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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상으로 보는 조선 왕조사'라는 부제 그대로, 왕의 밥상을 통해 당시 조선사회의 사상과 지배원리를 접할 수 있는 대중역사서이다. 신선한 접근방식이 재미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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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먹은 음식을 말해보라, 당신이 누구인지 알려주겠다." 라는 브리야사 바랭의 말처럼 우리는 하루 하루 우리가 먹는 모습속에서 우리의 삶을 보여준다. 아침,저녁을 가족과 함께 먹을 수 있는 여유있는 사람인지, 하루 종일 밖에서 사먹어야 하는 바쁜 사람인지, 제대로 된 밥을 챙겨 먹을 수 있는지, 패스트 푸드로 때우기 바쁜 사람인지 ... 먹는 모습은 바로 우리 자신을 비춘다. 형식적으로는 평등을 쟁취한 오늘날과 다르게 과거에는 음식에서도 계급 차별이 심했다. 중세 유럽에서는 신분에 따라 먹는 음식이 세분화 돠었다. 하얀 밀가루, 백조나 기러기 같은 커다란 새, 큰 생선, 향신료는 상류 귀족층 요리였다. 소작농들은 가축에서 기른 유제품, 뿌리채소, 마늘, 호밀빵을 먹어야했다. 지금 기준으로 보면 농민의 먹거리가 건강음식이지만 과거에는 영양은 중요하지 않고 음식에 대한 선택권은 사회적 지위와 강한 관련이 있었다. 구하기 힘든 음식은 귀족의 것이었다. 향신료가 맛이 좋아서가 아니라 비싸고 귀한 음식이라서 먹었던 것이다. 이런 면에서 조선의 밥상은 중세유럽보다 진보되었다. 화려해 보이지만 먹거리에서 서민이나 왕이나 같은 음식을 먹었다.
성리학적 원리에 의해 왕의 밥상을 차리다 보니 양반집과 부호들은 화려한 음식을 먹어도 왕은 소박한 식사를 하였다. 이런 모습이 조선의 힘이고 한계였다. 조선이 오백년을 지탱한 힘은 왕을 정점으로 해서 성리학적 이론을 강화해 어떤 반동적 개혁도 용납하지 않았다. 조선의 힘이면서 조선의 약점이다. 중세처럼 귀족들이 향신료에 도취해 무역을 활성화 시키지도 않았다. 단지 자급자족의 나라였다. 자본주의의 발전은 독점과 착취에서 시작한다는게 모순이다. 함규진의 "왕의 밥상"은 왕의 밥상을 중심으로 조선 왕실이 어떤 음식을, 어떻게, 왜, 어디서, 언제 먹었는지를 보여준다. 여러 자료를 비교해 가면서 왕의 밥상을 보여준다. 먹는 문제가 미각뿐 아니라 건강을 위해서도 중요한 21세기에 왕의 밥상은 우리가 먹는 문제를 어떻게 생각할 것인가까지 보여준다. 어떻게 먹어야 잘먹고 잘살까? * 폭군 연산군, 연산군을 몰아낸 중종, 냐악했던 명종, 거의 성군이 될뻔한 영조까지 많은 왕들이 사슴꼬리라면 침을 흘렸다. 사슴꼬리가 그렇게 맛있나? * 저자는 왕에게 진상하는 의미를 성리학적 이념에 비추어 장점을 강조하는데 그래도 폐해가 너무 많았다. 득보다 실이 컸다. * 고려시대에는 돼지고기를 먹었다는 자료가 다른책에 있는데 이 책에서 조선시대에는 돼지 고기를 먹지 않았다고 나온다. 갑자기 왜 변했는가? 고려말과 조선시대 경제가 안 좋아지면서 돼지고기의 맛을 포기했던것인가? * 라면,치킨,떡볶이,튀김없는 왕의 밥상은 의미없다 ㅋㅋ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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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기 전부터 무척 호기심을 자극하는 책이었다. 평소 먹을거리에 심한 집착을 하는 나로써 이런 주제는 큰 흥미를 끌 수밖에 없다. 성경에서 식탐을 죄라고 했는데, 난 아직 그 죄에서 벗어날 수 없는 부족한 사람이다. 주님께서도 이런 내 약한 모습을 아시고 용서해 주실 것이라 믿는다. 물론 음식이란 주제는 나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갖는 분야이다. 그만큼 먹는다는 것은 우리 삶에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왜 이런 말도 있지 않은가? 먹기 위해 사는가? 살기 위해 먹는가? 둘 중 하나를 고른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우리 삶에는 이 두 가지 모두 포함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런 마음 때문인지 이 책도 굉장히 재밌게 읽었다.
