1 댓글 2
리뷰 총점 종이책
성인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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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식]은 <자음과모음 청소년문학> 시리즈의 첫 권이다 [성인식], [문자 메시지 발신인], [암탉], [욕짱 할머니와 얼짱 손녀], [먼 나라 이야기] 다섯 편의 성장소설은 소년소녀들의 다양한 형태의 성인식과 그에 따른 성장통을 보여주고 있다.   [성인식] 남자의 성인식 이야기가 좀 독특하다. 좀처럼 보기드문 성인식인 셈이다 집에서 키우던 개를 자신의 몸보신용으로 잡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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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식]은 <자음과모음 청소년문학> 시리즈의 첫 권이다

[성인식], [문자 메시지 발신인], [암탉], [욕짱 할머니와 얼짱 손녀], [먼 나라 이야기] 다섯 편의

성장소설은 소년소녀들의 다양한 형태의 성인식과 그에 따른 성장통을 보여주고 있다.

 

[성인식]

남자의 성인식 이야기가 좀 독특하다.

좀처럼 보기드문 성인식인 셈이다

집에서 키우던 개를 자신의 몸보신용으로 잡으라 하시는 어머니의 말을

거역할 수 없는 갈등속에서 자신의 손으로 개(칠손이)의 배를 가르기까지

마음을 비우고 받아들여야 하는 시우의 힘든 내적갈등이 여실히 들여다 보인다.

눈을 떠도 보이지 않고, 멀쩡한 것도 헛 것으로 보이는 정도의 아픈 진통을 함께한다.

도시에서는 상상할 수 없는 이야기이고 지금의 아이들은 도무지 이해 할 수 없는 이야기일 것이다.

'어머니의 자궁바다에서 느껴 보았던 기억의 복원'이란 말이 가슴깊이 새겨진다.

눈으로 보는 세상과 마음으로 보는 세상이 따로 여기 있다.

 

[문자 메시지 발신인]

무리지어 다니는 요즘 십대들의 모습을 보는 듯하다

친한 친구들끼리 서로 잘 지내다가 한사람의 요동으로 무리 전체가 움직여지고

철없는, 겁없는 소녀들이 한 사람을 왕따 시킨다.

그 속에서 슬기가 각별히 친했던 친구를 배신한 것을 깨달을 수 있었던 까닭은

자신이 그 상황이 되어서이다.

마음의 가책을 느끼며 아파해 하는 소녀의 마음.

그 마음을 다스리기에는 가족이 곁에 있음이다.

친구들에게 마음을 열고 다가서기에 겁이 난다.

흥을 돋운다 주변 사람들이 내뿜는 따스한 열기에 마음을 열어본다.

 

[암탉]

왕따 당해서 전학을 간 수지네 가족이야기이다

도시에서 벗어나 수도권 외곽으로 이사를 가서 전원생활을 꿈꾼다

인심이 사납다 개가 사납다

닭이며 오리며 거위가 운다.

조용하다.

이기적인 인간성에 씁쓸함이 담긴다

암탉의 희생적인 집념에 숙연해진다

 

[욕짱할머니]

엄마의 가출과 아빠의 죽음으로 인해

할머니와 단둘이 살고있는 여학생 필분이가 주인공이다

필분이는 부모없이 할머니 밑에서 자라 주눅이 들고

고집쟁이이며 욕쟁이 할머니가 창피한 마음이 가득이다.

엎친데 겹치기로 조류독감 파동으로 인해 할머니가 키우던 거위를

죽음에서 건져내려는 할머니의 무식하도록 센 고집에 필분이는 어쩔수 없어 한다.

내적갈등의 아픈마음이 고스란히 전해진다

할머니를 이해 하지 못하는 것도 아니면서......

 

[먼 나라 이야기]

장애부모를 둔 오연이는 아버지와 어머니의 삶의 의미를 안다.

대학입시 진로선택의 갈등 속에서 미국소 수입, 촛불시위등 얼마전

우리가 겪었던 현실을 밑바탕으로 하고 있다.

선천적으로 말을 못하는 어머니의 핸드폰 문자는

엄마에게 있어 소통하는 대화수단이 돋보인다.

아버지의 소는 아버지에게 초능력의 힘을 발휘 시킨다

오연이는 뇌성마비 장애를 가진 아버지가 전혀 다르게 보인다.

 

[성인식]

여러가지 생각이 많은 시기인 청소년을 보내면서

갈등과 발견, 아픔을 느끼며 현실을 적응해 가는 '청소년 소설' 이라는 독특한 매력이 있다.

또한, 자아를 찾아가는 과정속에서 겪는 청소년들의 내적갈등이 도드라 지고 있다

전원생활을 꿈꾸는 현실과, 수입소 개방, 촛불시위, 조류독감,

집단 따돌림 왕따등의 실제적인 일들을 소제로 해서 쓴 이이야기는

청소년들의 눈높이를 재어보는 좋은 계기가 된다.



s*********6 2010.11.04. 신고 공감 1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