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리뷰 (4)

한줄평
평점 분포
  • 리뷰 총점10 75%
  • 리뷰 총점8 25%
  • 리뷰 총점6 0%
  • 리뷰 총점4 0%
  • 리뷰 총점2 0%
연령대별 평균 점수
  • 10대 0.0
  • 20대 0.0
  • 30대 0.0
  • 40대 10.0
  • 50대 9.0
리뷰 총점 종이책
사람을 얻는자 천하를 얻고 시대의 주인이 된다
"사람을 얻는자 천하를 얻고 시대의 주인이 된다" 내용보기
신국 신라의 시조인 박혁거세이후 신라왕실에 전해내려오는 불문율인 어출쌍음 성골남진(御出雙陰 聖骨男殄,여아 쌍생의 출생은 성골 남성의 씨를 말린다)이라는 불길한 운명을 타고 태어난 덕만은 진평왕의 어쩔 수 없는 선택으로 몸종 소화의 손에 키워지게 된다. 그것도 머나먼 이국 땅 중국, 인적이 드문 사막에서 소화를 어머니로 그리고 막연히 문노를 아버지로 알고 자라게 된다
"사람을 얻는자 천하를 얻고 시대의 주인이 된다" 내용보기

신국 신라의 시조인 박혁거세이후 신라왕실에 전해내려오는 불문율인 어출쌍음 성골남진(御出雙陰 聖骨男殄,여아 쌍생의 출생은 성골 남성의 씨를 말린다)이라는 불길한 운명을 타고 태어난 덕만은 진평왕의 어쩔 수 없는 선택으로 몸종 소화의 손에 키워지게 된다. 그것도 머나먼 이국 땅 중국, 인적이 드문 사막에서 소화를 어머니로 그리고 막연히 문노를 아버지로 알고 자라게 된다.

하지만 미실의 사주를 받은 칠숙의 끈질 긴 추적끝에 소화를 잃고 덕만은 아버지를 찾아서 자신의 고향인 계림으로 들어오게 된다.

 

1권에 이어 2권은 그야 말로 여인천국을 보는 듯하다. 특히 미실궁주의 노회한 정치술과 권력과 사람의 집착 권력을 잡기 위해선 적과의 동침도 마다하지 않는 그녀의 야누스적인 면을 볼 수 있다. 물론 작가는 선덕여왕의 쌍둥이 언니인 천명공주를 전면에 내세워 미실의 독주를 막아내는 대안으로 설정하고 있다. 아직까지 덕만이 무대의 정면으로 나오기엔 설익은 과일같은 존재인 것이다. 2권은 미실과 그를 추종하는 보수세력과 천명을 대표로 하는 개혁세력과의 한판 대결의 장이다. 천명은 현실정치와 권력이 싫어 진지왕의 아들 용수(정사에는 용수와 용춘을 같은 인물로 보고있다)와 혼인하여 궁을 떠나게 된다. 하지만 미실의 옥죄어 오는 마수에 숨이 막혔던 진평왕은 사위에게 대권을 넘겨주고자 마음을 먹지만 이 역시 미실의 계략으로 용수는 전장에서 암살당하게 된다. 천명은 남편의 죽음으로 출가라는 극단의 선택을 하고 국선 문노를 만나러 가는 도중 자신의 동생인 덕만과 재회를 하게 된다. 물론 자매지간이라는 사실은 모르지만 서로에게 이끌리는 무엇인가를 느끼게 된다.

 

하지만 미실의 레이더망은 천명의 암살로 이어지고 결국 천명은 화살을 맞고 땅떠러지로 떨어지게 된다. 그러나 천운은 그녀를 비켜가지 않고 김유신이라는 일대의 영웅의 손에 의해 목숨을 건지게 되고 만노군태수로 있던 김서현과 만명부인과 함께 귀궁하게 된다. 천명은 남편의 복수심으로 김서현을 대표로 하는 가야계와 손을 잡게 되고 정권의 수면위로 부상하게 된다.