왕의 밥상, 제목부터가 끌렸다. 그 옛날 임금님이 먹던 밥상은 과연 어떨까? 예전 마지막 황제라는 영화를 봤을 때 그 황제에게 바치는 식탁이 어마어마했던 기억이 났다. 우리나라 임금은 그 정도까지는 아니더라도 일반이 생각하기 힘든 화려한 식탁이 아니었을까 생각했다. 하지만 읽으면서 생각보다 소박하고 검소한 임금님 식탁에 약간 놀랬다. 물론 조선이란 나라가 유교사상을 바탕으로 이루어진 철학자들의 나라라고는 하지만 식탁에서조차 그런 모습이 배어 있다는 사실이 조금 남다르게 느껴졌다. 물론 임금에게 드리는 음식 하나하나를 만들기 위해 온갖 노력을 한다는 것은 조선 궁중 역시 다른 나라와 마찬가지였다. 특히 각 식사마다 균형 잡힌 식단을 준비하기 위해 여러 과정을 거치고 많은 사람이 헌신하는 것에 역시 임금의 식탁에 올라가는 건 다르다고 생각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생각보다 밥이나 반찬이 생각보다 단출했다. 어쩌면 내가 너무 망상을 갖고 있던 것은 아닌가 싶다. 의례 왕의 식탁하면 상다리가 휘어질 정도로 휘양 찬란하게 차려질 것이라 생각했는데, 굉장히 현실적이었다. 임금이 백성을 애민하는 마음이 식탁에도 나타 보이는 것 같기도 하고, 먹는 것조차 스스로 선택할 수 없는 유교국가 군주가 안쓰럽게 느껴지기도 했다.
흥미로웠던 사실은 왕의 식탁에도 정치적 노림수가 들었다는 부분이었다. 자신이 의도하고자 하는 목적을 이루기 위해 밥상을 교묘히 사용하기도 하고 이용했다는 사실에 요즘 사람들과 비교해 다를 것이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도 사람들은 사업에서 좋은 성과를 얻기 위해 또 상대방에게 본인이 원하는 것을 취하고자 가장 잘 사용하는 방법이 식사와 음주다. 또 단식투쟁을 통해 자신의 뜻을 알리고자 하는 모습이 가끔 TV를 통해 보이는데, 당시 임금도 음식을 그런 수단으로 사용했다는 것에 놀랐다. 때로는 진심으로 때로는 위선적으로 먹을거리를 사용했다는 사실에 정치란 어느 시대나 비슷하다는 걸 느꼈다. 조선 또 각 시대별 임금의 성향에 따라 음식을 추구하는 스타일도 다르다는 것도 흥미로웠다. 특히 연산군의 경우를 보면 임금으로 태어났기에 누릴 수 있는 모든 것을 누리고 죽어보자 식의 막가파식의 가치관이 음식에도 고스란히 나타나 보였다. 여담으로 특히 그가 즐겨 먹고 후대 임금들도 꽤 즐겨 먹었다는 사슴 꼬리뼈 요리는 도대체 어떤 맛일까, 무척 궁금하다. 인터넷을 뒤져봐도 그런 요리가 나오지 않아 더 궁금하다. 기회가 있다면 딱 한 숟가락이도 맛을 보았으면 좋겠다. 이렇게 임금의 식탁과 정치가 긴밀한 관계가 있다는 사실에 조선 임금의 생활상을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게 되었다. 가장 자유로워 보이면서 가장 자유가 없는 사람이 바로 조선 왕이 아닌가 싶다.
