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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장쾌한 비주얼로 가득한 본격 재난물이다. 재난물이면 사실 재난이 주인공이라, 제작측의 입장에서 보면 그 외의 부문, 즉 캐스팅 따위엔 추가로 그리 많은 돈을 들이지 않아야 본전이 빠질 것만 같다. 하지만 일찍이 마이클 토드(리즈 테일러의 n번째 남편)의 대단한 호기 어린 멘트에서도 잘 드러났듯, 그런저런 비용 걱정이 먼저 떠오르는 사람은 아예 이 판에 발을 들여 놓을 생각을 말아야 하는지도 모른다. 당장 타워링 인페르노니, 또 스웜이니 하는 것들은 그 이전에 벌써 그만큼씩이나 총체적, 과시적 비용 투입에 아낌이 없었고, 그리 멀지 않은 과거의 '타이타닉' 역시 크게 보아 그 연장선상이라 할 수 있다. 그런 전통은 수십 년을 거쳐도 그 본질에 변화가 없는 법인지, 이 영화 역시 이 엄청난 시각효과와 특수 촬영에, 이만큼이나 호화 진용을 몽땅 기용하고서도 과연 장사가 되는 계산이었는지, 아낌없는 storming 돈X랄에 여념이 없으나, 워낙 그 만든 솜씨가 빼어나다 보니 흠을 잡을 마음은 첨부터 쏙 들어가고 만다. 영화는 이처럼 주연들의 적극적인 호연까지 발휘되고 있다 보니, 더 이상 '재난 장르'로 인식되고 있지조차 않다. 재난은 간 데 없고, 오랜 정석처럼 인간의 드라마가 폭풍처럼 펼쳐지는 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