한편 문노는 덕만을 찾아서 중국으로 갔다 헛걸음하고 다시 신라로 와서 결국 그녀와의 재회를 하게 된다. 성장한 모습을 처음 보지만 문노는 한눈에 덕만이 신라의 대를 이를 사람임을 알게 된다. 어출쌍음은 결국 여성이 보위에 올라야 하는다는 새로운 해석을 낳으면서 미실의 아들 비담에게 최후를 맞이하게 되고 미실의 계획되로 전개되는 듯 보인다.

 

1권이 선덕여왕의 출생을 둘러싼 비밀과 신라의 지배구조를 이해하는 정도였다면 2권은 본격적인 권력다툼의 현장이다. 아직 전면에 부상하지 못한 덕만을 대신하여 천명공주를 미실의 대항마로 부각시키고 있다. 결국 미실과 천명공주의 진검승부로 선덕여왕의 필연적 대두를 암시하고 있다. 2권에서는 무엇보다 신라가 부분통일을 하는데 가장 큰 정신적인 지주 역활을 했던 화랑들에 대한 소개가 일품이라고 할 수 있다. 세속오계의 정신으로 무장된 정치적 색깔이 없는 단체로 신라의 정신을 대표하는 화랑, 하지만 작가는 그런 통념적 사고에 일침을 가하고 있다. 화랑내부의 권력다툼과 지역적 차별 그리고 무엇보다 정치인의 하수인 역활을 하는 관변단체라는 사실적인 이미지를 보여준다. 문노를 대표로 하는 정통화랑과 설원을 대표로 하는 정치화랑의 대결은 마치 우리현대사의 정치군인들을 보는 듯하다. 또한 작가의 상상은 한발 더 나아가 향후 가야계의 수장으로 자리매김하는 김유신의 등장과 배경을 선덕여왕과 가야계의 정치적인 합의 이상의 다른것이 있지 않을까 하는 추측을 자아내게 한다. 천명공주와 김유신 그리고 선덕여왕의 연인관계로 설정하는 것 자체가 심상치 않기 때문이다.

 

앞으로 이어지는 스토리 전개가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1,2권을 통한 선덕여왕은 역사서속에 존재했던 그런 여왕은 분명 아니다. 여성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으로 서술된 역사서는 선덕의 진면목을 보여 주지 않는다. 물론 그 역사를 전부다 부정하자는 것은 아니다. 한국사 최조의 여성군주가 나왔다는 것 자체에서 우리는 그 시대를 다시한번 생각해봐야 하지 않을까 싶다. 그리고 그녀이후 전개되는 한반도의 전운은 왠지 그녀와 연관이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지울수 없게 한다. 이 책은 분명 소설이다 그렇기 때문에 작가가 풀어가는 스토리에 더해서 독자의 상상력을 배가 시키는 것이 소설의 장점인 것이다.

그동안 부분통일이라는 대업을 달성했지만 삼국중 가장 홀대 받았던 신라, 대업을 이루고도 미운털 박혔던 신라, 이제 다시한번 신라에 대해 생각해 볼 기회를 제공해 준 것 같다.

 

l******e 2009.06.01. 신고 공감 8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선덕여왕2
"선덕여왕2" 내용보기
선덕여왕 1편이 탄생에 관한 이야기라면 2편은 선덕여왕이 왕의 자리에 오르기 전 자신의 뿌리를 찾아 가는 과정으로 여왕의 자리에 오를수 밖에 없었던 그녀의 자질을 잘 보여 준다. 대범하고 호탕한 성격에, 의리를 지킬줄 알며, 생명이 오락가락하는 위급한 전쟁의 상황속에서도 동료들을 겪려하며, 뛰어난 리더쉽을 보여 주고, 진정으로 백성을 위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아는 덕만
"선덕여왕2" 내용보기

선덕여왕 1편이 탄생에 관한 이야기라면 2편은 선덕여왕이 왕의 자리에 오르기 전

자신의 뿌리를 찾아 가는 과정으로 여왕의 자리에 오를수 밖에 없었던 그녀의 자질을 잘 보여 준다.