반면 왕이 먹는 것이 이 정도면 일반 백성은 어떨까 생각해 봤다. 아마 상당히 피폐하지 않았을까 생각해 본다. 왕이 저 정도 검소하면 백성들은 얼마나 자주 굶었을까? 아마 겨우 끼니를 해결하며 살지 않았나 싶다. 물론 이 책에는 그런 부분이 나와 있지 않지만 왕의 식탁에 올라가는 음식들이 보니 그 시대 상황이 조금은 보이는 듯 했다. 물론 이 역시 내 추측이기에 극단적인 생각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내가 어렸을 때만 해도 고기반찬을 일 년에 몇 번 밖에 못 먹었으니 맛난 음식 역시 동네잔치나 명절이 아니면 먹을 수 없었으니 그 시절은 아마 몇 배는 더 심하지 않았을까 싶다. 그렇게 생각해보면 조선이란 나라가 너무 가난한 나라 같아 보인다. 하긴 그다지 국력이 강한 나라가 아니었음은 사실이지만 내 나라 역사라 서 그런가, 약간 우울해 지기도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과거는 과거고 지금이 중요하다. 현재 우리나라 사람들 중 조선 임금만큼은 아니지만 대부분 영양식이 골고루 들어간 식사를 하고 있지 않은가? 그것만으로 감사하게 생각해야 할 것 같다. 다른 나라와 상대적 비교를 하고 싶지는 않다. 그러기에 먹는 것이 전부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나는 거의 점심 매 끼니를 라면으로 때우고 있다. 아, 비타민C가 부족하다. 두꺼운 입술이 부르터서 더 두꺼워질 것 같다. 과도한 나트륨 섭취로 죽어서 천년이 지나도 썩지 않아, 이 모습 이대로 미라로 발견되어 그 시대 신문에 날까 두렵다. 그 때 후손들이여. 혹시 내가 땅 속에서 발견되면 부디 날 해부하지는 말아다오. 특히 내 부끄러운 부위는 손대지 말아줘. 에잇! 화장하련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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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의 밥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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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날이 먹고 마시는 문제에는 충분히 진지하지 못했던 세종. 하지만 일화에서 볼 수 있듯, 그의 생각과 선택에는 언제나 생명을 아끼고 백성을 사랑하는 마음이 깃들어 있었다. 그러기에 우리는 그를 다시 한 번 성군이라 부를 수 있다. - 본문 54쪽 -
역사를 좋아해서 더 재미있게 빠져들어서 책을 읽었다. 과연 왕의 밥상은 어떠했는지 얼마나 맛난 음식과 그야말로 전국, 아니 다른 나라에서 구한 산해진미들이 많을지 궁금한 마음으로 책을 펼쳤다. 하지만 그들의 밥상은 그저 단순한 맛난 음식을 먹는 한 끼 식사가 아니었다. 밥상의 채소들을 보면서 농사의 풍작이나 흉작등을 감지하고 백성들의 고단함을 느끼기도 하고, 사정이 어려운 상황에는 늘 반찬 수를 줄이거나 육식을 멀리하기도 했으니, 정말이지 근사한 임금님 밥상보다 지금 편안하게 그저 먹는 것만을 생각하며 한 끼를 먹을 수 있는 평범한 내 밥상이 더 감사한 마음이었다.
제 2장 '역대 왕의 밥상' 편에서 가장 관심이 가는 왕은 역시 세종이었다. 젊은 시절에는 뚱뚱한 모습이었지만, 나이가 들어 노년에는 마른 몸에 온갖 병을 안게 되었다는 말에 그가 조선최고의 왕이 되기 위해 얼마나 많은 노력을 했을지 짐작이 되면서 안쓰러운 마음까지 들었다. 성군이 되기 위해, 정치적인 이유로 음식을 먹는 일도 늘 신경을 써야 했던 그의 노고가 느껴진다. 유난히 고기를 좋아했다는 그의 식성을 억제하면서 육식을 하지 않는 '철선' 반찬의 가짓수를 줄이는 '감선'을 시시때때로 실천했던 임금의 의지가 있었기에 지금까지 그가 조선 제일의 성군이 될 수 있었던 것이 아닌지.
같은 임금이었지만 세종과 정 반대로 쫓겨나 죽음에 이른 왕 '연산군'은 밥상까지 드리워진 폭정을 읽으면서 밥상의 의미를 다시 생각하게 되기도 했다. 성군의 길을 마음껏 역주행 했다는 그의 음식에 대한 욕심은 끝이 없었다. '실록'에 소개된 글 중에 '사슴 꼬리와 사슴 혀를 계속 올려 보내도록, 생산지 고을에 급히 글을 보내라. 귤과 유감은 비록 철이 지났지만, 만약 따서 저장한 것이 있으면 있는 대로 올리고, 나무에 달린 것이 있으면 가지가 붙어 있는 채로 올려보내라' 왕의 극히 일부에 해당하는 이 글을 통해서도 임금이라고 하기에는 민망한 마음마저 들었다. 연산군은 임금이라는 자리를 무한한 권력을 가진 자리로 누구의 눈치도 볼 것이 없이 자신이 먹고 싶은 대로, 하고 싶은 대로 모든 만행을 저질러 왔음을 왕의 밥상을 통해서도 알 수 있었다. 누리고 싶은 대로 마음껏 누린 그의 삶의 마지막은 누릴 만큼 비참할 수밖에 없었다.
