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리뷰 (1)

한줄평
평점 분포
  • 리뷰 총점10 0%
  • 리뷰 총점8 0%
  • 리뷰 총점6 100%
  • 리뷰 총점4 0%
  • 리뷰 총점2 0%
연령대별 평균 점수
  • 10대 0.0
  • 20대 0.0
  • 30대 0.0
  • 40대 5.0
  • 50대 0.0
리뷰 총점
멋지지만, 원작만은 못한.
"멋지지만, 원작만은 못한." 내용보기
DVD를 인터넷 주문하고 받아보았을 때 든 생각 ‘이거 내가 짝퉁을 산 거 아냐?’ 케이스가 빈약한 종이 케이스에 DVD 디스크 단 한 장이 달랑 들어있었기 때문이다. 반지의 제왕 시리즈의 그 호화판 DVD만 보다가 이것을 보니, 솔직히 황당했다. 나보다 이 방면에 전문가(?)인 동생에게 물어보니, 반지의 제왕 시리즈가 워낙에 호화판으로 나와 그렇지 대개의 DVD는 이렇다는 것이었다
"멋지지만, 원작만은 못한." 내용보기
DVD를 인터넷 주문하고 받아보았을 때 든 생각 ‘이거 내가 짝퉁을 산 거 아냐?’ 케이스가 빈약한 종이 케이스에 DVD 디스크 단 한 장이 달랑 들어있었기 때문이다. 반지의 제왕 시리즈의 그 호화판 DVD만 보다가 이것을 보니, 솔직히 황당했다. 나보다 이 방면에 전문가(?)인 동생에게 물어보니, 반지의 제왕 시리즈가 워낙에 호화판으로 나와 그렇지 대개의 DVD는 이렇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그렇게 말해준 동생도 케이스가 플라스틱도 아니고 얇은 마분지로 겨우 디스크가 꺠지지 않을 정도에 불과하다는 점은 충격인 모양이었다. 영화는 원작소설을 읽지 않은 사람들에게는 신선할지 몰라도 나같은 원작의 팬들에게는 아쉬움이 많았다. 한글 번역본으로 두꺼운 책 4권에 해당하는 양의 원작을 180분으로 줄이다 보니, 사건들이 상당히 많이 생략되고 인물들은 단순화, 전형화 되었다. 사건의 생략은 시간상 어쩔 수 없지만, 선악의 뚜렷한 구별로 인한 인물의 단순화는 많은 인물들이 매력을 잃었다는 점에서 아쉽다. 특히 모르고즈의 경우 원작에서는 비비안을 원망하며 이그레인에 대한 질투와 왕권에 대한 욕심을 버리지 못하는 어두운 면도 있는 대신 조카딸인 모게인을 진심으로 사랑하며, 바라던 왕권이 쉽게 들어올 수 있는 좋은 기회임에도 불구하고 그녀의 아기를 해치지 못한다. 반면 영화에서는 기네비어가 아기를 갖지 못하게 저주하는가 하면, 갓 태어난 모드레드를 얼어 죽으라고 눈속에 버리는 등 부어맨의 <엑스칼리버>에서의 모르가나와 별 다를 것 없는 전형적인 악녀 캐릭터로 변해서 아쉽게 한다. 모드레드 역시 첫 등장장면에서 다른 사람들처럼 위대한 왕으로 아서를 존경하고 모게인을 어머니로서 보고 싶다며 잠깐 고뇌하는 모습을 보이다가도 그 뒤에서는 기존의 아서왕 영화에서와 별 다를 것 없는 야심가, 반역자의 모습만 보여서 대체 맨 처음의 고뇌하는 장면은 왜 집어넣었는지 모르게 된다. 이러한 인물의 단순화는 인물들 간의 관계를 단순하게 만드는데, 모게인과 그웬와이파는 서로 자신이 갖지 못한 것을 질투하고 경멸하면서도 한편으로 상대방에게 진실한 애정과 우정을 갖고 있다. 모게인은 랜슬롯을 사랑하고 갈망하면서도 한편으로 경멸하며, 랜슬롯과 결혼할 기회가 있었어도 자신은 결코 그와 결혼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점을 깨닫는다. 모르고즈는 모드레드를 자신에게 왕권을 가져올 도구라는 계산 하에 키우면서도 그를 그녀 자신의 아들들보다 더 사랑하기도 한다. 그러나 영화의 경우 이들의 감정은 어느 한 편만 분명하게 드러날 뿐, 동시에 지닌 반대 감정들은 묵살한다. 가장 아쉬운 점 중 하나는 아서와 랜슬롯 사이의 동성애 코드를 생략했다는 점이다. 사실 브래들리의 이 해석은 아서와 기네비어, 랜슬롯의 삼각 관계에 대한 가장 독창적인 해석임에도 불구, 영화는 이 점을 생략하여 단순히 세 사람의 우정과 애정의 공존으로만 설명, 원작의 독창성을 어느 정도 깎는다. 배우들 캐스팅은... 모게인은 원작이 표현한 것보다 더 이쁘다는 생각은 들지만 상당히 잘 된 캐스팅이다. 반면 그웬와이파 역을 맡은 배우와 랜슬롯 역의 배우는 원작의 표현에 비해 상당히 미모가 떨어진다. 영화만 보면 대체 왜 랜슬롯이 첫눈에 그웬와이파에게 반했는지 이해가 안 간다. 번역은 소설 번역보다 조금 나으나 역시 여자와 남자가 좀 가까워지면 남자는 말을 놓고 여자는 존대말을 쓴다는 점은 탈피하지 못했다. 엑스 파일의 번역이 그립다. 또한 누가 그런 생각을 했는지 자막을 화면의 거의 가운데 위치시켜 시청에 무지막지한 방해가 된다. 자막 크기도 꽤 큰 편인데 눈에 거슬려 미칠 지경이다. 음악은 영상과 잘 어울린다. 영화가 끝나면 ost를 사고 싶어질 정도다. 이 디스크의 부가 영상은 빈약한 편이다. 배우 소개는 몇몇 배우들의 필모그래피만 소개했으며(심지어 아서왕 배역을 맡은 배우의 필모그래피도 없다) 콘티 몇 장과 의상 사진, 등장인물 사진으로 구성된 갤러리가 전부다. 현장 사진이 있다고 DVD소개에는 쓰여 있지만 없다.
d*****4 2004.04.28. 신고 공감 4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