대범하고 호탕한 성격에, 의리를 지킬줄 알며, 생명이 오락가락하는 위급한 전쟁의 상황속에서도 동료들을 겪려하며,

뛰어난 리더쉽을 보여 주고, 진정으로 백성을 위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아는 덕만의 모습은

우리가 상상하고 꿈꿔온 왕의 모습 그대로이다.

하지만 때로는 한 남자를 마음에 품고 그리워하며, 애틋한 마음을 가진 천상 여자이기도 하다.

강인하고 대범한 모습 뒤에 따뜻하고, 순수하며, 여성스러운 그녀의 모습이기에 인간적인 느낌이 마저 든다.

 

김유신의 도움으로 목슴을 건진 천명공주는 김유신과 그의 아비 김서현의 가야 세력을 흡수하기 위해 서라벌로 불러 들인다.

천명공주의 권유에 의해 화랑도에 들어간 덕만은 점차 김유신에게 애틋한 감정을 느끼게 되고,

김유신 역시나 남장의 모습임에도 불구하고 덕만을 좋아하게 된다.

하지만 천명공주가 김유신을 좋아한다는 것을 알게된 덕만은 마음을 접게 되고,

김유신과 함께 떠난 청유에서 자객의 습격을 받게 되지만, 갑자기 나타난 문노에 의해 목숨을 건진다.

아버지가 누구인지 밝히기 위해 왕의 자질을 시험하는 문노에 의해 나라 곳곳을 청유하게 된 덕만은

진정 백성을 위한 길이 무엇이며, 나라와 삼국을 위한 길이 어떤 것인지를 몸소 느끼게 된다.

한편, 미실의 견제로 인해 가야난민의 난을 해결하기 위해 김유신 부자와 함께 전쟁에 나서게 된 덕만은

그곳에서 우연히 보게 된 진평왕의 곡옥과 자신의 것이 똑같음을 보고 많이 혼란스러워하게 되고,

마침내 죽은 줄로만 알았던 칠숙이 소화를 업고 서라벌에 나타나게 되는데....

 

순리대로 쉽게 얻어진 왕의 자리가 아닌 스스로를 갈고 닦으며,스스로 만들어 가며 이루어낸

<선덕여왕>의 자리이기에 그 이름이 더 빛나 보인다.

남자의 몸으로도 힘들었을 터인데, 어렵고 힘든 시련들을 다 겪어 내고, 왕 자리에 오르며 유능한 인재들을 등용하고,

삼국일통의 초석을 다진 업적을 세운 우리 나라 최초의 여왕이기에 더 위대해 보이기도 한다.

이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한 여성으로써 그런 그녀를 본받고자 함은 어쩌면 당연한 일인지도 모르겠다.

너무 쉽게만 이루려 하고, 힘든 것을 하기 싫어하며, 자신만을 생각하는 이시대 모든 이들에게

<선덕여왕>은 좋은 본보기가 되어 줄듯하다.

선덕여왕을 책으로 만날수 있었음에 즐겁고, 그저 감사할따름이다.

칠숙과 소화의 등장, 천명과 유신 그리고 덕만의 삼각관계가 어떻게 발전하게 될지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된 3편의 이야기가 몹시 궁금해진다.

얼른 만나볼수 있었으면 좋겠다. 또 어떤 재미와 감동으로 우리에게 즐거움을 줄지 기다려진다....