4장 '밥상과 우주' 편에서 흥미로운 부분은 역대 임금들 중 단명한 다섯 왕과 장수했던 다섯 왕의 식습관을 비교한 부분이었다. 타고난 건강이나 노력도 중요하지만, 그들의 생활습관이나 식습관, 그들의 밥상을 비교해보면 단명한 왕과 장수한 왕들의 나름의 수명의 장단의 이유가 어느 정도는 비교가 되었다. 그리고 그들의 식습관을 보면서 지금 우리가 어떤 식습관과 생활습관을 가질 것인가에 대해서도 진지하게 생각해보게 된다.
저자는 왕의 밥상의 이야기를 맺으면서 윤리적인 먹는 일에 대해서도 다시 한 번 더 진지하게 여러 각도로 생각해보게 한다. 이제 먹는 일이 단순하게 내 몸의 건강을 유지하는 일을 벗어나 갈수록 사회문제, 환경문제 등을 담고 있어서 한 사람 한 사람의 먹는 일이 더 이상 먹는 것으로 끝나지 않는 다는 것을 알아야 할 것이다. 왕의 밥상을 읽으면서 매우 흥미로운 시간이면서 먹는 다는 것에 대해 생각을 새롭게 하게 되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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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나라에서도 왕의 권위는 대단한 것이었기에 왠지 ’왕의 밥상’ 하면 진기하고 생소한 재료들로 만든 음식들이 가득할 것도 같은데 실제론 그렇지 않았다고 하지요~ 외국에서 들여온 진기한 식재료나 우리나라에서 나더라도 구하기 힘들어 왕의 밥상에만 올라가는 재료나 음식이 전혀 없었다는 표지의 말이 가장 먼저 눈에 띄었어요~ ![]() ![]() 왕이 식사를 하면서 음식의 일부가 지나치게 말랐거나 시들시들할 경우 음식의 질이 떨어지는 것 때문에 실망스런 표현을 하는 대신 수확량이 좋지 못하거나 뱃길이 막힐만한 사정이 있는 것인지 등 해당 지역의 사정이 얼마나 심각한지를 묻고 대책을 의논하였다는 사실과 왕의 식사에서의 영양상 균형을 위해 상을 차릴 때 왕이 좋아하던 음식의 그릇 위치를 다르게 했다는 것을 보면 우리의 옛 왕들은 식사를 통해서도 백성들의 안위를 돌아보려 노력했고 그만큼 신하들도 마음과 정성을 다해 왕을 시중들었다는걸 알 수 있었답니다~ ![]() ![]() 궁궐에서 쓰이는 법주에 들어가는 노루뼈를 바치려 사냥하던 한 사람이 별안간 나타난 멧돼지에 받혀 죽는 사건이 발생한 이후론 보신과 신경통에 좋다는 것을알면서도 다시는 술에 노루 뼈를넣지 말도록 하라는 명령을 내린 세종.. 고기를 불기운만 쐴락 말락 하게 하여 많이 먹고 날고기를 즐겼으며 산나물은 더럽다 하고 전유어와 곤엿을 즐겼다는 광해군.. 음식 하나에도 왕의 성격이 많이 드러나는 것 같네요~ ![]() ![]() 풍요 속에서 일탈과 형식주의가 나타났던 예종부터 명종까지의 시기, 전란의 시대였던 선조부터 효종까지.. 식문화로서 궁중음식의 특징과 12첩 반상에 담긴 뜻, 자연과 더불어 먹는 밥상 위의 음양 오행, 백성과 나누어 먹는다는 의미에서의 휼전 급식과 사여 급식 등 임금의 상과 함께 조선왕조사를 돌아볼 수 있는 내용이었답니다~ "식(食)! 왕의 식사란 자신의 입과 위장을 통해 세상을 돌아보는 행위였다" 식사를 통해서도 백성의 어려움을 돌아보곤 했던 왕들의 마음이 참 위대하게 느껴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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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왕들의 식사는 공적인 의례였고,
왕은 전국에서 진상한 식재료들로 이루어진 수라상을
통해 각 지역의 현황과 백성들의 고뇌를 살폈습니다.
왕의 밥상에 오를 식재료를
생산하고,
옮기고,
관리하며,
조리해서,
진어할 때까지 들어가는 수많은 사람들의 노력을 왕은
한 숟갈,
한 젓갈마다 느끼고,
감사합니다.
그리고 신하들과 맛있는 음식을
나누고,
백성들과 굶주림을 나누었습니다.
