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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를 먹으면 어린 시절의 추억으로 살아간다고 한다. 그 시절의 음악을 다시 찾아 듣고, 그 시절의 영화를 찾아서 보게 된다고
한다. 그렇게 추억으로 지금의 부족한 것들을 채우면서 우리는 살아간다고 한다. 어린 시절에는 그 이야기를 잘 이해하지 못했다.
하지만 문득 문득 한해 한해 다시 찾게 되는 지나간 음악과 영화들이 늘어나는 것을 보면서 그 말을 조금은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물론 아직은 완전히 추억만으로 살아가지 못하기에 지금 새롭게 나오는 영화와 음악으로 내가 다시 찾아야 할 추억의 목록을
채워나가고 있지만 말이다. 하나씩 앞을 지우고 뒤를 채우면서 우리는 지금을 살아간다. 그렇게 예전에 봤던 영화들을 찾아보게 되는
가장 큰 기준은 역시 그 영화가 인상적일 만큼 재미있어야 한다는 것이 아닐까 한다. 그런 점에서 구니스는 딱 그렇게 기억이 되는
영화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다시 본 구니스도 바로 그런 영화였다. 군더더기 하나 없이 완벽하게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즐기면서 볼
수 있는 깔끔한 영화가 바로 구니스였다.
이 영화 구니스를 본 추억을 갖고 있다면 어느 정도 나이가 있을 것이다. 하지만 또한 이 영화 구니스는 지금봐도 그렇게
어색하지 않은 영화이기도 하다. 물론 그 영화 속에 등장하는 몇몇 패션들이 조금은 부담스럽기도 하지만, 생각보다 그 패션들 조차도
몇 가지를 제외하고는 그렇게 이상하지 않다. 그것은 이 영화의 이야기 자체가 갑자기 시작되는 모험이라는 것을 통해서 단번에
일상에서 비일상으로 넘어가기 때문이 아닐까 한다. 그리고 바로 그 부분에 이 구니스의 모험이 갖고 있는 매력이 자리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누구나 자신의 일상은 지루하다고 생각을 한다. 그리고 어떤 흥미로운 일들이 벌어지기를 기대한다. 하지만 막상 그런
일들이 벌어진다면 우리들 대부분은 피하려고 할 것이다. 그렇기에 이 구니스에서 벌어지는 갑자기 시작되는 모험은 아무런 생각도 하기
전에 모험 속으로 뛰어드는 주인공들처럼 이 영화를 보는 이들 모두가 아무런 준비도 없이 그 모험을 함께 하게 한다. 그리고 마치
게임처럼 펼쳐지는 이 영화 속의 그 부비트랩들과 보물을 찾는 과정에서 보여지는 지상의 세상과 주인공들이 모험하는 땅 속의 세상이
이어지는 미묘한 장치들은 더욱 더 이 영화 속의 모험 속으로 보는 이들을 끌어들인다. 판타지한 모험을 하고 있지만 현실과 완전히
떨어지지 않는 모습을 이 영화는 계속에서 보여주기 때문이다. 그리고 조금은 어설픈 그들이 결국은 가장 완벽한 결말을 만나게 되는
그 부분에서 우리는 다른 어떤 모험 이야기보다 더 모험을 떠났다 돌아오는 기분을 느끼게 된다. 결국 그들을 괴롭히는 그 모든
문제들은 해결을 하게 되었지만, 결코 과하지 않게 해결이 된다는 그 부분에서 우리는 마치 다시 돌아오기 때문에 여행이라는 그 말을
이 영화 구니스에서 확인하게 되는 것이다. 완벽한 오락영화의 교과서이기도 한 이 영화 구니스는 시간이 지나 다시 만났을 때는
우리의 현실에 꽤 깊은 메시지를 던지는 영화이기도 했다. 물론 그 모든 것을 제외하고 2시간 동안의 그 모험은 완벽한 즐거움을
선사한다. 그리고 그것만으로도 이 영화 구니스는 충분히 멋진 영화라고 말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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