그리고 선덕여왕의 행복한 해피앤딩이기를 살짝 기대해본다.

j******s 2009.06.04.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천하를 얻은 여인, 선덕 여왕의 파란만장 인생 픽션
"천하를 얻은 여인, 선덕 여왕의 파란만장 인생 픽션" 내용보기
2권@   천하를 얻은 여인, 선덕 여왕의 파란만장 인생 픽션     시작부터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MBC 특별 기획 드라마 <선덕 여왕>! 그 드라마가 나온다고 했을 때 최근에 서점을 강타하고 있는 다양한 선덕 여왕 소설 중에 어떤 것일 이지 궁금했었다. 얼마 전에 신진혜님의 ‘선덕 여왕’을 읽은 적이 있다. 그때는 덕만 공주가 직접 1인칭 주인공 시점이 되어서 그때그때
"천하를 얻은 여인, 선덕 여왕의 파란만장 인생 픽션" 내용보기

2권@

 

천하를 얻은 여인, 선덕 여왕의 파란만장 인생 픽션

 

 

시작부터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MBC 특별 기획 드라마 <선덕 여왕>! 그 드라마가 나온다고 했을 때 최근에 서점을 강타하고 있는 다양한 선덕 여왕 소설 중에 어떤 것일 이지 궁금했었다. 얼마 전에 신진혜님의 ‘선덕 여왕’을 읽은 적이 있다. 그때는 덕만 공주가 직접 1인칭 주인공 시점이 되어서 그때그때의 사건에 접할 때마다 심리 묘사가 주로 느껴지는 소설이었다. 그것도 나름 꽤 재미있게 읽었었다. 선덕 여왕님에 대한 사료도 찾아보고, 또 미실공주라는 악녀에 대해 알게 되는 계기가 되었었다. 역사 소설은 주의 깊게 봐야함에도 여전히 역사적 사실과 픽션부분을 구분해 보기는 쉽지 않았다. (개인적으로 그런 작업들이 필요하다고 여김)

 

이번에 만나게 된 <선덕 여왕>은 실제 지금 방영되고 있는 드라마의 원작 소설이다. 표지에서부터 미실 역의 고현정과 선덕여왕 역의 이요원이 메인 표지 모델로 자리 잡고 있다. 서점에서도 쉽게 찾을 수 있다는 것이다. “사람을 얻는 자 천하를 얻고 시대의 주인이 된다!” 라는 타이틀과 함께 책 속의 탐험으로 빠져들어 갔다.

 

이 소설은 첫 설정부터 녹녹치 않다. 미실이 ‘개’를 이용하여 진평왕이 보는 앞에서 아버지인 동륜태자를 살해하는 것을 시작으로 (실제 화량세기 필사본에 동륜태자는 개에 물려죽었다 전해진다) 진평왕과 마야 사이에서 태어난 천명공주와 덕만공주가 여쌍둥이가 된다. 여쌍둥이는 대흉조이기 때문에 이를 숨기고자 덕만은 어릴 때 미실을 피해서 중국 사막에서 살게 되고, 그 뒤를 이어줄 왕자들이 줄줄이 죽음을 맞이한다. 개인적으로 시작 설정이 상당히 마음에 든다. 고대 이야기에서는 신화적 설정이라던가 전설, 저주와 관련된 설정이 항상 따라오게 마련이다. 여쌍생아였기 때문에 천명과 덕만의 사이에 대한 것이라던가 덕만이 훗날 여왕이 될 수 밖에 없었던 성격 형성이라던가 하는 부분에서 타당성을 부여할 수 가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역시나 미실공주는 상당한 매력이 있는 캐릭터였다. 악녀도 이런 악녀가 우리나라엔 드물 것이라 생각했다. 실제 이러진 않았을 법하지만 이 소설에서는 그 어느 미실보다도 훨씬 더 사악하고 잔인했다. 읽고 나서 드라마를 보았는데, 고현정이 정말로 역할을 잘 소화해내는 느낌이 들었다. 너무너무 아름다우면서도 철저히 이중 인격적 행위를 일삼는 권력과 탐욕에 눈이 먼 팜므파탈 미실. 이 고대 시대에, 이런 여인이 신라를 휘어잡았다는 것만 생각하면 대단하단 생각이 들었다. 조선의 ‘장-’여인들 저리가라이지 않은가! 대원신통이란 독특한 신라의 계급이기 때문에 가능한 것일지도 모르겠다. 신라만의 독특한 종체제인 진골적통과 대원신통을 알아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파란만장한 덕만공주가 선덕여왕이 되기까지 수많은 인물들이 그녀를 돕기도 하고 밀치기도 한다. 그녀가 출생의 비밀을 밝히기 위해서 남장을 하고 화랑이 되는 것도 다소 독특하기는 하지만 역시 시대극에서의 매력은 주인공의 ‘남장’과 그 안에서 만나게 된 남자와의 사랑이 아닐까. ‘미인도’와 ‘바람의 화원’이 그러했고, ‘대망’과 ‘다모’도 그랬었다. 꼭 빠질 수 없는 재미의 키워드인가. 그런 생각이 든다. 아무래도 여자로써는 할 수 없었던 일들이 많았기 때문에 ‘남장’ 코드가 자주 등장하는 가보다.