그것은 단지 음식에 관계된 사람들의 이익만을 따져
불공평함이 없게 배려함에 그치지 않고,
그들의 자부심과 노력을,
그리고 정을 느끼고 응답하며
보상합니다.
또한 사회적,
정치적으로 조화를 달성한 밥상이기에 자연과도 조화를
이루었습니다.
왕은 밥상머리에서도 사적일 수 없었습니다. 밥상에 올라오는 음식은 거의 대부분 지방에서 진상한 식재료로 만들어진 것이므로 식재료 상태를 보고 지방 상황을 두루 짐작할 수 있는 중요한 언론 미디어요, 일종의 정치적 메시지였습니다. 나라가 가뭄과 홍수 같은 재난에 처해 있다면 왕은 반찬 가짓수를 줄이거나 아예 밥상을 물리는 감선, 고기반찬을 줄이는 철선을 시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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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레비젼의 사극을 보면 항상 궁금했었다. 한 나라의 최고통치자의 밥상은 과연 어떨지..... 물론 궁금증도 해소되었고, 그 궁금증들보다 더 진귀한 면면들을 "왕의 밥상"을 통해서 알게 되었다. 거리상의 불편함)도 있었지만 그럼에도 진상 제도가 끝까지 유지된 것은 왕의 밥상머리에서의 애민정신이 고스란히 드러나기 때문이다. 그만큼 품질면에서의 우수성과 아울러 자부심이 함께 공존하기 때문에 그렇겠지.
철선(육고기를 폐함)을 행하는 것이 당연시 되었던 것이다. 백성들과 함께 하는 마음이 왕이 몸소 실천한 밥상을 통해 나타나게 되었다. 딴 마음들이 파고들었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천재지변으로 인한 백성의 아픔에 동참하기보다 지극히 사적인 생각에서의 형식적인 감선만이 이뤄지는 부분도 허다했고, 음식에 있어서도 파격을 단행한 일들이 많았던 것 같다. 진미란 이름으로 오르내렸음을 알 수 있다. 풍요속의 빈곤이란 말이 어울리는 시대였지 않나싶다. 있을 것 같다. 그것은 정치적인 감선효과를 누리기 위한 그만의 또다른 정치적 포석이었음을 알 수 있다. 일단 감선에 들어가게 되면 신하들도 푸짐한 밥상을 받을 수 없으며, 음주 가무도 즐길 수 없고, 당파싸움이란 정쟁도 일단 멈추게 된다. 그리고 명목상의 재해 때문에 시행했던 감선의 진짜 목적도 신하들을 향한 경고성 감선이었다. 감선을 하더라도 계획적으로 했다고 한다. 역시 영조임금의 탁월한 정치성이 돋보이는 대목인 것 같아 눈길이 한참이나 머물렀다. 모든 정치적 사안들을 하나씩 꼼꼼히 다 살피는 군주였다. 그러니 스트레스가 많고 건강이 좋을리 만무했겠지. 여기에다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식문화조차 그 뿌리가 흔들리고 정치 변동의 매서운 회오리가 휘몰아친다. 몰라도 지금 얼핏 보기에도 낭비라고 느껴진다. 한 사람이 먹기엔 너무 많은 반찬 가짓수. 그 당시 남긴 음식은 퇴선이란 과정을 거쳐 수라간으로 되물리고 궁녀나 차비들이 먹는다고 한다. 왕의 입맛과 건강을 분석할 수 있으며, 온 나라에서 올라온 식재료들을 밥상에 펼쳐놓고 먹음으로 백성의 생활을 살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있지 않나싶다. 음식을 통해 어떤 정치를 행했는지 삶의 형편들이 어땠는지 짐작이 갔다. 오브랩되는 것 같아서 좋았다. 왕의 밥상엔 동양의 조화로움과 서양의 적당함이 적절하게 차려져 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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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의 밥상, 한번도 먹어본 적 없으며 그 진짜는 한번도 구경조차 해본 적 없는 우리가 흔히 말하는 상다리가 휘어질 듯, 부러질 듯한 12첩 반상인 수라상이 그것일 것이다. 궁중 요리에 대한 변천사가 곁들여진 요리책 정도가 아닌가 생각했다. 그 부제 '밥상으로 보는 조선왕조사'에서도 볼 수 있듯이 결코 요리책이 아니며 엄연한 조선왕조사의 역사책인 것이었다. 말기에 이르기까지 왕의 밥상의 변천사가 주된 내용일 것이겠다라고 추측하고 있었지만 역시 아니었다. 이 책은 분명히 조선왕조사를 이야기하고 있으며, 전쟁이나 당파싸움등으로 얼룩진 피비린내 나는 고통의 역사가 아니라 '밥상'을 소재로 하여 보다 인간미 넘치는 왕실의 모습을 들여다 볼 수 있게 한다.
조선 전기 어느 늦봄의 아침 왕과 사옹원 제조가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수라 장면을 가상으로 재현하면서 시작되는 <왕의 밥상>은 처음부터 호기심과 재미를 주기에 충분했으며 수라을 올리기 위해 사옹원 제조를 비롯한 상선, 상식, 제거 등 각 분야의 책임자들이 한 자리에 모여 다각도로 왕의 건강과 입맛 그리고 심기 등을 살펴 그에 알맞게 찬품을 꾸밀 대책을 논의하는 장면 또한 인상적이었다. 복잡하게 다가올 수도 있는 조선왕조사는 왕의 밥상을 중심으로 그렇게 너무나 재미있고 감동적으로 다가온다.
아무래도 이 책과 더불어 떠오르는 드라마들이 있을 것이다. 그냥 지나치지 않고 우리가 궁금해할만한 그것에 대해 의문을 제기한다. 그 의견이 조금씩은 다르다. 현존하는 자료와 여러가지 정황들로 비추어 보아 가능할 수 있는 부분들에 대한 행복한 상상에 함께 동참하는 것은 시간여행을 떠나는 것처럼 흥미진진했다.
2장에서는 태조에서 순종까지 역대 왕들의 밥상과 함께 조선역사에서 중요한 부분들을 꼼꼼하게 짚어주고 있는데 아무래도 밥상을 소재로 하고 있다보니 그간의 역사책들과는 사뭇 다르게 왕들의 보다 인간적인 면면을 만날 수 있고, 특히 아버지와 아들, 왕과 세자의 이야기들 속에서는 눈물지어지는 부분들이 많았다.
1장과 2장은 그렇게 역사적인 부분을 많이 다루었다면 3장에서는 우리가 먹어보지 못한 수라상 그 12첩 반상의 실체가 어떻게 구성되었었는지를 살펴볼 수 있는데, 그에 앞서 왕은 하루에 다섯번의 식사를 했다고 한다. 조수라와 석수라였고, 나머지는 간식수준이었다고 한다. 그런데 문제는 왕이 늘상 그렇게 거하게 식사를 했던 것은 아닌가 보다. 먹지 않는다거나 반찬의 갯수를 줄이거나 아예 식사 횟수자체를 줄이는 경우가 많았는데 문제는 그러한 횟수가 우리의 상상이상으로 잦아서 실제로 왕의 식사는 의외로 수수했을 것으로 생각된다.
성군과 폭군은 밥상머리에서도 그 차이를 보이는 것 같다. 생각했고, 나라를 생각했다. 신하들과도 맛있는 음식을 나누고, 백성들과 굶주림의 고통 또한 함께 나눴다고 한다. 최근 웰빙에 대한 관심이 드높다. 나아가 모든 국민과 전 인류까지 마음에 두고 먹는 밥상이야말로 진정한 의미의 웰빙으로 이어질 것이다. 어떨런지...
오랫만에 꼭 소장하고 싶은 책 <왕의 밥상>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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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에도 그러했지만 지금도 음식에 대해서는 민감하다.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건강’이라고 말하는 것이 맞는 것 같다. 나이가 들면서 건강이 가장 소중하다는 것을 알게 되고 그렇기에 유기농 채소나 과일 같은 음식을 찾게 되는 것 같다. 건강 밥상이 붐을 일으키면서 직접 채소를 텃밭에 가꾸어서 먹는 사람도 늘어나고 있고 비싸긴 하지만 유기농 음식을 구매하는 사람도 늘어나고 있다. 더군다나 내 건강이자 가족의 건강을 책임지는 어머니의 입장에서는 더욱 민감한 부분이기도 하다. ‘밥상’ 하면 많은 것이 떠오르지만, 그중에서도 드라마 《대장금》이 생각난다. 수라간에서 임금을 위한 음식을 만들고 그 음식을 만드는 과정을 보여주며 재미있는 에피소드로 인기를 끌었던 작품이기도 하다. 하지만, 내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드라마 이야기가 아니다.