본격적인 무대는 바로 덕만의 사랑, 김유신과 삼국통일의 주역인 김춘추, 미실의 아들 비담이 등장하면서 더 뜨겁게 달아오르는 듯하다. 비담은 실존하는 인물로 진지왕과 미실이 사통하여 낳은 아들이기 때문에 선덕 여왕 통치 체제에서 많은 혼란을 가중시키는 중요한 역할로 등장한다. 정말 볼만한 이야기들이 풍부하며 책장이 미친 듯이 넘어간다. 드라마도 정말 재미있을 것 같아서 매우 기대가 크다.

 

 

 

 

l******n 2009.06.03.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서평]선덕여왕
"[서평]선덕여왕" 내용보기
고조선의 단군과 고구려 주몽, 고려의 천추태후등 조선의 역사만 뒤지고 있던 시각들이 요즘들어 많이 변화되고 있다. 잊혀지던 옛 선인들중 우리나라 최초의 여왕인 선덕 역시 또다른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선덕여왕이라 떠올리면 신라시대 여왕으로 모란꽃에 대한 일화로 어릴적 부터 총명하였다는 것과 재위기간 첨성대를 건립하였다는 정도만 알고 있을 뿐이었지만 <선덕여
"[서평]선덕여왕" 내용보기

고조선의 단군과 고구려 주몽, 고려의 천추태후등 조선의 역사만 뒤지고 있던 시각들이 요즘들어 많이 변화되고 있다. 잊혀지던 옛 선인들중 우리나라 최초의 여왕인 선덕 역시 또다른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선덕여왕이라 떠올리면 신라시대 여왕으로 모란꽃에 대한 일화로 어릴적 부터 총명하였다는 것과 재위기간 첨성대를 건립하였다는 정도만 알고 있을 뿐이었지만 <선덕여왕>을 읽어감에 따라 그녀의 총명함에 가려졌던 남자 못지않은 꿋꿋함. 그리고 강인함을 다시 엿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MBC드라마의 원작소설로 MBC프로덕션에서 책을 냈다는 점이 한쪽의 시선만을 강조하지 않았을까하는 편견을 갖었지만 절대로 그런 염려는 붙들어매길..

 

어출쌍음御出雙陰이면 성골남진聖骨男殄하리라.

어취양양於取陽이면 삼국명진三國明盡하리니.

미실을 대적할 자!

북두의 일곱별이 여덟이 되는 날에 오리라!

 

쌍음. 성골남진. 삼국. 미실. 북두의 여덟별..

선덕이 태어남을 예언했다.

아비의 죽음을 목격하고 자신의 후사 역시 태어나지 못할 뻔한 일을 겪으면서 허수아비 왕으로만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진평왕이 선덕의 아버지이다. 진평을 짓누르는 이가 바로 권력을 향한 끝없는 욕망을 가진 미실 궁주이다.

미실의 사악함에 한없이 나약한 모습으로 살아가는 진평왕과 마야왕후.

그런 약한 아비의 모습과 미실에 의해 남편을 잃고 하나뿐인 혈육 춘추를 위해 오랜 시간동안 자신을 낮추고 살았던 천명공주.