과거에도 그랬고 오늘날에도 그렇지만 ‘식(食)’은 우리가 생활하는 데 있어서 중요한 부분이기도 하다. 하지만, 이것은 과거에도 마찬가지였다. 더욱이 나랏일을 보고 있는 임금을 위한 음식을 만들고 정치를 하는 인물 중 누군가는 어떤 음식을 먹었는지 수라상이 차려지기까지의 과정을 보면서 그 시대의 통치 윤리와 어떤 지역에 어떤 재료가 나는지 등에 대한 모든 것을 담은 책을 통해서 밥상 혹은 식사에 대해 알 수 있었다. 「왕의 밥상」은 ‘밥상으로 보는 조선왕조사’라는 부제로 조선 시대의 모든 것을 보여준다. 독특했던 부분은 음식을 만들기 위한 음식재료가 정치적, 역사 등 기록을 담고 있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조선 시대의 식생활에 대한 이야기와 그와 관련된 원문의 내용도 함께 읽으면서 당대 시대의 정치나 철학에 대한 고찰을 알 수 있었다. 또한, 나라에 일이 일어났을 때 반찬 수나 식사 횟수를 줄이기도 했으며 ‘음양오행’으로 식을 짜고 ‘음양’에 따른 식단과 ‘오행’에 따른 식단으로 나누기도 했다는 것이다. 그리고 찬 음식과 더운 음식으로 나누기도 하고 음식의 색깔로 나누기도 하였음을 책에 그려진 표를 통해서 더 자세히 알 수 있었다. 이처럼 우리가 오늘날에 편하게 먹는 음식은 과거를 돌아봤을 때 결코 음식이 아닌 음식을 통해서 정치나 철학, 윤리로 그 시대의 상황이나 모습을 그대로 보여준다는 사실에 놀랄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우리나라의 음식재료로 자연과 사람과 더불어 먹었음을 알 수 있었다. 임금이라고 하여 구하기 어려운 음식이나 음식재료로 음식을 만들어서 임금만 먹었다는 이야기는 없었다. 오히려 나라에 일이 생기거나 백성을 위해 음식을 조절하고 반찬 수를 조절하는 부분은 언급되었지만 말이다. 임금이라는 자리에 있으면서 구하기 어려운 음식을 먹었다고 생각을 하였지만, 오히려 잘못 알고 있었고 생각했던 부분이 아니었나 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드라마 《대장금》이 생각날 법도 했다. 책을 통해서 전해주는 임금의 밥상에 대한 모습을 눈으로 보지 못한 아쉬움이 있었지만, 대장금에서 보여주는 모습을 떠올리며 왕의 밥상을 그려보기도 했다. 오늘날에 웰빙이라는 것으로 음식을 간소화하고 건강을 위한 음식이나 밥상에 관련된 책을 자주 볼 수 있다. 이처럼 과거에도 오늘날에도 음식 혹은 건강에 대해서는 중요하게 생각하였음을 알 수 있다. 이 책의 깊이 있는 내용을 모두다 적지 못했지만, 밥상으로 보게 되는 조선의 이야기를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고 그림이나 원문 내용, 그리고 그릇의 종류나 명칭 등 다양하게 보여주고 있어서 밥상으로 그 시대의 정치만 본 것이 아닌 많은 자료를 통해서 더 많이 그리고 깊이 알 수 있고 배울 수 있어서 좋았다. 어려운 단어나 생소한 단어에 대한 설명은 바로 아래에 각주로 설명되어 있어서 이해하는데 있어서 많은 도움이 되었다. 「왕의 밥상」이라는 궁금했던 제목 때문에 이끌려 읽었지만 많은 사람이 읽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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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라에서 가장 높은 임금의 자리, 그 왕의 밥상은 정말 산해진미 중에서도 가장 귀한 것만을 골라 진상하는 것인줄로만 알았다. 이 책 왕의 밥상을 읽기 전까지는...
왕의 식사란 자신의 입과 위장을 통해 세상을 돌아보는 행위였다.는 것을 이 책을 통해 비로소 알게 되었다.