천명공주의 동생이지만 쌍음雙陰이라는 불길한 예언에 밀려 자신의 출생도 모르는 채 멀리 타국으로 쫓겨나 우여곡절이 많은 삶을 살게 되는 덕만.

이들의 운명은 원하던 원치않던간에 이토록 정해져 있었음이 분명하고 이들을 통해 덕만이 선덕여왕으로 거듭나게끔 하는 하늘의 뜻이 아니었으리라.

 

1,2권의 압권은 시대의 팜므파탈 미실궁주라는 인물이다.

색공色供이라는 신라의 고유한 풍습은 한여인의 권력에 대한 끝없은 욕망을 부채질하는 원인이기도 하다. 대원신통의 집안인 미실은 3대에 걸쳐 색공을 드려 얻은 권력을 얻는다. 하지만 그것으로 그들이 만족하였을까. 모든 것이 성에 차지않는 억울한 집안이며 억울한 여인이다. 미실의 욕망의 끝은 왕후이다. 절대로 왕후의 자리에 앉을 수 없었던 대원신통이었기에 그 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미실의 온갖 계략은 왕궁을 비롯하여 신라 전역을 뒤흔들어놓는 정도이다. 색공을 위하여 길들여지고 키워진 미실, 어머니와 어머니의 어머니가 색공으로 쥐게 된 권력. 그녀의 왕후를 향한 욕망은 어찌보면 사내들의 욕망을 충족시켜야만 쥘 수 있던 권력에 대한 한이 아니었을까.

 

소설은 이들이 서로 얽힌 인연과 사건들로 이어진다. 끝없는 욕망의 원인은 무엇일까. 자신의 혈육마저 매정하게 내쳐버리는 미실이 살아가는 그 모습의 진정한 의미는 무엇일까. 소설을 읽어갈수록 오히려 미실이캐릭터에 더욱 관심이 간다. 한켠의 시선으로 본다면 그녀 역시 정치적 시대적 희생물이 아니었을까? 지아비가 있다고 하더라도 왕의 부름에 응해야하는 그녀와 대원신통의 풍습이 어쩌면 그녀로 하여금 권력을 쥐고 색공이라는 폐단에 맞서고자 했지 않았을까. 또한 권력의 자리에 있으면서도 목숨을 부지하고자 허수아비로 살아야 했던 진평왕의 모습은 무엇일까. 자신의 운명을 감당할 수 없음에도 정통이라는 이유로 그자리에 앉아있어야만 하는 운명. 오히려 왕좌의 권력보다 피폐한 백성의 삶이 부러웠으리라.

 

덕만이 선덕여왕이 되기까지의 그녀의 인생속에 벌어지는 시대를 그려내고 있지만 어쩔 수 없이 남장으로 살고 화랑으로 움직여야 했던 덕만의 번뜩이는 지혜를 볼 수 있고 어린 나이에도 자신이 충절과 신념이 강했던 화랑 김유신과의 만남, 하늘의 계시를 따라 오랜 세월 덕만을 지켜보던 국선 문노와 그를 따르던 충직한 화랑들의 활약을 읽고 있노라면 책을 잠시도 놓을 수 없게 하는 재미를 듬뿍 주고 있다.

 

연약하고 겁많은 모습에서 아비를 대신하여 미실과 맞서고자 강한 여인으로 거듭나는 천명공주의 또 다른 카리스마까지 2권에서 보여지고 있다.

드라마 첫회를 보고 나름 원작을 먼저 읽었던 기쁨을 만끽한다. 드라마상 너무나도 간략하게 나온 이야기때문에 아마도 드라마를 먼저 본 이들은 분명 어리둥절 했으리라.

덕만이 출생의 비밀을 알게되고 또한 자신이 여자임을 밝혀야하는 전개가 이어진다는 예상을 해보면서 다음을 무척이나 기다리게 된다.

r*******0 2009.05.26. 신고 공감 0 댓글 1