태종은 18년동안 적어도 아홉 차례 이상 (반찬의 가짓수 또는 식사의 횟수를 줄이는 감선보다 사적인 성격이 조금 더 짙은 철선, 즉 고기 반찬을 들지 않는 행동은 일일이 기록하지 않았던 흔적이 있다) 철선했으며, 감선은 열 다섯차례, 술을 마시지 않는 철주는 아홉차례 시행했다. 43.44p
철선, 감선, 각선(신하들의 당파 싸움을 다스리기 위해 시행한 국왕의 단식 투쟁) 등을 통해 밥상을 자제함으로써 왕의 강력한 뜻을 표명할 수도 있었으나 그로 인해 자신의 건강은 돌보는데 무리가 가기도 하였다. 태조에서 순종에 이르는 조선시대 역대 왕들의 밥상을 통해 밥상과 관련된 역사적 사건, 그리고 왕의 식사 습관과 백성을 생각하는 마음, 건강에 이르기까지 골고루 살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
2010년 조선일보 논픽션 대상 수상작이라는 이 작품은 사실 읽으면서 전혀 지루함이 들지 않는 재미난 문학 작품 같은 책이었다. 조선왕조사를 밥상으로 풀어내어 읽는 이들에게 더 친근감을 느끼게 하고, 사실 호기심으로 일관된 일반인들에게 왕의 밥상이 어떤 의미가 있었는지를 역사와 함께 풀어내니 우리 선조들의 지혜와 왕의 백성 사랑에 더욱 애틋한 마음이 들게 하는 좋은 책이었던 것같다.
태종 스스로는 철선, 감선 등을 시행하면서 아들인 세종의 건강을 염려하여 유언으로 "주상은 본래 고기가 없으면 밥을 제대로 먹지 못한다. 너희는 주상이 무리하게 철선, 감선하거든 반드시 간곡히 말려서 일찍 복선하도록 해라"를 신신당부하였다 한다.사실 태종의 유언과 세종의 식습관, 질병 등에 대한 이야기는 어렴풋이나마 어디선가 듣고 기억했던 내용이었다. 그 이야기를 좀더 자세히 알게 된 것이 이 책이었다.
하지만, 세종은 아버지만큼이나 철선, 감선을 감행하였고, 대신 하지 않는 날에는 폭식을 감행했을 것으로 짐작이 되는 뚱뚱한 몸매를 갖고 있었다 한다. 그러기에 30의 젊은 나이에 당뇨에 걸려 장년이후에는 걸어다니는 종합병원이 되었다 한다. 글을 읽기 좋아하나 운동을 싫어하고 육식을 좋아하며 폭식을 즐겨했으니 그의 건강이 그렇게 될 수 밖에 없었음을 시사하고 있다. 세종의 밥상은 사실상 요즘의 현대인들의 밥상과도 닮아 있었다. 다이어트로 인한 절식, 또 그 이후의 육식을 하는 폭식 등. 또 운동량이 적으며 사무활동에 치중한 습관 등등.. 나 또한 세종의 예를 생각하여 건강을 되돌아볼 필요를 느꼈다.
![]() 대부분의 왕들이 밥상을 개인의 사사로운 입맛에 고정하지 않고 각 지역의 민생을 살피는 정치의 연장으로 생각했던 반면, 13대 명종은 어린 나이에 사슴 꼬리라는 희귀한 식재료를 좋아하고, 사치스러운 외삼촌과 대책없는 어머니때문에 망신을 겪었다 나와 있었다. 어머니가 직접 차려주진 않았겠지만, 아들의 밥상 안전여부를 확인하고 상에 올린 숙종의 밥상은 어머니 생전에는 건강이 지켜졌으나 말년에는 야참을 즐기는 식습관으로 건강을 해쳤다 하였다. 숙종이 세자 시절 우유를 마시다가 송아지가 우는 소리를 듣고 불쌍한 마음에 우유 먹기를 그만두웠다는 일화가 있을만큼 본래는 부드러운 성격의 소유자였음도 배울 수 있었다. 127p 서양 문물을 받아들이고, 커피를 즐긴 고종의 이야기도 눈여겨볼만했다. 고종은 커피를 마신 최초의 한국인으로 공식적으로 기록되어 있었다.
최고의 왕의 위치이기에 산해진미를 누릴수도 있는 위치였지만, 음식에서 사치스러움보다는 정성을 추구한 조선시대 왕의 밥상.
요리사가 전장의 장수처럼 대결하는 손님사이의 한판 승부같은 것은 조선 궁중음식에 없다.
먹는 사람이 즐겁게 먹고 건강이 좋아지기를. 식재료와 음식을 만들어낸 사람들의 마음도 생각하면서 마음까지 따스해지기를 바라는 정성이 깃들어 있다. 210p
밥상 하나에서부터 민생을 살피고, 도리를 다하려 했던 왕의 노력이 엿보이는듯 하였다. 가장 원초적인 즐거움일 수 있는 먹는 것부터가 왕에게는 지극히 사사로울 수 없는 입장이었을 것이다. 자신의 밥상 하나부터 온 백성의 피땀으로 이뤄진 것을 알고, 백성을 생각하고자 했던 옛 통치자의 지혜와 도리, 그것에서 오늘날의 우리가 배울 점은 정말 많을 것이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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